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ENHOUSE

클리오 사옥

임재용

2022년 11월 3일 3:00PM
서울특별시 성동구 왕십리로 66
예약금 10,000원 결제 후 참석 시 환불

도시 풍경을 만드는 새로운 전략: TERRAFFICE = TERRAHOFFICE 
건축의 양면을 동시에 구축하는 새로운 전략: TERRAFFICE 

이번 프로젝트는 도시적 스케일로 사방에서 쉽게 인지될 수 있는 대지의 조건과 불특정 다수가 아닌 모든 층의 기능을 세세히 정의해야 하는 사옥이라는 프로그램의 특성을 가지고 있다. 이러한 특성으로 인해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외부 관찰자와 내부 경험자를 동시에 만족시킬 수 있는 새로운 전략에 대한 필요성을 느끼게 되었다. 
그 결과로 새로운 전략으로 내놓은 것이 ‘TERRAFFICE’다. ‘TERRAFFICE’는 땅을 의미하는 ‘TERRA’와 사무 공간을 의미하는 ‘OFFICE’를 합친 합성어이다. 인간에게 삶의 터와 일터에서 땅을 밟고 사는 것은 지극히 자연스러운 일일 것이다. 그러나 우리가 많은 시간을 보내는 사무 공간이 효율 일변도의 공간으로 진화되고 점점 고층화되면서, 일터에서 땅을 밟고 자연을 느끼게 하는 것은 거의 불가능한 일이 되고 있다. 일터에서 땅을 밟고 자연을 느끼게 하는 방법이 없을까? 그 해법으로 제안하는 것이 사무실의 모든 층에 테라스를 두는 새로운 유형의 사무실인 ‘TERRAFFICE’다. 

다양한 도시 풍경을 만드는 백색 프레임: 관찰자의 시점 
클리오(CLIO) 사옥의 테라스는 4개 층마다 벽 구조로 지지 되는 비교적 큰 규모의 테라스가 엇갈리게 적층되어 있고 그사이에 매 층 작은 테라스가 매달려 있는 구조로 되어 있다. 이러한 테라스는 사람과 자연이 만나는 매개공간이면서 다양한 도시의 풍경을 만드는 중요한 요소인 프레임이 된다. 프레임은 그 자체가 간결할수록 다양한 변화를 잘 담아낼 수 있다. 재료도 백색 박판 세라믹과 저철분 유글라스, 저철분 유리 세 가지로만 조합되어 있어 주변의 풍경을 잘 담아낸다. 백색의 이미지는 색조 화장품 회사의 이미지를 잘 반영하기도 한다. 
이러한 프레임으로 장착된 클리오(CLIO) 사옥은 도시의 다양한 지점에서 관찰된다. 성수대교를 따라 북쪽으로 이동하면 서울숲 너머로, 왕십리로를 따라 남쪽 이동하면서 도로의 선형을 따라 다양한 풍경으로 관찰된다. 서울숲 거울 연못과 언더스텐드 에비뉴 그리고 뚝섬역에서도 관찰된다. 설계 당시 의도했던 장면도 있고 뜻밖의 발견도 있다. 어차피 도시는 그런 것이 아닌가? 

다양한 도시 풍경을 조망할 수 있게 하는 뷰파인더: 사용자의 시점 
테라스는 다양한 도시의 풍경을 조망할 수 있는 뷰파인더의 역할을 한다. 테라스를 통해 바라보는 도시의 풍경은 창문을 통해 바라보는 것과 비교할 수 없다. 열린 풍경 자체도 다르지만, 자연을 피부로 직접 접촉하는 상황과 그렇지 못한 것과의 차이가 더 클 것이다. 카메라의 뷰 =파인더로 도시의 풍경을 찍듯이 테라스의 위치와 방향을 목표를 가 지고 설정하였다. 거의 모든 층에서 남쪽으로 한강, 서쪽으로 남산, 멀리 동쪽으로 롯데타워를 조망할 수 있다. 

