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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공원 양화지구 매점

유종수 + 김빈

한강공원은 인구 천만의 도시 서울에서 시민들이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쉼터이며, 소극적인 휴식부터 적극적인 활동까지 다양한 모습을 담고 있는 문화와 레저의 공간이다. 운동 시설, 매점, 공중화장실 등 다양한 편의시설이 설치되어 있고, 우리나라의 기후 특성인 하절기의 집중호우에 대비하여 많은 시설이 물에 뜨는 부력식 구조로 되어 있다.

한강매점은 대체로 사람들의 통행량이 많은 곳에 있으나 기존 매점은 이러한 환경을 충분히 고려하지 못하고 있다. 공간 유연성이 부족하여 저장공간이나 설비 공간 등이 무분별하게 덧대어져 사용자의 불편을 초래하고 한강의 경관을 저해하고 있으며, 매점의 구조와 평면 구성, 재료의 사용 등이 자연과 도시의 공존이라는 한강공원의 특성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

우리는 이런 부분을 주목하여 양화지구 한강공원이 가지고 있는 주변 환경(한강-철교-여의도 마천루)을 조망할 수 있고 다양한 방향에서 접근 가능한 건물의 배치와 평면을 계획하였다. 시민들에게 불쾌감을 주는 부속시설은 오히려 적극적인 디자인 어휘로 사용되었다. 사용상 요구되는 부속시설은 각각 순수한 도형의 형태를 가지고 있다. 이 도형의 형태를 통해 건물 외부 전면에 드러나도록 하였다. 

원형의 데크로 순환형 동선을 구성하여 조망과 함께 편리한 동선, 공간의 유연성을 확보하고 건물의 네 면에 수직 동선, 실외기실, 창고 등을 계획하여 향후 무분별한 시설 증축을 방지하고자 하였다. 건물의 외벽을 최대한 유리로 처리하여 주변의 조망과 건물의 개방감을 확보하고, 물에 뜨는 부력식 건물의 특성을 고려하여 가벼운 재료로 마감하였다. 

이렇게 적극적으로 노출된 도형들은 한강공원을 방문하는 시민들에게 생경한 풍경과 조형적 시설물로 인지되기를 바란다.

한강공원 양화지구 매점
이용기간 연중
운영시간 00:00~24:00
문의 양화안내센터 02-3780-0581~3, 운영총괄과 02-3780-0807

유종수, 김빈 사진 노경 


(주)코어건축사사무소
co-re.kr

사진_코어건축사사무소

코어건축사사무소(유종수, 김빈) 
㈜코어건축사사무소는 유종수, 김빈이 2014년 서울에서 설립하였다. 
구축 방식, 프로그램, 재료의 실험, 변화하는 사회 구조에 대응하는 새로운 유형 찾기에 관심을 가지고 이를 통해 건축과 도시, 인테리어, 인프라 시설까지 도시를 구성하는 다양한 분야, 크고 작은 규모의 프로젝트에 관심을 두고 참여하고 있다.
김수근건축상 프리뷰상, 서울시건축상, 한국건축문화대상, 대한민국공공건축상 등을 받았으며, 대표작으로 신설동한옥 수직증축, 평화문화진지, 2018 서울광장스케이트장, SH 은평주거복지센터 등이 있다. 2020 국립현대미술관(MMCA) 과천관 야외프로젝트 4팀의 최종 후보로 선정되었고, 서울서진학교로 2021 서울시건축상 대상을 받았다.

설계: ㈜코어건축사사무소
설계 담당: 유종수, 김빈, 성태승, 한주희
위치: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노들로 235
용도: 근린생활시설
건축면적: 156.25m²
연면적: 119.42m²
규모: 지상 2층
높이: 8.1m
구조: 철골구조, 부유식 구조
외부 마감: T5 스틸 위 도장, 로이복층유리
내부 마감: 석고보드 위 도장
구조 설계: CIS엔지니어링, KJ엔지니어링
시공: (주)아이랜드건설
기계 설계: 청림설비
전기 설계: ㈜극동문화전기
설계 기간: 2020
시공 기간: 2021
발주처: 서울특별시 한강사업본부

