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성재판소 (서울시립미술관)
서울시립미술관 서소문 본관은 대한제국 시기 독일공사관이 있던 곳이었고, 이후 우리나라 최초의 재판소인 평리원이 있던 자리로 1928년 일제가 경성재판소 건물로 신축하였다. 광복 후 1995년까지 대법원 건물로 사용되다가, 대법원이 서초동으로 옮겨간 후 건물 전면은 그대로 살리고 뒷면은 헐고 보수하여 현대적인 전시공간으로 재탄생했다. 2006년에는 원형으로 남은 전면 현관부만 서울시 등록문화재 제237호로 지정되었다.
현재는 지하 1층 지상 3층 연면적 1만 3,433㎡ 규모의 공간에 6개의 대형 전시실, 자료실, 세미나실, 강의실, 카페테리아, 뮤지엄샵과 수유실 등으로 구분되어 있다.
출처 : 서울 중구청
사진 : 문화재청 제공
장소 서울시 중구 덕수궁길 61 서울시립미술관
이용 시간 평일 10:00 – 20:00, 주말 10:00 – 19:00
휴관일 월요일 휴무, 1월 1일 휴관
이용요금 무료, 특별전 유료
문의 http://sema.seoul.go.kr/
서울역사박물관
서울역사박물관에서는 9월 7일부터 10월 27일까지 서울도시건축비엔날레 현장프로젝트가 진행된다. 시장은 집합으로서 도시의 형태를 가진다. 도시는 교환의 장소에서 시작되었으며, 그 시장의 밀도가 높아지고, 시장 주위로 다양한 기능들이 부가되면서 현재 도시의 형태로 진화하였다. 도시의 형태는 산업혁명 이후의 철도와 도로의 발달, 분업화된 산업구조, 집약된 자본으로 변화하고 있지만, 그 안에 원초적 모습의 전통시장은 어느 도시나 아직도 여전히 그 모습을 유지하고 있다.
이 원초적인 집합 도시인 전통 시장의 다양한 관점을 통해서 우리의 도시문제를 다시 한 번 들여다본다. 우리의 서울은 외적으로 글로벌하지만, 내적으로 단절되어 있고, 미시적으로는 집합적이나, 거시적으로는 파편화되어 있으며, 겉으로는 조화롭게 보이지만, 내부적으로 갈등이 산재한 도시이다. 이런 모순적인 도시문제로부터 도시적 대안을 찾아보고, 의논하며, 배우고, 알아가며, 체험하며, 즐기는 과정을 시민들과 함께하고자 한다.
출처 및 사진 : 서울도시건축비엔날레 제공
주소 서울특별시 종로구 새문안로 55
이용 시간 9:00 – 18:00
휴관일 월요일/1월 1일 휴무
이용요금 무료
문의 www.seoulbiennale.org/
프랑스대사관, 김중업
* 9월 16일 오후 2시부터 참가 신청 가능
* 이 프로그램은 2019 서울도시건축비엔날레와 연계한 스페셜 프로그램입니다.
* 프로그램 신청 시 오픈하우스홈페이지 회원가입이 필수(가입 시 휴대폰 본인 인증)이며 신청한 본인만 참여 가능합니다. 참가비는 무료이나 노쇼 방지를 위해 예약금 결제 후 참석 시 반환합니다. 자세한 방법은How to를 참고해주세요.
* 이 프로그램은 대사관 보안관리 규정 상, 신청자 명단과 신분증으로 본인 대조 후 입장이 가능하므로 신분증(주민등록증, 운전면허증, 여권, 학생증)을 반드시 지참해 주십시오.
* 대사관 사진 촬영은 일부 제한되는 곳이 있으며, 보안 상 동선과 이동이 제한될 수 있으므로 현장에서 가이드의 안내에 따라 협조바랍니다.
* 대사관 오픈하우스 신청 완료후 참가자 분들에 한해 개별적으로 영문 이름 등 추가 정보를 요청드릴 예정이오니 꼭 회신해 주십시오.
2019년 9월 20일 (금) 09:30 / 11:00
2019년 9월 21일 (토) 13:30 / 14:45 / 16:00
2019년 9월 22일 (일) 09:15 / 10:30
프로그램 예상 시간 : 50분
프로그램 진행
고은미(김중업건축박물관 학예연구사),정인하(한양대학교 건축학부 교수), 강준구(매스스터디스 소장), 정다영(국립현대미술관 학예사)
주한 프랑스대사관은1959년 로제 샹바르 대사 재임 당시 김중업이 설계한 것이다. 김중업의 회고에 따르면, 1959년 봄 미국 출장 중 대사관 설계를 제안 받아 뉴욕의 한 호텔에서5일간 기본설계를 마쳤고, 그 해 가을 최종 설계안을 제출하여 같은 해 연말 무렵 최종안으로 채택되었다고 한다. 1960년 가을 공사를 시작하여1962년 봄 완공된 프랑스대사관은‘한국 전통건축의 현대적 해석’이라는 평을 받는데, 이는 김중업 자신도 한옥의 무게감 없는 지붕처럼 사뿐히 하늘을 떠받치고 있는 지붕을 표현한 것이라 긍정한 바 있다.
대사관의 경사진 부지에는 대사관저, 대사 집무동, 직원 업무동 등의 건물이 중앙에 위치한 정원을 품고 부채꼴로 배치되어있어, 건물과 정원 사이의 길을 따라 걸어 올라가며 시선에 따라 시시각각 변화하는 건축과 자연경관의 조화를 풍부하게 경험할 수 있다. 건물의 구조체는 노출콘크리트를 사용하여 그 구축체계를 명료하게 드러내었으며, 벽체는 다양한 물성을 지닌 재료로 표현하였다. 특히 대사관저 벽체의 질그릇, 옹기,백자, 기와, 타일 등으로 제작된 모자이크 벽화는 화가 윤명로와 김종학이 제작한 것이다.
이 건물은 완공 이후 한국과 프랑스의 교류 증대에 따른 증개축과 대사관저 지붕의 변형 등으로 본래의 모습을 많이 잃어버렸으나, 2016년 프랑스대사관은 복원을 동반한 신축을 추진하기로 하고 프랑스 사티 설계사무소(Sathy Agency)와 한국 매스스터디스의 안을 채택하였다. 대사관저의 변형된 지붕은 다시 사뿐히 하늘을 떠받치고자 한 김중업의 설계의도를 되살려 복원하고,기존건축과 어우러지는 타워동과 갤러리동을 신축할 예정이다. 이 새로운 계획안은, 르 꼬르비지에의 제자인 김중업의 건물과 땅을 통해 전해지는 근대건축의 원칙을 받아들이고 이어가고 있다.
완공 당시의 건물 외관이 잘 관리되어 있는 ”레지당스(Residence, 공관)”는 현재 상태대로 보전하고, 김중업의 최종 디자인을 고쳐 사용하고 있는 사무동은 완공 당시의 지붕과 필로티 형식 디자인으로 구조를 복원한 후 “파비용(Pavillon, 정자)”이라는 이름의 기념비적 다목적 홀로 활용될 예정이다.
주로 공공프로그램을 소화하게 될 “라 주떼(la Jetée, 방파제)” 건물이 추가되는데, 파비용 옆 낮은 대지의 동쪽 끝자락까지 자리하며 남북 방향으로 뻗어 나간다. 파비용 및 라 주떼의 기하학적 언어를 공유하는 사무실 기능의 “라뚜르 드 프랑스(la Tour de France, 프랑스의 타워)”의 수직성이 새로운 매스로 추가될 예정이다.
이 새로운 건물들에 적용되는 재료 및 색상은 여러 단계의 다양한 요소가 개입되는 중에도, 기존 건물과 새로운 설정 사이에서 그 본질이 명확하게 구별되게 한다. 기존 건물들의 콘크리트 등 밝은 색상의 구조와 마감재는 본래 디자인에 따라 복원될 것이고, 새로운 건물들은 어두운 색상의 철골구조와 마감재로 표현됨으로써, 그들 사이에 시각적으로 명쾌한 구분이 가능해지도록 했다.
글: 고은미, 매스스터디스
사진 및 자료: 프랑스대사관, 김중업건축박물관 제공
김중업
김중업은 1922년 평양에서 태어나 요코하마 고등공업학교 건축과에서 건축교육을 받은 뒤 마쓰다히라다 설계사무소에서 실무를 익혔다. 1952년 이탈리아 베네치아에서 열린 유네스코 주최 제1회 국제예술가대회에 한국 대표로 참석한 것을 계기로 르코르뷔지에를 만나,파리에 있는 그의 연구소에서1955년까지 근무하며 르코르뷔지에의 건축을 익혔다. 1956년 귀국하여‘김중업 건축연구소’를 세워 작품 활동을 이어가며 한국 현대건축의 기반을 닦았다. 1988년67세를 일기로 생을 마감하기까지 투철한 작가정신으로 자신만의 작품과 가치를 남기고자 일생을 노력한 건축가이다. 대표작으로는 주한 프랑스대사관, 올림픽 세계평화의 문, 삼일빌딩, 서강대학교 본관, 유유산업 안양공장 등이 있으며 이 중 유유산업 안양공장 건물은 리모델링되어 김중업건축박물관으로 사용되고 있다.
원효로 예수성심성당과 옛 용산신학교, E. 코스트 신부
* 9월 16일 오후 2시부터 참가 신청 가능
* 이 프로그램은 2019 서울도시건축비엔날레와 연계한 스페셜 프로그램입니다. 서울도시건축비엔날레 티켓 혹은 방문 스탬프를 소지하셔야 입장 가능합니다.(입장 시 현장 확인)
* 프로그램 신청 시 오픈하우스 웹사이트 회원가입이 필수(가입 시 휴대폰 본인 인증)이며 신청한 본인만 참여 가능합니다. 참가비는 무료이나 노쇼 방지를 위해 예약금 결제 후 참석 시 반환합니다. 자세한 방법은 How to를 참고해주세요.
2019년 9월 21일 (토) 13:00
2019년 9월 22일 (일) 13:00
프로그램 예상 시간 : 1시간 내외
프로그램 진행
김정신(단국대학교 건축학과 명예교수)
원효로 예수성심성당
현재 성심기념관과 성심여고의 부속성당으로 사용되고 있는 건물은 원래 용산신학교와 신학교 부속성당으로 지어진 건물이다. 1885년 원주 부엉골에서 개교한 예수성심신학교(현 가톨릭대학교 신학부의 전신)가 1887년 용산 원효로에 이전한 후 신학교 교사동은 1892년부터(현재 남아있는 성심기념관은 1911년 건축), 예수성심성당(신학교 부속 성당)은 1902년에 세워졌으며, 이 성당 출입구 안쪽 상부에 있는 명문에는 김대건 신부의 이니셜 A. K. 및 그의 생존기간(1821-46)이 로마자로 표기되어 있다.
신학교 부속성당인 예수성심성당(사적 제 521호)은 1902년에 세워졌으며, 프랑스인 코스트(E. Coste) 신부가 설계·감독 했다. 언덕을 이용하여 지었기 때문에, 남쪽 언덕 아래는 3층이고 수녀원 쪽은 2층이 된다. 주로 이용하는 출입구가 중앙이 아니라 한쪽으로 치우쳐있어 비대칭의 모습을 이루었다. 건물의 내부는 제단과 예배석만 있는 단순한 교회형식이지만, 뾰족아치로 된 창문이나 지붕위의 작은 뾰족탑은 전체적으로 약식화된 고딕풍의 모습을 이루고 있다.
이 성당은 신학교 부속 성당(chapel)이기 때문에 일반 교구성당과는 평면형식이 다르다. 정면 입구에 배랑(narthex)이 없으며, 출입구는 제단 쪽 양 측면에 나있고 제의실이 제단 반대측 입구에 설치되어 있다. 신자석 바닥도 원래는 제대를 향해서가 아니라 중앙축을 향해 좌우에서 아레나(arena) 형식으로 단을 지어 내렸다. 지금은 평평한 마룻바닥으로 바뀌었고, 제의실은 벽을 터서 신자석으로 쓰이고 있다. 대신 한동안 제의실이 좌측 외부에 부가되어 복도로 연결되었으나, 보수・복원공사를 통해 철거되고 1층방(과거 신부방)을 제의실로 사용하고 있다.
