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9 안전센터는 시민의 안전을 책임지는 최일선 조직으로서 소방관들은 항상 긴장된 대기 상태에 있다. 신고한지 5분 안에 화재현장 도착이라는 ‘골든타임‘ 때문에 언제나 재빠르게 출동할 수 있어야 하고 3교대 근무로 인해 안전센터에서 많은 시간을 보내야 한다. 극도로 위험한 임무수행에 만전을 기하기 위해 매일매일 강도 높은 훈련 및 충분한 휴식 또한 필수적이다. 더불어 시민의 안전에 대한 경각심 고취 역시 안전센터의 중요한 역할 중 하나이다. 이러한 안전센터의 특성을 감안하여 소방관들의 쾌적한 생활환경과 차고와의 관계 개선을 통한 출동의 용이성 확보 및 내부 공간에 대한 합리적 분배에 중점을 두고 디자인을 진행하였다. 이를 위해 차고를 중심으로 사무실, 대기실이 바로 연결되도록 배치하여 빠른 출동이 가능하도록 하였고, 다양한 수직 수평 동선 및 차고의 높은 층고를 통한 시각적 연계성을 확보하여 크지 않은 공간임에도 119안전센터를 다각도로 체험하게 함과 동시에 심리적으로 더 넓은 공간처럼 느끼게 하였다. 또한 외관에서 느껴지는 틀에 박힌 소방서 이미지에서 탈피하고자 기존의 소방서 건축에 쓰지 않던 다양한 재료들을 내외부에 새로운 방식으로 적용하여 색다른 분위기를 연출하였다. 특히 천편일률적인 기존의 안전센터 사인에서 벗어난 상부의 119사인은 멀리서 보면 별빛이 반짝이는 듯이 보이는데, 시민들이 이 사인을 바라보며 24시간 우리의 안전을 지키는 소방관들을 떠올리며 감사의 마음을 갖기를 기대하였다.
글 천장환 사진 신경섭
천장환
서울에서 태어나 연세대학교 건축공학과를 졸업하고 미국의 컬럼비아 대학교에서 건축학 석사(M.Arch) 학위를 받았다. 졸업 후 5년간 뉴욕과 보스턴에서 다양한 실무를 익힌 후 2009년 가을부터 네브래스카 주립대에서 3년간 조교수로 근무하며 학생들을 가르치면서 다수의 건축 공모전에서 입상하였다. 2012년 9월부터 경희대학교 건축학과에 재직 중이고 서울시 공공건축가로 활동하고 있다. 아울러 이머시스(
http://www.emer-sys.com )를 통해 다양한 건축 리서치 및 작품 활동을 하고 있다. 구로구 항동 어린이집으로 2015년 김수근건축상 프리뷰상, 고덕119 안전센터로 2016년 서울시 건축상, 서울여담재로 2021년 서울시 건축상을 수상하였고 저서로는 『현대 건축을 바꾼 두 거장』(2013)』, 『건축을 위한 그래스하퍼』 (2018)가 있다.
설계: 천장환(경희대학교)+아이건축(이태영)
설계 담당: 임홍량(이머시스), 최명훈(경희대학교), 장정인(경희대학교)
감리: 천장환(경희대학교)+아이건축(이태영)
위치: 서울시 강동구 양재대로156길 133
용도: 제1종 근린생활시설(소방서)
대지면적: 660㎡
건축면적: 355.97㎡
연면적: 827.52㎡
규모: 지상 3층
주차: 3대
외부 마감: 노출콘크리트, 갈바륨 컬러 강판
내부 마감: 석고보드 위 지정색 수성 페인트, 노출콘크리트
구조: 철근콘크리트조
시공: ㈜ 우리경안
설계 기간: 2015.2~2015.6
공사 기간: 2015.9~2016.5
건축주: 강동 소방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