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우산 남쪽 자락에 자리 잡은 곳으로 3대가 같이 살아가게 될 집이다. 비효율적인 땅 모양과 작은 대지면적으로 설계에 어려움이 있었다. 건너편 아파트 공사로 도로가 다시 개설될 것임을 추측하여 도로 일부를 매입하여 15㎡의 땅을 추가 확보하였다.
3대, 가족의 공간_협소한 땅에 부모와 아들 부부, 손자가 함께하는 집을 설계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가족 간 서로 원하는 삶은 다르지만, 가족으로 함께 가지고 가야 할 공간이 필요하면서도 서로 간의 간격을 유지하기 위한 공간이 필요하다.
스킵 플로어와 보이드_현실적인 방안으로 1층에 근린생활시설로 임대 수익을 만들고 2층은 부모님 세대, 3~5층은 아들 부부와 손자가 생활하는 공간으로 계획하였다. 특히, 3~5층 공간은 아들의 성장 과정에 따라 필요한 공간을 유연하게 구획하고 변형할 수 있도록 스킵 플로어를 활용하여 계획하였다.
중앙의 원형 계단과 보이드 공간을 통해 가족 간의 열린 공간과 가족 구성원 각각의 독립적 공간들이 연결될 수 있게 계획하였다.
이용의
서울과학기술대학교 및 동 대학원에서 건축을 수학했다. 서울과학기술대학교 겸임 교수 및 하동군 공공건축가로 활동하고 있다. 2012년 후암동에 터를 잡아, 개발 일변도의 담론이 주도하는 건축 시장에서 대안적 주거 형식을 실험하고 있다. 소수의 고급 단독주택과 아파트, 빌라로 극명하게 나뉘는 주거 양극화를 해소하고 진정한 삶의 터전을 제공할 수 있는 새로운 발상의 건축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kinfolk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