정면의 지붕은 가파른 맛배지붕이며, 후면의 앱스(apse)는 5각으로 꺾여있다. 규모에 비해 다소 육중한 버트레스가 각 베이마다 설치되어 있고 버트레스 꼭데기에는 피나클로 장식하였다. 규모와 폭에 비해상대적으로 높은 천장, 제대부의 천장 구성, 간결하면서도 정교한 디테일 등 고딕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건축당시 제단 뒷벽 5개의 아치창에는 중세풍의 스테인드글라스가 설치되어 있었으나 한국전쟁 시멸실되었고, 1985년 故 이남규에 의해 제단 뒷벽 5개의 아치창의 달드베르와 양 출입구 상부의
엔티크글라스 원형창이 설치되었다. 성심학원의 오랜 숙원이었던 스테인드그라스 창의 보수복원 사업은 2013년 달드베르의 제단 창이 보수되었고, 나머지 양 측면 및 남측 창은 2015년 스위스출생의 마르크 수사(Fr. Marc)와 헤이리 유리재 공방에 의해 제작 설치되었다.
글 : 김정신
옛 용산신학교
최초의 신학교였던 베론 신학당(1855년)은 1866년 폐쇄당하고, 여주 부엉골 신학교가 현재 신학교 부지로 옮겨와 1887년 용산 예수성심신학교가 세워졌다.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가톨릭 신학교 건물로 의미가 깊다. 용산신학교 건물은 1911년에 완공되어 1942년까지 대신학교 교사로 사용되었다. 이 건물은 외부가 조지아 양식으로 장식된 2층 붉은 벽돌 구조로 사적 제520호로 지정되어 보존되고 있다. 1956년부터 성심수녀회 수녀원으로 사용하기 시작해 현재 성심수녀회 관구 사무실과 성심기념관 및 역사 자료실로 사용하고 있다. 옛 용산신학교 건물의 설계자가 코스트 신부로 알려져 있으나 코스트 선종(1896)과 건물의 완공 시기(1911)가 큰 차이가 있는 등, 여러 정황상 코스트 설계로 보기 어렵다는 학계 주장이 있다.
글 : 김정신
사진 : 문화재청, 성심수녀회, 김정신 제공
스위스대사관, 버크하르트+파트너, 이래건축
* 9월 16일 오후 2시부터 참가 신청 가능
* 이 프로그램은 2019 서울도시건축비엔날레와 연계한 스페셜 프로그램입니다. 서울도시건축비엔날레 티켓 혹은 방문 스탬프를 소지하셔야 입장 가능합니다.(입장 시 현장 확인)
* 프로그램 신청 시 오픈하우스 웹사이트 회원가입이 필수(가입 시 휴대폰 본인 인증)이며 신청한 본인만 참여 가능합니다. 참가비는 무료이나 노쇼 방지를 위해 예약금 결제 후 참석 시 반환합니다. 자세한 방법은 How to를 참고해주세요.
* 이 프로그램은 대사관 보안관리 규정 상, 신청자 명단과 신분증으로 본인 대조 후 입장이 가능하므로 신분증(주민등록증, 운전면허증, 여권, 학생증)을 반드시 지참해 주십시오.
* 대사관 사진 촬영은 일부 제한되는 곳이 있으며, 보안상 동선과 이동이 제한될 수 있으므로 현장에서 가이드의 안내에 따라 협조해주시기 바랍니다.
* 대사관 오픈하우스 신청 완료후 참가자 분들에 한해 개별적으로 영문 이름 등 추가 정보를 요청드릴 예정이오니 꼭 회신해 주십시오.
2019년 9월 21일 (토) 14:00 / 14:30 / 15:00 / 15:30
프로그램 예상 시간 : 40분
프로그램 진행 : 이인호(이래건축), 염상훈(연세대학교 건축공학과 교수)
1974년 스위스 정부가 부지를 매입한 이래 줄곧 송월동에 머물러 온 스위스대사관은 공간 수요가 점차 늘어나게 되자, 낡은 기존 공관을 허물고 같은 필지에 새로 지었다. 새로운 대사관 디자인은 스위스건축사무소 ‘버크하르트+파트너’의 설계안으로 한국의 이래건축이 함께 진행하였다. 건축가는 빠르게 변화하는 서울의 도심 조건을 고려해 앞으로의 변화에도 주변과 조화로운 자세를 유지할 수 있는 공간이기를 바랐다. 이를 위해 건물은 한옥의 마당이 가진 조화로운 포용성을 주요 개념으로 삼고 있다.
지상 3개 층이 가운데 마당을 비워두고 나지막이 둘러싼 형태로3개층 높이부터 1개 층으로 점차 낮아진다. 이 나선형 구성은 송월동의 완만한 경사를 따르고 있다. 대지 바깥쪽을 향한 노출콘크리트 면의 단단한 인상은 스위스 현대건축에서 두드러지는 무거운 물성을 연상시킨다. 반면 마당을 향한 ㄷ자 면으로는 목재 골조를 드러내고 처마를 내어 재료와 구성의 측면에서 한국 전통 건축의 마당과 섬세하게 조응하고 있다. 안팎의 구축 차이가 부드럽게 이어지는 건축에서 작은 순간까지 세심하게 정립하는 스위스 장인문화를 엿볼 수 있다. 빈틈없이 어두운 화강석이 깔린 안마당은 대사관의 중심에 있는 핵심 공간으로 한옥의 마당과 유럽 도시 광장의 중간 즈음에 있다. 이 마당은 새 대사관이 바라고자 하는 한국과 스위스의 조화로운 공존, 통합과 개방의 도시 공간을 향한 의지를 보여준다.
글: OHS
사진 및 자료: 스위스대사관 제공
작품명: 주한 스위스 대사관(New Swiss Embassy in Seoul)
설계자:
버크하르트+파트너 Burckhardt+Partner SA, Nicolas Vaucher, Daniel Pantillon, Swiss
(주)건축사사무소 이래건축, 이인호
건축주: 스위스국, Jodok Brunner, Cedric Pernet
감리자: (주)건축사사무소 이래건축
시공사: (주)이안알앤씨
설계팀: 정민희, 김옥현, 박창수, 황현로, 이은미, 권혜지
대지 위치: 서울특별시 종로구 송월길77
주용도: 외국공관
대지 면적: 2,377.3㎡
건축 면적: 983.3㎡
연면적: 2,895.94㎡
건폐율: 41.36%
용적률: 103.75%
규모: 지상3층
구조: 철근콘크리트구조+목구조
외부마감재:
- 건물 외벽:적삼목 무늬 노출콘크리트, 알루미늄+오크목 창문
- 중정: 목재창 및 도어(Acoya Wood), 3중유리(45mm, 저철분 투명유리)
- 지붕: 알루미늄ZINC(미국 수입품) 두께0.7mm
내부마감재:
- 벽 : 석고보드 위 친환경페인트
- 천장: 3 Layer Board를 콘크리트 거푸집과 천장마감재로 사용
- 바닥: White Oak Wood 온돌마루
설계기간: 2013. 07 ~ 2016. 06
공사기간: 2017. 01 ~ 2018. 10.
사진(작가) : Hélène Binet, 이인호
전문기술협력
- 구조분야: INGENI / SQ엔지니어링(주)
- 기계설비분야: PLANAIR / (주)노스타엔지니어링
- 전기·통신분야: Christian Risse / (주)전기설계·협인
[투어] 아침 산책, 사직동에서 만난 국제 교류 공간 1
* 9월 16일 오후 2시부터 참가 신청 가능
* 이 프로그램은 2019 서울도시건축비엔날레와 연계한 스페셜 프로그램입니다. 서울도시건축비엔날레 티켓 혹은 방문 스탬프를 소지하셔야 입장 가능합니다. (입장 시 현장 확인)
* 프로그램 신청 시 오픈하우스홈페이지 회원가입이 필수(가입 시 휴대폰 본인 인증)이며 신청한 본인만 참여 가능합니다. 참가비는 무료이나 노쇼 방지를 위해 예약금 결제 후 참석 시 반환합니다. 자세한 방법은 How to를 참고해주세요.
* 스페셜 투어 ‘아침 산책’에서는 따뜻한 커피를 제공합니다.
2019년 9월 22일(일) 10:00
코스
캐나다 의료선교사 맨스필드 주택(서대문 한국기독교장로회 총회 선교교육원) → 감리교협성신학교 선교사 사택(감리교신학대학교 역사박물관) → 독립문 - 딜쿠샤 - 사직동 선교사주택 → 홍난파 가옥(독일 선교사 주택) → 경교장 → 돈의문박물관마을
집결지 : 한국기독교장로회 선교교육원 정문
프로그램 예상 시간 : 2시간 이내
프로그램 진행
이연경(인천대학교 지역인문정보융합연구소 연구원)
도성으로 나가는 마포로와 의주로가 위치한 돈의문 일대는 조선 시대부터 교통의 요지이자 국제적 성격이 강한 곳이었다. 1900년 서대문정거장 설치 이후에는 서양인들이 이 일대의 땅을 매입해 영사관을 비롯해 종교 교육 시설로 사용하였다. 일제 강점 이후 일부는 일본인들이 차지했지만, 여전히 그 성격은 남아 다수의 종교, 교육 시설들이 존재하였다. 사직동부터 연희동에 이르는 서울의 서쪽 일대에는 배화여학교, 감리교협성신학교, 구세군성경대학, 한국인 성서훈련원, 피어선 성경학교, 이화여자전문학교, 연희전문학교 등 기독교 학교들이 자리 잡고 있었으며, 이 중 배화여학교, 감리교협성신학교, 이화여자전문학교, 연희전문학교는 여전히 남아 대학 및 고등학교로 사용 중이다. 또한, 사직동 선교사 사택, 충정로 캐나다 의료선교사 맨스필드 주택, 감리교 신학대학 내 선교사주택 등 서양인 선교사들의 사택을 비롯하여 홍난파 가옥과 딜쿠샤 등 서양인들이 살던 주택들이 여전히 남아있다. 이번 스페셜 투어는 20세기 전반 서대문 일대의 분위기를 잘 보여주는 건축물과 장소를 통해 근대 국제 교류의 중심지인 사직동을 탐색한다.
글 : 이연경
사진 : 문화재청, 이연경 제공
가회동 백인제 가옥
서울시 민속문화제 제22호인 백인제가옥은 종로구 북촌(가회동)에 자리하고 있으며 1913년 건립된 근대 한옥으로 지난 2009년 서울시가 백인제(백병원 설립자) 유족으로부터 인수 후 보수공사를 거쳐, 서울역사박물관에서 건축 당시의 생활상을 복원 연출한 역사가옥박물관이다. 전통한옥과 다르게 사랑채와 안채가 복도로 연결되어 있고 건축재료로 압록강 흑송, 붉은 벽돌과 유리창을 많이 사용하였으며 안채의 일부가 2층으로 건축된 특징이 있는 일제강점기 대형(2,460㎡) 한옥으로 북촌에서 유일하게 실내까지 관람이 가능한 가옥이다.
북촌이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2,460㎡의 대지 위에 당당한 사랑채를 중심으로 넉넉한 안채와 넓은 정원이 자리하고, 가장 높은 곳에는 아담한 별당채가 들어서 있다. 전통적인 한옥의 아름다움을 유지하면서도 근대적 변화를 수용하여, 건축 규모나 역사적 가치 면에서 윤보선 가옥과 함께 북촌을 대표하는 건축물로 꼽힌다.
1907년 경성박람회 때 서울에 처음 소개된 압록강 흑송(黑松)을 사용하여 지어진 백인제 가옥은 동시대의 전형적인 상류주택과 구별되는 여러 특징들을 갖고 있다. 사랑채와 안채를 별동으로 구분한 다른 전통한옥들과는 달리 두 공간이 복도로 연결되어 있어, 문 밖으로 나가지 않아도 자유롭게 이동할 수 있다. 일본식 복도와 다다미방을 두거나 붉은 벽돌과 유리창을 많이 사용한 것은 건축 당시의 시대적 배경을 반영한 것이다. 또한 사랑채의 일부가 2층으로 건축되었는데, 이는 조선시대 전통한옥에서는 보기 힘든 백인제 가옥만의 특징이다.