Map서울특별시 영등포구 노들로 235
건축가유종수 + 김빈
설계 담당유종수, 김빈, 성태승, 한주희
건축주서울특별시 한강사업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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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PENHOUSE 집집마당, 신성진 + 손경민 2024년 10월 28일 3:00PM
OPENHOUSE 천왕근린공원 내 공공건축물, 이소진((주)건축사사무소 리옹) 2024년 10월 29일 4:30PM
OPENHOUSE 클라우드, 위진복 + 홍석규 2024년 11월 2일 6:00PM
VISIT YOURSELF 한양도성 혜화동 전시안내센터, 최욱(원오원 아키텍스) 시장공관을 한양도성 혜화동 전시·안내 센터로 리노베이션한 것이다. 1941년에 준공된 적산가옥(옛 시장공관)의 외관은 당시 근대식 일본 본토 주택의 전형을 갖추고 있으나 구조 및 벽체 구성 등의 기술적인 부분은 재래식 구법과 한국인의 솜씨 등이 혼재된, 일본에서는 보기 어려운 혼합형 건축물이다. 한양도성 혜화동 전시안내센터 계획은 세계유산제도를 존중하여 다음과 같은 원칙으로 리노베이션하였다. 원형에서 증·개축된 부분은 제거하여 원형 배치 회복을 원칙으로 한다. 기둥 및 천장 등의 주요 부재의 원형은 보존하고 구조보강용 부재와 기타 새로운 재료는 원형의 구조, 구법 및 재료와 구별되도록 한다. 대지와 건물의 관계를 유지하되, 지속가능한 사용을 위하여 사회적으로 유용한 목적을 위한 활용(전시안내센터로서의 기능)을 추구한다. 글 원오원아키텍츠  사진 ONE O ONE factory 원오원아키텍츠 101architects.com 한양도성 혜화동 전시안내센터 전시관 관람 화-일 9:30~17:30 센터 개방 화-일 9:00~21:00 휴관 월요일, 공휴일 문의 02-766-8520 소개 seoulcitywall.seoul.go.kr/content/109.do 최욱 1963년생. 홍익대학교 건축학과, 이탈리아 베네치아 건축대학(dottore in arch.)에서 건축설계 및 이론을 공부하였고 macdowell colony (u.s.a.), Valparaiso foundation (spain)에서 펠로우쉽을 받았다. 현재 ONE O ONE architects의 대표이다. 2006년 베니스 비엔날레, 2007년 선전-홍콩 비엔날레에 초대되었으며 대표작으로 학고재 갤러리, 두가헌, 현대카드 디자인 라이브러리, 현대카드 영등포 사옥 등이 있다. 현대카드 디자인 라이브러리가 2013 DFAA(Design For Asia Awards) 대상을 수상하였으며, 현대카드 영등포 사옥으로 2014 김종성 건축상을 수상하였다.
VISIT YOURSELF 한내 지혜의 숲, 장윤규 + 신창훈(운생동 건축사사무소) 지역문화재생 이제 서울의 도시재생은 도심 중심의 거창한 도시 구조나 도시 블럭을 개발하고 변화되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다. 오히려 작은 지역, 작은 동네를 이해하고, 버려지고 소외된 장소를 찾아내서 재생(Regeneration)함으로써 도시인의 직접적인 삶과 사회적 연대를 회복하는 중요한 계기를 마련할 수 있다. 이 프로젝트는 작은 공간인 한내 지역 주민커뮤니티 공간을 통해서 지역문화를 재생하려는 제안이다.  한내근린공원은 중랑천변과 나란히 자리잡은 자연체육공원이다. 