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ENHOUSE

[시간제 예약] 고석공간

김수근

2023년 10월 29일 3:00PM
서울시 종로구 명륜4가
예약금 10,000원 결제 후 참석 시 환불
고석공간 속 김순자 여사, 사진_박기호
고석공간 속 김순자 여사, 사진_박기호
1층 현관, 사진_박기호
내부 원형 계단, 사진_박기호
2층 살림공간, 사진_박기호
한실과 툇마루, 사진_박기호
한실 내부, 사진_박기호
2층 거실, 사진_박기호

시간제 예약 프로그램 

10월 29일(일) 15:00~17:00 

이 프로그램은 정해진 시간에 순차적으로 예약을 받아 가이드 없이 방문하는 시간제 예약 프로그램입니다. 별도 구글폼에 예약이 진행될 예정이며, 프로그램을 신청하면 순서에 따라 30분 단위로 순차적으로 배정됩니다. 배정된 시간은 개별적으로 메일을 통해 안내해 드릴 예정입니다. 임의로 시간 변경은 어려우며, 주택 입구에서 시간에 따라 예약 확인된 분들의 입장 안내를 도울 예정입니다. 


고석공간은 건축가 김수근이 그의 누나인 김순자 여사와 매형 박고석 화백을 위해 설계한 집이다. 1983년 완공된 이 집은 대지면적 65평에 지하 1층, 지상 2층, 다락방이 딸린 3층 주택으로 설계되었다. 고석공간은 김수근이 설계한 마지막 주택이자, 그의 후기 건축을 살펴볼 수 있는 중요한 작품이다. 무엇보다 그의 누나를 위한 애정이 담긴 집이기도 하다. 또한, 박고석 화백의 작업실로 쓰였던 지하층과 예술가들과 교류했던 1층 응접실은 예술사 측면에서도 의미 있는 공간이다. 
박고석 화백이 돌아가신 후 김순자 여사는 이곳에 머물다, 면접까지 보는 과정 끝에 이 집의 의미를 알고 아껴 쓸 새 주인을 찾았다. 황정욱, 전정아 부부다. 오픈하우스서울을 통해 처음 공개되는 고석공간은 건축가 김수근의 건축 유산을 제대로 돌아보고, 예술적 내력이 오늘의 집으로 이어지는 과정을 이야기함으로써, <오래된 집>의 가치와 의미를 나누고자 한다. 이번 오픈하우스서울 프로그램을 위해 고석공간에 보관되었던 도면과 박기호 작가의 <고석공간> 사진도 함께 소개한다. 

