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원과 별서

영상 ㅣ 반계 윤웅렬 별서

김봉렬

2020년 11월 6일 11:27PM
* 11월 1일 영상이 공개됩니다.
예약금 1원 결제 후 참석 시 환불

반계 윤웅렬은 1856년(철종 7) 무과에 급제하였으며 1894년 갑오개혁으로 군부대신을 지냈다. 1910년 한일합방 후에는 일본정부에 의해 남작 작위를 받았다. 슬하에는 전주 이씨와의 사이에 좌옹 윤치호, 김정순과의 사이에 남포 윤치왕과 윤치창 3형제를 두었다.
윤웅렬 별서는 1904년 여름동안 서울 지역에 성행하던 성홍열이 10월이 되어도 수그러들지 않자 이를 피해 지내기 위해 창의문 밖 경승지로 손꼽히던 부암동에 조성한 여름 별장이다. 뒤편의 조적조 건물을 별장으로 지었는데, 윤웅렬이 세상을 떠난 후에는 그의 셋째아들 윤치창이 상속받아 안채 등 한옥 건물을 추가로 조성하여 현재와 같은 형태가 되었다.
1977년 서울시 민속자료로 지정되었으며 2008년에는 건축물 외에 바위, 연못, 소폭포가 문화재로 추가 지정되면서 별서정원의 주요 구성 요소들이 모두 문화재로 지정되었다. 별장의 건축적, 조경적 요소를 모두 확인할 수 있는 집이다.
윤웅렬 별서은1944년까지 셋째 아들 윤치창의 소유였으나 이후 여러 사람의 손을 거쳐 1980년대 말부터는 도쿄에 거주하는 집주인이 주로 세를 놓아 집이 망가지는 시초가 되었다. 이후 거의 폐허와 같이 방치되던 이 집을 이건창호의 박영주 회장이 소유하게 되면서 보수공사가 이루어지게 되었다.
당시 사랑채는 마당을 모두 덮어 거실로 사용하고 있었으며 원형을 많이 잃어버린 상태였다. 건물은 공기가 통하지 않아 썩고 있었으며 마당의 연못은 쓰레기 투기장이 되어버렸다.
이 집을 보수하는데 가장 큰 난제는 서울시 지정문화재라는 점이었다. 문화재는 원형보존을 원칙으로 하므로 생활에 필요한 변형과 상충되었는데 그에 따른 가장 큰 설계의 기준은 외관은 유지하되, 내부는 편리하게 하는 것이었다. 가장 먼저 단열을 해결해야 했는데, 한식 창호는 기밀성이 떨어져 단열성능이 거의 없으므로 내부에 한식시스템창호를 새로 개발하여 설치하였다. 원래 이 집에 없던 화장실과 주방 등 위생설비는 건물의 외관을 해치지 않으면서 편리한 위치를 선정하여 실내로 들였다.
안채-사랑채-문간채로 분리된 각 건물을 신발을 신지 않고 연결되도록 하였으며 협소한 건물 규모에 맞는 가구에 대해서도 고민하였다.

글 사진 전통문화연구소 온지음 


 

