서울의 새로운 공공공간

현장 프로그램 ㅣ 양천공원 책쉼터

김정임

2021년 11월 3일 4:00PM
서울시 양천구 목동동로 111 양천공원 책쉼터
예약금 10,000원 결제 후 참석 시 환불

처음 해야 할 일은 공원 안에 집을 앉힐 자리를 찾는 것이었다. 야외공연장 무대 구조물을 개조하여 어린이놀이터로 만든 장소 옆에 자리를 잡아 비슷한 기능을 묶어주는 것이 좋겠다 싶었다. 집을 앉힐 터에는 듬성듬성 몇 그루의 나무가 있었는데 수형이 예쁜 감나무 한 그루가 눈에 들어왔다. 

그 나무를 잘 살리는 방향으로 계획을 시작한 것이 결과적으로 예전부터 그곳에 있는 것들의 존재를 다 수용하며 집을 앉히는 것으로 발전되었다. 감나무와 느티나무를 중심으로 나무 그늘 아래 둘러앉을 수 있는 외부공간을 만들고 서쪽의 놀이터와 동쪽 잔디밭의 둥근 선형을 그대로 가져와 집을 앉혔다. 먼저 있었던 존재들 사이를 조심스레 비집고 들어가 집이 앉은 모양새이다. 

부지에 있던 1.2m 정도의 레벨 차이는 내부에서 그대로 경사로로 연결하여 아래 레벨은 카페와 어우러져 차 한잔하면서 책 읽는 공간으로, 위 레벨에는 어린이를 위한 도서를 두어 조용하고 편안하게 책을 볼 수 있는 분위기로 만들었다. 또한, 레벨 차를 이용해 몇 단의 계단식 좌석을 만들었는데 그 앞쪽의 잔디밭을 향한 외벽은 폴딩 도어를 설치해 계절 좋은 날은 열어서 작은 음악회나 영화상영 등 공원과 연계된 다양한 이벤트 공간이 될 수 있도록 하였다. 

도서관을 설계할 때 예전에는 서재 같은 공간을 만들었다면 요즘은 거실 같은 분위기의 공간으로 만드는 추세이다. 양천공원 책쉼터도 개방된 하나의 공간으로 계획하여 책으로 둘러싸인 공간에서 사람들이 책을 읽거나 차를 마시거나 대화를 나누는 등 편안한 시간을 보낼 수 있는 거실 같은 분위기가 되길 바라며 계획하였다.

공간이 부드럽게 흘러가는 느낌을 주기 위해 구조 부재를 별도로 배치하지 않고 중앙의 커피스탠드와 원형 보이드를 이용하였다. 커피스탠드는 지붕 전체 하중을 지지하는 중심 역할을 하도록 콘크리트 구조물로 계획하고, 두 개의 원형 보이드 경계에는 책장과 결합한 스틸 플레이트를 설치하여 끝부분의 처짐을 받게 하였다. 140평 규모의 단층 건물은 녹음이 우거졌을 때나 잎을 떨군 후 짙은 색의 나뭇가지들이 돋보일 수 있는 배경이 되도록 아이보리색 벽돌로 마감하였다. 놀이터와 책쉼터 사이에는 두께 9mm 철판을 가느다란 원형 기둥으로 받친 간결한 형태의 캐노피를 만들어 놀이터에서 노는 아이들, 그리고 함께 온 어른들이 쉴 수 있는 그늘 공간을 두었다. 건축물과 주변 환경이 엮여서 하나의 장소로서 기능하며 다양한 사용풍경이 펼쳐지길 바라는 마음에서다.

공원과 도서관은 참 잘 어울린다. 개관 후 거기서 일하시는 사서 선생과 얘기할 기회가 있었는데 비 오는 날, 눈 오는 날이 참 좋다는 얘길 해주셨다. 생각해보니 궂은날 건물 안의 아늑한 분위기 속에서 책장을 넘기며 공원을 바라보는 기분이 꽤 괜찮을 것 같다. 서울시에서는 혹한기나 혹서기에도 공원의 이용률을 높이기 위해 공원 안에 쉼터 만들기 사업을 계속해나갈 계획이라고 한다. 생활 SOC 사업이고 공간복지를 구현하는 일인데 거창하게 말하지 않더라도 동네에 누구나 쉽게 갈 수 있는 좋은 공간이 많이 있다는 건 모두가 누려야 할 당연한 권리이고 이를 설계할 기회를 얻게 된 건 건축가에게도 무척 보람된 일이었다. 