고 박고석은 한국 근대화단의 대표적인 화가로, 부산 피난 시절부터 이중섭, 김환기, 한묵 등과 가깝게 교류하며 활동하였다. 한국전쟁 당시 피난민을 그린 ‘범일동 풍경’은 바로 이 시기를 그려낸 그의 대표작이다. 전쟁 후 정착한 정릉 역시 이들을 위한 터전이 되어 주었고, 박경리 등 여러 작가와 화가와 교류하며 정릉 시절을 보냈다. 초기 추상 화풍에서 벗어나 새로운 구상 운동을 벌이고자 했던 그는 산, 항구, 자연을 모티프로 한 구상에 몰두했고, 1968년부터 직접 산에 오르며 한국의 산(山) 연작을 그려 내었는데, ‘산과 하나 되어 산을 그려낸’ 그는 말 그대로 ‘산의 작가’로 불린다.  
이화여대에서 미술을 전공한 김순자 여사는 궁중 의상 전문가이자 1세대 디자이너로, 김수근의 누나이다. 피난 시절 부산과 전쟁 후 정릉 시절 많은 예술가, 문학가들과 교류하며, 틈틈이 무대의상 디자인으로 생계를 꾸리기도 했다. 정릉 시절, 외롭게 떠난 이중섭의 유골을 1년 가까이 집에 보관했다는 이야기는 유명한 일화다. 교육을 위해 자녀들을 데리고 미국에서 머물다가 돌아온 후, 여사는 동생인 건축가 김수근에게 명륜동 집 설계를 부탁했다. 1983년에 설계한 고석공간은 건축가 김수근이 1986년에 세상을 떠나면서 주택으로는 마지막 작품이 되었다. 
주택은 2500mm 모듈을 가진 평면으로 구성된다. 외벽은 벽돌 위에 10년 말린 미송 목재를 둘러, 모듈에 따라 반복되면서 독특한 외관을 보여준다. 모듈의 앞부분은 포치, 즉 반 외부공간으로 설계되었고, 1층은 응접실 역할을 했는데, 설계 도면에 아틀리에로 표시된 것으로 보아 1층 역시 박고석 화백을 위한 공간으로 설계된 것으로 보인다. 지하층은 박고석 화백의 작업 공간이었다. 
현관에는 나무틀로 짠 유리문으로 전실을 만들었고 포치 부분과 응접실은 한지 미닫이창과 전면 유리창으로 구분되어 있었다. 1층과 지하층의 천정은 격자보 노출콘크리트로 되어 있는데, 주택 천장의 콘크리트 구조물과 내부 벽돌, 한지 미닫이창 등이 어우러지면서 강렬하면서도 포근한 응접실의 공간감을 만들어내었다.   
2층은 살림 공간으로 코너에 작은 주방을 두고 침실, 작은 한실을 대각선으로 배치했다. 한실 앞에는 작은 툇마루를 두었고 2층 역시 한지 미닫이창을 두어 시각적인 연속성을 느끼게 한다. 주방과 화장실 등 서비스 공간 위로는 천창 3개를 두어 자연광이 들어오게 했다. 3층은 작은 다락방이 있고 옥상으로 이어진다. 지하층과 1, 2, 3층은 원형 계단으로 이어지며 계단실의 상부 역시 천창을 내어 빛이 떨어지도록 했다. 
고석공간의 새 주인인 전정아 씨는 문화재 보존을 다루는 학예사에게 자문을 받아, 오늘의 삶을 담기 위한 최소의 리노베이션을 진행했다. 단열 기능이 떨어지는 포치 공간을 주방으로 바꾸고 옥상 공간을 머물기 좋은 공간으로 고쳤다. 2층의 주방은 수납공간으로 바꾸었다. 지하층은 언론인인 남편을 위한 서재 공간으로, 1층은 널찍한 주방과 사람들을 만나는 응접 공간으로, 2층은 침실과 휴식 공간으로 썼고, 옥상은 코로나 팬데믹 기간에 최소의 교류를 할 수 있었던 공간이었다. 그리고 오랜 내력을 잇는 듯 집의 거실에는 김순자 여사에게 구입한 박고석 화백의 <울산바위>(1992) 그림이 걸려 있다. 
고석공간은 건축가 김수근의 후기 건축을 볼 수 있는 유산이자, 박고석 화백의 아틀리에, 김순자 여사의 삶이 담겨 있는 곳이다. 그리고 그 내력 위로 고석공간의 의미와 무게를 오롯이 느끼며 새 주인의 일상이 쌓여가고 있다. 기린그림의 영상과 오픈하우스 프로그램을 통해 공개할 <고석공간>을 통해 오래된 집 오늘을 함께 나누고자 한다. 

