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ENSTUDIO 라파엘센터, 김승회 성북동에 자리잡은 라파엘 센터는 카톨릭 교단이 마련한 외국인 노동자를 위한 무료의료시설이다. 고 김수환 추기경이 선종하면서 전 재산을 라파엘 센터에 기부하여 운영 10여년 만에 처음으로 자신의 건물을 갖게 되었다. 고시원으로 운영되던 열악한 건물을 외국인근로자를 위한 의료공간 및 지역주민을 위한 복합문화공간으로 고치는 리노베이션 작업이다. 습기가 많고 구조, 단열 성능이 취약한 것과 협소한 공간을 해결하는 것이 첫 목표였으며, 건축가 김승회는 비어있는 공간을 최대한 확보해 사람들이 머물 수 있게 하고, 동선을 트랙 형태로 조직해 환자의 움직임이 막힘 없도록 계획했다. 외부 벽면에 단열재를 추가하고 치장벽돌로 마감했으며, 1층에는 캐노피를 길을 따라 길게 두어 도시 가로를 풍요롭게 하고 있다. 단열창호로 교체된 창문에는 돌출된 창호를 붙이고 세계만민을 상징하는 여러 색을 넣어 건물의 표정을 살리고 있다. 사진 김재경
OPENSTUDIO SKM 건축사사무소, 민성진 SKM 건축사사무소의 전면에는 작은 정원을 두어 주변 가로 풍경에 생동감을 주고 있다. 2개층 높이의 회의실과 빛을 적극적으로 끌어들인 사무실 공간에는 수많은 모형이 가득하다. 세부적인 공간의 경험과 체험에서 오는 감동을 놓치지 않기 위해 무수히 많은 모형으로 실험을 하는 사무실의 특징을 보여주는 장소다. 힐튼 남해 골프& 스파 리조트, 아난티 클럽하우스, 순천레이크힐스, 자이갤러리 등 건축가 민성진의 건축 이야기를 듣는 자리를 마련한다. 사진 송재영
OPENSTUDIO 와이즈 건축, 장영철, 전숙희 금호동의 다세대주택 밀집지역에 직접 설계한 다세대주택에 자리한 와이즈건축 사무실은 주변의 다양한 풍경에 대응하는 담백한 표정을 가지고 있다. 폴리카보네이트로 마감한 외관이 인상적이지만 1층은 비워내고 동네 사람들이 머물다 갈 수 있는 작은 평상을 내어놓고 있다. 복층으로 된 2,3층은 모형과 도면으로 둘러싸인 그들의 작업장이 된다. <전쟁과 여성인권 박물관>, <ABC 사옥>, <ㄱㅁ 주택> 등의 작업을 이어오고 있으며, 대한민국 젊은건축가상과 서울시 건축상을 수상한 바 있다. 건축가 장영철, 전숙희 부부건축가가 들려주는 건축 이야기를 함께 할 기회다.
OPENHOUSE 100년된 서울의 근대하수구 (서울시 물재생계획과), 안창모 *사다리를 통해 지하공간에 내려가며 이동이 많아, 노약자나 체력이 약하시거나 거동이 불편하신 분은 참여가 어렵습니다. 양해부탁드립니다. 최근 문화재로 지정된 1910년 전후에 만들어진 지하배수로 두 곳은 서울광장 아래 하수관로와 남대문로 아래의 지하배수로이다. 서울광장 아래의 하수관로는 190.9cm, 적벽돌 등으로 쌓아 만든 벽돌식 하수관로이며, 남대문로 아래의 지하배수로는 461.3m의 벽돌식 하수관로와 27.3m의 석축 하수관로로 되어 있다. 특히 이곳은 아직도 주변 빗물과 생활하수를 처리하는 하수관로로 사용되고 있다. 이 근대 하수관로는 원형 벽돌쌓기, 계란형 벽돌쌓기 등 하수량에 따라 다양한 형태와 구조로 이루어져 있으며, 지선과 간선이 합류하는 지점에는 벽돌식 혹은 콘크리트 구조로 부분 변경하여 부드러운 유선형 곡선을 이루어 하수의 흐름을 원할하게 할 뿐만 아니라, 관의 지름을 확대하기 위해 쐐기형 벽돌을 사용해 정밀시공하고 있어 기술적으로도 우수해 보존가치가 높다. <서울광장 지하배수로>와 <남대문로 지하배수로>는 희소한 토목문화유산이자 서울시의 근대화 과정 및 도시 발달사를 상징하는 유산으로서 가치가 높게 평가되고 있다. 근대 도시의 하부 구조인 땅 속 벽돌식 배수관로가 만들어내는 구조적 아름다움과 독특한 공간을 탐험해 볼 수 있도록 서울시 물재생계획과와 협조해 탐방의 자리를 마련했다.  특히 이번 답사는 안창모 경기대학교 교수의 설명으로 근대문화유산의 가치와 유산의 의미를 깊이있게 알 수 있는 자리로 마련되었다.   사진 서울시 물재생계획과 제공
OPENSTUDIO 문훈발전소, 문훈 통속적이고 도발적인 이미지, 유치함을 가장한 직설적인 상상력을 펼쳐내는 건축가 문훈의 빨간 사무실. 그곳에는 기존의 건축을 가볍게 넘어서는 자유로운 표현이 가득하다. 건축가 문훈은 마치 무당처럼 한국 사회의 정서적 에너지를 끌어내 건축 안에 담고 표현하고자 할 뿐만 아니라, 현실에서는 중력에 매인 건축이 가상공간에서는 언제든 하늘로 날아오를 것같은 상상력을 펼쳐낸다. 그가 말하는 ‘액션 건축’이다. 건축이 생명체가 되는 상상, 이 과장된 몸짓에는 건축이 가지고 있는 에너지, 화려함, 감성을 전달하려는 건축가의 의도가 담겨 있다. 붉은 기운으로 가득한 그의 사무실은 그 자체로 건축가 문훈의 놀이터. 다양한 모형, 스케치 등으로 가득한 사무실에서 그의 건축에 대한 이야기를 듣는 자리가 마련된다.