김정임 사진 노경

장소 서울시 양천구 목동동로 111 양천공원 책쉼터
개관 매일 10:00 ~ 19:00
휴관 월요일 및 공휴일
이용요금 무료 


▶ 연계 포럼(온라인) <당선작들, 안녕하십니까>  
오픈하우스서울 × 정림건축문화재단 

  • 11.23(화) 양천공원책쉼터 | 김정임(서로아키텍츠) + 온수진(양천구청 공원녹지과 과장)

참가신청: 정림건축문화재단 포럼 웹사이트 
http://forum.forumnforum.com/archives/2650

김정임
20여 년간 다양한 실무를 익히고 2012년 서로아키텍츠를 설립, 마스터플랜과 건축 설계, 인테리어 디자인, 오피스플래닝 등 다양한 스케일의 작업을 해오고 있다. 현대사회에서 변화하는 구성요소 간의 상호작용과 관계성을 고찰하고 이를 건축 공간에 반영하는 것에 흥미가 있다. 대표작으로는 양천공원 책쉼터, SK디앤디 업무공간, NEW논현사옥, 서울스퀘어 리모델링, 한남 라테라스, 애월_펼쳐진집 등이 있다.  

연세대학교 건축공학과와 동대학원을 졸업하였으며 한국건축문화대상, 서울시건축상, 제주건축문화대상, 대한민국공공건축상 등을 수상하였다. 2017년부터 2019년까지 서울시교육청 ‘꿈을 담은 교실만들기 사업’의 총괄 건축가, 서울시 건축정책위원, 도시재정비위원을 역임하였고 현재 대통령소속 국가건축정책위원으로 공공분야에서의 활동도 꾸준히 이어가고 있다.

 