글 사진 서울시 제공
장소 서울시 종로구 북촌로 7길 16(가회동)
이용시간 09:00~18:00 (입장마감 17:30) ※ 자유관람시 외부 관람만 가능
휴관일 매주 월요일 (월요일이 공휴일인 경우 개관), 1월 1일
관람인원 안내해설 1회 15명, 자유관람 동시관람객 100명
이용요금 무료
예약 서울시 공공서비스 예약시스템(http://yeyak.seoul.go.kr) 이용 및 현장접수 병행(문의 724-0200, 0232)
홈페이지 링크
약현성당, E. 코스트 신부
사적 제252호로 지정된 중림동 약현성당은 1893년에 축성된 한국의 첫 벽돌조 서 양식 성당건축물이다. 명동성당의 축소판이자 시험작이라고 할 수 있는 약현성당의평면 구성은 삼량식으로, 줄지어 늘어선 기둥의 아치와 천장에 의해 중심부(네이브)와 측량(아일)의 구분에 내부에서 뚜렷하지만 외부에서는 낮은 단층 지붕으로 되어 구분되지 않는 것이 특징이다. 정면 중앙에 돌출된 정방형 종탑 하부에 주출입구가 있으며 좌우 양축에 부출입구가 출되어 있다. 고딕적 요소가 극히 적은 바실리카식 벽돌조 건물이지만 최초의 서양식 교회건축이자 본격적인 벽돌조 건물로 건축사적인 의의가 크며, 명동성당과 함께 아름다운 근대 성당으로 꼽히는 곳이다.
글, 사진 OHS
E. 코스트 신부 (Eugene Jean George Coste, 한국명 고의선)
1842년 프랑스에서 태어난 코스트 신부는 파리외방전교회 소속 신부로 홍콩, 만주, 일본을 거쳐 1885년 처음 조선에 입국하였다. 코스트 신부가 입국한 이듬해인 1886년(고종 23) 조불 수호 통상 조약이 체결되면서 신부들의 활동이 조금씩 자유로워지기 시작했다. 코스트 신부는 조선에 들어와 조선교구 당가부(경리와 건축 담당 부서)의 일을 맡았으며, 성서 등을 보급하고 여러 천주교 건물의 설계와 건축을 담당하였다. 코스트 신부의 주요 건축물은 명동 사도회관(1890), 약현성당(1892), 명동성당(1898), 원효로 예수성심성당(1902) 등이 있다. 그 외에도 사제관, 수녀원, 고아원 등을 신축했고 모두 프랑스 고딕 양식으로 붉은 벽돌과 화강석을 사용했다. 대표작인 약현과 명동성당은 성당 건축의 전형으로 자리 잡았다.
약현성당
http://www.yakhyeon.or.kr/
현대카드 디자인 라이브러리, 최욱
[DIVE App]을 사용하시는 분은 누구나 4개 라이브러리(디자인/트래블/뮤직/쿠킹)방문이 가능합니다. (단, 주중만 가능)
현대카드 디자인 라이브러리는 건축가 유태용이 설계한 서미갤러리를 리노베이션한 건물이다. 이 건물은 사랑채를 건물 3층에 올리고 검은 전돌벽과 콘크리트 패널을 병치시키며 가회동이라는 전통적인 맥락과 현대 건축 양식을 과감하게 배치한 것이 특징이다.
이곳을 디자인 라이브러리로 리노베이션하면서 건축가 최욱은 근대건축가들이 옹호한 빛, 분위기, 공간, 논리적 구성이라는 원칙을 지키고자 한다. 마당과 하늘을 단순한 수평과 수직으로 두고 그 사이에 사람들의 움직임을 만든다. 중정을 둘러싼 3면에 전면 유리창을 두어 밝은 빛을 끌어들인 실내와 나무의 질감, 철과 스테인레스와 같은 강렬한 물성의 소재를 대비시키고 있다. 또 빛에 취약한 책의 보존을 위해 건축가는 사계절 일광량을 정밀하게 측정해 미리 계산한 빛의 각도에 따라 서가를 배치하고 있다.
글 OHS 사진 ONE O ONE factory + 남궁선
장소 서울시 종로구 가회동 129-1
이용시간 12:00-18:00
휴관일 매주 월요일, 설/추석 연휴
웹사이트 http://library.hyundaicard.com/DL
문의 02-3700-2700
원오원아키텍츠
http://101architects.com
최욱
1963년생. 홍익대학교 건축학과, 이탈리아 베네치아 건축대학(dottore in arch.)에서 건축설계 및 이론을 공부하였고 macdowell colony (u.s.a.), Valparaiso foundation (spain)에서 펠로우쉽을 받았다. 현재 ONE O ONE architects의 대표이다. 2006년 베니스 비엔날레, 2007년 선전-홍콩 비엔날레에 초대되었으며 대표작으로 학고재 갤러리, 두가헌, 현대카드 디자인 라이브러리, 현대카드 영등포 사옥 등이 있다. 현대카드 디자인 라이브러리가 2013 DFAA(Design For Asia Awards) 대상을 수상하였으며, 현대카드 영등포 사옥으로 2014 김종성 건축상을 수상하였다.
영국대사관, F.J. 마셜
* 9월 16일 오후 2시부터 참가 신청 가능
* 이 프로그램은 2019 서울도시건축비엔날레와 연계한 스페셜 프로그램입니다. 서울도시건축비엔날레 티켓 혹은 방문 스탬프를 소지하셔야 입장 가능합니다.(입장 시 현장 확인)
* 프로그램 신청 시 오픈하우스 웹사이트 회원가입이 필수(가입 시 휴대폰 본인 인증)이며 신청한 본인만 참여 가능합니다. 참가비는 무료이나 노쇼 방지를 위해 예약금 결제 후 참석 시 반환합니다. 자세한 방법은 How to를 참고해주세요.
* 이 프로그램은 대사관 보안관리 규정 상, 신청자 명단과 신분증으로 본인 대조 후 입장이 가능하므로 신분증(주민등록증, 운전면허증, 여권, 학생증)을 반드시 지참해 주십시오.
* 대사관 사진 촬영은 일부 제한되는 곳이 있으며, 보안상 동선과 이동이 제한될 수 있으므로 현장에서 가이드의 안내에 따라 협조해주시기 바랍니다.
* 대사관 오픈하우스 신청 완료후 참가자 분들에 한해 개별적으로 영문 이름 등 추가 정보를 요청드릴 예정이오니 꼭 회신해 주십시오.
2019년 9월 27일 (금) 15:00 /15:30 / 16:00 / 16:30
프로그램 예상 시간 : 40분
프로그램 진행 : 영국대사관
지금의 주한 영국 대사관저는 1884년 영국과 조선이 수교한 이후1890년에 착공해1892년에 완공한 영사관저 건물이다.서울에서 지어진 네 번째 서양식 건축물로 알려졌으며, 개화기 대사관 중에서 현재까지 원형 그대로 사용되는 유일한 외교공관이기도 하다.
건물의 설계는 상해건설국 책임건축가였던 F.J.마셜(F.J.Marshall)이 맡았고, 당시 중국이나 인도 등에 주재한 다른 영국공관들처럼 붉은색 2층 벽돌 건물로 지었다.관저 외관은19세기 빅토리아 양식에 영국 식민지였던 인도 건축 스타일이 더해졌다.당시 사용된 초석은 대사 부인인 원터 힐리어가1890년7월에 세웠으며, 이 초석은 현재도 대사관저 안 복도에서 찾아볼 수 있다. 준공 당시1층(124평, 410㎡)에는 접견실과 사무실,서재, 식당, 응접실이 있었고, 2층(121평, 400㎡)에는 목욕탕이 딸린4개의 침실이 배치되었다.
1892년 영사관저가 완공된 후 고종은 건물의 평면과 사진을 보여달라고 영국 정부에 요청하고, 1910년 덕수궁 석조전을 설계하면서 영국 건축가 J.R 하딩( J.R.Harding)에게 맡길 정도로 이 건축 양식에 매료되었다고 전한다.
영국 외교관들은 건축물뿐만 아니라 정원을 꾸미는 데도 정성을 쏟아,대사관 응접실 너머로 장미꽃과 나무, 잔디가 어우러진 우아한 영국식 정원이 펼쳐진다. 1974년에는 수영장이 생겼고, 1980년대에는 오랜 시간 논의 끝에 테니스 코트 또한 재정비되었다.
글 : OHS
사진 및 자료: 영국대사관, 문화재청 제공
[투어] 아침 산책, 대한제국의 외교 장소와 건축물
* 9월 16일 오후 2시부터 참가 신청 가능
* 이 프로그램은 2019 서울도시건축비엔날레와 연계한 스페셜 프로그램입니다. 서울도시건축비엔날레 티켓 혹은 방문 스탬프를 소지하셔야 입장 가능합니다.(입장 시 현장 확인)
* 프로그램 신청 시 오픈하우스 웹사이트 회원가입이 필수(가입 시 휴대폰 본인 인증)이며 신청한 본인만 참여 가능합니다. 참가비는 무료이나 노쇼 방지를 위해 예약금 결제 후 참석 시 반환합니다. 자세한 방법은 How to를 참고해주세요.
* 스페셜 투어 ‘아침 산책’에서는 따뜻한 커피를 제공합니다.
2019년 9월 28일 (토) 09:30
2019년 9월 29일 (일) 09:30
답사 코스 : 석조전 → 정관헌 → 중명전 → 환구단 정문 → 서울도시건축전시관
집결지 : 덕수궁 정문 (대한문)
프로그램 예상 시간 : 2시간 이내
프로그램 진행
우동선(한국예술종합학교 미술원 원장, 건축과 교수)
1897년에 성립한 대한제국은 정궁을 경운궁(현 덕수궁)으로 삼았다. 경운궁은 그 후 10년간 한국사의 물줄기를 가르는 중요한 장소가 되었다. 조선왕조는 대한제국으로 거듭나면서 중화를 중심으로 한 중세적인 책봉 조공체계로부터 근대적인 만국공법의 세계로 나가고자 하였다. 근대국가로 변모하기 위해서 대한제국은 열강들과 치열하게 외교전을 펼쳐야만 하였고, 열강들과 맺은 불평등한 조약들을 개정하기 위해서는 대한제국이 열강과 대등한 사회와 문화를 갖고 있음을 스스로 증명해야만 하였다. 군사, 교육, 산업 등 모든 면에서 개혁이 필요했다. 고종 황제의 경운궁에는 이렇게 근대를 향한 꿈과 좌절이 배어있는 셈이다.
황궁인 경운궁은 서구열강의 공사관들이 즐비한 정동의 한복판에 자리하였고, 궁궐 안에는 서양인들을 만나기 위한 서양식 건축물들이 세워졌다. 대한제국은 구본신참을 국시로 삼았기에 고대의 전통을 추구하면서도 서양식 근대에도 눈을 돌렸다. 석조전, 정관헌, 중명전, 환구단 등과 같은 대한제국기의 대표적 건축물들을 통해서, 비서구 사회의 근대가 갖는 근대성을 살펴보면서 이 시기의 사람들이 꿈과 좌절을 논하고 싶다.
글 : 우동선
사진 : 문화재청 제공
우동선
한국예술종합학교 미술원 원장으로 건축과 교수이다. 서울대학교 대학원 건축학과 박사과정을 수료한 뒤 일본 도쿄대학 대학원 건축사연구실에서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대한제국기와 메이지 시대, 응우옌 왕조 등 근대기 비서구 사회의 건축과 도시의 변화에 관심을 두고 있으며, 관련 보고서와 논문을 지속해서 발표하였다. 2019년에는 제정 러시아 출신의 「사바틴과 한국 근대기의 건축 영향 관계 연구」의 연구책임을 맡고 있다.
이집트대사관, 장윤규 + 희림건축
* 9월 16일 오후 2시부터 참가 신청 가능
* 이 프로그램은 2019 서울도시건축비엔날레와 연계한 스페셜 프로그램입니다. 서울도시건축비엔날레 티켓 혹은 방문 스탬프를 소지하셔야 입장 가능합니다.(입장 시 현장 확인)
* 프로그램 신청 시 오픈하우스 웹사이트 회원가입이 필수(가입 시 휴대폰 본인 인증)이며 신청한 본인만 참여 가능합니다. 참가비는 무료이나 노쇼 방지를 위해 예약금 결제 후 참석 시 반환합니다. 자세한 방법은 How to를 참고해주세요.
