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ENHOUSE

부암 북센터

조성익(홍익대학교 건축도시대학/TRU건축사사무소)

2023년 10월 21일 2:00PM
서울시 종로구 자하문로 287
예약금 10,000원 결제 후 참석 시 환불

층층 건물을 벗어나, 공간이 하나로 통하는 사무실
부암 북빌딩은 ‘연결’이라는 핵심 개념을 가졌다. 또한, 따뜻한 색감의 재료와 마감 등으로 집과 같은 사무실을 만들었다. 
부암 북빌딩은 바다 출판사의 사무실과 동네서점을 겸한 신축 건물로, 건축주는 약 20명의 직원이 함께 일하고 동네서점 및 작가 강연회를 열 수 있는 공간을 요청했다. 어떻게 소규모 사무실 건물에서 직원들이 서로 소통할 수 있을지, 그 방법을 찾는 것이 목표였다. 다양한 천장 높이의 사무실 공간을 반 층씩 엇갈리게 배치하고 엇갈린 틈새에 실내 창문을 설치함으로써 다른 층의 사람들과 서로 바라볼 수 있도록 했다. 이 실내 창을 통해 직원들의 시선과 자연광이 다른 공간으로 전달되어 다른 부서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알 수 있고, 이를 통해 하나의 건물 속에서 일하고 있다는 유대감을 가지게 된다. 반 층씩 어긋난 사무실 덕분에 엘리베이터보다 계단실로 이동하는 것이 편하다. 계단실에서 스쳐 지나가며 만나는 기회도 늘어난다. 계단참에 소규모 회의실을 두어 출판사의 모든 팀이 빠르게 모여 짧은 회의를 자주 할 수 있도록 했다.
팬데믹으로 인해 사무실 내의 신선한 공기에 대한 요청이 커짐에 따라 곳곳에 테라스나 옥상정원 같은 반(半) 외부공간을 설치하였다. 사무실과 직접 연결된 테라스와 옥상정원에는 테이블과 전원 플러그가 있어 내·외부를 쉽게 옮겨 다닐 수 있으며 주변의 아름다운 경치를 바라보며 일할 수 있다. 또한, 사무실과 코어 사이에 실내창을 두어 맞바람 환기가 가능하도록 했다.
단단한 상자 형태의 건물에 동일한 크기의 창문을 만들었다. 창문 위치는 내부 공간에 맞추어 미묘하게 조정되어 내부의 어긋한 공간을 암시한다. 외장재인 스플릿 블록의 요철에 의해 하루 동안 변하는 햇빛의 각도에 따라 건물의 표정이 바뀐다. 출판사 사무실이라는 기능과 연관시키자면, 오래된 책이 꽂혀있는 책장이 연상되기도 한다.
집과 같은 편안한 분위기의 사무실을 위해 따뜻한 색의 염료를 섞은 시멘트 몰탈로 내부를 마감하고 철사 브러쉬로 표면을 긁어서 온화하게 빛을 흡수하는 벽을 만들었다. 