대지는 한내근린공원의 초입에 위치하며 오래전부터 고장이 나고 버려진 분수대가 방치되어있어 지역주민들과 공원 사이의 단절된 공간이었다. 또한 이 지역은 아파트 밀집지역으로 주거집중지역이지만 주민과 아이들을 위한 문화공간이 부재하였다. 버려진 공공공간을 재활하여 한내근린공원의 활기를 되찾고, 작은 주민커뮤니티를 매개로 하여 지역문화와 자연공원을 결합시키는 새로운 프로그램의 공간을 구성하고자 했다. 내부로부터의 건축 공간을 이루는 기본단위는 책꽂이 벽(wall)인 가구적 구조로부터 시작한다. 책꽂이 벽은 공간을 구성하는 구조이면서 분할하고 배분하는 장치이다. 과거의 벽이 구조적 한계에 의해서 고전적이며 공간적 소통을 막아서는 한계를 가지고 있었다면, 우리가 제안하는 책꽂이 벽은 유동하는 공간으로 구성하여 서로 소통하여 통합되고 혹은 적절이 독립되는 이중적인 미로 구조를 재현한다. 책꽂이 벽의 배치와 크기는 프로그램 배치와 구조의 적용이 통합적으로 이루어지도록 했는데 즉, 가구와 공간과 구조의 조화를 실현하려 하였다. 100평이 안되는 작은 복합문화공간이지만 이곳에 오는 다양한 계층의 마을사람들은 유동하는 공간 곳곳에서 자신들의 목적과 유목성을 동시에 경험한다. 작은 공간은 통합적이며 순환적 공간을 통해 규모의 작음을 극복하고 다변적 가치의 공간으로 발전한다. 지붕을 이루는 삼각 프레임은 책꽂이 벽의 연장이며 미로와 같은 지붕 형태의 다양한 겹침은 그 사이로 자연의 빛을 받아들이는 틈새의 장치라 볼 수 있다. 다중적 코드의 미로공간이 자라나는 지역주민과 아이들의 상상과 창의 그리고 즐거움을 자극하는 공간이 되길 바란다. 글 OHS 사진 윤준환   운생동건축사사무소  usdspace.com   한내 지혜의 숲 장소 서울특별시 노원구 마들로86(월계동) 한내근린공원내 개관 월-금 도서관   09:00∼18:00, 토 09:00∼17:00         지역아동센터  학기중 10:00∼19:00, 방학중 09:00∼18:00 휴관 매주 일요일, 법정공휴일, 임시공휴일 문의 02-979-7420
VISIT YOURSELF 서소문 역사공원 및 성지 역사박물관, 윤승현, 이규상, 우준승 이곳은 조선 중기 이후 공식적인 주요 국사범들의 처형 장소로 활용되던 한양도성 서소문 밖 저잣거리 인근의 만초천변이다. 그로 인해 때로는 국가 권력의 폭력성에 항거한 의인, 때로는 시대의 편협성에 반해 새로운 시대를 앞서 제시한 선지자들의 억울한 죽임이 자행되었던 장소다. 특히 조선 후기 천주교 3대 박해로 인해 44인의 성인과 수없이 많은 교인의 피로 붉게 물들었던 천주교의 성지 중의 성지이며, 망각된 역사의 흔적에 반하는 개발시대 재활용 쓰레기장과 대단위 공영주차장의 지하 개발, 그리고 그로 인해 음지화되어버린 지상 공원이 있던 곳이다. 본디 장소가 품고 있던 역사적 가치와 시대정신을 바탕으로 억울한 죽음을 승화한 치유의 장소이자 종교성을 담은 독특한 분위기의 복합문화예술공간으로 새롭게 조성해 의미 있는 장소로 시민과 함께 공유하게 되었다.  글 윤승현, 이규상, 우준승  사진 김재윤 서소문 역사공원 및 성지 이용시간 화-일 09:30~17:30( 입장마감 17:00 ) 휴무일 월요일 정기 휴관 / 1월 1일, 설날, 추석 당일 휴관 문의 02-313-7986, 02-3147-2401  웹사이트 www.seosomun.org/retrieveContents.do?mCode=111 ㈜건축사사무소 인터커드(윤승현), ㈜보이드아키텍트 건축사사무소(이규상, 장기욱)와 레스건축(우준승)는 평소 건축의 공감대와 상호 간의 유대 관계를 바탕으로 2014년 ‘서소문 성지 역사기념공간’ 설계공모를 함께 제안하는 기회로 삼았고, 79개 응모작 중 당선되어 프로젝트가 완성되는 5년여 동안 세 사무소가 하나의 몸짓으로 협업을 지속해오고 있다.   