* 이 프로그램은 대사관 보안관리 규정 상, 신청자 명단과 신분증으로 본인 대조 후 입장이 가능하므로 신분증(주민등록증, 운전면허증, 여권, 학생증)을 반드시 지참해 주십시오.
* 대사관 사진 촬영은 일부 제한되는 곳이 있으며, 보안상 동선과 이동이 제한될 수 있으므로 현장에서 가이드의 안내에 따라 협조해주시기 바랍니다.
2019년 9월 28일 (토) 10:00 / 11:00
프로그램 예상 시간 : 40분
프로그램 진행 : 하젬 파미(주한 이집트 대사), 장윤규(운생동건축사사무소)
이집트대사관은 1995년 대한민국과 이집트가 수교한 이후 1997년 국제현상공모를 통해 당선된 장윤규와 희림건축 설계안으로 2001년에 완공되었다. 이집트대사관은 건축가 장윤규가 초기 작업에서 천착하던 주제인 ‘플로팅(Floating)’ 개념과 이집트의 ‘로제타 스톤(Rosetta Stone)’ 개념을 건축에 적용했다. 건축가는 잊혀진 고대 이집트 문명을 다시 찾게 한 로제타 스톤을 ‘떠오른 돌(Floating Stone)’로 설정하면서 현대적으로 해석하고자 했다. ‘플로팅’은 ‘떠도는, 부유하는’이라는 사전적 의미가 있는데 장윤규의 ‘플로팅’은 “대지를 구속하는 물리적 실체로부터 자유롭고 그제야 비로소 대지를 둘러싼 공간 안에서 떠도는, 눈에 보이지 않는 사회적 관계들을 찾아 나서는” 새로운 건축을 시도하려는 태도를 의미한다. ‘로제타스톤’은 여러 나라의 언어가 조각된 고대 이집트의 돌조각으로 이집트 원정에 나선 나폴레옹이 로제타 마을에서 우연히 발견했다. 이집트 문명을 다시 조명하게 된 계기를 만든 상징적인 돌이다.
이집트대사관은 건축가 장윤규의 데뷔작이라고 할 수 있는 주요 초기 작업으로 건축가 장윤규의 ‘개념건축’(개념을 먼저 세우고 건축 설계에 들어가는 방식)의 시발점을 탐구할 수 있는 건축물이기도 하다. 1층, 2층의 사무공간과 3층의 접견 장소 및 거실, 4층의 대사관저로 구성되어 있다.
글 : OHS
사진 및 자료 : 운생동건축사사무소, 이집트대사관 제공
장윤규
국민대학교 건축대학 교수이자 운생동 건축사사무소 대표로 건축의 문화적 콘텐츠로서의 가능성을 다각적으로 발현하기 위한 ‘개념적 건축’을 실험하고 실현하고 있다. 대표적인 작업으로 예화랑, 생능출판사, 서울대학교 건축대학, 크링, 서울시립대 법학과, 성동문화복지회관 등이 있다.
희림건축
희림건축은 1970년 창립했다. 인천국제여객터미널, 포시즌스호텔 서울, 2018 평창동계올림픽 마스터플랜을 비롯하여 국내외의 공항ㆍ교통, 스포츠, 복합ㆍ상업, 주거단지 등 다양한 스케일의 건축설계 및 건설사업관리의 전 분야에서 건축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투어] 아침 산책, 정동에서 만난 국제 교류 공간
* 9월 16일 오후 2시부터 참가 신청 가능
* 이 프로그램은 2019 서울도시건축비엔날레와 연계한 스페셜 프로그램입니다. 서울도시건축비엔날레 티켓 혹은 방문 스탬프를 소지하셔야 입장 가능합니다. (입장 시 현장 확인)
* 프로그램 신청 시 오픈하우스홈페이지 회원가입이 필수(가입 시 휴대폰 본인 인증)이며 신청한 본인만 참여 가능합니다. 참가비는 무료이나 노쇼 방지를 위해 예약금 결제 후 참석 시 반환합니다. 자세한 방법은 How to를 참고해주세요.
* 스페셜 투어 ‘아침산책’에서는 따뜻한 커피를 제공합니다.
2019년 9월 28일 (토) 10:00
2019년 9월 29일 (일) 10:00
답사 코스 (당일 변동가능) : 옛 러시아공사관 → 프랑스공사관 터(창덕여중) → 이화여고 심슨기념관 → 신아기념관 → 정동교회 → 중명전 → 배재학당 역사관 → 경성재판소(서울시립미술관) → 독일공사관 터(서울시의회 의원회관) → 도시건축전시관
집결지 : 덕수궁 정문 (대한문)
프로그램 예상 시간 : 2시간 이내
프로그램 진행
안창모(경기대학교 건축학과 교수), 서규덕(강원대학교 건축학과 교수)
정동은 개항과 함께 한국사의 주요 무대로 등장한다. 1883년 외국인의 경성 거주가 허락되면서 미국공사관(1883)을 시작으로 영국(1884), 독일(1886), 프랑스(1889) 등의 공사관이 각각 자리 잡기 시작했다. 이후 서양인들이 영미공사관 부근 알렌의 집을 중심으로 모여 살고, 1902년 손탁호텔이 들어서면서 정동은 서양 근대문화의 중심지로 성장했다. 아관파천 이후 고종황제의 주거처도 정동이 된다. 정동 한복판의 경운궁(현 덕수궁)을 대한제국의 황궁으로 삼고 서양세력을 등에 업어 일본에 대응하는 전략을 쓰고자 했기 때문이다. 일제강점기에 정동은 제일방송국과 법원이 들어서지만, 서양인 집단 주거지 성격은 그대로 유지되며 선교사들의 종교, 교육, 사회사업의 장까지 확장된다.
정동은 특히 미국 감리교 선교사들의 흔적이 많이 남아있다. 정동제일교회에 이어 한국 최초 근대식 중등학교인 배재학당, 정동병원, 여성 교육기관인 이화학당, 여성 전용 병원인 보구여관 등을 설립하였다. 영국공사관 근처에 영국 국교인 성공회가 자리 잡고, 구세군회관 등이 설립되기도 한다. 정동은 외교의 각축장이자, 선교사들의 선교, 교육기지로서 다양한 근대 역사의 면면을 품고 있는 곳이다. 이번 프로그램에서는 아침 산책을 통해 고요한 정동 거리를 걸으며 국제 교류 공간으로서 내력을 자세히 살펴볼 예정이다.
글 : OHS
사진 : 문화재청 제공
캐나다대사관, 자이들러 파트너십 아키텍츠
* 9월 16일 오후 2시부터 참가 신청 가능
* 이 프로그램은 2019 서울도시건축비엔날레와 연계한 스페셜 프로그램입니다. 서울도시건축비엔날레 티켓 혹은 방문 스탬프를 소지하셔야 입장 가능합니다.(입장 시 현장 확인)
* 프로그램 신청 시 오픈하우스 웹사이트 회원가입이 필수(가입 시 휴대폰 본인 인증)이며 신청한 본인만 참여 가능합니다. 참가비는 무료이나 노쇼 방지를 위해 예약금 결제 후 참석 시 반환합니다. 자세한 방법은 How to를 참고해주세요.
* 이 프로그램은 대사관 보안관리 규정 상, 신청자 명단과 신분증으로 본인 대조 후 입장이 가능하므로 신분증(주민등록증, 운전면허증, 여권, 학생증)을 반드시 지참해 주십시오.
* 대사관 사진 촬영은 일부 제한되는 곳이 있으며, 보안상 동선과 이동이 제한될 수 있으므로 현장에서 가이드의 안내에 따라 협조해주시기 바랍니다.
* 대사관 오픈하우스 신청 완료후 참가자 분들에 한해 개별적으로 영문 이름 등 추가 정보를 요청드릴 예정이오니 꼭 회신해 주십시오.
2019년 9월 28일 (토) 16:00 / 17:00 / 18:00
(자유관람 16:00 – 19:00, 현장 선착순 약간명 입장)
프로그램 예상 시간 : 30분 (로비와 홀 등 저층부 공용공간 위주로 공개)
프로그램 진행 : 캐나다대사관
정동길에 있는 캐나다대사관은 캐나다 건축그룹 자이들러 파트너십 아키텍츠의 설계로 2007년 지어졌다. 530년이 넘은 회화나무(서울시 지정 보호수 서#2-3) 앞에 자리한 건물은 계획 초기부터 고목의 가지와 뿌리를 고려해 나무에서 한 발짝 물러난 형태로 계획되었다. 이로 인해 자연스레 움푹 들어간 곡면이 생겼고, 이 곡면을 따라 난 입구와 그 앞의 열린 쉼 공간은 캐나다대사관을 더욱 친근하게 해준다.
대사관 건축물은 자연에 대한 존경심과 한국과 캐나다 문화 사이의 대화를 은유하고 있다. 건물의 매스와 외장은 인상파 화가가 그린 캐나다 풍경화에서 영감을 받았다. 서쪽 부분은 로렌스 해리스의 양식에 따라 단순하면서도 웅장한 산을 표현하고 있는데, 이는 나무가 있는 광장의 강하고 든든한 배경이 되기도 한다. 수직 요소가 많은 동쪽 부분은 캐나다 인상파 화가 톰 톰슨의 그림에서 영감을 받아 하늘을 배경으로 자연스러운 자작나무 숲을 상징하고 있다. 건축 소재는 대사관이 자리한 역사적인 정동 거리의 석재, 벽돌과 나무에서 힌트를 얻어 적용하였다. 건축디자인, 자재, 양식 및 매스 모두가 한국의 정서와 거칠고 강한 캐나다 풍경을 구체적으로 묘사하고 있다.
대사관 건물 내부에서도 캐나다와 대한민국 두 국가 사이의 호의적인 관계와 역사가 곳곳에 드러난다. 대사관 1층에는 캐나다 출신 독립운동가로 유명한 스코필드(한국 이름 석호필)를 기리는 스코필드 홀과 세브란스병원과 연세대 의대 전신인 제중원과 제중원의학교를 세운 에비슨 박사를 기리는 에비슨홀이 있다.
글 : OHS
사진 및 자료 : 캐나다대사관 제공
자이들러 파트너십 아키텍츠
자이들러 파트너십 아키텍츠는 에버하르트 자이들러가 1961년 토론토에 설립한 건축회사이다. 캐나다 전역과 전 세계에 사무소를 두고 있으며 공공ㆍ연구시설, 상업ㆍ주거단지, 호텔 등의 광범위한 분야의 건축 설계를 하고 있다. 2007년 주한 캐나다대사관 설계로 ‘캐나다조경건축가협회(CSLA)’ 2008년 건축상을 받았다.
미국 대사관저 (하비브 하우스), 조자용+신영훈+스튜어트 L. 누프
* 별도 사전 참가 신청은 받지 않으며, 당일 현장에서 줄을 서서 입장합니다.
* 이 프로그램은 2019 서울도시건축비엔날레와 연계한 스페셜 프로그램입니다. 서울도시건축비엔날레 티켓 혹은 방문 스탬프를 소지하셔야 입장 가능합니다.(입장 시 현장 확인)
* 이 프로그램은 대사관 보안관리 규정 상, 방문 입장 시 신분증을 확인하고 있습니다. 신분증(주민등록증, 운전면허증, 여권, 학생증)을 반드시 지참해 주십시오.
-> 어린이 및 청소년 동반 가능(보호자 신분증 확인)
-> 보호자 동반하지 않는 청소년은 신분증(학생증, 여권) 지참
* 대사관 출입 시 공항 수준의 보안검색 예정으로 위험물을 소지할 수 없으며, 휴대폰을 제외한 노트북 및 기타 전자기기 반입이 불가합니다.
* 대사관 사진 촬영은 일부 제한되는 곳이 있으며, 보안상 동선과 이동이 제한될 수 있으므로 현장에서 가이드의 안내에 따라 협조해주시기 바랍니다.
