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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립대학교 경농관, 박물관, 자작마루, 이충기
서울시립대학교 선벽원 영역의 경농관, 박물관, 자작마루는 서울시립대학교 전신인 경성공립농업학교 시기인 1937년에 건립한 것으로 대부분 소멸되고 세 건물만 보전, 유지되고 있었다. 건립 당시 경농관은 대학본관, 박물관은 교실, 자작마루는 대강당으로 사용되었으며, 일제 강점기의 학교건물로서 근대건축의 사료적 가치가 큰 건축물이다. 헐고 새로 짓는 대신 구조보강공사와 리모델링을 통해 재탄생한 선벽원은 건축가 이충기의 설계로 잠재된 세 건물의 시간과 공간을 다시 펼쳐내고자 하였다. 외부 벽돌을 제외한 마감재를 모두 벗겨내고 초기의 건축물에 담긴 공간적 숨결과 흔적을 드러내고자 했다. 결과적으로 공간의 흔적은 살려내고, 현 시대의 기술과 상상력을 더한 건축물로 다시 태어난 공간이다.
사진 신경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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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사창, 가이드 이연경
번사창은 1884년(고종 21)에 건축된 기기국 무기고로, 1984년 해체, 보수공사 중 대들보에서 상량문이 발견되어 건물의 내력이 알려졌다.
조선 말기 군대의 근대화를 위해 근대화된 무기 제조와 군사훈련 제도를 마련하던 시기, 무기를 제작하던 기기국 소속의 검은 회색 벽돌로 벽을 쌓고 지붕은 맞배 지붕으로 올렸으며 문은 아치를 틀었다. 특히 건물에 붉은 벽돌로 견치형의 띠를 두르거나 측면문에 띠를 넣어 장식하였다. 벽돌과 목조 방식의 기붕이 결합한 독특한 건축 양식을 갖추고 있다. ‘번사’(飜莎)라는 말의 뜻은 흙으로 만든 주형에 금속용액을 부어 주조하는 것을 말한다.
일제시대 세균실험실로 쓰이다가 광복 후 중앙방역연구소, 정부 수립 후에는 국립사회복지연구원으로 쓰이다가 1970년 한국은행 소유로 되어 있으며, 1982년 서울유형문화재로 지정된 후 일반인들에게 개방하고 있다. 최근 금융연수원 부지조시 중 번사창과 길이와 폭이 같은 ‘쌍둥이’ 건물 터가 발굴되어 관련 관심을 모으고 있다.
사진 서울시 역사문화재과 제공
참고문헌 답사여행의 길잡이 15 - 서울, 초판 2004., 5쇄 2009., 돌베개
한국민족문화대백과, 한국학중앙연구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