윤승현 ㈜건축사사무소인터커드 대표이자 중앙대학교 건축학부 교수다.  2004년 ㈜건축사사무소 인터커드를 개소한 이래 15년여 동안 건축의 공공성을 구현하는 다양한 건축의 프로세스를 사무소에서 함께하는 모든 멤버와 함께 그 결실을 공유하고 있고, 새건축사협의회 활동, 공공건축가 역할 수행 등을 통해 건강한 건축계 풍토 조성에도 함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북촌 홍현, 구름정원협동조합주택, 영주 조제보건진료소, 도화동 복합청사 등의 대표작으로 다양한 수상 경력을 가지고 있다.  www.interkerd.com  이규상 ㈜보이드아키텍트 건축사사무소 대표로, 2004년부터 보이드아키텍트를 운영해왔으며 대표작으로는 분당 109, 세브란스 어린이집, 하산운동주택, 구로 청소년 문화의집, 서울대 버들골 풍산마당 원형공연장, 뷰성형외과 의원 등이 있다. 현재 서울대학교에서 강의하고 있으며, 2006년 KAI 신인건축가상과 2010년 서울시건축상 신인건축상 등을 수상했다. voidarch.com  우준승 우준승은 유엔스튜디오(UN STUDIO, Amsterdam), M. 훅사스(M. FUKSAS, Rome), 텐 아르키텍토스(TEN arquitectos, NYC) 등에서 다양한  실무경험을 쌓았으며, 현재 레스(LESS)건축 대표로 활동하고 있다. 인문 사회 과학의 관심과 연구를 바탕으로, 공간의 지오메트리와 재료를 개발 적용하는 것을 통해 건축과 삶에 변화를 추구한다. 대표작으로는 Seoul Frei Waldorf Schule(협동조합학교), SM Celebrity Center, H ART VILL, H 엔터 본사사옥, M street 빌딩 한남동 등이 있다.  lessarc.com 
VISIT YOURSELF 종암스퀘어, 박정환 + 송상헌(심플렉스 건축사사무소) 분절된 광장 개선이 필요했던 고가 하부 서울의 급속한 경제 발전을 가져온 철도, 교량 등의 인프라스트럭처는 주변의 도시적 맥락이나 환경에 대한 고려가 부족한 상황에서 건설됐다. 아직 그 흔적이 시내 곳곳에 남아 있는데 그중 한 유형이 바로 고가도로의 하부공간이다. 고가도로 하부는 대부분 특별한 쓰임새 없이 방치되거나 쓰레기 적치장과 주차장으로 사용되어, 도시 미관을 해치고 안전과 방범 상의 문제를 야기하고 있다.  하지만 이렇게 오랫동안 버려진 공간으로 인식되어온 고가도로 하부는 인구에 비해 주민편의시설이 부족한 서울의 도시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잠재적 개발지로서의 가능성을 가지고 있었다. 그 가능성을 알아본 서울시는 2017년 고가도로의 하부를 활용하여 사회기반시설과 지역 커뮤니티 시설을 확충하는 사업계획을 추진했다. ‘고가 하부공간 공공공간 조성사업’이라는 이름 하에 여섯 개의 시범사업지가 선정됐고, 종암동 고가도로 하부 프로젝트도 그 사업의 일환으로 시작됐다.  머물기 어려웠던 교통섬 높이 10m의 고가도로 하부에 위치한 종암사거리의 유휴공간은 15~20m 도로에 둘러싸여 있고, 북부간선도로와 내부순환로의 교차 지점이라서 상습적으로 차량이 정체되는 구간이다. 그 종암사거리를 지리적 경계선으로 삼고 있는 돈암1동, 월곡1동, 종암동은 대규모 주거단지와 여러 교육시설이 들어선 곳이지만, 공원, 녹지 등의 공공공간이 상대적으로 부족한 동네다. 대지 동쪽으로 산책로를 갖춘 정릉천이 있지만, 제대로 정비되어 있지 않아 악취가 심하고 미관이 좋지 않다. 