임진영(오픈하우스서울) 사진 박기호
출처_<김수근 건축 드로잉 집>,『공간』1990년 12월 출판
Map서울시 종로구 명륜4가
건축가김수근
건축주황정욱, 전정아
일시2023년 10월 29일 3:00PM
위치서울시 종로구 명륜4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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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ISIT YOURSELF 필운동 홍건익 가옥 필운동 홍건익 가옥(서울시 민속문화재 제33호)은 대문채, 행랑채, 사랑채, 안채, 별채와 후원이 있는 구조이다. 자연 지형을 살려 건물을 앉혔으며, 일각문과 우물 같은 시설이 잘 보존되어 있다. 대지 면적은 740.5㎡, 건물 면적은 154.6㎡,이다. 사랑채에 중문을 두어 바깥채와 안채를 구분하였고, 안채에서 후원으로 이어지는 길에는 협문과 일각문을 두어 공간을 구분하였다. 후원으로 갈수록 지대가 높아지며, 후원 끝에는 단차를 이용하여 빙고(氷庫)를 만들었다. 쪽마루와 대청에 설치한 유리문과 처마에 설치한 차양은 근대 시기 한옥의 특징이다. 화강석, 적벽돌, 시멘트, 철제 난간 같은 여러 가지 재료로 담장을 쌓거나 집을 보수한 흔적이 시기별로 달라 집의 역사와 특징을 보여준다. 홍건익 가옥은 서울에 남아 있는 한옥 중 보기 드문 규모의 집으로, 근대 시기 한옥의 특징을 잘 보여주는 건축으로 가치를 인정받아 2013년 서울시 민속문화재로 지정되었다. 홍건익 가옥은 서울시에서 매입하고 전문가 자문을 거쳐 2015년 보수를 마친 뒤 2017년부터 일반에 개방되었다. 살림집에서 공공한옥으로 집의 기능이 바뀌며 대문채는 관리실, 행랑채는 화장실, 사랑채는 전시실과 사무실, 별채는 관람객 공간으로 쓰인다. 안채는 모임 장소로 대관하거나 강연과 음악회 같은 문화프로그램을 개최하는 다목적 공간으로 활용되고 있다. 장소 서울시 종로구 필운대로 1길 14-4 이용시간 화-일 10:00~18:00 휴관일 매주 월요일, 공휴일 이용요금 무료 문의 02-735-1374 www.linktr.ee/seoulhanok www.instagram.com/seoul.hanok/    글 사진 내셔널 트러스트
VISIT YOURSELF 계동 배렴가옥 계동 배렴 가옥(등록문화재 제85호)은 서울・경기지방에서 많이 보이는 튼 ㅁ자형 근대 한옥(대지 257.9㎡, 연면적 98.78㎡)으로 1940년대에 지은 집이다. 민속학자 석남 송석하(1904~1948)가 말년을 보냈고, 1959년부터 1968년까지 화가 배렴이 기거하였다. 제당 배렴(1912~1968)은 실경수묵산수로 대표되는 독자적인 화풍을 완성한 화가로 해방 후 전통회화의 전통성을 되찾는 데 힘썼다. 대한민국미술전람회 심사위원, 홍익대학교 교수 등 미술계 중진으로 활발하게 활동하였다. 배렴이 살던 시기에는 사랑채로 들어가는 별도의 출입구(솟을대문)가 있었고, 대문과 안마당 사이에는 담을 두어 대문을 들어왔을 때 안채가 바로 보이지 않도록 하였다. 목련나무, 감나무, 매화나무 등 나무를 키웠으나 지금은 목련나무만 남아있다. 배렴이 이 집에서 세상을 뜬 뒤 가족들이 1983년까지 살았고, 이후 몇 차례 주인이 바뀌었다. 2001년 SH공사에서 매입한 뒤 임대하였고, 숙박시설로 활용되면서 원형이 많이 훼손되었다. 2017년부터 서울시가 역사가옥으로 개방하기 위해 공간 구성을 새롭게 하였다. 장소 서울시 종로구 계동길 89 이용시간 화-일 10:00∼18:00 휴관일 매주 월요일, 공휴일 문의 02-765-1375, seoulbrhouse@gmail.com 웹사이트 www.seoulbrhouse.com 글 사진 내셔널 트러스트
VISIT YOURSELF 누하동 이상범 가옥과 화실 동양화가 청전(靑田) 이상범이 살았던 집이자 화실인 이곳은 2005년 등록문화재(제171호)로 지정되었다. 현재 가옥은 서울시가, 화실은 종로구가 소유해 관리하고 있으며 일반인들이 방문 가능하도록 개방하고 있다.  문화재청에 의하면 가옥은 1930년대 누하동을 비롯하여 경복궁 서쪽 지역에 형성되었던 도시형 한옥 건물로 이상범 화백이 43년간 거주한 곳이며 희소성에서도 그 가치가 인정된다. 또한 화실은 이상범 화백이 화실로 사용하던 곳으로 이상범 화백이 작업에 열중하는 모습을 연상할 수 있는 곳으로 당시의 모습이 그대로 있어 가옥과 함께 선생의 체취를 느낄 수 있는 곳이다. ‘청전양식’이라는 자신만의 화법을 전개하던 산수화가인 이상범은 1942년부터 1972년 작고할 때까지 누하동 가옥에서 살았으며 배렴과 박노수 등이 배출되었고 그의 전성기 작품이 거의 이곳에서 완성되었다. 주택은 ㄱ자 안채와 ㅡ자 행랑으로 구성된 전형적인 근대 도시한옥이지만 드물게 부엌에 찬마루가 있는 것이 특징이다. 이상의집, 최근 종로구립미술관으로 변신한 박노수 가옥과 함께 서촌의 근대 예술가들의 흔적이 남아있는 장소다. 글 서울시 사진 문화재청 장소 서울시 종로구 필운대로 31-7, 31-8 (누하동) 이용시간 하절기 09:00-18:00, 동절기 09:30-17:30, 매주 월요일 휴관 문의전화 02-733-2038 +참고자료 문화재청: http://www.cha.go.kr/korea/heritage/search/Culresult_Db_View.jsp?mc=NS_04_03_01&VdkVgwKey=79,01710000,11 네이버캐스트:  http://navercast.naver.com/magazine_contents.nhn?rid=2860&contents_id=7605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