Map서울시 양천구 목동동로 111 양천공원 책쉼터
건축가김정임
일시2021년 11월 3일 4:00PM
위치서울시 양천구 목동동로 111 양천공원 책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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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penHouse 고쳐 쓰는 집, 오픈하우스서울 x 기린그림 오픈하우스서울 2021의 올해 주제는 <고쳐 쓰는 집>입니다. 지난해 코로나 19로 돌아본 <집의 공간>에서 효율과 기능에 집약된 주거에서 벗어나 내외부 공간의 중간지대를 탐색했던 오픈하우스서울은 올해 집을 고쳐 쓰는 행위를 통해 집의 수명을 늘리고 공간의 가치를 발견하며 이를 새로운 형식으로 확장하는 작업들을 주목합니다. 30년이 다 되어가는 집을 원형에 더 가깝게 수리하고 집의 수명과 의미를 이어가고 있는 수졸당과 주변의 재개발 사이에서 방치된 다가구 주택을 사무실과 스튜디오로 변모시킨 Face-lift 상도와 전봇대집, 의뢰인의 어릴 적 기억이 담긴 50년대 주택을 게스트하우스로 변경한 보눔 1957, 60년대 주택을 과감히 수리해 아늑한 집을 만들어낸 예진이네집, 그리고 100년된 윤동주가 머물렀던 연세대학교 핀슨홀을 리노베이션해 윤동주기념관으로 변모시킨 프로젝트까지, 집을 고치는 의미와 과정을 기린그림의 영상으로 만나봅니다. 또한 리모델링, 리노베이션을 통해 새롭게 단장한 프로젝트를 현장에서도 만나볼 예정입니다. 집을 짓는 것만큼이나 흥미로운 이야기를 가지고 있는 <고쳐 쓰는 집>을 만나보세요.   온라인 프로그램  영상 수졸당(守拙堂)_승효상 영상 전봇대집(The Pole House) _조윤희, 홍지학 영상 Face-Lift Sangdo_이승택, 임미정 영상 보눔 1957_김찬중 영상 윤동주기념관_성주은, 염상훈, 최선용 영상 예진이네 집수리_김재관    현장 프로그램 (10월 22일 오후 2시 예약 오픈)  11월 1일 오후 1시 서울공예박물관_송하엽, 천장환, 이용호 11월 6일 오전 11시 한국천주교순교자박물관 리노베이션_김승회(진행_ 백남혁 경영위치) 11월 7일 오후 1시, 3시 윤동주기념관_성주은, 염상훈, 최선용 11월 8일 오후 2시 해방촌 갤러리 더 월_김승회(진행_ 이예슬 경영위치 팀장) 협력 프로그램 <빈집의 재발견> (10월 22일 오후 2시 예약 오픈)  서울특별시 집수리지원센터 × 오픈하우스서울 10월 30일 오후 2시 건축가 김중업의 사직동 주택 ㅣ 진행_안창모 교수  10월 30일 오후 4시 건축가 김중업의 사직동 주택 ㅣ 진행_김현섭 교수
고쳐 쓰는 집 영상 ㅣ 수졸당 (守拙堂), 승효상 1986년 55세의 일기로 세상을 떠난 김수근 선생께서 남기신 말씀으로 나는 공간설계사무소를 3년간 이끈 적이 있다. 선생이 부재에도 선생의 건축을 계속할 수 있다며 분투하였지만 늘 허무할 수밖에 없었고 끝내 선생이 남기신 울타리에서 나오고 만 때가 1989년 말이었다. 15년간 선생의 문하에서 익힌 건축의 방법은 너무도 내게 익숙한 것이었어도 그걸 확인해줄 이가 없는 현실을 깨달은 것이다. 그러나 내 건축을 찾겠다고 독립한 나는 내 건축을 전혀 몰랐고 심지어 나 자신도 알지 못했다. 그만큼 15년은 김수근건축에 철저히 동화되어 내 신체가 되기까지 한 족쇄였지 않았을까?  내 건축을 찾기까지 아득한 방황과 결렬한 자아 부정 등의 과정을 통해 신음하듯 뱉은 게 ‘빈자의 미학’이라는 용어였다. 선언이라고 해도 된다. 그때까지 내 모든 지난날들을 용광로에 넣어 녹여 겨우 추출한 단어였다. 그리고 그와 동시에 작업한 게 수졸당이다.   그 이후로 30년 가까운 세월이 흘렀다. 물론 대단히 많은 작업을 그사이에 마쳤으며 여전히 건축의 현장에 머물러 있는 나에게 그간의 세월은 실패의 기록일 수밖에 없다. 과도하게 말하면 내가 작업한 건축 어느 것에도 만족하지 못하여 기억하는 것조차 힘들 때가 많다. 그러나 그럼에도 반드시 기억해야 하는 작업이 이 수졸당이다. 내가 지금 얼마만큼 와 있는지를 확인하기 위해서 그러하며, 그럴 정도로 수졸당은 내 건축의 시작점이라고 할 수 있다. 마침, 1993년에 완공되어 28년간 삶의 때를 묻힌 수졸당이 처음으로 대청소를 하여 원형을 다시 찾았다. 