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ENHOUSE

기지 박서보주택

조병수(BCHO Partners)

2023년 10월 27일 10:00AM
서울특별시 서대문구 연희로24길 9-2
예약금 10,000원 결제 후 참석 시 환불

오픈하우스 진행 정윤석(BCHO Partners)

대지와 프로그램 
대지는 서대문구 연희대로와 다세대 주택촌 사이에 위치한다. 높고 어수선한 주변 다세대 주택 가로는 인근 경의선 숲길의 개발로 각종 상업 시설과 문화공간이 침투하여 저층엔 근린생활 시설이, 상층엔 주택이 자리 잡고 있다. 
[기지]는 상업 시설, 갤러리, 오피스 그리고 다가구주택, 총 4가지 다른 프로그램을 담고 있다. 각각의 프로그램은 그 특성에 맞는 공간 구성을 가져야 하며, 외부 환경과 각기 다른 관계를 맺어야 했다. 상업 시설은 접근성이 쉽고 시인성이 좋아야 했으며, 갤러리는 프라이빗하게 작품을 감상할 수 있는 담백한 공간이며 외부의 시선이 차단되어야 했다. 또한, 오피스는 업무가 가능한 차분한 공간이어야 했고, 주택은 세대 사이에 중정을 가지고 내부에서 뷰를 확보하며 답답하지 않아야 했다. 기지의 프로그램은 이처럼 서로 다른 특성 때문에 수직적으로 나뉘어 적층 배치되었다.
건축주는 세계 미술계가 주목하는 한국 단색화의 대표 화가 박서보이다. 박서보 화백은 건물에 본인의 예술세계가 표현되지 않아도 된다고 요청했으나, 그가 [묘법] 시리즈에서 보여준 반복과 중첩을 통한 단순함, 깊이감 그리고 미세한 변화가 숨 쉬는 건물을 만들고자 했다. 

내부 공간과 외피
1층의 갤러리는 주로 작품 전시와 리셉션으로 사용되는 곳으로 용도에 맞게 공간 변화가 가능해야 한다. 이를 위해 CFT(Concrete Filled Tube) 와 PT(Post Tension) 공법을 사용해 수직 부재 크기를 최소화했고 장 스팬의 켄틸레버로 열린 공간을 만들었다. 이 공간은 전면으로 외부 정원을 바라보고 있는데, 정원은 그림을 감상할 수 있도록 최대한 단순하게 구성했다. 이끼와 돌 그리고 마사토만을 이용해 정적이고 담백한 분위기를 만들 수 있게 고려했다. 
상층의 주택 부분은 한 가족의 3세대가 거주하는데 각 가구의 프라이버시를 유지하며 외부 공간을 공유할 수 있도록 가구들을 수평적, 수직적으로 분할 배치하고 중앙에 중정을 두었다. 
프로그램의 상이한 특성을 만족시키기 위해서 다양한 외장재를 사용하는 것 보다, 여러 특성을 모두 만족시키는 단일 외피를 스터디하였다. 특히 외피는 화가 박서보의 근작에 적용된 ‘공기색’을 차용했다. ‘공기색’은 맑고 밝은 푸른색으로 빛의 각도에 따라 다양한 깊이감을 만드는 색이다. 화가 박서보는 이 색을 볼 때 ‘호흡이 더 잘되는 것 같은 느낌이 든다.’ 라고 언급했는데, ‘공기색’처럼 빛과 공기의 흐름이 느껴지는 외피를 만들고자 했다.
외피의 원형 구멍은 수직 방향으로 그 크기가 변하는데, 아이레벨에서 그 지름이 가장 커서 70%의 개구율이 확보된다. 개구율은 아이레벨에서 상하부로 갈수록 줄어들어 보는 각도에 따라 막혀 보이기도, 트여 보이기도 한다. 또 이 타공 외피는 외부에서 잘 들여다보이지 않지만, 내부에서는 비교적 잘 내다보여 프라이버시를 확보하는 동시에 바람이 통하는 역할을 한다.
타공판은 둔각으로 절곡해 연결했는데, 이 접힘이 자체적인 구조적 강성을 확보하여 타공판을 지지하는 고정 부속 자재의 양을 최소화했다. 또한, 이 접힌 면들이 보는 각도에 따라 다양한 빛의 반응(반사, 통과, 겹침)을 끌어내는 입면을 만들어낸다. 그리고 이러한 변화는 내부의 육중한 매스와 중첩되어 시시각각 다채로운 깊이감을 만든다. 