서측 블록의 상업지역과 왕래하는 보행 흐름이 빈번함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이 이곳에 머무르지 않는 이유이기도 하다. 그래서 새로 조성되는 시설에는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고 주변 지역을 연결하는 커뮤니티 공간 겸 쉼터의 역할이 요구됐다. 원활해진 보행 흐름 어긋난 모양의 두 횡단보도를 연결하는 대상지는 정릉천으로 진입하는 보행 경사로와 이어져 있다. 만약 이 공간이 정비된다면 사람들의 보행 흐름을 잘 이어줄 것 같았다. 그래서 세 방향의 접근 동선을 방해하던 기존 데크와 중앙 분수대는 철거했고, 그곳에 분절된 듯한 형상의 건물을 놓았다. 매스 사이의 공간들이 공공보행로로서 작동하면 사람들이 자연스럽게 건물 안으로 들어와 이웃들과 함께 활동할 것이라 기대했다. 실내에 위치한 창작마당과 쉼터 역시 공공보행로의 일부로 계획됐는데, 사람들이 필요에 따라 문을 개방해서 반 외부공간으로 사용하거나 확장된 내부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만들었다. 프로그램에 따라 변하는 공간 분절된 매스들은 도로 사이라는 한정된 공간 안에서 각각의 고정 프로그램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이용자의 다양한 요구에 맞게 유동적으로 변화할 수 있는 가능성을 가지고 있다. 그중 다목적 문화공간은 운동, 공연, 강연 등 활동적인 행위가 이뤄지는 영역으로, 커뮤니티 공간은 필라테스, 전시, 소규모 모임 등 비교적 정적인 행위를 담는 영역으로 계획했다. 창작마당과 다목적 문화공간, 커뮤니티 공간 사이에는 자유로운 공간 확장과 분리가 가능하도록 접이식 문을 설치했다. 그리고 그 옆에 위치한 공공보행로에는 건물을 오고 가는 사람들이 머무를 수 있도록 목재 선반, 벤치 등의 설치물을 두었다. 실내를 보호하는 형태 공모 단계에서는 공사 예산을 고려하여 각 프로그램을 반 외부 공간으로 계획하였으며, 내외부가 소통하면서도 시각적인 차폐가 이루어지도록 했다. 하지만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발주처와 주민들의 요구를 반영하게 되어 외부 환경으로부터 완전히 차단된 실내공간으로 변경했다. 종암스퀘어의 형태와 구조를 설계하면서 극심한 교통량으로 인한 소음, 매연, 미세먼지 같은 환경적인 취약점을 차단하는 것을 우선적으로 고려했다.  구조체의 각 기둥은 실내공간의 특성에 따라 크기와 간격을 달리하며 계획했고, 휴게 기능을 겸하는 통로는 구조와 연결된 벽체를 설치하여 공간을 구획했다. 목재로 이루어진 전체 구조물이 시각적으로 바깥의 모습을 차폐하는 역할을 한다면, 그 사이를 채우는 유리 창호와 목재 루버는 소란스러운 외부환경을 극복하면서도 내·외부 간의 시각적 소통을 만들어내는 역할을 맡는다. 그런 건물 위를 덮는 지붕은 반투명 폴리카보네이트로 마감해, 고가 밑에 머무는 비둘기의 배설물로 생기는 오염을 방지하는 동시에 햇빛을 안으로 들인다. 반복되는 철골구조와 목구조 초기 계획안은 건물 전체를 목구조로 구성하여 구조와 마감 모두 목재를 활용하는 모습이었다. 그러나 목재만으로 하중 문제를 해결하기에는 구조적, 비용적인 한계가 있어, 철골로 전체 구조를 형성하고 거기에 목재를 덧대는 현실적인 방식을 선택했다. 건물의 구조시스템을 이루고 있는 철골구조와 목구조는 건물의 측면과 상부를 둘러싸며 안정감 있는 형태를 만들어낸다. 거기에 규칙적으로 반복되는 목재 루버의 흐름이 더해져 실내에서 보이는 외부의 시각 환경을 차단하고 있다. 