그 사이에 지가가 어마어마하게 올라 주변은 죄다 상업용의 시설로 변했지만, 이 집의 주인인 유홍준 교수는 그 세찬 상업주의에 저항하였고 이제는 이른바 ‘현대의 유적’이 될 가능성이 농후해졌다. 믿기로는 앞으로도 오랜 세월을 이 땅 위에 서서 우리가 살았던 기억을 이으며 전하게 된다. 수졸당은 그래서 이미 역사며 문화의 한 부분일 거다.   아랫글은 수졸당을 지은 직후인 1993년에 쓴 것이다.    오랜 도시의 역사를 가지고 있고, 수없이 많은 건축물이 이 땅을 빼곡히 메워 있음에도 불구하고, 우리의 건축이 여전히 세계의 건축과 괴리를 느끼게 하고 있음과 한국문화의 중심에서도 멀리 있음을 고백해야 하는 현실을 부끄러워하지 않을 수 없다.  이는 다른 몇 분야에서도 마찬가지이겠지만, 지난 수십 년 간 우리 사회 구조를 지배한 잘못된 정치행태이기 때문이기도 하며, 더불어 균형 잡히지 못한 부의 축적에만 몰두한 결과이기도 할 것이다. 가치가 왜곡된 그런 사회에서 빚어지는 건축의 모습은, 더 높이 만, 더 크게만, 더욱 위엄 있게 만 보이기 위한 것들에 더욱 큰 관심을 두게 하였고, 그 결과 그 속에서의 삶의 의미는 무시될 수밖에 없었다. 또한, 갑자기 축적된 부가 헛된 장식과 구호에 쏟아 부어진 결과, 거리를 메운 건축은 찬란하되 껍데기뿐이었고 화려하되 졸부의 헛된 욕망을 나타내는데 만 골몰하였음에 우리의 삶은 자꾸만 일그러지고 또한 박제될 그러한 위험에 처해 있음도 아울러 직시해야 한다.  우리네 조선의 선비들이 빚은 도시와 건축은 어떻게 저토록 높은 격조와 품위를 가졌었나. 그것의 바탕은, 물질보다는 정신에, 욕정보다는 이성에 더욱 큰 가치를 둔 청빈의 정신이었을 터이며, 그의 위에선 선비정신은 조선 500년을 지탱케 하며 우리의 뿌리가 되어 있음을 다시 기억해 내어야 하지 않을까. 그리하여, 자기의 땅보다는 남의 것을 더 채워주려 하고, 더 작은 땅을 점유하려 하며 그것도 남과 같이 쓰기를 원하는 그런 염치와 절제의 건축을, 사회와 고립된 높은 벽체로 싸인 그림 같은 집이 아니라 이웃과 연결된 보다 낮은 그런 집을, 육신이 편안하기보다는 정신이 맑기를 원하며 육체를 왜소화시키는 기능적인 집보다는 오히려 반 기능적이어서 삶 자체가 진솔해지는 그런 공간을, 우리로 하여금 사유케 하고 스스로를 반추시키는 배경이 되는 그런 지적 벽면을, 이제 우리의 도시에 다시 세워야 함을 믿는다. 이 아름다운 산하와 반만년 역사를 이은 우리네 삶의 모습이, 저런 못난 건축 속에서 그 질을 보장받을 수 없다.  세기말을 앞둔 지금, 그러한 일그러진 편린과 대립해야 하는 우리의 정당한 이유가 여기에 있으며, 그것은 이 시대 우리의 건축을 다시 시작해야 하는 까닭이 된다. 보잘것없는 집'이라는 뜻의 이 집은 명저 『나의 문화유산 답사기』의 저자인 유홍준 교수를 위한 집이다. 알려진 바와 같이 유 교수는 한국 미술사에 남다른 식견을 가진 미술평론가이며, 또 그는 민중의 삶에 애착을 가진 지성이다. 그는 나에게 설계를 의뢰하기까지 여러 번 망설였다고 한다. 건축가가 설계한 집에 대한 불신 등이 그러한 망설임의 대부분이었는데 이를테면 비싼 것, 편하지 않은 것 등이 그것이다. 유 교수는 이러한 것이 선입 관념일 수 있음을 알고 나에게 이런 문제의 해결을 요구하며 설계를 의뢰하였으며 동시에 나의 건축적 의지에 결코 간섭하지 않을 것을 약속하였고, 이 약속은 끝까지 지켜졌다.  일반적으로 우리나라 사람들은 경제가치가 우선된 토지, 주거 정책으로 인하여 크게 잘못된 주택관을 가지게 되었는데 주택을 사용에 대한 관념보다 소유개념을 더욱 중시한다는 것으로 그 결과 집 속의 공간이나 그 속에서의 삶보다는 집을 구성하는 벽체와 지붕의 모양 등에 더욱 관심이 있다는 것이다. 이로 인해 얻어진 주거형식이라는 것이 주어진 필지에 높은 담을 쌓고 자기를 보호받기 위해 그 담 위에 철조망을 또 두르고 그 속에 아파트처럼 기능적인 `그림 같은' 집을 짓고, 남은 부분은 `저 푸른 초원'을 즐기기 위해 잔디 깔고 나무 심는 그러한 것인데, 이러한 집들이 모여 사는 동네에 이웃이 있을 턱이 없고, 가족의 아이덴티티가 있을 수 없으며, 더불어 개인의 프라이버시 또한 오히려 찾기 어려울지도 모른다. 우리는 기와지붕 시대 이후의 참다운 주거문화를 실현해 본 적이 없으며 오로지 주택이 가족 신분에 대한 상징으로서 여겨져 온 결과 껍데기만 있는 졸부의 주거문화 속에 갇혀 있는 것이다. 