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ENHOUSE

영성의 빛

심근영 (Architects601)

2024년 11월 2일 4:00PM
경기도 용인시 수지구 신봉동
참가비 10,000원
사진_박영채
사진_박영채
*작은 반려견(1~2년 생)을 기르고 있습니다. 신청에 참고해 주시기 바랍니다.

빛과 땅의 대화: 영성이 흐르는 정원


빛과 영성
실존하는 물질세계에서 ‘빛’은 형태로 드러나거나 손으로 만져지지 않는다. 빛으로 귀속되는 ‘그림자’ 또한 만져지거나 주워 담을 수 없는 보이지 않는 근원적 자연이며 현상이다. 나아가 이러한 빛과 그림자를 하나의 분위기로 통합하는 공간은 어떤 커다란 감응적 분위기로 거주자에게 다가가 영성적이고 서정적인 사유와 감각을 전한다.

‘영성의 빛’ 주택에서 사유를 향한 감응은 사계의 시간과 자연의 움직임을 담은 빛, 자연의 풍경과의 조응을 통해 살아있으며, 물질이 아닌 정신의 실체로서 공간을 통해 구축된다. 때론 생명력으로 넘치는 반짝이는 빛 우물과, 차분히 내려앉는 빛그림자까지…. 그 모두를 내재한 평안하고 내밀한 공간의 분위기를 내포한다. 즉, 물질적 세계와 눈으로 보이는 세계를 뛰어넘어 시공간을 초월하여 ‘집’이라는 장소에 부여된 책임과 의무가 비로소 진실됨으로 태어남은 자연과 마주하는 빛과 풍경의 어울림 그 모든 일상의 섬세한 장면들로 구성된다. 

대지
처음 마주한 대지는 난제들을 많이 품고 있었다. 대지의 고저 차를 이용하여 지하 2층을 계획할 수 있는 가능성을 품고 있었지만, 토목과 구조, 법규로부터 엄격한 제약을 동시에 해결하며 디자인의 완결성을 끌고 가는 과정은 결코 쉽지 않았다.
그러나, 시간의 켜, 그 인고만큼 건축 공간의 깊이가 무르익음을 우리는 늘 믿어 의심치 않는다. 그렇게 비로소, 땅으로부터 새롭게 태어나되 주변 환경과 조화로울 수 있는 건축의 입체적 전면성과 볼륨의 밀도가 완성되었다.
마당 레벨의 기준점으로 전면 옹벽의 지하층 담장으로부터 남향의 빛을 끌어안고 서로 중첩하며 빛과 그림자를 형성하는 입체적인 볼륨의 건축이 태어난 것이다.

작은 숲, 작은 우물
내부 공간은 담장의 대문을 들어섬과 동시에 시작된다. 선큰에서 중정 역할을 하는 작고 은밀한 정원과 수공간은 외부로부터 다른 경험으로 인도되는 주택의 중요한 전이적 경험의 장소이다. 작은 숲, 작은 우물을 상징하는 선큰의 정원은 주택의 숨결이 되어 자연의 움직임을 안겨준다. 비로소 주택은 자연과 손잡는 첫 단추의 경험으로 꿰어진다. 현관문을 열고 내부로 진입하는 지하 2층의 공간은 지하 주차장과 수영장, 미디어룸을 이어주는 통로이며, 주택의 긴장을 전하는 작은 길목이 되어준다. 그 작은 길목을 지나 부유하듯 이어지는 떠 있는 구조의 계단을 통해 한 층을 상승하면 긴장감은 부드럽게 이완되어 펼쳐진 마당과 근경의 자연 풍경을 조망한다. 더 이상 저 멀리서 바라보이는 뾰족한 아파트 숲의 불편한 주변환경은 거주자의 시선에 위압적으로 다가오지 않는다.