남북방향으로 형성된 구조체는 철골 구조 양쪽에 적삼목을 덧붙인 형태를 취하고 있어, 구조미를 드러내면서도 목재 특유의 따뜻한 분위기를 강조한다.  그리고 건물 바깥에 마감된 적삼목 패널을 실내로도 들여와 주요 구조부를 감싸면서 내부 벽체에 시공된 자작나무 합판과 함께 따스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이렇게 우리는 반복되는 널 틈 사이로 언뜻언뜻 보이는 철골과 목재의 조화를 통해 고가 하부의 어둡고도 삭막한 분위기를 활기차게 바꿔보고자 했다. 글 박정환, 송상헌 사진 신경섭  심플렉스건축사사무소 simplexarchitecture.com 종암스퀘어 장소 서울특별시 성북구 화랑로 6 개관 매일 이용요금 무료   
VISIT YOURSELF 중랑망우공간, 정재헌(모노 건축사사무소) 인문 자연공원 망우리 묘지는 1933년 조성되어 1973년 만장 되었다. 초기에는 서울 외곽의 공동묘지였으나 서울의 팽창과 주변의 도시화로 자연스럽게 도심에 위치한 자연공원이 되었다. 이제 시민들의 쉼터로 자리 잡은 망우리공원은 산책로를 연결하여 근현대 인문학의 역사를 떠올리는 기억의 장소로 친근하게 시민과 함께하고 있다.  묘지, 자연(공원) 그리고 건축  망우리공원의 역사적 의미나 기억을 떠올리기보다는 현재의 삶과 미래의 의미에 주안점을 두었다. 묘지의 이미지를 벗고 자연과 공원의 풍성함이 드러나는 장소를 만든다. 건축은 단지 자연 속에 놓인 상자이며, 자연을 경험하는 프레임으로 드러나기보다는 풍경 속에 숨긴다. 빛과 색을 뿜기보다는 자연을 흡수하고 끌어들여 원래 그곳에 있던 것처럼 익숙한 풍경이 된다. 생의 한가운데, 행복의 묘지 묘지는 죽은 자의 공간이 아니라 삶이 연장되는 곳이다. 슬퍼하고 애통해하는 마음이 위로받는 행복한 곳으로 항상 숨 쉴 수 있어야 한다. 행복한 기억과 따뜻한 감동이 있는 명랑한 안식처를 꿈꾼다. 선형의 대지, 인생의 여정 묘지공원이 시작하는 초입의 완만한 능선에 위치하는 웰컴센터는 건물이라기보다 길고 좁은 길이다. 120m의 길을 따라 걷어가면서 다양한 공간과 풍성한 자연을 경험한다. 건물은 막힘이 없고 자연과 사람은 그 사이를 넘나든다. 길은 땅에서 하늘로 이어지고 자연을 넘어 도시를 발견하게 한다.  삶의 기둥, 기억의 열주 규칙적인 일상의 연속처럼 건물의 입면은 단순한 형태와 반복되는 리듬으로 차분한 표정이다. 길을 안내하는 열주 공간은 자연과 빛, 그림자로 채워지는 변화의 장소다. 건축은 늘 그대로지만 계절과 시간, 날씨에 따라 방문객의 마음은 늘 새롭다. 근원적인 건축의 요소는 자연을 담는 그릇이며 배경이 된다.  입체 풍경 즐기기 언뜻 단조롭게 보이는 긴 진입로를 걷다 보면 동선과 높이에 변화가 있을 때마다, 시선의 방향이 달라질 때마다 새로운 풍경을 경험할 수 있다. 다양한 자연의 모습과 그 너머 도시의 풍경이 이어지고, 활짝 열린 하늘과 물에 담긴 하늘이 교감한다. 그 속에서 사람들은 잠시 머무르기도 하고, 때론 뛰고 움직이며, 깊은 생각에 잠겼다가 함께 즐거운 이야기를 꽃피운다.  글  정재헌 사진 박영채  모노건축사사무소 monoarchitects.co.kr 중랑망우공간 주소 서울특별시 중랑구 망우로 91길2 개관 월 - 금 09:00~18:00 (중랑망우공간 내 카페와 기획전시실은 운영 시간이 다르므로 별도 확인부탁드립니다.) 휴관 토, 일, 법정 공휴일 이용요금 무료  문의 02-496-8974~6 홈페이지 https://manguripark.or.kr