이에 대한 책임은 집 장사와 개발업자들에게 상당 부분 있지만, 그렇다 하여 건축가들의 책임 또한 면하기 어렵다.  내가 이 집을 설계하면서 가진 의문문은 다음과 같다. 우리는 다시 도시주택의 전형을 만들 수 없을 것인가. 주택은 도시와 어떻게 연결되어야 하나. 주택에서 삶의 형태와 공간의 형태는 어떤 관련이 있을까. 주택은 기능적이어야 하나. 이 시대는 어떤 주거형식을 요구하는가. 이 집이 완성되면서 이러한 의문문이 얼마만큼 그 해답을 구하였는지 알 수 없다. 그리고 여기에서 성취한 몇몇은 요즘 나의 건축을 송두리째 지배하고 있는 빈자의 미학에 대한 구체적 실마리를 제공하기도 하였고, 그 성취는 대부분 유 교수가 전적으로 건축가를 신뢰한 결과이기도 할 것이며 그와 설계와 시공 기간 중 내내 나눈 여러 이야기가 오래 기억될 것이다. 1993.  글 승효상  사진 김잔듸
OpenHouse 집의 공간 2, 오픈하우스서울 x 기린그림 지난해 <집의 공간>에 이어 올해는 두 채의 집을 소개합니다. <집의 공간 2>에서는 지붕과 테라스를 유려한 선으로 이으면서 동시에 패시브 하우스를 시도해 미학과 에너지 절감을 동시에 실현하고자 한 선유재와 풍경을 적극적으로 규정하면서 집의 아늑한 공간에 대해 새로운 제안을 하는 고안된 장식들을 기린그림의 건축 영상으로 소개합니다. 또한 써드플레이스 3과 서교 근생과 같은 저층형 공동주거의 모색을 현장 프로그램으로 만나봅니다.  오픈하우스서울은 해마다 집의 공간 시리즈를 이어가, 우리의 삶이 담긴 공간과 도시와 건축의 접점을 모색해나가고자 합니다. 온라인 프로그램  영상    선유재_이정훈  영상    고안된 장식들_윤한진, 한승재, 한양규 현장 프로그램 (10월 22일 오후 2시 예약 오픈)  10월 30일 오후 4시          서교 근생(Seogyo Geunsaeng)_서재원, 이의행 11월 9일 오후 1시            써드플레이스 홍은2_박창현         
OpenHouse 지역과 공존하는 특수학교, 밀알학교, 서울서진학교 특수학교는 과연 지역과 공존하기 어려운 걸까요? 1997년 자폐 아동을 위해 지어진 밀알학교는 과감한 열린 공간을 만들었을 뿐만 아니라, 지역 주민을 위한 문화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지역 자산으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건축가 유걸이 설계한 밀알학교가 지어진 20여 년 후 지어진 서울서진학교는 지역에 안착하기까지 어려움은 있었으나 기존 건물을 고치고 증축하는 과정에서 중정을 두고 발달장애 아동들을 위한 공간을 배려해 새롭게 태어났습니다. 보편적인 특수학교를 지향하는 코어건축의 시도가 눈길을 끕니다. 밀알학교와 서울서진학교를 직접 둘러보며 지역의 인프라가 되는 교육 공간의 중요성과 의미를 나누고자 합니다. 현장프로그램 (10월 22일 오후 2시 예약 오픈)  11월 6일 오전 10시 밀알학교_유걸 11월 6일 오후 1시, 3시 서울서진학교_유종수, 김빈 연계 포럼(온라인) <당선작들, 안녕하십니까>   오픈하우스서울 × 정림건축문화재단  11월 11일 오후 7시 30분 서울서진학교 참가신청: 정림건축문화재단 포럼 웹사이트 http://forumnforum.com      
OpenHouse 서울의 새로운 공공공간 공모전 제도를 정비하고 공공건축가 제도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면서 서울의 공공건축/공공공간에 건축가의 참여를 꾸준히 끌어온 결과가 도시 곳곳에 드러나고 있습니다. 새롭게 조성된 서울의 공공건축/공공공간은 누구나 이용 가능하면서 건축가들의 고민으로 더 좋은 공간을 제안하고 있습니다. 코로나 19로 인해 도시의 공적 역할이 무엇보다 강조되는 상황에서, 새롭게 등장한 서울의 공공공간은 시민들에게 좋은 건축이 시민들에게 어떤 경험을 줄 수 있는지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건축가와 함께 직접 방문해보는 서울의 공공공간/공공건축 이야기를 현장에서 만나보세요. 