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10월 12일 3:00PM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판교로 예약금 10,000원 결제 후 참석 시 환불 |
판교의 단독주택 택지들은 대부분 231㎡(70평대)의 면적이 주를 이룬다. 거기에 건폐율에 맞게 건물을 앉히고 나면 남는 대지는 115.7㎡(35평)다. 그중 건축한계선만큼 이격하고 주차장을 빼고 나면 마당은 49.58㎡(15평) 전후로 남는다. 그 정도의 마당이라도 잘 가꾸고 다듬으면 빡빡한 도심지에서 녹지에 사는 느낌은 들 수 있지만,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전원주택’의 느낌이 들기엔 부족한 크기이긴 하다. 그러다 보니 마당에 잔디와 꽃, 나무를 심기 보다는 석재 등의 마감재를 덮어 실내 공간을 바깥으로 연장한 것 같은 중정 내지는 테라스를 선호하는 경향도 많다. 바쁜 일상에 마당을 가꾸고 돌볼 여유가 없는 젊은 세대의 가정일 경우 특히 그렇다. 그러나 어쩌면 회색의 석재로 마감된 테라스가 관리를 해야 하는 숙제처럼 보이지 않아 더 편안한 안식처를 제공할 수도 있다.
단독주택 ‘재재’도 그러한 가족을 위해서 만들어진 집이다. 잔디마당보다는 도로 면에서 살짝 올라가 거실에서 연장된 테라스가 있는 집이다. ‘재재’는 이 집 두 아들의 이름을 따서 만든 이름이다. 도로에서 2m가량 올라가 있는 테라스는 거실에서부터 시선이 확장되고 끝에는 안전난간 대신 폭 70cm의 화단을 두어 도로에서의 시선을 차단하고 집안에는 녹지를 제공한다. 대지가 뒤쪽으로 살짝 경사져서 1.5m만 아래로 내려가면 반지하 주차장이 생긴다. 빌 게이츠도 스티브 잡스도 모두 그들의 주차장(garage)에서 자신들의 창의적인 생활을 시작했듯, 집주인도 이런 창고 주차장을 원했다. 그냥 주차만의 공간이 아닌 ‘재재’ 가족의 다양한 일상생활이 일어나는 공간이기를 바란 것이다.
글 조성욱건축사사무소 사진 김양길 대표
조성욱
노르웨이, 싱가포르에서 초등학교 시절을 보낸 후 도시에서의 삶의 질, 특히 서울의 주거환경에 대한 화두를 가지고 홍익대학교에서 건축을 전공했다. 2009년에 조성욱 건축사사무소를 설립한 후 판교주택 ‘무이동’, ‘사이집’, ‘Float’ 등 다양한 형식의 단독주택들을 설계했다. 최근에는 단독주택들의 특징적 공간들을 엮은 블록형 단독주택 ‘라피아노’와 같은 공동주택 프로젝트들을 진행하고 있다. 신진건축사대상 최우수상, 경기도 건축상 등을 수상했으며, 명지대, 홍익대, 한양대에서 겸임교수를 역임했다. 현재 서울시 공공건축가, 대한건축사협회 편집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Map |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판교로 |
---|---|
건축가 | 조성욱 |
일시 | 2019년 10월 12일 3:00PM |
위치 |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판교로 |
집합 장소 | 경기 성남시 분당구 판교로 191 ( 판교박물관 앞 버스정류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