2019년 9월 29일 14:00 - 17:00
선착순, 줄을 서서 대기 후 그룹(12명)으로 입장
공개 범위
게스트하우스와 관저 외부 개방 (대사관저 내부는 공개되지 않습니다)
미국은 서구열강 중 최초로 1882년 조선과 수교를 맺고 양국 간 통상이 허용되어 1883년 조선에 푸트 공사를 파견한다. 다음 해인 1884년 공사관과 공사관저를 물색하던 푸트 공사는 고종의 허가로 정동의 한옥과 수천 평의 대지를 매입하게 되는데 이는 조선 왕실이 외국인에게 매각한 최초의 부동산 사례가 된다.
미국대사관은 1884년부터 90년간 사용해 낡은 한옥 관저를 부수고 1974년 새롭게 착공에 들어간다. 관저 신축 당시 필립 하비브(Philip Habib) 대사는 당시 미국 국무부의 반대를 무릅쓰고 한옥을 고집하였고, 당시로써는 파격적으로 한국과 미국 최고의 건축 전문가와 장인들에게 한국의 전통미와 현대적 편의 시설을 접목하는 설계를 의뢰했다. 건축가이자 민속학자인 조자용이 설계하고 전통 건축의 대가인 신영훈의 자문과 인간문화재 이광규 대목장이 총감독을 맡았다. 미국 국무부 측의 멜저 P. 부커, 스튜어트 누프 등도 설계와 건축 과정에 참여해 1976년 한국의 전통예술과 미국의 현대건축기술이 결합한 새 관저 하비브 하우스가 완공되었다. ‘ㅁ’자 구조의 한옥 관저 안뜰에는 포석정을 재현한 연못이 있다. 내부는 한옥과 서양식을 결합했으며, 솟을대문과 격자창, 문고리 등은 한국 최고의 장인들이 만들었다. 1976년 레이건 대통령은 전 세계 미국대사관 중 가장 아름답다고 극찬한 일화가 있으며 아이젠하워와 카터 등 방한한 미국 대통령들이 이곳에서 묵었다.
글 : OHS
사진 및 자료 : 미국대사관 제공
조자용
조자용(1926-2000)은 황해도 황주 태생으로 1947년 미국으로 유학해 밴더빌트대학에서 토목공학과 하버드대학원에서 현대구조공학을 공부했다. 해방 후 첫 미국 유학생 일원이었던 그는 전쟁으로 폐허가 된 한국으로 돌아와 동산병원, 대구 계명대, 경북대, 원주 감리병원, 부산 침례병원, 광주 장로교병원, 을지로 메디컬센터, 서울YMCA 건축에 참여하며 대한민국 재건에 힘을 보탰다. 1970년대 새마을운동과 도시화로 인해 평가절하된 우리 문화에 관심을 가지게 되어 이후 한국 민화 보존에 헌신했다.
신영훈
신영훈은 1935년 개성에서 출생했으며, 1959년부터 국가지정 중요 국보, 보물 보수에 종사했다. 한국을 대표해서 미국대사관저 신축에 문화재 보존에 관한 자문으로 참여했다. 1962년부터 1999년까지 문화재 전문위원을 역임했고, 한옥문화원 원장, 해라시아문화연구소 소장으로 재직했다. 주요 작품은 전남 승주 송광사 대웅보전, 영국 대영박물관 한국관 사랑실 등이다.
스튜어트 L. 누프(Stuart L. Knoop)
2000년 미국건축가협회 최우수 회원으로 선정되기도 한 스튜어트 L. 누프는 마스터플래닝, 개보수, 복원 및 역사보존 분야 전문가로 활동했다. 해외 60곳이 넘는 지역에서 다양한 미국 정부기관을 위한 보안설계 관련 컨설팅을 해주었으며, 하비브하우스 개보수 공사를 총괄지휘하며 수석 건축사로 활약했다.
현대카드 Vinyl & Plastic, 서승모
날 것
음반을 둘러보며, 고르고, 선곡하고, 들어본다. 빵을 사고, 차를 마시며 사색한다. 이러한 도시적 행위가 이태원로에 날것으로 전달되어 활력이 되기를 원했으며, 파사드 계획에서는 투명성과 개방성에 대해 생각했다.
이태원은 고유의 활력이 느껴지는 시장 같은 날것의 분위기가 만연한 지역이다. 바이닐 & 플라스틱에서의 행위가 날 것으로 노출되기 위해서는 파사드의 존재감을 지워야 한다고 생각했다. 길이22.7m, 폭3.4m의 천창을 두어, 자연광이 종일 실내로 스며들도록 하고, 이로써 아카시 니할라니(Aakash Nihalani)의 그래픽과 내부가 밝게 보이도록 하여 길이 22.7m, 높이8m의 저철분 유리 커튼월의 투명성을 배가시켰다.
전면 높이 8m 중, 하단 2.5m를 끊고 유리를 들여 설치하여 입면 비례와 볼륨감을 조절했다. 유리를 지지하는 바(bar)는 폭 45mm로 채택하여 시각적 간섭을 최소화했다. 동시에 코르텐강으로 마감된 폭 2m, 높이 2.5m의 출입문 4짝이 자유롭게 열리는 총7.5m의 개구부는 내부로 자연스럽게 동선을 유도하면서 동시에 뮤직 라이브러리와의 관련됨을 시사한다.
뮤직 라이브러리의 빈 공간에서 보이는 한남동 풍경과 바이닐 & 플라스틱에서의 음악을 듣고, 보고, 느끼고, 만지는 날것의 행위가 병치 되어 이태원로의 활력이 되기를 바란다.
글 서승모 사진 진효숙
서승모
1971년 일본 교토 출생으로, 경원대학교를 졸업하고 동경예술대학 건축학과에서 미술학 석사를 취득했다. 그 후 2년간 동 학교 비상근 강사였으며, 2004년 서울에서 독립했다. 이후, 2010년 사무소명을 사무소효자동으로 개칭하여 현재 주거, 호텔, 업무시설 등 다방면으로 설계 영역을 넓혀가고 있다. 주요 작업으로는 ‘Theory 플래그쉽 스토어 파사드 리노베이션’, ‘현대카드 바이닐 & 플라스틱 파사드 리노베이션’, ‘남해 613여관’ 등이 있다.
용도 근린생활시설
대지면적 729.3m²
건축면적 408.58m²
연면적 2160.45m²
규모 지상6층, 지하1층
주차 13대
높이 17.5m
건폐율 56.02%
용적률 231.47%
구조 철근콘크리트구조, 철골구조
외부 마감 THK32 로이유리, THK1.6 코르텐강판
구조 설계 ㈜ 엘씨구조시스템
시공 ㈜ 계선
기계 설계 아이에코 ENG
전기 설계 아이에코 ENG IECO ENG.
설계 기간 2015.6~2016.2
시공 기간 2016.2~2016.5
현대카드 Cooking Library, 최욱
[DIVE App]을 사용하시는 분은 누구나 4개 라이브러리(디자인/트래블/뮤직/쿠킹)방문이 가능합니다. (단, 주중만 가능)
건축가는 화려한 건물군이 있는 도산공원 주변에 무뚝뚝한 건축물을 두고 싶었다고 한다. 사선 제한을 따라 건물의 외관은 계단식으로 꺽어내리고, 건물 내부는 각 층이 서로 바라볼 수 있도록 열린 공간을 두었다. 이 열린 공간을 중심으로 냄새, 소리, 부산한 움직임이 넘나들면서 증기가 오르고 오감을 자극하는 부엌 같은 공간을 만들고자 했다.
현대카드는 이곳이 일차적으로는 요리와 관련된 방대한 자료를 소개하는 곳이지만 도서관이자 미식의 즐거움을 한껏 누리게 해주는 레스토랑이며, 직접 요리 과정까지 체험하도록 돕는 친절한 주방을 만들고자 했다. 델리가 있는 1층, 2, 3층의 라이브러리, 그리고 쿠킹 클래스가 열리는 3, 4층의 주방과 테라스까지 입체적이고 공감각적인 경험을 제공한다. 특히 4층의 그린하우스는 허브 가든과 함께, 옥상의 작은 온실로 꾸며져 도심 속에서 경험하지 못하는 특별한 경험을 준다.
글 OHS 사진 신경섭
최욱
1963년생. 홍익대학교 건축학과, 이탈리아 베네치아 건축대학(dottore in arch.)에서 건축설계 및 이론을 공부하였고 macdowell colony (u.s.a.), Valparaiso foundation (spain)에서 펠로우쉽을 받았다. 현재 ONE O ONE architects의 대표이다. 2006년 베니스 비엔날레, 2007년 선전-홍콩 비엔날레에 초대되었으며 대표작으로 학고재 갤러리, 두가헌, 현대카드 디자인 라이브러리, 현대카드 영등포 사옥 등이 있다. 현대카드 디자인 라이브러리가 2013 DFAA(Design For Asia Awards) 대상을 수상하였으며, 현대카드 영등포 사옥으로 2014 김종성 건축상을 수상하였다.
원오원아키텍츠
http://101architects.com
현대카드 Travel Library, 카타야마 마사미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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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계의 장소, 여정의 시작
도시와 라이브러리의 경계를 넘는 순간, 이미 여정은 시작된다. 여행에 대한 트래블 라이브러리의 통찰은 공간에서도 그대로 투영되어 각기 다른 공간의 속에서 예상치 못한 발견을 이끌어낸다. 가장 먼저 시야를 압도하는 것은 장엄함 서가의 풍경이다. 마땅히 벽과 천장이 있어야 할 모든 자리를 대신한 서가는 태초의 생명력을 잃지 않은 듯 1층을 넘어 2층 천장까지 자라나며 책으로 쌓아 올린 자신만의 공간을 구축한다. 2층을 향해 트인 시야는 마치 피라네시가 그려낸 판화의 한 장면처럼 끊임없이 대각선으로 확장되어 간다. 현실의 공간 너머로 펼쳐지는 무한한 미지의 공간, 한 눈에 모든 것을 보여주지만 그 끝을 쉽게 가늠할 수 없는 이곳은 호기심으로 가득한 책의 동굴이다.
우연한 발견을 사유하고 확장하는 공간
역동적인 서가가 세워지면서 라이브러리 곳곳에는 자연스럽게 숨겨진 빈틈이 생겨났다. 새로운 여행의 테마와 정보로 가득한 서가의 틈새에서 자칫 버려질 뻔한 이 사각지대는 우연한 발견을 사유하고 확장하는 작은 공간들로 채워진다. 라이브러리의 계단이 공간을 수직으로 관통하며 층층이 새로운 풍경을 만들어 낸다면, 이들은 서가의 코너를 돌 때마다 낯설고 이질적인 풍경으로 유기적인 여정을 이끌어낸다. 1층 서가의 빈틈은 아날로그 지도를 통해 도시를 발견하는 공간이다. 전 세계 국적기 미니어처들을 한곳에 모아 여행의 설렘을 발견하고, 도시가 지닌 모든 자원과 정보를 하나의 종이에 담은 지도는 단순히 도시의 구조를 이해하도록 도울 뿐만 아니라 그 너머를 상상하게 한다. 지도를 통해 여행지를 발견했다면, 그곳에 이르는 구체적인 경로를 가늠해보는 공간도 있다. 2층 서가의 빈틈에서 마주한 거대한 푸른 지구는 버추얼 시뮬레이션을 통해 현대카드 트래블 라이브러리의 추천 루트와 자신만의 여정을 실제로 경험(Play) 할 수 있는 장치다. 몇 걸음 더 옮기다 보면 다시금 새로운 서가의 빈틈을 발견하게 된다. 무엇이건 썼다 바로 지울 수 있는 화이트보드로 지금까지 발견한 새로운 목적지, 새로운 테마의 영감을 바탕으로 자신만의 여행을 계획(Plan)하는 셀프 플래닝의 장소다.