김봉렬 
서울대학교 건축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박사학위를 받았으며, 영국 AA graduate school에서 수학했다. 울산대학교 건축학과 교수를 역임하고, 현재 한국예술종합학교 총장으로 재직 중이다. 서울시 문화재위원회, 한국역사학회, ICOMOS 한국위원회 등 관련단체 활동 및 비평과 강연 활동도 활발히 한다. 『김봉렬의 한국건축 이야기 1, 2, 3』, 『서원건축』, 『불교건축』, 등의 저서가 있다. 20대에 집필한 최초의 저서 『한국의 건축』은 일본에서도 출간되었고, 『The Secret Spirits of Korean Architecture』는 2005년 프랑크푸르트 도서전에서 ‘한국의 책 100권’으로 선정되어 영국에서 출간되었다. 개포동교회, 현대중공업 영빈관, 프랑크푸르트 한국정원, 통의동 아름지기 사옥 별채, 여수 애양원 등을 설계했으며, LA 한국정원(2007-2012), 제주 오설록, 광주 무각사(2011) 등의 마스터플랜을 진행했다.
Map* 11월 1일 영상이 공개됩니다.
건축가김봉렬
일시2020년 11월 6일 11:27PM
위치서울시 종로구 부암동 348
TOP LIST
OpenHouse 영상 ㅣ 집을 기획하다, 서울·소셜·스탠다드(삼시옷) : 김하나, 김민철 대표 2020년 11월 12일 7:05PM
OpenHouse 영상 ㅣ 공간 발굴, 그리고 탐색, 초현실부동산 : 박성진, 이진오 공동대표 2020년 11월 12일 7:16PM
OpenHouse 오픈하우스서울 2020 예고편 ㅣ집의 공간 오픈하우스서울 x 기린그림 ‘발코니 확장형’이라는 말은 한국의 대표적인 주거 유형인 아파트의 지향점을 보여줍니다. 외기와 면한 발코니를 실내화하면서 따뜻하고 편리한 내부 공간 위주의 집은 4계절의 더위와 추위를 고려한 방법이기도 하고, 거실의 면적을 늘리는 일이기도 합니다. 면적을 늘리고 단열에 유리한 주거 환경은 관리와 기능에 최적화된 밀폐된 실내를 만듭니다. 하지만 코로나-19로 집에 머무는 시간이 늘어나면서 안전하고 편안한 이 집의 공간에 대해 물음을 던지게 됩니다.  오픈하우스의 첫번째 스페셜 테마인 ‘집의 공간’은 실내 환경에 최적화된 한국 상황에서 다시 생각해보는 집의 요소들을 살펴봅니다. 그동안 방치되었거나, 주목하지 않았으나 다시 생각하게 된 집의 공간과 그 가치에 대해 생각해봅니다. 마당, 옥상, 열린 담, 안과 밖의 경계, 공동의 공간뿐만 아니라, 자연과 어우러진 조선의 별서, 집과 도시의 중간 주거까지, 집에 대한 생각을 나누고자 합니다.    글 임진영(오픈하우스서울 대표)    온라인 프로그램  영상_하늘과 만나는 마당, 옥상 ㅣ 부암동 주택_ 최두남  영상_열린 담 ㅣ 케이브하우스_김광수  영상_공동의 거실 ㅣ 유일주택_최하영, 박창현  영상_한옥 리노베이션 ㅣ 가회동 한옥 및 장푸르베 하우스_최욱  영상_안과 밖을 확장하는 반외부공간 ㅣ 새정이마을 주택_정재헌  영상_은퇴자의 재택근무 ㅣ 청운동 주택_김현대  영상_흐르는 마당 ㅣ G하우스_서승모  영상_동네의 접점 ㅣ 해방촌 해방구_임태병, 스튜디오빅미니  영상_정원과 별서 ㅣ 반계 윤웅렬 별서_김봉렬  영상_일상과 비일상의 공존 ㅣ 캐빈하우스_김창균    현장 프로그램 (10.19일 예약 오픈)  11월 8일  오전 11시        서드플레이스 홍은2_박창현  11월 8일  오후   1시        서드플레이스 홍은2_박창현  11월 8일  오전   3시        서드플레이스 홍은2_박창현   
OpenHouse 오픈하우스서울 2020 예고편 ㅣ구경하는 집 : 안의 시간 오픈하우스서울 x 워드앤뷰  ‘구경한다’라는 건 어떤 뜻일까? ‘관람하다’와 달리 좀 더 흥미와 관심이 가득한 보기 활동이다. 꽃구경, 불구경, 싸움 구경 등에서 알 수 있듯이 우리 말에서‘구경’이란 단어에는 거리를 둔 순수한 관찰의 즐거움, 판단이 개입되지 않은 바깥의 시선을 내포하고 있다. 건축업자가 소비자에게 집을 팔기 위해 본보기로 먼저 신축한 집을 뜻하는 ‘견본 주택’ 즉, 구경하는 집은 어느 순간 취향이나 스타일이 하나로 정형화된 집을 재생산해왔다. 우리는 코로나로 집이라는 공간과 그 어느 때보다 내밀하고 깊숙한 시간을 보내고 있다. 집이란 공간은 우리에게 어떤 의미가 있을까? 견본 주택이 아닌 새로운 라이프스타일과 요구에 맞는 다양한 구경하는 집이 생겨야 할 때가 온 건 아닐까? 집이란 공간에 대한 생각을 들어본다. 글 임나리(워드앤뷰 대표) 영상ㅣ [1인 가구] 나의 8평, 조규엽 영상ㅣ [2인 가구] 아파트 키드의 집, 전채리& 홍기웅 부부 영상ㅣ [4인 가구] 시절의 공간, 김재화&윤성현 가족   워드앤뷰 한국의 동시대 라이프스타일을 소개하는 포스트 서울 매거진을 공동 기획, 발행한 임나리가 만든 콘텐츠 기획 스튜디오. 텍스트와 이미지 사이의 관계를 탐구하며 브랜드 언어 개발, 브랜드 콘텐츠 기획 등을 진행하고 있다.