BCHO Partners  사진 김용관
 

©김재경 제공

조병수
1994년에 조병수건축연구소를 개소한 이후 ‘경험과 인식’, ‘존재하는 것, 존재했던 것’, ‘ㅡ자 집과 ㄱ자 집’, ‘현대적 버나큘라’, ‘유기성과 추상성’ 등을 주제로 건축 활동을 이어왔다. 하버드대학교, 컬럼비아대학교, 독일 카이저슬라우테른 대학교와 연세대학교, 몬태나대학교, 하와이대학교 등 여러 대학에서 설계와 이론을 가르친 바 있다. 대표작으로 파주 어유지 동산, 수곡리 ㅁ자 집, 땅집, 운중동 주택 등이 있다. 한국건축가협회상, 미국건축가협회상, AR House awards (Highly commended) 등을 수상했다. 또한, 오는 서울도시건축비엔날레 2023총감독으로 선정되었다.
bchoarchitects.com

대지면적: 773㎡
건축면적: 398㎡
연면적: 1997㎡
용도: 근린생활시설, 다가구주택
규모: 지하2층, 지상4층
구조: 철근콘크리트
외부마감: 알루미늄 타공 패널, 송판노출콘크리트
준공: 2018.06.
시공: CNO건설

Map서울특별시 서대문구 연희로24길 9-2
건축가조병수(BCHO Partners)
건축주박서보
일시2023년 10월 27일 10:00AM
위치서울특별시 서대문구 연희로24길 9-2
집합 장소입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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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ISIT YOURSELF 필운동 홍건익 가옥 필운동 홍건익 가옥(서울시 민속문화재 제33호)은 대문채, 행랑채, 사랑채, 안채, 별채와 후원이 있는 구조이다. 자연 지형을 살려 건물을 앉혔으며, 일각문과 우물 같은 시설이 잘 보존되어 있다. 대지 면적은 740.5㎡, 건물 면적은 154.6㎡,이다. 사랑채에 중문을 두어 바깥채와 안채를 구분하였고, 안채에서 후원으로 이어지는 길에는 협문과 일각문을 두어 공간을 구분하였다. 후원으로 갈수록 지대가 높아지며, 후원 끝에는 단차를 이용하여 빙고(氷庫)를 만들었다. 쪽마루와 대청에 설치한 유리문과 처마에 설치한 차양은 근대 시기 한옥의 특징이다. 화강석, 적벽돌, 시멘트, 철제 난간 같은 여러 가지 재료로 담장을 쌓거나 집을 보수한 흔적이 시기별로 달라 집의 역사와 특징을 보여준다. 홍건익 가옥은 서울에 남아 있는 한옥 중 보기 드문 규모의 집으로, 근대 시기 한옥의 특징을 잘 보여주는 건축으로 가치를 인정받아 2013년 서울시 민속문화재로 지정되었다. 홍건익 가옥은 서울시에서 매입하고 전문가 자문을 거쳐 2015년 보수를 마친 뒤 2017년부터 일반에 개방되었다. 살림집에서 공공한옥으로 집의 기능이 바뀌며 대문채는 관리실, 행랑채는 화장실, 사랑채는 전시실과 사무실, 별채는 관람객 공간으로 쓰인다. 안채는 모임 장소로 대관하거나 강연과 음악회 같은 문화프로그램을 개최하는 다목적 공간으로 활용되고 있다. 장소 서울시 종로구 필운대로 1길 14-4 이용시간 화-일 10:00~18:00 휴관일 매주 월요일, 공휴일 이용요금 무료 문의 02-735-1374 www.linktr.ee/seoulhanok www.instagram.com/seoul.hanok/    글 사진 내셔널 트러스트
