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축가 박진희가 석촌호수 남쪽 송파동 주택가에 설계한 도심형 생활주택이다. 스테인리스 스틸 띠를 프라이버시와 기계 설비 위치를 고려해 꼬아서 감쌈으로써 경쾌한 외관을 만들었다. 또한, 철골구조를 이용해 건물 사이사이에 틈을 만들고 측면에 띠 모양의 창을 만듦으로써 좁은 면적에도 불구하고 모든 세대에 자연 채광과 환기를 갖추었다. 건물 구석구석에는 오목하게 안으로 파고든 열린 공간들이 있어서 상충되는 프라이버시와 채광을 해결하는 동시에 좁은 공간을 시각적으로나마 확장시켜준다.
생활에 필요한 기본적인 가구는 접이식 붙박이로 갖추어져 있다. 최소 면적으로 잘게 나뉜 각 층은 필요에 따라 발코니나 연결 복도를 공유함으로써 하나의 넓은 공간으로 사용할 수 있다. 상층부 두 층은 넓은 전용 테라스가 있어 외부 공간을 넉넉히 쓸 수 있고, 지하에는 길에서 바로 계단식으로 이어지는 열린 카페가 있고, 이곳을 통해 작은 갤러리가 2층까지 이어진다.
사진 SsD 제공
박진희
SsD의 설립자이자 대표인 박진희는 뉴욕, 서울에 기반을 두고 활동하고 있다. 서울대학교에서 산업디자인을 전공하고 하버드대학 디자인 대학원에서 건축을 전공했다. 건축 도시 문화 사회구조 등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요소를 동시에 접근하여 최소의 형태로 최대의 효과를 내는 지속가능한 미니멀리즘을 추구한다. 현재 콜롬비아 대학교에 출강하고 있고 하버드 건축대학원 디자인크리틱, 일리노이 공과대학모건스턴체어쉽, 보스톤 건축대학 초청석좌교수를 역임하였다. 미국에서 디자인 뱅가드, 이머징 보이스등을 통해 차세대 건축가로 인정받았으며 미국건축가협회 첢은 건축가상 (2009), 뉴욕건축가연합 젊은 건축가 포럼 상 (2007)을 포함 8 towers, Island of Water, 화이트 블럭 갤러리, 송파 마이크로 하우징등 다수의 작업을 통해 16개의 미국건축가 협회상을 수상하였다. 2014년 베니스 비엔날레에 참가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