SPECIAL 오픈하우스서울 2020 예고편 ㅣ건축가 조병수 건축가의 여러 작업을 돌아보면서 건축 세계를 탐색해온 건축가특집으로 올해는 건축가 조병수를 만납니다. 건축가 조병수는 건축을 실용적이면서도 솔직한 재질의 거친 사과 상자 혹은 막사발에 비유하곤 합니다. 실용적인 박스의 절제된 형태는 사용자의 경험과 인식을 일깨우는 본질적인 공간의 경이로움을 담기 위한 것입니다. 나아가 단순한 형태의 병렬 혹은 조합은 사이 공간을 만들어내면서 내외부 공간의 흐름을 엮어냅니다. 기능에 충실하지만 그 안에 기품이 담긴  조선 시대의 막사발, 미국 몬태나 지역의 농업, 산업 건물, 한옥의 경험을 좋아하는 건축가는 기능과 재료 본연의 특성에 충실하면서도 기능을 넘어서는 아름다움과 기품을 발견해냅니다. 이는 일관성 있는 시각적 아름다움이나 형태의 흐름보다 그것을 사용하는 사람들의 경험과 인식을 우선하는 유기적인 건축과 맞닿아 있습니다. 유기적인 공간을 담기 위해 조병수의 건축은 간결하고 기하학적인 추상성을 띱니다. 비평가들은 이를 두고 모더니즘과 동양 사상, 유기성과 추상성과 같은 공존하기 어려운 극단을 포용하면서 현대 지역주의를 추구한다고 설명합니다. ‘거칢 속의 세련됨, 세련됨 속의 무심함'으로 대표되는 그의 건축은 그로 인해 세계화와 지역성의 경계에서 보편성을 갖는다는 평가를 받습니다. 그런 이유로 올해 세계적인 비평가 케네스 프램튼의 저서 <현대 건축:비판적 역사>의 개정판(5th edition)에 처음 소개되는 한국 건축에서 건축가 조병수는 고 김수근, 조민석과 함께 등장합니다. 재료에 대한 이해, 쉬운 시공 방식과 구조에 대한 해석 등 만드는 것에 관한 관심 또한 그의 건축을 설명해주는 중요한 키워드 중 하나입니다. 정제된 원형의 공간이 주는 감동, 동시에 재료와 구조에 대한 실험과 시도는 우리가 건축을 통해 경험할 수 있는 아름다움이 무엇인지, ‘우리는 건축을 통해 적어도 사람들이 주변 환경을 인식하는 방법에 변화를 줄 수 있다’라는 마크 라자탄스키의 말을 떠오르게 합니다. 올해 건축가특집은 건축 영상/영화 제작 스튜디오 <기린그림>과 협업으로 4개의 건축 영상과 라이브로 진행될 오픈스튜디오, 그리고 소규모 오픈하우스를 통해 나누고자 합니다. 글 임진영(오픈하우스서울 대표)  사진 texture on texture 온라인 프로그램   영상 수곡리 ㅁ자집  영상 땅집 : 윤동주의 하늘과 땅과 별을 기리는 집  영상 꺾인 지붕 집  영상 기지 (GIZI)_Art Base   영상 운중동 주택   Live 오픈스튜디오 현장 프로그램 (10.19일 예약 오픈)  10월 25일 오전 10시 반  수곡리 ㅁ자집, 땅집_ 조병수  10월 25일 오후 1시         수곡리 ㅁ자집, 땅집_ 조병수  10월 25일 오후 2시 반     수곡리 ㅁ자집, 땅집_ 조병수   10월 25일 오후 4시         수곡리 ㅁ자집, 땅집_ 조병수  
OpenHouse 오픈하우스서울 2020 예고편 ㅣ기획, 소유, 거래의 방식 오픈하우스서울 x 이강석작업실 “어떻게 ‘살’ 것인가”   집에 대한 생각, 기준, 가치가 달라지고 있습니다. 전통적인 가족의 의미가 변화하고, 가족 기본 구성원 및 라이프스타일이 다양화하면서 우리는 자연스레 삶의 주거 방식을 고민하는 새로운 시도를 목격하게 됩니다.  집을 '사는 법'도 변해가고 있습니다. 아파트를 중심으로 집을 투자의 대상으로 삼는 기존 방식과는 다른 다양한 시도들이 많아지는 것이 주목할만한 변화입니다. 선택지가 풍성해지는 덕분일까요? 우리의 고민도 깊어만 갑니다. “나는 앞으로 어떻게 살 것인가” 같은 고민 말입니다.  <오픈하우스서울 2020>은 유례 없는 뉴노멀의 시대와 마주하고 있는 지금, 주어진 현실과 공간에 나를 맞추는 것이 아닌, 새로운 공간을 발견하고 삶의 방식을 적극적으로 개척해 나가는 사람들을 만나보고자 합니다. 그들이 지금 생각하고, 실천하고자 하는 바는 무엇일까요? 이런 새로운 시도들이 앞으로의 서울의 주거 풍경을 어떻게 변화시킬까요? 집에 대한 바람이 다양해지면 집을 다루는 시장과 플랫폼도 달라질까요?  글 최진이(오픈하우스서울 오거나이저)   영상ㅣ 집을 기획하다 / 서울·소셜·스탠다드(삼시옷)_ 김하나, 김민철 대표 영상ㅣ 공간 발굴, 그리고 탐색  / 초현실부동산_ 박성진, 이진오 공동대표 영상ㅣ 세컨드하우스의 공유 / 강미선 이화여자대학교 교수 영상ㅣ 색다른 부동산 거래  / 별집 공인중개사사무소_ 전명희 대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