공간 시퀀스
리빙 공간과 하나로 이어진 키친과 다이닝은 자유로운 공간의 경험성을 연속적으로 이끈다. 코어를 중심으로 우측의 공간 조닝은 자녀들의 방과 오픈 서재, 게스트 욕실을 이룬다. 공용부의 공간은 펼쳐진 자연 채광과 정원 조망이 주요 시퀀스를 형성한다면, 프라이빗한 아이들의 공간은 세모난 천창의 ‘빛 우물’과 방과 방 사이 끼워진 ‘포켓정원’을 통한 내밀한 시퀀스의 경험으로 완성된다. 아이들이 일상의 생활에 잔잔하게 스며든 ‘빛과 풍경’의 자연 경험을 자신도 모르게 자연스럽게 지각하며, 정서적으로 안정되고 따뜻한 사람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공간이 돕길 바란다.

지하 1, 2층을 지나 마치 음악의 선율과도 같이 율동감이 느껴지는, 부유하듯 떠 있는 계단의 움직임을 따라 오르면, 비로소 지상 1층인 ‘마스터 존’이다. 건축주 내외의 온전한 공간으로 코어를 중심으로 드레스룸을 거쳐 안방(작은 테라스)과 안방욕실, 그리고 코어와 이어진 복도와 테라스 정원을 품은 ‘서재’ 공간이 있다. 

차경을 이루어주는 테라스 정원은 계절의 시간을 공간으로 전달하며, 매일의 인상에 자연의 따뜻한 온기를 전할 것이다. 기능과 미학이 보이지 않는 경계로 연속적으로 흐르는 공간 조닝으로 계획되었다.

긴 세모 형상의 천창을 지나 리드미컬한 계단의 끝, 하늘에 가장 가까운 조닝에 다다르면 작은 다락 공간이다. 생활공간과는 사뭇 다른 촉각적인 마감의 흙(대지)의 분위기를 닮은 텍스쳐를 입은 빛과 그림자 그 음영의 깊이와 숭고한 영성미와 사유함의 안김이 느껴지는 다락은 하늘 아래 대조하는 땅의 근원성을 함께 내재하는 은밀한 공간이다. 

기도하고 성경을 마주하는 다락공간의 장소성에 천창의 움직이는 빛 우물의 시간과 땅의 진실성 그 진실된 경험을 함의하며, 비로소 ‘영성의 빛’ 건축공간의 본질 그 절정으로 인도함으로 계획하였다.

심근영(Architects601) 사진 박영채


Architects601        
아키텍츠601.com

심근영
심근영은 여성 건축가이며 공간디자이너이다. 건국대학교에서 학사 및 건축전문대학원 석사를 취득하였다. 2008년 개소 후 공간으로부터 시작하여 건축, 가구, 조명, 조경디자인, 브랜딩에 이르기까지 경계를 두지 않고 작업한다. 시대성을 고민하고 철학과 신념을 내재한 공간의 실존적 구축을 위해 아키텍츠601과 함께 힘쓰고 있다. 자연과 인간, 대상과 관계의 본질적 의미를 왜곡하지 않은 자연을 닮은 풍경, 진실된 감응과 경험을 근간으로 보이는 것들 그 너머의 보이지 않는 세계와 경험을 구축하고자 한다. 현재 한양여자대학교 겸임교수로 후학 양성 중이며, (사)여성건축가협회 부위원장, (사)KOSID한국실내건축가협회 상임이사로 활동 중이다.
주요 작업으로는 판교주택 열린집, 운중동 주택(Nostalgia), 안성성당100주년 기념관, 스튜디오하우스(Landschaft) 외 다수가 있다. 2022~2024년 IF DESIGN  AWARDS 수상 및 독일 GERMAN DESIGN AWARDS 엑셀런트 아키텍처, 2020년 이태리 A DESIGN AWARDS 아키텍츠 레지던스 부문 브론즈상을 수상하였으며, 2019년 IDEA DESIGN AWARDS 뮤지엄 부문과 아키텍츠-하우스 두 부문에서 각각 본상을 수상한 이력이 있다.

