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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립대학교 경농관, 박물관, 자작마루
이충기
서울시립대학교 선벽원 영역의 경농관, 박물관, 자작마루는 서울시립대학교 전신인 경성공립농업학교 시기인 1937년에 건립한 것으로 대부분 소멸되고 세 건물만 보전, 유지되고 있었다. 건립 당시 경농관은 대학본관, 박물관은 교실, 자작마루는 대강당으로 사용되었으며, 일제 강점기의 학교건물로서 근대건축의 사료적 가치가 큰 건축물이다. 헐고 새로 짓는 대신 구조보강공사와 리모델링을 통해 재탄생한 선벽원은 건축가 이충기의 설계로 잠재된 세 건물의 시간과 공간을 다시 펼쳐내고자 하였다. 외부 벽돌을 제외한 마감재를 모두 벗겨내고 초기의 건축물에 담긴 공간적 숨결과 흔적을 드러내고자 했다. 결과적으로 공간의 흔적은 살려내고, 현 시대의 기술과 상상력을 더한 건축물로 다시 태어난 공간이다.
사진 신경섭
이충기
건축가 이충기는 성균관대 건축학과를 졸업하고 연세대학교 대학원 건축공학 석사를 마쳤고,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위원을 역임하였으며 현재 서울시립대건축학부교수이다. 베니스비엔날레 참여작가(2010), 건축대전 초대작가(현재~1998), 블라디보스톡비엔날레(2008), 베를린DAZ초청전시(2008), 푸랑크푸르트DAM초청전시(2007), 홍콩센젠비엔날레(2007) 등의 전시활동뿐만 아니라 선벽원(2013한국건축베스트7, 서울시건축상, 한국리모델링대상), 제주전문건설회관(2006제주건축문화대상), 진광교회(2006인천시건축대상), 옥계휴게소(2005한국건축문화대상), 인삼랜드휴게소 2001한국건축문화대상), 가나안교회(2001한국건축문화대상), 경주실내체육관(1999포스코강구조상), 금동주택, 동다, 수애헌, 목인헌 등의 작업을 진행했다. 여러 휴게소 연작을 통해 휴게소 공간의 변화를 주도했고, 최근 건축설계 외에 마을가꾸기, 공공디자인 등의 사회,공공적 활동과 도시,건축의 재생 및 재활용 분야에 많은 관심과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