VISIT YOURSELF 연의 생태학습관, 조윤희 + 홍지학(구보건축) 미루나무의 배경 되기 연의 생태공원은 아파트 단지로 둘러싸인 작은 유수지 공원이다. 유수지는 일시적으로 불어난 빗물을 받아내어 주변 마을이 침수되는 것을 방지하는 자연친화적인 도시계획시설이다. 물의 수위가 시간과 계절에 따라 변화함으로 그에 따른 아름다운 생태환경이 만들어지는 곳이다. 공원 내에는 데크 길이 조성되어 있어 주민들의 일상적인 산책로가 되거나 습지에 서식하는 곤충과 식생을 관찰하는 학습공간이 되기도 한다. 공원의 남쪽, 생태학습관이 들어설 자리에는 5그루의 큰 미루나무가 자리를 잡고 있었다. 기존의 나무를 베지 않고 큰 미루나무 뒤에 숨어 학습관의 존재가 두드러지지 않고 아름다운 공원의 풍경을 유지하고자 하였다. 자연과 접촉면 늘리기 일반적인 건물은 내부와 외부의 경계가 명확하고, 효율적이고 쾌적한 실내공간 확보를 우선시한다. 이곳의 생태학습관이 자연에 대해 관찰하고, 생각하고, 배우는 곳이라면, 내부가 아니라 공원과 대면하는 외부에 집중하는 형식이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최대의 면적을 확보하면서 외부로는 배타적인 제스처를 취하는 건물이 아니라, 공원의 경험과 공간이 자연스럽게 건물 내부로 들어오도록 동선을 배치하였다. 3개 층으로 이루어진(1층, 2층, 옥상) 외부 동선은 자연스럽게 길이 되고, 배움터가 되고, 옥상정원이 되면서 각기 다른 높이에서 공원을 조망하는 장소가 되길 바랐다. 이곳을 방문하는 아이들에게 학습의 장은 건물 내부의 딱딱한 교재와 이미지가 아니라, 공원에 생생하게 살아있는 것들이길 바랐다. 공원과의 접촉면을 늘리고, 내부와 외부의 경계가 흐트러지는 방식은 공원 내 학습관이라는 프로그램을 잘 담아낼 것이다.  단순한 재료, 다양한 경험 콘크리트와 유리는 산업화를 대표하는 인공적인 재료로 간주하지만 오히려 가장 기본적인 건축 재료로, 사계절의 다채로움을 가진 자연과 어울렸을 때 그 재료적 단순함이 더 풍부해진다. 아이들을 위한 시설이라는 이유로 쉽게 적용하곤 하는 알록달록한 색상과 과장된 장식은 자제하였다. 콘크리트 노출면은 엠보싱이 있는 골무늬거푸집을 사용하여 부드럽고 재미있는 입면 요소를 더했으며, 공원의 녹색 빛을 실내로 끌어들이기 위해 유리창과 유리 난간, 투시형 철제 난간을 상황에 따라 선택하여 적용하였다.  모듈, 비례, 도형 수평의 난간, 난간 상부의 오프닝으로 건물의 전체적인 비례가 만들어졌다. 수직의 콘크리트 문양, 창호 프레임, 환봉 난간 등의 수직 부재는 대조를 이루며 긴장감을 자아낸다. 600mm의 기준 모듈을 활용하여 바닥의 패턴, 기둥 간격, 조명을 배치하였다. 직사각형의 건물 형태, 정사각의 기준 모듈의 지루함을 깨는 1층과 2층의 포켓 조망 데크는 반원형을 사용하였다. 조망을 통한 확장의 경험을 강조하기 위하여 세장한 기둥 사이즈가 필요했고, 철근콘크리트의 육중한 기둥 대신 250mm 지름의 철골 원형 기둥이 콘크리트 슬래브를 지지하는 하이브리드 구조시스템을 활용하였다. 온실로 대변되는 특별한 학습공간은 스틸 창호로 제작되어 피라미드 형태로 옥상에 얹힌다. 이로써, 사각, 삼각, 원이라는 기본 도형을 모티브로 활용하여 아이들이 인식하는 건물의 조형적 요소를 흥미롭게 전개하려 하였다.    글, 사진 구보건축 구보건축 gubowork.com   연의 생태학습관 장소 서울특별시 양천구 신정이펜1로 12 개관 화 - 토 10:00~17:00 휴관 월, 일, 법정 공휴일 문의 02-2603-02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