용도: 단독주택
대지면적: 346.00m²
건축면적: 75.504m²
연면적: 324.145m²
규모: 지하 2층, 지상 1층, 다락층
최고 높이: 7.899m
주차: 3대
건폐율: 19.92%
용적률: 16.71%
구조: 철근콘크리트구조
외부마감: 외벽-롱브릭, 패턴노출콘크리트, 지붕-징크판넬
내부마감: 원목마루, 베네치안스타코, 벤자민무어도장,스페셜페인팅, 수입포세린타일
인테리어: 아키텍츠601
구조설계: SDM 구조기술사사무소
기계·전기설계: 덕수ENG
시공: 제이아키브 x 아키텍츠601
설계기간: 2021. 10. ~ 2022. 8.
시공기간: 2022.11. ~ 2024. 1.(완공)
의뢰인: 개인

Map경기도 용인시 수지구 신봉동
건축가심근영 (Architects601)
설계 담당김선제, 권예솔아, 김다옥
일시2024년 11월 2일 4:00PM
위치경기도 용인시 수지구 신봉동
집합 장소양지말어린이공원 앞
TOP LIST
OPENHOUSE 기지 박서보주택, 조병수(BCHO Partners) 2024년 11월 2일 3:00PM
OPENHOUSE 백인제 가옥 서울시 민속문화제 제22호인 백인제가옥은 종로구 북촌(가회동)에 자리하고 있으며 1913년 건립된 근대 한옥으로 지난 2009년 서울시가 백인제(백병원 설립자) 유족으로부터 인수 후 보수공사를 거쳐, 서울역사박물관에서 건축 당시의 생활상을 복원 연출한 역사가옥박물관이다. 전통한옥과 다르게 사랑채와 안채가 복도로 연결되어 있고 건축재료로 압록강 흑송, 붉은 벽돌과 유리창을 많이 사용하였으며 안채의 일부가 2층으로 건축된 특징이 있는 일제강점기 대형(2,460㎡) 한옥으로 북촌에서 유일하게 실내까지 관람이 가능한 가옥이다. 북촌이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2,460㎡의 대지 위에 당당한 사랑채를 중심으로 넉넉한 안채와 넓은 정원이 자리하고, 가장 높은 곳에는 아담한 별당채가 들어서 있다. 전통적인 한옥의 아름다움을 유지하면서도 근대적 변화를 수용하여, 건축 규모나 역사적 가치 면에서 윤보선 가옥과 함께 북촌을 대표하는 건축물로 꼽힌다. 1907년 경성박람회 때 서울에 처음 소개된 압록강 흑송(黑松)을 사용하여 지어진 백인제 가옥은 동시대의 전형적인 상류주택과 구별되는 여러 특징들을 갖고 있다. 사랑채와 안채를 별동으로 구분한 다른 전통한옥들과는 달리 두 공간이 복도로 연결되어 있어, 문 밖으로 나가지 않아도 자유롭게 이동할 수 있다. 일본식 복도와 다다미방을 두거나 붉은 벽돌과 유리창을 많이 사용한 것은 건축 당시의 시대적 배경을 반영한 것이다. 또한 사랑채의 일부가 2층으로 건축되었는데, 이는 조선시대 전통한옥에서는 보기 힘든 백인제 가옥만의 특징이다. 글 사진 서울시 제공 백인제 가옥 museum.seoul.go.kr 백인제 가옥 장소 서울시 종로구 북촌로 7길 16(가회동) 개관 화-일 09:00~18:00 (입장마감 17:30)  ※ 관람시간 내에 안채, 시설 외부 관람 가능 휴관 매주 월요일 (월요일이 공휴일인 경우 개관), 1월 1일 이용요금 무료 문의 02-724-0200, 0232 예약 해설 관람 예약 시 서울시 공공서비스 예약시스템(https://yeyak.seoul.go.kr/web/reservation/) 이용
