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ENHOUSE

삼청로 140-1

무명

2022년 11월 6일 5:30PM
서울시 종로구 삼청로 140-1
예약금 10,000원 결제 후 참석 시 환불
신다인 작가의 공예 작업실
TACT shop
  • 오픈하우스 진행: 김기석, 김희정

<삼청로 140-1>은 한적한 주택가였던 삼청동 끝자락에 있다. 이곳은 1957년 지은 2층 목조주택이다. 대들보에 기록된 상량문 ’정유년(1957)’, 현관 바닥에 황동으로 적힌 ‘1971.4’, 지하 조적 벽돌에 콘크리트를 덮어씌우고 남겨진 ‘1983.11’ 등 곳곳의 숫자를 통해 이 집의 지난 시간을 유추해 볼 수 있다. 1971년에 증축한 이후 1980년대까지 사진관으로 사용했던 것을 제외하고 2019년까지 주택으로 사용되었다. 

2020년 2월부터 9월까지 공간 디자이너 김기석(공간의 기호들)이 리노베이션을 진행했다. 공사를 위해 집기와 가구를 정리하고 바닥과 벽을 뜯자 1971년 증축 이후 50년 만에 목조 지붕과 조적벽 구조물이 드러났다. 새롭게 덧대는 것보다 긴 시간에 덧입혀진 마감재를 철거하여 이곳의 원형을 드러내고 다듬는 일에 집중했다. 
수차례 철솔질을 해서 나무와 벽돌에 들러붙은 오래된 먼지를 벗겨냈다. 새로운 기능에 맞게 적절히 길을 내거나 공간을 분리하는 작업도 진행했다. 한 공간을 3개로 나누어 각 출입문을 만들었으며 복도 공용공간으로 진입하여 모든 공간이 옥상으로 이어지도록 동선을 짰다. 
2층 침실 마룻바닥을 드러내어 가장 어둡고 낮았던 1층 공간을 높은 층고와 목조 지붕이 보이는 밝은 공간으로 만들었다. 대신 1층 일부를 전실 공간으로 사용하도록 하여 2층에 진입하게 하고 무용해진 지하 라디에이터 배관실을 와인 창고로 바꾸었다. 건물 입면의 변화는 최소한으로 하며 깔끔히 마감했다. 외부 시선을 차단했던 담장의 높이를 낮추고 새로운 창문을 만들었다.

2020년 가을부터 <삼청로 140-1>은 다양한 문화예술 창작자들의 공간으로 사용되고 있다. 오래된 집이었던 이 공간은 이들의 활기로 그 시간을 이어가고 있다. 1층은 신다인 작가의 공예 작업실과 TACT(김기석, 정성규)가, 2층은 이예하(yiyeha)가 자리 잡았다. 올해 연말부터 TACT의 자리를 건축 큐레이팅 콜렉티브 그룹 CAC의 공간으로 사용할 예정이며, 다양한 전시 및 연구 프로그램을 선보일 예정이다.  

CAC 사진 TACT


김기석(공간의 기호들)
공간의 기호들(Spatial Semiology)은 구축 중심의 설계에서 벗어나 사물, 혹은 무형물이 지니는 기호와 사용자 경험을 중심으로 공간을 구성하는 것에 집중한다. 공간과 사물의 이전과 이후를 고려하여 건축되고 파괴되는 공간이 아닌 구성되고 흩어지는 기호들을 생산한다. 기호들은 주로 일상에서 발견되며, 감추기보다 ‘드러내기’를 통해 기호화된다.
https://spspspspsp.com/
@gg_giseok

CAC(Curating Architecture Collective)
씨에이씨는 글과 사물, 공간에 담긴 건축적 형식을 탐구하는 기획집단으로 다양한 예술 실천의 현장에서 일하는 큐레이터 콜렉티브이다. 한국 동시대 건축가와 디자이너를 대상으로 하는 다양한 형식의 큐레토리얼 작업과 아카이브를 진행한다. 기획한 전시 및 프로그램으로 건축가 바래 BARE의 <어셈블리 오브 에어 Assembly of Air>(2021, 팩토리2), 건축가 조병수와 최욱의 2인전 <집의 대화: Homely Talk>(2021, DDP), 정림건축문화재단의 건축큐레이팅워크숍(CAW)이 있다. 
@cac_seoul