VISIT YOURSELF 계동 배렴가옥 계동 배렴 가옥(등록문화재 제85호)은 서울・경기지방에서 많이 보이는 튼 ㅁ자형 근대 한옥(대지 257.9㎡, 연면적 98.78㎡)으로 1940년대에 지은 집이다. 민속학자 석남 송석하(1904~1948)가 말년을 보냈고, 1959년부터 1968년까지 화가 배렴이 기거하였다. 제당 배렴(1912~1968)은 실경수묵산수로 대표되는 독자적인 화풍을 완성한 화가로 해방 후 전통회화의 전통성을 되찾는 데 힘썼다. 대한민국미술전람회 심사위원, 홍익대학교 교수 등 미술계 중진으로 활발하게 활동하였다. 배렴이 살던 시기에는 사랑채로 들어가는 별도의 출입구(솟을대문)가 있었고, 대문과 안마당 사이에는 담을 두어 대문을 들어왔을 때 안채가 바로 보이지 않도록 하였다. 목련나무, 감나무, 매화나무 등 나무를 키웠으나 지금은 목련나무만 남아있다. 배렴이 이 집에서 세상을 뜬 뒤 가족들이 1983년까지 살았고, 이후 몇 차례 주인이 바뀌었다. 2001년 SH공사에서 매입한 뒤 임대하였고, 숙박시설로 활용되면서 원형이 많이 훼손되었다. 2017년부터 서울시가 역사가옥으로 개방하기 위해 공간 구성을 새롭게 하였다. 장소 서울시 종로구 계동길 89 이용시간 화-일 10:00∼18:00 휴관일 매주 월요일, 공휴일 문의 02-765-1375, seoulbrhouse@gmail.com 웹사이트 www.seoulbrhouse.com 글 사진 내셔널 트러스트
VISIT YOURSELF 누하동 이상범 가옥과 화실 동양화가 청전(靑田) 이상범이 살았던 집이자 화실인 이곳은 2005년 등록문화재(제171호)로 지정되었다. 현재 가옥은 서울시가, 화실은 종로구가 소유해 관리하고 있으며 일반인들이 방문 가능하도록 개방하고 있다.  문화재청에 의하면 가옥은 1930년대 누하동을 비롯하여 경복궁 서쪽 지역에 형성되었던 도시형 한옥 건물로 이상범 화백이 43년간 거주한 곳이며 희소성에서도 그 가치가 인정된다. 또한 화실은 이상범 화백이 화실로 사용하던 곳으로 이상범 화백이 작업에 열중하는 모습을 연상할 수 있는 곳으로 당시의 모습이 그대로 있어 가옥과 함께 선생의 체취를 느낄 수 있는 곳이다. ‘청전양식’이라는 자신만의 화법을 전개하던 산수화가인 이상범은 1942년부터 1972년 작고할 때까지 누하동 가옥에서 살았으며 배렴과 박노수 등이 배출되었고 그의 전성기 작품이 거의 이곳에서 완성되었다. 주택은 ㄱ자 안채와 ㅡ자 행랑으로 구성된 전형적인 근대 도시한옥이지만 드물게 부엌에 찬마루가 있는 것이 특징이다. 이상의집, 최근 종로구립미술관으로 변신한 박노수 가옥과 함께 서촌의 근대 예술가들의 흔적이 남아있는 장소다. 글 서울시 사진 문화재청 장소 서울시 종로구 필운대로 31-7, 31-8 (누하동) 이용시간 하절기 09:00-18:00, 동절기 09:30-17:30, 매주 월요일 휴관 문의전화 02-733-2038 +참고자료 문화재청: http://www.cha.go.kr/korea/heritage/search/Culresult_Db_View.jsp?mc=NS_04_03_01&VdkVgwKey=79,01710000,11 네이버캐스트:  http://navercast.naver.com/magazine_contents.nhn?rid=2860&contents_id=7605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