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enHouse

커퓰러(서울컨벤션센터)

김헌

1989년에 문을 연 도심공항터미널의 4층에서 7층은 커다란 아트리움으로 조성되었지만, 사무공간에 둘러싸여 활기를 잃은 곳이다. 이곳을 임대받은 건축주가 이 아트리움까지 임대하면서 아트리움 공간에 끼어들어간 건축물이 되었다. 기존 건축물의 보에 접촉해 힘을 전달하는 얇은 철골구조물을 세웠으며, 건축가 김헌은 이를 ‘카트리지 건축’이라고 부른다. 강하면서도 가벼운 재료를 쓰기 위해 5mm 두께의 돌을 가공하고 나무 보드의에 붙인 초박형 외피를 만들었으며, 강렬한 사선이 리듬을 만들어 내외부 공간을 역동적으로 표현하고 있다.


사진 박완순

건축가 김헌은 한양대학교 건축공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미시건대학 대학원을 졸업하였으며, 현재 스튜디오 어싸일럼의 대표로 있다. 2006년 베니스 국제건축비엔날레 한국관 전시에 참여했으며, 스페인 Salobrena시 초청 지명현상설계(2007), 상하이, 북경 전시(2011), 요코하마 한일건축가 교류전(2011), 한중일 국제건축가 교류전(2012) 등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특정한 주제어를 통해 건축의 단서를 잡아 풀어나가며, 원초적이고 강렬한 원형의 공간을 펼쳐내고 있으며, 이비뎀, 피넘브러 등의 다양한 프로젝트로 건축가협회 특별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www.studio-asylu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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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PENHOUSE 라파엘센터, 김승회 성북동에 자리잡은 라파엘 센터는 카톨릭 교단이 마련한 외국인 노동자를 위한 무료의료시설이다. 고 김수환 추기경이 선종하면서 전 재산을 라파엘 센터에 기부하여 운영 10여년 만에 처음으로 자신의 건물을 갖게 되었다. 고시원으로 운영되던 열악한 건물을 외국인근로자를 위한 의료공간 및 지역주민을 위한 복합문화공간으로 고치는 리노베이션 작업이다. 습기가 많고 구조, 단열 성능이 취약한 것과 협소한 공간을 해결하는 것이 첫 목표였으며, 건축가 김승회는 비어있는 공간을 최대한 확보해 사람들이 머물 수 있게 하고, 동선을 트랙 형태로 조직해 환자의 움직임이 막힘 없도록 계획했다. 외부 벽면에 단열재를 추가하고 치장벽돌로 마감했으며, 1층에는 캐노피를 길을 따라 길게 두어 도시 가로를 풍요롭게 하고 있다. 단열창호로 교체된 창문에는 돌출된 창호를 붙이고 세계만민을 상징하는 여러 색을 넣어 건물의 표정을 살리고 있다. 사진 김재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