리모델링 공사 전 <삼청로 140-1> 모습 
삼청로 140-1
건축물 주소: 서울시 종로구 삼청로 140-1
최초 연도: 1957년
완공 연도: 2020년








 
Map서울시 종로구 삼청로 140-1
건축가무명
일시2022년 11월 6일 5:30PM
집합 장소입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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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ECIAL 02 오래된 집 집에 대한 탐색을 이어온 오픈하우스서울의 올해 두번째 테마는 <오래된 집>이다. 이번 테마에서는 시간의 축적뿐만 아니라, 집의 오래된 내력을 주목하고, 손님을 맞고 환대하는 집의 공간을 탐색한다. 그 시대 삶의 양식을 짐작할 수 있는 오래된 집을 통해 TV가 거실을 점령한 ‘게으르고 나태한 거실’이 아닌, 아직 응접과 환대가 이루어지던 1960~80년대의 주거 공간 구성을 탐색하려는 의도이다. 특히 이번 <오래된 집>에서는 건축가 김수근의 초기 주택인 청운동 주택과 그의 마지막 주택 설계가 된 고석공간이 오픈하우스서울을 통해 처음 공개된다. 두 집은 건축가 김수근의 시작과 마지막에 놓여 있지만, 애착을 가진 새 주인을 만나 오늘의 일상을 쌓아간다는 공통점도 있다. 1968년에 완공된 청운동 주택은 외부와 내부 마감재는 변형되었지만, 강한 조형성을 가진 외관과 기본 공간 구조를 유지하고 있어 김수근의 초기 건축을 탐구할 기회를 주고 있다. 고석공간은 건축가 김수근의 누나인 김순자 여사와 한국 화단의 대표 작가인 박고석 화백의 아틀리에이자 집으로, 현대적인 평면 구성 안에 한식 공간의 정갈한 공간감을 담고 있다. 배형민 교수는 고석공간을 통해 모듈 구성을 탐색하던 김수근의 후기 건축을 짐작할 수 있다고 평한다. 1966년에 지어진 장충동 까치내는 건축가 나상진이 설계한 집으로 4대에 걸친 대가족의 역사가 담긴 곳이면서 지역 어른으로서 많은 친척과 청년들을 맞아주던 환대의 공간이었다. 2000년대 집을 수리하면서 내부 마감재 등 일부가 바뀌었지만, 응접실이 반복적으로 배치된 평면 구성과 계단실은 여러 세대가 함께 살던 이 집의 내력을 보여준다. 또한, 사진으로 남은 목재 마감의 흔적은 수공예에 가까운 당시 제작 방식을 보여준다. 인상적인 것은 오래된 집들의 가장 깊은 곳에 집의 청사진이 고이 보관되어 있었다는 점이다. 집주인에게 건네는 건축가의 마지막 선물인 청사진과 허가 도면은 집의 출생신고서처럼 기록물로 남아 있다. 올해 오픈하우스서울에서는 청운동 주택 청사진과 고석공간의 도면 일부를 최초로 공개하고, 동백꽃 까치내 건축주가 제공하고 건축가 임태병이 기록화한 건축가 나상진의 청사진과 외부 투시도를 공개한다. 또한 모래내주택 허가도면을 통해 교수촌이라 불리던 모래내 일대에 그 시절 전형적인 2층 주거를 설계했던 건축가 김종호를 추적한다. 1~2세대 건축가가 활동한 1960년대에서 1980년대 주택부터, 당시 보편적인 주거 양식을 짐작하게 하는 교수촌의 2층 주택, 적산 가옥으로 지어진 후 오랜 시간 덧대고 개조되며 새롭게 활용되고 있는 삼청동 주택까지, 집의 가치와 의미를 알아본 새 주인을 맞은 집들과 문화공간으로 변화를 준비하고 있는 옛집까지, 오래된 집이 오늘을 살아가는 방식에 관해서도 이야기를 나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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