OPENHOUSE 필운동 홍건익 가옥 필운동 홍건익 가옥(서울시 민속문화재 제33호)은 대문채, 행랑채, 사랑채, 안채, 별채와 후원이 있는 구조이다. 자연 지형을 살려 건물을 앉혔으며, 일각문과 우물 같은 시설이 잘 보존되어 있다. 대지 면적은 740.5㎡, 건물 면적은 154.6㎡,이다. 사랑채에 중문을 두어 바깥채와 안채를 구분하였고, 안채에서 후원으로 이어지는 길에는 협문과 일각문을 두어 공간을 구분하였다. 후원으로 갈수록 지대가 높아지며, 후원 끝에는 단차를 이용하여 빙고(氷庫)를 만들었다. 쪽마루와 대청에 설치한 유리문과 처마에 설치한 차양은 근대 시기 한옥의 특징이다. 화강석, 적벽돌, 시멘트, 철제 난간 같은 여러 가지 재료로 담장을 쌓거나 집을 보수한 흔적이 시기별로 달라 집의 역사와 특징을 보여준다. 홍건익 가옥은 서울에 남아 있는 한옥 중 보기 드문 규모의 집으로, 근대 시기 한옥의 특징을 잘 보여주는 건축으로 가치를 인정받아 2013년 서울시 민속문화재로 지정되었다. 홍건익 가옥은 서울시에서 매입하고 전문가 자문을 거쳐 2015년 보수를 마친 뒤 2017년부터 일반에 개방되었다. 살림집에서 공공한옥으로 집의 기능이 바뀌며 대문채는 관리실, 행랑채는 화장실, 사랑채는 전시실과 사무실, 별채는 관람객 공간으로 쓰인다. 안채는 모임 장소로 대관하거나 강연과 음악회 같은 문화프로그램을 개최하는 다목적 공간으로 활용되고 있다.    글 사진 내셔널 트러스트 필운동 홍건익 가옥 장소 서울시 종로구 필운대로 1길 14-4 개관 화-금 10:00~21:00, 토-일 10:00~18:00 휴관일 매주 월요일, 공휴일 이용요금 무료 문의 02-735-1374 웹사이트 www.linktr.ee/seoulhanok www.instagram.com/seoul.hanok/
OPENHOUSE 계동 배렴가옥 계동 배렴 가옥(등록문화재 제85호)은 서울・경기지방에서 많이 보이는 튼 ㅁ자형 근대 한옥(대지 257.9㎡, 연면적 98.78㎡)으로 1940년대에 지은 집이다. 민속학자 석남 송석하(1904~1948)가 말년을 보냈고, 1959년부터 1968년까지 화가 배렴이 기거하였다. 제당 배렴(1912~1968)은 실경수묵산수로 대표되는 독자적인 화풍을 완성한 화가로 해방 후 전통회화의 전통성을 되찾는 데 힘썼다. 대한민국미술전람회 심사위원, 홍익대학교 교수 등 미술계 중진으로 활발하게 활동하였다. 배렴이 살던 시기에는 사랑채로 들어가는 별도의 출입구(솟을대문)가 있었고, 대문과 안마당 사이에는 담을 두어 대문을 들어왔을 때 안채가 바로 보이지 않도록 하였다. 목련나무, 감나무, 매화나무 등 나무를 키웠으나 지금은 목련나무만 남아있다. 배렴이 이 집에서 세상을 뜬 뒤 가족들이 1983년까지 살았고, 이후 몇 차례 주인이 바뀌었다. 2001년 SH공사에서 매입한 뒤 임대하였고, 숙박시설로 활용되면서 원형이 많이 훼손되었다. 2017년부터 서울시가 역사가옥으로 개방하기 위해 공간 구성을 새롭게 하였다. 글 사진 내셔널 트러스트 계동 배렴가옥 장소 서울시 종로구 계동길 89 개관 화-일 10:00∼18:00 휴관 매주 월요일, 공휴일 문의 02-765-1375, seoulbrhouse@gmail.com 웹사이트 www.seoulbrhouse.co