OPENHOUSE 서울성공회 성당 성공회성당은 성공회 서울교구 주교좌 성당으로 1922년 주교인 마크 트롤로프 3대 주교가 착공하여 건축가 아서 딕슨, 영국인 브로크 감독으로 지어졌다. 로마네스크 양식의 3층 교회건물로, 십자형 평면 구조를 가지고 있다. 기초부와 뒷면 일부는 화강성을 사용했으며, 나머지 벽체는 붉은 벽돌을 사용하고 있다. 무엇보다 건축물의 전체적인 균형감과 조화가 뛰어나며 지붕과 처마는 한국의 전통 건축을 차용한 것이 특징이다. 특히 내부의 스테인드글라스는 단순하고 절제된 형태의 조형적 아름다움을 보여주고 있다. 당시 전체 계획의 일부만 완성되었던 성공회성당은 1991년 창립 100주년을 기념해 증축계획을 세우다 이후 아서 딕슨의 원 설계도를 찾아 건축가 김원의 설계 감독으로 증축되었다. 서울에 현존하는 유일한 로마네스크 건물로 1988년 세계건축가들이 선정한 가장 아름다운 건축물 중 하나로 꼽히기도 했다. 사진 광장건축 홈페이지
OPENSTUDIO 춘원당, 황두진 복잡하게 얽힌 서울 종로구 돈의동 일대에 1953년부터 자리한 춘원당은 7대째 맥을 잇는 유서깊은 한의원으로, 서울 구도심을 지킨다는 강한 의식을 갖고 있다. 기존 건물 앞으로 지어진 ‘춘원당’은 지하의 문화공간, 치유의 공간, 그리고 상층부의 박물관까지 복합적인 공간이다. 건축가 황두진은 기존 건물 가장 안쪽에 숨어있던 탕전실을 건물 전면에 상징적으로 노출시켜 강렬한 탕전기를 통해 시적인 느낌을 전달하려 했다. 이를 통해 춘원당은 마치 건물의 심장이 드러난 듯 살아숨쉬는 인상을 전달한다. 가장 오래된 동네에서 새로운 것을 잉태하고자 하는 건축가의 믿음을 보여주기도 한다. 사진 박영채
OPENSTUDIO 더 시스템 랩, 김찬중 마트 2층의 버려진 창고를 개조해 만든 건축가 김찬중의 더 시스템 랩 사무실은 창고의 높은 층고와 트인 공간감을 최대한 활용하고 여기에 조명, 전원을 연결할 수 있는 설비 시스템을 천장에 매달아 활용도를 높이고 있다. 건축가 김찬중은 산업재료를 건축 재료로 활용하기 위한 다양한 실험을 계속해왔다. 조립, 해체가 가능한 강화플라스틱 시공법이나 산업디자인에서 활용되던 소재의 활용 등 다양한 방식으로 시도되고 있는데, 재료에 대한 실험은 곧 시공과 건축이 만들어지는 전체 시스템에 대한 실험을 보여준다. 연희동 갤러리 프로젝트, 국립현대미술관 아트폴리 2012 <큐브릭>, 한남동 오피스빌딩 등 건축가 김찬중의 대표작에 대한 이야기와 건축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자리가 마련된다. 사진 김용관
OPENSTUDIO 아름지기 사옥, 김종규 우리 것의 보존과 활용을 실천하는 문화집단 아름지기의 새 집을 위해 건축가는 표면적이고 시각적인 관점 대신 한국의 정서가 깃든 공간을 표현하고자 했다. 터를 잡는 방식, 건물을 배치하고 집합하는 방식, 마당을 구성하는 방식, 주변 경관을 끌어들이는 방식 등에 대한 고민을 바탕으로 주변과 긴밀한 관계를 맺는 건축을 설계했다. 김봉렬 교수가 설계한 한옥과 공존하기 위해 2층 높이에 마당을 만들고 한옥과 현대건축물의 관계를 새롭게 맺고 있으며, 경복궁을 마주한 곳에 간이벽을 설치하고 다양한 접근이 가능하도록 해 다양한 풍경을 만들어내고 있다. 사진 김용관, Jonathan Lovek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