글 사진 현대카드 제공
참고기사
트래블 라이브러리 디자인한 카타야마
카타야마 마사미치
유니클로(UNIQLO) 소호 뉴욕 스토어와 일본의 베이프(A BATHING APE) 매장, 나이키(NIKE) 플래그쉽 스토어 등 수많은 프로젝트들을 통해 세계적인 건축 스튜디오로 인정받고 있는 원더월(Wonderwall Inc.)의 수장이자, 전통과 파격이 어우러진 크리에이티브 디자인의 거장
현대카드 Music Library, 최문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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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물의 표피로 막힌 도시의 가로변에 건축의 새로운 도시적 대안은 무엇인가? 경사진 지형의 조건을 이용한 공간의 연속성은 어떻게 만들어지는가?
이태원로 변의 대지는 남산에서 한강으로 이어진 경사로 인해서 멀리 강남과 관악산까지 바라볼 수 있는 좋은 위치다. 그러나 이런 멋진 풍경은 건물로 들어가 창을 통해서만 볼 수 있고 도로를 걷는 사람들에겐 허락되지 않는다.
지하의 공연장이 꽉 차 있는 공간이라면, 지상의 뮤직라이브러리이자 ‘도시의 틈’은 도시에 대한 관심과 주변을 지나는 사람들을 위한 배려로 계획되었다. 길을 걷고 횡단보도를 건너는 보행자들에게 새로운 풍경을 선사하고 연중 다양한 모습과 기능을 할 수 있다.
대지가 경사져 있기 때문에 이를 인공적인 계단 보다는 경사로 연결하는 것이 기능적, 공간적으로 자연스럽다. 그래서 자연 속에서 볼 수 있는 경사를 이용하여, 시각적, 공간적으로 경계를 구분하지 않은 하나의 연속된 공간이 되도록 했다. 이러한 곡면 바닥은 자연스럽게 사람들에게 각기 다른 위치와 경사의 방향에 따라 다양한 풍경과 공간을 경험할 수 있게 한다. 또한 야외 공연이나 잠시 휴식을 취할 때 편하게 앉을 수 있는 공간으로 변한다.
건물이 도시 속에서 어떤 태도를 보일 수 있는가의 가능성과 이에 따라 도시의 모습이 어떻게 다르게 변할 수 있는가를 보여주는 예라고 생각한다.
글 최문규 사진 남궁선
최문규
건축가 최문규는 연세대학교 건축학과와 대학원 건축공학 석사를 마쳤으며, 컬럼비아대학교 대학원에서 건축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일본 도요이토건축사사무소와 한국의 한울건축에서 실무를 쌓았으며 1999년 가아건축을 설립했다. 2005년부터 연세대학교 건축공학과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대표작으로 쌈지길, 숭실대학교 학생회관 등이 있으며, 서울시건축상, 한국건축문화대상 특선 등을 수상했다.
수락행복발전소, 장윤규, 신창훈
도새재생 프로그램의 일환인 ‘수락행복발전소’는 정부나 지자체 단위에서의 일방적 개발이 아니라, 지역 주민이 원하는 방식으로 환경을 개선하면서 지역 자산을 공동으로 활용하는 방안으로 계획되었다.
2017년 7월부터 ‘수락행복발전소’ 조성을 위한 주민 운영위원회가 구성되어 주민의 의견을 적극 반영, 운영과 다양한 프로그램에 대한 논의를 통해 설계를 진행했다.
소풍길은 장애인 램프라는 갇혀있는 틀에서 벗어나 지상 1층에서 2층을 거쳐 3층 옥상까지 자연스럽게 연결되어 그 사이에 펼쳐진 경계 없는 커뮤니티 공간과 사용자의 의도와 선택에 의해 다양한 상호 소통을 유발한다. 램프를 통해 경계가 없는 이곳을 이용하는 모든 사람의 편의와 활동이 묻어날 수 있도록 계획했다.
소풍길 천상병길 [다목적 램프길]
경계 없는 커뮤니티 실현의 중요한 방법은 기존 코어 방식을 해체하는 것이었다. 움직이는 레벨을 최대한 섬세한 단계로 변화시키면서 코어의 수직동선은 층이 아닌 서가, 휴식공간, 공연 좌석 등의 프로그램으로 공간 인식이 가능하도록 했다. 기능적 계단은 프로그램의 공간이 되고 경계를 없애는 연속적이며 확장적인 커뮤니티로 발전하는 중요한 건축 장치가 된다.
장애인 램프의 새로운 발견
건축법상 장애인을 위한 램프는 건축면적과 연면적에 산입하지 않는다는 조항이 있다. 우리는 이 법적 근거를 디자인 모티브로 확장했다. 일반적으로는 일부 구간이나, 입구에서 장애인을 위한 램프 설치와 엘리베이터 또는 장애인 리프트를 설치한다. ‘수락행복발전소’는 장애인 램프라는 용도와 이름 대신에 누구나 이용하고 다목적으로 사용되는 ‘소풍길’을 만들어 천상병 시인의 갤러리, 지역주민의 작품갤러리, 공연장의 확장공간, 북카페의 확장공간들로 사용되는 새로운 개념의 다목적 램프를 만들었다.
글 운생동건축사사무소 사진 윤준환
운생동
2001년부터 현재까지 건축의 문화적 콘텐츠로서의 가능성을 다각적으로 발현해 내기 위한 ‘개념적 건축’을 실험하고 실현하는 건축가 그룹 운생동은 건축의 다양한 분야인 건축설계, 인테리어, 건축기획, 프로그래밍, 대단위 단지계획 등의 여러 분야를 협력건축가의 방식으로 수행하는 건축가들의 협력집단체이다. 예화랑, 생능출판사, 서울대학교 건축대학, 서울시립대 법학과, 성동문화복지회관 등이 대표적인 작업이며 이를 통해 Architectural Review Award, 건축문화대상, 서울시 건축상, 건축가 협회상 등을 수상했다.
내를 건너서 숲으로 도서관, 조진만
도서관을 매개로 도시와 숲을 연결하다
‘내를 건너 숲으로 도서관’은 은평구 신사동 비단산 근린공원 초입에 있으며, 주변에 여섯 개의 학교와 주거지가 밀집한 곳이다. 부지 전면은 도로, 후면은 비단산, 좌우 양측으로 초등학교와 놀이터가 있다. 대지는 약 9m의 고저 차를 가지고, 인근 주민들에게 산책로와 놀이터, 다목적 야외 쉼터로 매우 유용하게 쓰이고 있었다.
새로운 도서관은 기존의 열린 공간 영역들을 그대로 유지하면서 그것이 가지는 다양한 교육적, 문화적 프로그램을 주변의 자연과 더 긴밀히 관계 짓는 방식에 초점을 두었다. 설계는 도서관 야외 계단을 통해 단절된 공원으로 가로에서 직접 진입할 수 있게 하고, 숲속 기존 편의시설들을 도서관의 상부에 도서관의 부속 공간들과 연계하여 재구성했다. 이로써 도서관이 가로, 놀이터, 숲의 모든 방향에서 경계 없이 연결되고 내부 프로그램들은 자연스레 공원 속으로 확장되는 개념을 구상했다.
건축 볼륨의 대부분이 기존 산자락 지형의 일부처럼 구성되어 산책로와 사이사이 휴게 공간을 형성하고 숲 일부가 도시로 돌출되듯 최소한의 볼륨이 노출되어 있다. 덕분에 건축은 비단산에서 도시로 자연스럽게 연결된다.
도서관은 따로 메인 홀이 없으며 공원의 각기 다른 레벨에 맞추어 모두 6개의 출입구를 가지며 모든 방향으로 열려 있다. 어느 레벨에서든 마주치게 되는 입구를 열면 입체적으로 펼쳐진 지식의 공간과 바로 마주하게 되며, 반대로 어디에서 나와도 숲으로 동선이 연결된다. 이 도서관은 놀이터에서 놀다가, 공원을 산책하다, 학교 하교길에 언제라도 가볍게 들러 이웃들과 만나고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책을 볼 수 있는 곳으로, 지역 커뮤니티의 사랑방이자 (책) 장터와 같은 새로운 유형을 제안했다.
땅에 묻히거나 혹은 땅으로부터 솟아오른 부분은 콘크리트로, 주요 지반이 암반인 비단산과 연속성을 갖는다. 상부 주요 자료 및 열람을 위한 공간은 내부로 직사광선을 여과시키는 역할과 함께 숲의 연속으로서 강화섬유레진 그레이팅을 사용했다.
‘내를 건너 숲으로 도서관’은 기존 내부 지향적 동선의 효율성과 상징적 대공간이라는 관습적인 공공도서관의 유형에서 탈피했다. 건축을 매개로 도시-자연-사람-지혜가 상호 분절 없이 연속된 풍경 속에 끊임없이 펼쳐지는 소통과 관계성의 건축이다.
글 코어건축사사무소 사진 신경섭
대지면적 1,200㎡
건축면적 693.94㎡
연면적 1982.58㎡
규모 지하1층, 지상2층 B1F, 2F
높이 지하 4.5m, 지상 13.25m Underground 4.5m, above ground 13.25m
건폐율 57.83%
용적률 139.66%
구조 철근콘크리트 RC
외부마감 FRP 그레이팅 / 콘크리트노출 / 스타코/ 뿜칠 / 투명로이복층유리
내부마감 친환경페인트 / 스타코 뿜칠
조경설계및시공 랜드큐브 LANDCUBE LANDSCAPE
구조설계 터구조 THEKUJO
시공 대극종합건설 Daekeuk construction
기계설계 주성ENG JUSUNG ENG
전기설계 우림전기 URIM ELECTRONIC ENG
설계기간 2015.11~2016.8
조진만
조진만은 한양대학교와 베이징의 칭화대학교에서 수학하고 이로재와 OMA에서 실무를 익혔다. 한국, 네덜란드 건축사를 취득하고 한양대학교 겸임교수이자 서울시 공공건축가로도 활동하며 고가하부 종합 활용계획 수립, 낙원상가 공용공간 개선 설계, 창신동 채석장 전망대, 산새마을 두레주택, 한강 유수지 활용방안 연구, 문화가 흐르는 서울광장, 도시건축센터 운영계획 수립 등을 담당하였다. 젊은 건축가상, 신진 건축가상, 서울시 건축상, 대한민국 공공건축상, 김수근 프리뷰상 등을 수상하였다.
홍릉 콘텐츠문화광장, 최정우, 이승윤, 김영주
대상지는 홍릉 일대의 테니스장이었던 부지로, 도로 레벨보다 4m 정도 아래에 있으며, 좌측에 저류지와 맞닿아 있다. 주변에는 수령이 오래된 수목과 식생군들이 조밀하게 조성되어 있어 저류지와 함께 오래된 자연림의 분위기를 만들고 있었다.
이 땅에 만들어지는 창작자들의 블랙박스 시연장은 될 수 있으면 자연과 대비된 배경으로 존재하길 원했으며, 단순하고 명확한 비례를 지닌 형태가 되도록 의도했다. 또한 저류지가 배경이 되는 객석과 무대를 만들고자 시연장의 방향을 조정했다.
홍릉 콘텐츠 문화광장은 홍릉수목원과 키이스트 캠퍼스 일원에 조성된 창작자들의 테스트 필드 시설이며, 층고 12m의 블랙박스형 공연장과 영상, 4D, 홀로그램을 전문으로 하는 창작자들의 스타트업 공간으로 구성되어 있다. 3층의 스타트업 공간은 2~8명의 그룹별 공간이며, 연습장, 카페테리아, 로비, 블랙박스 등의 프로그램과 적극적으로 연결되어 있어, 창작자의 상상과 아이디어들을 교류하고 홍보하는 실험의 장으로 사용된다. 또한 블랙박스는 저류지로 활짝 열려 창작자들의 공연기획에 새로운 외부 조건을 제공해, 보다 실험적이고 형식에 얽매이지 않는 실험들이 가능한 장소가 되길 바랐다.