현장프로그램 (10월 22일 오후 2시 예약 오픈)  10월 30일 오후 2시 공릉청소년문화정보센터 리모델링_서민우, 지정우   10월 30일 오후 3시 구립독산도서관 리모델링_임영환, 김선현   11월 1일 오후 4시 종암 스퀘어_박정환, 송상헌   11월 3일 오후 4시 양천공원 책쉼터_김정임 11월 5일 오후 3시 서울여담재_천장환   11월 6일 오후 4시 한남뜨락_천장환 11월 7일 오전 10시 30분 응봉근린공원(매봉산) 숲속도서관_김은미  비짓유어셀프 ㅣ 자라나는 숲_나은중, 유소래 연계 포럼(온라인) <당선작들, 안녕하십니까>   오픈하우스서울 × 정림건축문화재단  11월 4일 오후 7시 30분 서울공예박물관 11월 16일 오후 7시 30분 양천공원책쉼터 11월 25일 오후 7시 30분 종암박스파크 & 한남 뜨락 참가신청: 정림건축문화재단 포럼 웹사이트 http://forumnforum.com      
서울의 새로운 공공공간 비짓유어셀프 ㅣ 자라나는 숲, 나은중, 유소래 ‘자라나는 숲’은 서울의 아차산 자락에 자리한다. 천호대로로 단절되었던 산자락이 다시 복원되는 지형에 위치한 인공의 숲은 자연과 인공의 관계를 바라보게 하는 전망대이자 공공예술 플랫폼이다. 전망대는 아차산의 흐름으로부터 시작한다. 평지에서 산이 시작되는 경사지에 기둥으로 이루어진 인공의 숲이 형성된다. 녹음이 우거진 느릅나무 사이로 인공의 숲길이 열리며, 작은 기둥을 따라 진입하면 곧게 뻗은 수직적인 기둥이 공간을 에워싼다. 어느새 크고 높은 공간에 다다라 하늘을 올려다보면 높이를 알 수 없는 숲의 공간이 펼쳐진다. 그곳은 기둥 사이로 빛과 바람의 스치는 공간으로 작은 의자에 몸을 기대 잠시 쉬어 갈 수 있는 공간이다.  다시 길을 오른다. 숲 한편에 있는 돌음 계단은 다양한 관점으로 주변을 관찰하며 느리게 오를 수 있는 수직적인 산책로이다. 이곳을 따라 나무 위의 집과 같은 상부 전망 공간에 오르면 아차산의 나지막한 산세와 한강 그리고 서울의 변화하는 풍경을 마주한다. 이 숲은 자연의 숲과 다른 질감이지만 그 차이를 해석하는 것은 또 다른 경험의 즐거움이 될 수 있다. 하부에 심은 사철 덩굴식물은 기둥을 따라 성장하며 주변 환경과 함께 자라나는 풍경을 만든다. 인공의 숲이 건축적 행위를 통해 만들어졌다면, 변화하는 풍경은 시간과 자연에 의해 구축된다. 야간에는 기둥 상부에 설치된 점멸하는 조명을 통해 어둠이 가득한 숲 사이로 반딧불이 빛나는 밤의 숲 풍경을 형성한다. 시간이 흐르고 자라나며, 결국 숲의 일부로 환원될 구조적 풍경은 자연과 인공 사이에 있다. 글 나은중, 유소래  사진 노경
연계 포럼 <당선작들, 안녕하십니까>, 오픈하우스서울 × 정림건축문화재단  연계 포럼 <당선작들, 안녕하십니까> 오픈하우스서울 × 정림건축문화재단  온라인 라이브 오픈하우스와 정림건축문화재단은 서울에 새롭게 등장한 공공건축 오픈하우스뿐만 아니라, 공공건축안이 선정되는 공모전 이후 실제 지어질 때까지의 과정을 돌아보는 자리를 마련합니다. 이번 연계 포럼은 공적 시스템 내에서 좋은 건축이 완성되기가 어려운 이유, 그리고 그 제한을 뚫고 고군분투하는 건축가들의 이야기를 함께 살펴보고자 합니다. 또한, 이렇게 만들어진 공공건축이 도시에 어떤 역할을 하고, 도시의 공적 역할을 어떻게 높이고 있는지, 건축가와 함께 이야기를 나누고자 합니다.  참가신청: 정림건축문화재단 포럼 웹사이트  http://forumnforum.com 11.04(목) 서울공예박물관  | 천장환(이머시스)/송하엽(중앙대) + 고미경(서울공예박물관 학예사) 11.11(목) 서울서진학교 | 유종수/김빈(코어건축) + 심윤서(서울서진학교 교감) 11.18(목) 종암박스파크 & 한남뜨락 | 박정환/송상헌(심플렉스) & 천장환(이머시스) 11.23(화) 양천공원책쉼터 | 김정임(서로아키텍츠) + 온수진(양천구청 공원녹지과 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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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의 새로운 공공공간 현장 프로그램 ㅣ 공릉청소년문화정보센터 리모델링, 서민우, 지정우 2021년 10월 30일 2:00P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