글  (주)건축사사무소 OCA 사진 남궁선


(주)건축사사무소 OCA
http://oca.kr

임재용
서울대 건축학과를 졸업하고 미시건대학교에서 건축학 석사학위를 취득하였다. 1990년 미국 LA에서 O.C.A.를 개소, 1996년 귀국하여 건축사사무소 O.C.A.를 개소하여 현재에 이르고 있다. 그는 사회, 경제, 문화의 전반적 상황의 변화를 인식하고 그것을 건축에 담아내고 새로운 유형을 제시하고 있다. 아카시아 건축상, 건축문화대상 대상, 건축가협회상, 서울시건축상 대상 등 다수의 수상 경력이 있으며 2019 서울도시건축비엔날레 총감독을 역임하였다. 


설계 담당: 김희동, 정인철, 박경은
위치: 서울시 성동구 왕십리로 66 (성수동1가)
용도 지역: 도시지역, 준공업지역
용도: 업무시설
대지면적: 989.00㎡
건축면적: 586.65㎡
연면적: 7,089.26㎡
건폐율: 59.32%
용적률: 415.42%
층수: 지상 14층, 지하 2층
구조: 철골철근콘크리트조
시공사: (주)성현이앤씨
건축주: (주)클리오

Map서울특별시 성동구 왕십리로 66
건축가임재용
설계 담당김희동, 정인철, 박경은
일시2022년 11월 3일 3:00PM
위치서울특별시 성동구 왕십리로 66
집합 장소입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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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PENHOUSE 공공 건축의 변화 공공 건축은 도시의 기반시설이자 공적 자산이다. 일상에서 자주 접하는 공간이며 누구나 이용 가능한 열린 시민들의 장소이다. 도시의 공적 기능을 담당하는 공공 건축의 완성도가 높아질 때 가장 큰 수혜자는 시민들이다. 특히 코로나 팬데믹 기간은 도시의 공적 공간의 역할이 얼마나 중요한지, 또 도시의 열린 공간이 얼마나 소중한 것인지 체감한 시간이었다.    공공 건축의 역할과 도시 환경에서 차지하는 중요한 위치를 주목할 때, 공공 건축 설계의 가장 큰 어려움은 설계 의도와 아이디어를 일관성 있게 구현하는 과정이다. 융통성 없는 예산과 최저 입찰, 행정 프로세스, 발주처의 이해도에 따라 건축물의 완성도는 큰 편차를 보이게 마련이다. 그러나 제도적 한계에도 불구하고 서울의 공공 건축은 행정, 운영, 설계의 여러 협의를 통해 꾸준히 개선되고 있다. 최근 서울에 등장한 공공 건축은 프로그램뿐만 아니라 공간의 높은 완성도로 시민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인왕산 숲속 쉼터와 인왕산 초소책방처럼 도시의 여백을 활용한 쉼터의 중요성을 보여주기도 하고, 시민들이 많이 이용하는 공원과 도서관 등은 건축가의 새로운 공간 제안으로 시민들의 이용이 늘고 있다. 119안전센터와 같은 지원시설 역시 프로그램과 구성에서 차별화된 모습을 선보이기 시작했다. 내년이면 십 주년을 맞는 동대문디자인플라자는 공공 건축이 보여줄 수 있는 완성도 그 이상을 자랑하며 도시 스케일의 극적인 외부 공간을 선사해 많은 방문객을 맞고 있다. 도시에서 머물 수 있는 공공의 장소가 늘어간다는 것은 시민들이 도시를 누릴 기회가 늘어간다는 것이다. 여기에 더 나은 건축 공간을 제공할 수 있다면 시민들은 공적 자원을 통해 더 좋은 공간을 더 누리며 도시를 활용할 수 있다. 올해 오픈하우스서울은 오픈하우스를 통해 일상을 회복하고 있는 도시에서 공공 건축의 역할을 다시 한번 상기하고 재발견하는 기회로 삼는 자리를 마련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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