OPENSTUDIO [무료] 제이와이아키텍츠, 원유민 + 조장희 2024년 11월 2일 4:00PM
OPENHOUSE 영성의 빛, 심근영 (Architects601) 2024년 11월 2일 4:00PM
OPENHOUSE 클라우드, 위진복 + 홍석규 2024년 11월 2일 6:00PM
OPENHOUSE 스페이스K 서울, 조민석(매스스터디스) 새로운 공공장소로서의 미술관 광역도시 서울의 새로운 부도심으로서 이미 일부 작동이 시작된 마곡도시개발사업지구는 특별한 기회를 제공한다. 고도성장기의 대규모 도시개발의 성패는 ‘사업’의 관점에서만 가늠되고 이로 인해 동질적이고 무미건조한 도시환경을 양산해 왔다. 반면, 여기서 진일보한 이 지역은, 도시 블록, 녹지/자연 요소, 이동을 위한 각종 인프라 등 다양한 스케일과 속도의 도시 요소들이 총체적 방식으로 구성/연계된, ‘지속 가능한 삶의 터전’으로서 새로운 도시이다. 마곡신도시 지역의 중심에 위치하게 될 스페이스K 서울 미술관을 위한 계획부지 문화공원 2호는, 마곡신도시의 주요 도시 구조, 즉 녹지 네트워크(Network)의 매듭부(Node)로, 작은 규모이지만 강력한 도시 파급효과를 가질 ‘위치상의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  더불어, 연구, 업무 및 상업/지원시설이 주요 기능인 이 지역이 숨을 쉴 수 있도록 해 주는 녹지 네트워크 중 한 부분에 있는 미술관이라는 설정은, 이 시설이 하나의 독립적인 건물에서 나아가, 새로운 지역의 공공 활동 중심지가 되게 한다. 건조한 도심 환경 속에서 자연과 더불어 문화를 매개로 한 도시 촉매 (Urban Catalyst) 역할을 할 수 있는 ‘기능상의 잠재력’을 내포하고 있다.  결과적으로 부지가 가진 이러한 가능성은, 스페이스K 서울 미술관이 꿈꾸는 ‘새로운 공공장소로서의 미술관(Museum as a New Public Space)’으로 자리매김하며, 지역과 친밀하게 연계되는 동시에 서울의 광역적 스케일에서도 인지되어 시민들이 찾아가게 되는, 마곡 신도시를 대표할 지역 아이덴티티 창출의 중요한 조건이 된다. 아크(arc) 1 도시의 부드러운 모퉁이 미술관이 들어설 문화공원 2호 부지는 그리드 체계를 바탕으로 계획된 도시 조직들 한가운데에 자리하고 있으며, 마곡지구의 두 주요 녹지 축이 교차하는 지점이다. 북쪽으로 서울식물원과 만나는 남북방향의 연결 녹지 축과 지하철 5호선을 따라 곡선형으로 형성된 동서 방향의 연결 녹지 축은 마곡 신도시 내 보행자에게 가장 중요한 동선이다. 이 흐름을 존중하기 위하여, 부지 내 미술관을 공원의 북동 측에 배치하였다. 그리고 두 녹지/보행축이 부드럽게 만날 수 있도록 미술관 건물의 남서측 면이 곡선의 호(弧,arc)를 이루며 휘어지는 형상을 갖도록 제안하였다.  이 첫 번째 호(arc)는 마곡 신도시 내의 도시적 환경으로 정의되는 유기적 형태로서, 미술관 건물의 외관적 평면 형태뿐 아니라, 건물과 공원 내 나머지 시설과의 관계 설정에도 그 영향을 미치며, 더 나아가 실내 전시장의 평면적 형태에도 적극적으로 개입하게 된다. 