글 유니트유에이 사진 우종덕
유니트유에이
2010년 설립된 units UA(최정우, 이승윤, 김영주)는 도시-건축의 공공성과 재생, 합리성을 기반으로 하는 일상적 삶을 채우는 건축에 관심을 가지고 건축작업을 진행하고 있는 건축가그룹으로 최근 작업으로는 스페이스살림, 홍릉 콘텐츠문화광장, 코오롱 오토케어서비스센터 시리즈, 세이브더칠드런 농어촌 지역아동센터, 천연기념물센터 리모델링 등의 다양한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춘원당, 황두진
오래된 것이 새 것을 잉태하다: 춘원당한의원 신관
나와 우리 사무실 사람들은 거대하고 오래된 도시 서울에서 일하는 건축가들이다. 이것은 우리를 여러가지 도전적인 상황에 놓이게 한다. 오래된 것과의 조우는 필연적이다. 오래된 것 중에는 그냥 낡아서 사라지려는 것이 있는가 하면, 그 안에 새로운 생명의 씨앗을 품고 있는 것도 있다. 다 버릴 수도 없고 다 취할 수도 없다. 동시에 이 도시는 항상 새로운 것을 만들라고 요구해온다. 이 절박한 선택의 기로에서 우리는 항상 긴장할 수밖에 없다. 하지만 이만큼 흥미로운 일도 없다. 경기를 하면서 규칙을 알아나가는, 그런 상황과도 같다.
춘원당한의원이 위치한 서울 종로구 돈의동과 낙원동 일대는 서울이라는 도시의 창자가 꼬이고 얽혀있는 곳이다. 공사용 차량이 진입할 수 없는 절대폭 미만의 도로들, 남녀 혹은 남남이 드나드는 모텔들, 한 그릇에 불과 2-3천원 남짓한 냉면을 파는 싸구려 음식점들, 그리고 한 때 종삼으로 불렸던 쇠락한 윤락가의 자취 이 이 지역을 구성한다. 종로에서 이 지역으로 들어오는 순간, 시계가 갑자기 이삼십년 전으로 돌아가는 듯 하다. 서울 느와르(Seoul Noir)의 배경이 되고도 남을 지역이다.
이 지역의 역사는 깊다. 동으로는 종묘의 담장이 버티고 서 있고 서로는 파고다 공원이다. 창덕궁 돈화문에서 남쪽을 향해 나 있는 큰 길, 즉 돈화문로의 바로 옆이기도 하다. 그러니 서울에서 가장 오래된 지역의 하나인 셈이다. 춘원당한의원이 이 지역에 자리 잡은 것은 한국전쟁 직후인 1953년이었다. 1847년 평북 박천에서 시작되어 7대째 내려오고 있는 이 유서 깊은 한의원은 ‘서울 구도심을 지킨다’는 의식을 강하게 갖고 있었다. 주변 상황이 아무리 열악해져도 이 자리를 떠날 수 없다고 했다. 새로 지어지는 춘원당한의원 신관이 이 지역의 미래가치를 담았으면 한다는 희망 또한 이야기했다. 주변의 폐쇄적인 건물들과 대비되는, 투명하고 개방적인 건물이라는 개념은 이렇게 만들어졌다.
정식 명칭이 ‘춘원당한의원박물관’인 신관은 그 이름처럼 복합적인 건물로서 계획되었다. 이것은 한의학의 정기신론(精氣神論)과 연관성을 갖고 있다. 즉 환자를 진찰하고 치료하며 약을 달이는 공간이 사람 몸의 정(精)을 다스리는 것이라면, 공연, 강의 및 전시 등 다양한 행사를 경험할 수 있는 지하의 문화공간은 기(氣)를 키워주고, 춘원당의 역사 및 한방의학의 유물들을 관람할 수 있는 박물관은 신(神)을 고양하기 위한 공간에 해당한다. 2017년에는 5층 정면 테라스 부분에 전시장이 증축되었다. 이 모든 시설은 환자를 포함한 방문객들에게 공개되며, 건물 내의 각 부분에 혼재되어 분포한다.
각 시설로의 접근은 다양한 경로로 이루어진다. 건물 정면의 완만한 계단은 2층의 진료 대기실로 연결되며 몸이 불편한 환자들을 위해서 2층까지만 운행되는 엘리베이터를 따로 설치하였다. 자동차를 이용하는 내방객은 주차장에서 바로 연결되는 또 다른 엘리베이터와 주계단을 통해 건물의 각 부분으로 접근할 수 있다. 지하의 문화공간은 별도의 외부계단을 통해서도 연결되어 건물의 나머지 부분과 독립적으로 운영할 수 있도록 되어있다. 이밖에도 후면도로를 이용하여 배달차량이 드나드는 등 건물은 주변 지역과 다양한 접점을 통해 연결된다.
재료적인 측면에서 춘원당한의원 신관은 역시 한방의 기본정신으로부터 많은 영향을 받았다. ‘가급적 페인트를 사용하지 않는다’는 원칙이 처음부터 있었다. 건물의 내외부는 현무암과 송판널 노출 콘크리트, 목재, 그리고 유리로 마감되었고 금속은 무광 스테인레스와 아연도금마감으로 처리했다. 즉 재료의 성질을 그대로 드러내는 방식을 통해 천연재료로 약을 짓는 한방의 기본 정신을 건축에 담고자 한 것이다.
설계과정의 초반에는 한의원의 운영체계를 이해하는데 많은 시간과 노력을 들였다. 기존 본관 3층의 탕전실(약 달이는 방)에 처음 들어섰을 때의 느낌을 지금도 잊을 수 없다. 이 시설을 신관으로 옮기고, 그 자리에는 진료실이 확장될 예정이었다. 그것은 기계적이면서도 동시에 성스러운 공간이었다. 구도심이라는 도시의 뱃속에 자리 잡은 창자였다. 춘원당한의원은 이 시설의 발명특허까지 갖고 있었다. 처음으로 그린 스케치에서부터 이 탕전실은 신관의 설계를 풀어가는 핵심적인 공간이었다. 마침 북향 대지여서 직사일광으로 인한 문제가 크지 않았다. 그러나 보이지 않는 곳에 놓이는 것을 전제로 설계되었던 기존의 탕전기를 시각적으로 노출시키기 위해서는 수 많은 기술적 협의와 시각적 조율을 필요로 했다. 우리는 이 기계를 통해 어떤 시적인 느낌을 전달하고 싶었다. 그리하여 건물 안에서 약을 준비하고 달이는 과정이 거리 풍경의 일부로서 드러나는 새로운 개념의 한의원이 탄생하게 되었다.
춘원당한의원 신관은 우리가 그 동안 꾸준히 해 오고 있는 일련의 서울 구도심 프로젝트 중에서 가장 크고, 가장 복잡하며, 어떤 의미에서는 가장 무거운 작업이다. 구도심이라는 콘텍스트, 그리고 유서 깊은 한의원이라는 기능이 더해져 ‘오래된 것이 새 것을 잉태한다’라는 건축가로서 우리의 믿음을 실천할수 있는 기회였다. 사이트(site)와 프로그램(program)은 건축창작의 영원한 두 대척점이다. 양뱡향으로부터 같은 주제를 통해 접근할 수 있었던 이 흔치 않은 기회가 우리에게 주어졌던 것에 감사한다.
글 황두진 사진 박영채
춘원당
http://www.cwdmuseum.com/
황두진건축사사무소
www.djharch.com
황두진
건축가 황두진은 서울대와 예일대에서 수학했다. 그는 역사와 문화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한국 현대건축의 지평을 넓혀가고 있는 건축가로 평가받고 있다. 한옥을 현대건축의 시각에서 재해석하는 일련의 작업을 해오고 있기도 하다.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시작하여 유럽을 순회한 <메가시티 네트워크 한국현대 건축전>에 참여했고 동 전시회의 전시디자인을 맡아 새로운 개념의 건축 전시를 보여준 바 있다.
주요 작업으로 Won & Won 63.5, 캐슬 오브 스카이워커스, 스웨덴 동아시아박물관 한국관, 춘원당, 엘주택, 휘닉스 스프링스, 가회헌, 한강교량보행자시설(한남, 잠실, 동작), 갤러리 아트사이드, 웨스트빌리지, 열린책들 등이 있다.
저서로는 <가장 도시적인 삶-무지개떡 건축 탐사 프로젝트>(반비, 2017), <황두진-다공성·구축술·시스템>(열린집, 2016), <무지개떡 건축-회색 도시의 미래>(메디치미디어, 2015), <당신의 서울은 어디입니까>(해냄, 2005), <한옥이 돌아왔다>(공간사, 2006) 등이 있다.
대한민국 한옥공모전 올해의 한옥 대상(목경헌, 2016), 서울특별시건축상 우수상(원앤원 63.5, 2015), 대한민국공공디자인대상 대상(통인시장 아트게이트, 2012), 서울특별시건축상 우수상(더 웨스트 빌리지, 2012), 대한민국 한옥공모전 올해의 한옥 대상(엘주택, 2011), 유네스코 아시아-태평양 문화유산상 공동수상 (북촌 한옥, 2009), 한국건축문화대상 본상(집운헌, 2009), 한국건축가협회 아천상(가회헌, 2007) 등을 수상한 바 있다.
건축 춘원당한의원박물관
설계 담당 김수현, 임하정, 박의진
위치 서울시 종로구 낙원동 153-1외 6필지
지역 지구 일반상업지역, 지구단위계획구역
주요 용도 문화 및 집회시설 및 제1종근린생활시설(한의원 및 한방박물관)
대지면적 626.58 ㎡
건축면적 373.74 ㎡
연면적 1882.52 ㎡
건폐율 59.65%
용적률 232.28%
규모 지상6층/지하1층
주차대수 10대
구조방식 철근콘크리트조
내부 마감 송판널노출콘크리트, 무늬목, 투명에폭시도장, 원목마루, 타일
외부 마감 현무암, 복층유리, 적삼목
구조설계 단구조
기계설비 보우기술공사
전기설비 신한전설
시공 장학건설(건축)+장학디자인(인테리어)
설계 기간 2007. 1~2007. 5
시공 기간 2007. 4~2008. 9
건축주 윤영석
탕전기설계 및 제작 청산 ENG
박물관 자문 쇳대박물관
박물관 전시대 제작 최가철물점
일반가구제작 모티브
사인 및 그래픽 투플러스
올림픽 세계평화의 문, 김중업
올림픽 세계평화의 문은 서울시 송파구 올림픽공원 입구에 소재한 지하 1층, 지상 4층, 연면적 3,120㎡의 철골철근콘크리트조 건물이다. 1986년 설계해서 1988년 9월 12일 준공했으나, 김중업은 준공 4개월을 앞둔 5월 11일에 작고해 완성된 모습을 보지 못했다.
세계평화의 문은 올림픽정신을 구상적으로 표현하고 대회 개최를 기념하기 위해 건립되었다. 세 차례의 설계 변경을 거치는 우여곡절 끝에 한국의 전통적인 문(門) 개념을 도입, 전통건축과 현대건축의 조화를 이루게 한 설계안이 준공되었다.
높이 24.111m, 지붕길이 62.111m, 폭 37m의 거대한 규모로 몸체는 철근콘크리트에 화강석판을 붙여 만들었고, 지붕은 철골트러스구조에 동판 덮개를 씌워 제작했다. 지붕 아래쪽에는 고구려 고분 벽화의 사신도가 판화가이자 그래픽 디자이너인 백금남에 의해 단청으로 입혀 있다. 세계평화의 문 앞쪽 마당에는 괴면 두상 조각을 얹은 열주가 길게 나열되어 있는데 이는 미술작가 이승택이 제작했다.
글 MMCA(국립현대미술관) 사진 김익현(국립현대미술관 제공), 김중업건축박물관 제공
부산대학교 본관(현 인문관), 김중업
김중업은 1950년대에 세 개의 대학건물을 설계했는데, 부산대학교 본관은 그 중 첫 번째로 설계한 건물이다. 이 건물은 경사가 심한 계곡 중턱에 위치한 지형적 특징을 반영했고, 캠퍼스의 전체 건물들을 통합하는 상징적 구심점으로 자리하고 있다. 특히 계단이 조형적 요소로 강조되었는데 계단실 전면은 유리로 처리되어 주변 풍경이 눈 앞에 펼쳐진다. 1956년 설계를 시작으로 1957년 9월 착공하였으며 1959년 10월 준공되었다.
지하 1층, 지상 5층, 연면적 2,631㎡의 철근콘크리트조 건물로 금정산의 지형에 따라 자 형태이며 1층 대부분을 필로티로 처리해 사람들이 자유롭게 지나다닐 수 있게 했다. 규칙적인 모듈에 의한 평면 구성과 높은 층고, 전면 계단실의 넓은 유리를 통한 파노라마 경관, 후면부의 모자이크 창 구성 등은 르 코르뷔지에의 영향이 드러난다.
