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불교 원남교당(Won Buddhism Wonnam Temple, 2017~2023)
원불교는 1916년에 시작된 토착, 현대 종교이다. ‘원’은 상징적인 표현으로, 형상과 깨달음, 가르침을 통한 ‘궁극적 진리’를 의미한다. 이는, 불교의 여러 종파를 현대 불교의 관습에 접목해 완성한 불교이다. 설계 공모를 통해, 매스스터디스는 서울 중심부에 있는 기존 원남교당을 대신할 새로운 교당 설계를 하게 되었다. 대상지는 서쪽으로 창경궁, 북쪽으로 서울대학교병원, 남쪽으로는 동대문과 청계천으로 둘러싸여 있다. 저층 주거 지역에 있는 대상지 뒤쪽에 인접하여 동서로 이어지는 주요 도로를 따라 중층, 고층 건물이 있다.
새로운 원남교당은 모순되는 두 가지 개념을 달성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첫째, 적극적 연결 – 주변 도시 요소에서 비롯된 역사와 새로운 관계를 만들면서 이웃과 조화롭게 일상과 함께 존재할 수 있는 종교 환경을 조성한다. 둘째, 의도적인 단절 – 주변 대형 건물들이 만들어 낸 불협화음으로부터 보호되는 내부와 외부의 영적 환경을 동시에 지향한다. 원남교당의 다양한 외부 및 내부 공간 간의 관계를 새롭게 조정하고 설정함으로써 세 부지와 연결되는 모든, 7개의 골목길이 막힘 없이 연결되었다. 동시에 외부 골목길들은 접한 세 개의 부지 내부로 연속되며, 건물 내·외부에서 입체적으로 확장된다. 원남교당은 주요 도로를 따라 있는 별관, 주변 도시조직 내에 있는 종교관과 생활관 그리고 전통 한옥인 기념관으로 구성된다.
조민석
조민석은 2003년 서울에서 매스스터디스 건축사무소를 설립했다. 사회 문화 및 도시 연구를 통해 새로운 건축적 담론을 제시하는 그의 대표작으로는 픽셀 하우스, 실종된 매트릭스, 다발 매트릭스, 상하이 엑스포 2010: 한국관, 다음 스페이스 닷 원, 티스톤/이니스프리, 사우스케이프 클럽하우스, 돔-이노, 대전대학교 기숙사, 스페이스K 미술관, 페이스 갤러리 서울, 원불교 원남교당, 주한 프랑스 대사관 신축과 리모델링 등을 꼽을 수 있다. 현재는 공모전 당선작인 서울영화센터(몽타주 4:5), 당인리 문화발전소(당인리 포디움과 프롬나드), 양동구역 보행로 조성사업(소월숲)과 연희 공공주택 복합시설이 진행 중이다.
또한, 2011년 광주 디자인 비엔날레 전시를 공동 기획했고, 2014년 베니스 비엔날레 한국관 커미셔너/큐레이터로 황금사자상을 수상하였다. 2014년 삼성 플라토 미술관에서 <매스스터디스 건축하기 전/후> 개인전 등 다수의 전시와 강의를 통해 활동하고 있다. massstudi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