공원 내에서는 직교 체계와 호의 기하학이 평면상 공존하게 된다. 호 선형의 변화에 따라 자연스럽게 형성된 공원 네 방향의 다양한 출입구는 주변의 보행 동선을 모든 방향에서 흡수하여 시민을 미술관으로 자연스럽게 유도하고, 다시 도심의 각 방향으로 자연스럽게 분산시키는 패턴으로 발전하였다. 아크(arc) 2 입체적 공원과 미술관의 입구 첫 번째 호가 평면에서의 도시 스케일의 흐름을 건물의 가장자리, 소프트 코너(soft corner)로 활용했다면, 두 번째 호는 공원 내부 보행 동선의 평면적 흐름을 건물의 상부를 향해 입체적으로 확장한다. 평면적이었던 호가 입체적으로 되면서 아치가(Arch) 된다. 이 아치는 출입구이자 동시에, 아치 상부는 지상 레벨의 공원을 건물의 옥상 레벨로 확장해 주는 또 다른 보행로가 된다. 공원의 사람들을 미술관으로 유입하는 건축적 장치로서 완만한 아치로 구성된 백색 콘크리트 구조물이 미술관 건물의 남서측 전면을 구성한다. 양단에서 수직면인 벽이 비틀어지고 변환해서 중앙의 주 입구부에서 수평면인 처마가 되는 독특한 구조적 형태가 구현된다. 이 콘크리트 구조물 하부의 아치형 입구는 강렬하게 방문객들을 환영하며 미술관을 자연스럽게 공원 활동과 연계한다. 전면 아치 우측 하부의 남향 처마 아래 위치한 수반은 햇빛을 콘크리트 처마에 반사하며 유기적인 형태와 함께 부드러움을 부가할 것이다. 아치 구조물 위로 형성되는 서측의 경사로와 남측의 완만한 계단은 공원을 방문한 사람들이 자연스럽게 옥외 공원 영역과 미술관 건물 옥상정원을 오르내릴 수 있게 한다. 이 동선을 통해 도심 내 작은 공원이 수직적으로 확장되어 미술관에 더욱 강한 공공성을 부여하는 중요한 장치가 될 것이다. 아크(arc) 3 건물 형태와 내부공간 건물 최상부 남측에서 북측으로 상승하는 세 번째 호는 미술관 건물 전체의 옥상/옥상의 단면적 형태, 그리고 이에 따른 전체 건물의 형태를 규정하며, 동시에 전시 공간의 성격을 규정한다. 건물의 단면/형태는 공원에 면한 남측에서 친밀한 스케일인 5.2m 높이의 수평적 처마였다가, 북측 도로변에서는 도로와 북측 주변 건물에 대응하는 가장 높은 11m의 단순한 장방형의 수직적 입면으로 구성된다. 전시 공간의 가변성 현대 미술품을 전시하기 위한 공간은 앞으로도 끊임없이 새로움을 추구할 현대 미술을 지원해 주기 위한 가변성이 주된 과제이다. 이에 공간 구획 측면에서 가변성을 고려했다.  설계 조건에서는 크기가 다른 무주 공간인 세 개의 독립적 전시 공간을 요구했고 그중 한 공간은 최소 6m 높이의 층고를 요구했다. 이 제안에서는 구조적으로 세 개의 요구된 공간과 이들을 연결하는 홀, 그리고 로비 공간이 기둥이 없는 하나의 무주 공간으로써 이루어질 수 있도록 계획하였다. 일종의 ‘유니버설 스페이스(Universal Space)’와도 같은 이 공간은 남측 로비에서 3.3m, 마지막 북측 벽에서 9m의 천정고를 가지며 상승하는 옥상의 형상으로 인해 점진적으로 천정이 높아지는 하나의 공간이다. 통틀어 656m² 규모의 공간으로 계획된 이 단일 공간을 설계 조건에 요구된 세 개의 공간과 로비로(각각 204m², 173m², 139m², 140m²) 구획하는 벽들은, 구조적 부담을 가지지 않는 미술품 전시를 위해서만 필요한 비내력 경량벽으로 구성되어 필요할 때 부담 없이 확장 변경할 수 있다. 