준공 당시 1층은 문리대, 2층은 총장실 및 대학본부와 법대, 3층은 상대 등으로 사용되었다. 1996년 내부 개보수 공사, 2004년 8월부터 2년간 원형복원 개념의 리모델링 공사를 했다. 현재는 부산대학교 인문관으로 사용되고 있으며, 2012년 ‘부산시 근대 건조물’로 지정되었다.
글 MMCA(국립현대미술관) 사진 김익현(국립현대미술관 제공)
필운동 홍건익 가옥
필운동 홍건익 가옥(서울시 민속문화재 제33호)은 대문채, 행랑채, 사랑채, 안채, 별채와 후원이 있는 구조이다. 자연 지형을 살려 건물을 앉혔으며, 일각문과 우물 같은 시설이 잘 보존되어 있다. 대지 면적은 740.5㎡, 건물 면적은 154.6㎡,이다. 사랑채에 중문을 두어 바깥채와 안채를 구분하였고, 안채에서 후원으로 이어지는 길에는 협문과 일각문을 두어 공간을 구분하였다. 후원으로 갈수록 지대가 높아지며, 후원 끝에는 단차를 이용하여 빙고(氷庫)를 만들었다.
쪽마루와 대청에 설치한 유리문과 처마에 설치한 차양은 근대 시기 한옥의 특징이다. 화강석, 적벽돌, 시멘트, 철제 난간 같은 여러 가지 재료로 담장을 쌓거나 집을 보수한 흔적이 시기별로 달라 집의 역사와 특징을 보여준다.
홍건익 가옥은 서울에 남아 있는 한옥 중 보기 드문 규모의 집으로, 근대 시기 한옥의 특징을 잘 보여주는 건축으로 가치를 인정받아 2013년 서울시 민속문화재로 지정되었다. 홍건익 가옥은 서울시에서 매입하고 전문가 자문을 거쳐 2015년 보수를 마친 뒤 2017년부터 일반에 개방되었다. 살림집에서 공공한옥으로 집의 기능이 바뀌며 대문채는 관리실, 행랑채는 화장실, 사랑채는 전시실과 사무실, 별채는 관람객 공간으로 쓰인다. 안채는 모임 장소로 대관하거나 강연과 음악회 같은 문화프로그램을 개최하는 다목적 공간으로 활용되고 있다.
장소 서울시 종로구 필운대로 1길 14-4
이용시간 10:00~18:00
휴관일 매주 월요일, 공휴일
이용요금 무료
문의 02-735-1374
https://blog.naver.com/00hanok
http://instagram.com/00hanok
글 사진 내셔널 트러스트
계동 배렴가옥
계동 배렴 가옥(등록문화재 제85호)은 서울・경기지방에서 많이 보이는 튼 ㅁ자형 근대 한옥(대지 257.9㎡, 연면적 98.78㎡)으로 1940년대에 지은 집이다. 민속학자 석남 송석하(1904~1948)가 말년을 보냈고, 1959년부터 1968년까지 화가 배렴이 기거하였다. 제당 배렴(1912~1968)은 실경수묵산수로 대표되는 독자적인 화풍을 완성한 화가로 해방 후 전통회화의 전통성을 되찾는 데 힘썼다. 대한민국미술전람회 심사위원, 홍익대학교 교수 등 미술계 중진으로 활발하게 활동하였다.
배렴이 살던 시기에는 사랑채로 들어가는 별도의 출입구(솟을대문)가 있었고, 대문과 안마당 사이에는 담을 두어 대문을 들어왔을 때 안채가 바로 보이지 않도록 하였다. 목련나무, 감나무, 매화나무 등 나무를 키웠으나 지금은 목련나무만 남아있다. 배렴이 이 집에서 세상을 뜬 뒤 가족들이 1983년까지 살았고, 이후 몇 차례 주인이 바뀌었다. 2001년 SH공사에서 매입한 뒤 임대하였고, 숙박시설로 활용되면서 원형이 많이 훼손되었다. 2017년부터 서울시가 역사가옥으로 개방하기 위해 공간 구성을 새롭게 하였다.
2018년 배렴 50주기를 맞아 열리고 있는 기획전 ‘수묵에 묻힌 인생’에는 배렴의 초기 작품과 세상을 뜨기 전 마지막 해에 그린 산수화, 손때가 묻은 붓과 안료, 처음 공개되는 조선미술전람회 훈장과 상장 등 유품이 전시된다.
장소 서울시 종로구 계동길 89
이용시간 10:00∼18:00
휴관일 매주 월요일, 공휴일
문의 02-765-1375
https://blog.naver.com/00hanok
http://instagram.com/00hanok
글 사진 내셔널 트러스트
한양도성 혜화동 전시안내센터, 최욱
시장공관을 한양도성 혜화동 전시·안내 센터로 리노베이션한 것이다. 1941년에 준공된 적산가옥(옛 시장공관)의 외관은 당시 근대식 일본 본토 주택의 전형을 갖추고 있으나 구조 및 벽체 구성 등의 기술적인 부분은 재래식 구법과 한국인의 솜씨 등이 혼재된, 일본에서는 보기 어려운 혼합형 건축물이다.
한양도성 혜화동 전시안내센터 계획은 세계유산제도를 존중하여 다음과 같은 원칙으로 리노베이션하였다.
원형에서 증·개축된 부분은 제거하여 원형 배치 회복을 원칙으로 한다.
기둥 및 천장 등의 주요 부재의 원형은 보존하고 구조보강용 부재와 기타 새로운 재료는 원형의 구조, 구법 및 재료와 구별되도록 한다.
대지와 건물의 관계를 유지하되, 지속가능한 사용을 위하여 사회적으로 유용한 목적을 위한 활용(전시안내센터로서의 기능)을 추구한다.
글 원오원아키텍츠 사진 ONE O ONE factory
원오원아키텍츠
http://101architects.com
최욱
1963년생. 홍익대학교 건축학과, 이탈리아 베네치아 건축대학(dottore in arch.)에서 건축설계 및 이론을 공부하였고 macdowell colony (u.s.a.), Valparaiso foundation (spain)에서 펠로우쉽을 받았다. 현재 ONE O ONE architects의 대표이다. 2006년 베니스 비엔날레, 2007년 선전-홍콩 비엔날레에 초대되었으며 대표작으로 학고재 갤러리, 두가헌, 현대카드 디자인 라이브러리, 현대카드 영등포 사옥 등이 있다. 현대카드 디자인 라이브러리가 2013 DFAA(Design For Asia Awards) 대상을 수상하였으며, 현대카드 영등포 사옥으로 2014 김종성 건축상을 수상하였다.
세운베이스먼트, 이충기
세운베이스먼트–메이커스와 기억의 공간
세운베이스먼트는 세운상가 가동 지하 보일러실을 4차산업의 메이커들을 위한 작업, 전시, 교육, 체험 등 다목적 용도로 재생하는 리모델링 프로젝트다. 서울시의 세운상가 재생사업은 관 주도의 진행에서 탈피해 초기 단계부터 주민 참여로 의견을 수렴하고 보행 재생, 산업 재생, 공동체 재생이라는 목표와 내용을 주민과 공유해 왔다. 그 결과 주민들이 서울시와 협약을 맺고 중정 로비 공간, 지하 및 옥상 공간 등 사적 소유의 일부를 공공이 이용할 수 있도록 배려했다. 세운상가 재생사업의 총괄 MP를 수행하고 있는 본인은 재능기부로 그 중 지하 보일러실 리모델링 설계를 맡게 되었다.
설계 개념은 과거와 첨단의 공존, 즉 과거 기억 속에 첨단 기능을 다루는 로봇 등의 메이커스 공간을 집어넣은 것으로 설정했다. 기존 기계실의 1/3 정도의 면적에, 사용되지 않고 용도 폐기된 각종 기름탱크, 보일러, 배관, 분배기 등이 어지럽게 방치되어 있었으나 설비 기능이 살아 있는 구간을 기준으로 공간을 구획하고 새로운 용도에 지장이 없는 범위 내에서 기존 기계실의 기억과 흔적을 남기고자 했다. 바닥과 벽은 방수, 배수를 위한 기초적 작업을 했고 벽 일부와 천정은 기존 마감을 유지했으며, 기억과 흔적을 위한 장치로서의 탱크와 기계장치, 배관 등은 일부 존치했다. 천장 조명과 계단 난간, 출입문 손잡이 등은 공간 및 재료를 고려하여 설비배관용 파이프를 이용하여 디자인했다.
글 이충기 사진 노경
면적 175.74㎡
규모 지하 1층
이충기
서울시립대 건축학부 교수이며, 현재 서울시건축정책위원, 세운상가재생 총괄MP, 찾동 공간개선사업 총괄MP 수행 하고 있다. 한국문화예술위원회위원을 역임하였으며, 베니스비엔날레 참여작가(2010), 서울건축문화제 총감독(2016), 건축대전 초대작가(현재~1998), 블라디보스톡비엔날레(2008), 베를린DAZ초청전시(2008), 프랑크푸르트DAM초청전시(2007), 홍콩센젠비엔날레(2007)등의 전시활동을 겸하여 진집(2016건축문화대상,대구시건축상), 선벽원(2013한국건축베스트7, 서울시건축상, 한국리모델링대상), 제주전문건설회관(2006제주건축문화대상), 옥계휴게소(2005한국건축문화대상), 인삼랜드휴게소(2001한국건축문화대상), 가나안교회(2001한국건축문화대상) 등의 대표작을 내었다. 최근 마을가꾸기, 공공디자인 등의 사회, 공공적 활동과 도시, 건축의 재생 및 재활용 분야에 많은 관심과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온양민속박물관, 이타미 준 (유동룡)
자연으로부터 받은 원초적 소재인 흙은 가소성과 약간의 탄력 그리고 신장을 가지고 있다. 이번 작업은 마을의 민가에서 모티브를 얻었다고 할 수 있다. 이 적토(赤土)를 근대의 블록 만드는 것과 같이 형틀에 넣어 압축 프레스 하여, 그것을 다시 꺼내어 태양에 건조해 소소 상태의 흙 블록으로 만들어냈다. 이 흙을 주제로 해서, 그 엄격한 자연과 풍토성으로부터 일개의 건축 외관을 얻어내어, 그 풍경에 도전한다고 말할 수 있다. 그것은 단적으로 말해서, 근대주의 혹은 근대건축에서의 탈피를 의미하며, 곧 자립하는 건축, 인간 본연의 건축으로서의 시발점을 의미한다. 관념적으로 도면을 작성하는 것, 미의식을 고집하는 것보다도, 흙 블록을 무수히 만들어내는 것에서 시작하여 흙 블록을 쌓아 올리는 것으로 이 일은 끝났다.
글 이타미준 사진 ITM유이화건축사무소
대지 면적 : 40,000,00㎡
건물면적 : 1,718.2㎡
이용 시간 10:00 – 17:30
휴관일 매주 월요일
이용요금 무료
문의 041-542-6001
이타미 준 (유동룡)
1937년 도쿄에서 태어나 자랐지만, 국적은 대한민국을 고집하며 늘 어머니의 땅을 그리워하던 건축가이자 화가다. 1964년에 무사시공업대학 건축학과를 졸업하였다. 2003년 프랑스 <국립 기메 박물관>에서 아시아인 최초로 개인전을 개최하고 이듬해 프랑스 예술문화훈장 “슈발리에”를 수상했다. 2006년에는 ‘김수근문화상’을, 2010년에는 ‘무라노도고상’ 등을 수상하며 세계적인 예술가로 평가받았다. 대표적인 건축작품으로는 <조각가의 아틀리에>, <석채의 교회>, <먹의 공간> 등이 일본에 있고, <온양민속박물관>,<각인의 탑>,<포도호텔>,<수, 풍, 석 미술관>, <방주교회> 등이 한국에 있다. 달항아리와 같은 건축, 온기가 느껴지는 건축을 하고 싶다던 그는 2011년 삶을 마감하고 그토록 사랑하던 고국에 묻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