조성익 사진 송유섭

©TRU건축사사무소
조성익
조성익 홍익대 건축도시대학 교수는 서울대학교, 예일대학교 대학원를 거쳐 서울대학교 건축학과에서 박사 학위를 받았다. 미국 SOM 설계 사무소에서 초고층 건축 및 도시 개발 프로젝트의 디자이너로 일했다. 2010년 TRU 건축사사무소를 열고 건축의 창의적 기획 및 실행에 관한 실무와 연구를 병행하고 있다. 시몬느 플레그십스토어, 라일락 옥상집, 부곡 프라이데이, 부암북센터를 설계했으며, 건축 설계를 통해 발견한 아이디어를 확장하여 건물이 모여 만드는 도시 경관에 관한 연구를 함께하고 있다. 저서로는 『혼자 사는 사람들을 위한 주거실험』이 있다. 
trugroup.co.kr
설계: 조성익(홍익대학교 건축도시대학 / TRU 건축사사무소)
지역 지구: 제 2종 일반주거지역, 고도지구(20m 이하)
주요 용도: 근린생활시설
대지면적: 150㎡
건축면적: 89.65㎡
연면적: 389.8㎡
건폐율: 59.77%
용적률: 199.37%
규모: 지하 1층, 지상 5층
구조: 철근콘크리트
마감: 스플릿 블록, 타일
시공자: 티앤아이건설
의뢰인: 바다출판사(김인호)
설계 기간: 2019년 8월~2020년 6월
시공 기간: 2021년 3월~2022년 2월
Map서울시 종로구 자하문로 287
건축가조성익(홍익대학교 건축도시대학/TRU건축사사무소)
일시2023년 10월 21일 2:00PM
위치서울시 종로구 자하문로 287
집합 장소입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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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ISIT YOURSELF 마곡문화관, 안창모+최춘웅 양천수리조합 마곡문화관으로 거듭난 구 양천수리조합 내 배수펌프장은 1928년 6월 30일 준공되어 현존하는 근대 산업시설물 중 유일한 농업관련 시설물로서 2007년 11월 등록문화재 제363호로 등록되었다. 양천수리조합은 1923년 설립된 경기도 김포군 양동면 마곡리, 가양리, 등촌리, 염창리, 양서면 내발산리, 송정리, 방화리 내 총 595정보를 몽리구역으로 하는 수리조합으로, 총 길이 1680칸의 방수제를 축조하여 구역을 보호하였다.  1945년 해방 이후 그 기능을 계속 유지했으나, 1980년대 이후 주변 지역이 도시화하면서 1991년 용도 폐지되었다. 건축면적은 350㎡이며 22.5mx15.5m 크기의 콘크리트 기단부 위에 왕대공 트러스로 지붕이 구성된 목조 건축물이 보존 및 복원되었다. 배수장 내부에 수로가 관통하고 각 수로에 펌프가 설치되어 있었으나, 1993년 소유 기관인 한국농촌공사가 건축물을 임대하여 공장으로 활용되면서 기단부 부분이 복개되었고, 배수로 측 수로를 막고 있던 철재갑문들도 모두 사라졌다. 수직적 영역의 분리 건축적 복원과 더불어 배수펌프장의 농업 기반시설로서 정체성을 회복하는 것을 본 과제의 중요한 목적으로 정했다. 지상 위로 드러나 있는 목조 구조체가 주변 지역을 향한 상징성과 실용적인 시설보호의 기능성을 위한 건축물이었다면, 지하 구조체는 배수펌프장의 실체로서 주변 지역의 정체성을 정립하기 위해 복원되어야 할 역사의 흔적이라고 판단했다. 지하 구조체의 보존 상태는 물론 존재 여부에 대한 확증이 없었으나 문헌자료들에 의존하여 설계를 진행하였다. 사라진 지하 공간을 다시 발굴하고 물의 공간으로 회복하여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것은 목조 구조체가 중심이 되는 역사적 경관을 최대한 유지하는 동시에 새로운 실내공간을 확보할 수 있는 효율적인 방안이었다. 또한, 배수펌프장의 건축과 주변 조경을 다양한 시점에서 보고 경험할 수 있는 입체적 공간 조성을 가능하게 했다.  계획의 기본원칙으로 배수펌프장을 3개의 차별화된 수직적 영역으로 분리했다. 상부 목조건축물은 복원 영역으로 문화재로서 충실한 복원을 우선시하고, 기단부는 증축영역으로 자유롭게 변형했으며, 마지막으로 지하 공간은 발굴 영역으로 최대한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했다. 배수펌프장의 원도면과 기록 사진에 의거하여 지하에 숨어 있는 수로 및 콘크리트 지하 구조체를 발굴하고 내부 공간을 적극적으로 활용했다. 신축 당시 도면을 근거로 기본계획을 세운 후 정확한 상황 파악을 위한 발굴 작업 후 현황에 맞추어 계획을 보완했다.  지하 배수로는 문화재에 포함되지 않지만, 배수펌프장의 정체성 유지를 위해 중심적인 역할을 한다. 따라서 지하 공간을 최대한 발굴하고 활용하는 것은 지상 구조체를 복원하는 것 이상으로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방문객들은 물의 통로를 따라 배수펌프장을 경험하고 거친 표면의 물성과 천창으로 유입되는 빛의 조화를 느낄 수 있게 되었다. 글, 사진 최춘웅 마곡문화관 개관 화-일 10:00 ~ 17:30 휴관 월요일 입장료 무료 문의 02-2104-9716 웹사이트 https://botanicpark.seoul.go.kr/front/lookaround/botanicGarden_03.d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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