이 전시 공간의 천장을 가로지르는 2.5m 간격의 보들은(최대 스팬 19m) 비구조 전시벽 설치를 위한 기본 모듈이 된다. 이를 바탕으로 전시 벽체들이 다양하게 배열될 수 있어 전시의 성격에 맞춰 융통성 있는 전시 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하였다. 글 매스스터디스 사진 니나 안, 신경섭  스페이스K 개관 화-일  10:00~18:00 (전시 일정 : 2024.08.09 ~ 11.10) 휴관 월요일 관람요금 성인 8000원 청소년 5000원 문의 02-3665-8918 웹사이트 www.spacek.co.kr/index.do * 전시준비기간에는 개관하지 않으니 자세한 내용은 웹사이트를 참고하여주세요. 매스스터디스 매스스터디스는 대량생산 문화, 과밀화된 도시적 조건, 그리고 새롭게 등장하여 현대성을 규정하는 문화적 틈새들의 맥락 속에서 건축에 관한 비판적 탐구로써 2003년 서울에서 건축가 조민석에 의해 설립되었다. 매스스터디스는 과거와 현재, 지역과 전체, 이상과 현실, 개인과 집단과 같은 21세기 공간적 조건들을 규정하는 수많은 마찰 속에서 개별적이고 단일화된 시각이 아닌, 다중적인 상황들에서의 효과적인 복합성에 초점을 둔다. 다양한 범위의 스케일을 넘나드는 각각의 건축적 프로젝트에 대해, 매스스터디스는 새로운 사회적, 문화적 가능성을 발견하게 하는 비전에 초점을 두고 공간 체계/매트릭스, 건축 재료/공법, 건물의 유형적 확산 등의 주제들을 탐색한다.
OPENHOUSE 누하동 이상범 가옥과 화실 동양화가 청전(靑田) 이상범이 살았던 집이자 화실인 이곳은 2005년 등록문화재(제171호)로 지정되었다. 현재 가옥은 서울시가, 화실은 종로구가 소유해 관리하고 있으며 일반인들이 방문 가능하도록 개방하고 있다.  문화재청에 의하면 가옥은 1930년대 누하동을 비롯하여 경복궁 서쪽 지역에 형성되었던 도시형 한옥 건물로 이상범 화백이 43년간 거주한 곳이며 희소성에서도 그 가치가 인정된다. 또한 화실은 이상범 화백이 화실로 사용하던 곳으로 이상범 화백이 작업에 열중하는 모습을 연상할 수 있는 곳으로 당시의 모습이 그대로 있어 가옥과 함께 선생의 체취를 느낄 수 있는 곳이다. ‘청전양식’이라는 자신만의 화법을 전개하던 산수화가인 이상범은 1942년부터 1972년 작고할 때까지 누하동 가옥에서 살았으며 배렴과 박노수 등이 배출되었고 그의 전성기 작품이 거의 이곳에서 완성되었다. 주택은 ㄱ자 안채와 ㅡ자 행랑으로 구성된 전형적인 근대 도시한옥이지만 드물게 부엌에 찬마루가 있는 것이 특징이다. 이상의집, 최근 종로구립미술관으로 변신한 박노수 가옥과 함께 서촌의 근대 예술가들의 흔적이 남아있는 장소다. 글 서울시 사진 문화재청 누하동 이상범 가옥과 화실 장소 서울시 종로구 필운대로 31-7, 31-8 (누하동) 개관 하절기 09:00-18:00, 동절기 09:30-17:30 휴관 월요일 문의전화 02-733-2038 + 참고자료 문화재청: korea/heritag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