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enHouse

내를 건너서 숲으로 도서관

조진만

2018년 10월 17일 3:00PM
서울시 은평구 증산로17길 51
예약금 10,000원 결제 후 참석 시 환불

도서관을 매개로 도시와 숲을 연결하다
‘내를 건너 숲으로 도서관’은 은평구 신사동 비단산 근린공원 초입에 있으며, 주변에 여섯 개의 학교와 주거지가 밀집한 곳이다. 부지 전면은 도로, 후면은 비단산, 좌우 양측으로 초등학교와 놀이터가 있다. 대지는 약 9m의 고저 차를 가지고, 인근 주민들에게 산책로와 놀이터, 다목적 야외 쉼터로 매우 유용하게 쓰이고 있었다.
새로운 도서관은 기존의 열린 공간 영역들을 그대로 유지하면서 그것이 가지는 다양한 교육적, 문화적 프로그램을 주변의 자연과 더 긴밀히 관계 짓는 방식에 초점을 두었다. 설계는 도서관 야외 계단을 통해 단절된 공원으로 가로에서 직접 진입할 수 있게 하고, 숲속 기존 편의시설들을 도서관의 상부에 도서관의 부속 공간들과 연계하여 재구성했다. 이로써 도서관이 가로, 놀이터, 숲의 모든 방향에서 경계 없이 연결되고 내부 프로그램들은 자연스레 공원 속으로 확장되는 개념을 구상했다.
건축 볼륨의 대부분이 기존 산자락 지형의 일부처럼 구성되어 산책로와 사이사이 휴게 공간을 형성하고 숲 일부가 도시로 돌출되듯 최소한의 볼륨이 노출되어 있다. 덕분에 건축은 비단산에서 도시로 자연스럽게 연결된다.
도서관은 따로 메인 홀이 없으며 공원의 각기 다른 레벨에 맞추어 모두 6개의 출입구를 가지며 모든 방향으로 열려 있다. 어느 레벨에서든 마주치게 되는 입구를 열면 입체적으로 펼쳐진 지식의 공간과 바로 마주하게 되며, 반대로 어디에서 나와도 숲으로 동선이 연결된다. 이 도서관은 놀이터에서 놀다가, 공원을 산책하다, 학교 하교길에 언제라도 가볍게 들러 이웃들과 만나고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책을 볼 수 있는 곳으로, 지역 커뮤니티의 사랑방이자 (책) 장터와 같은 새로운 유형을 제안했다. 
땅에 묻히거나 혹은 땅으로부터 솟아오른 부분은 콘크리트로, 주요 지반이 암반인 비단산과 연속성을 갖는다. 상부 주요 자료 및 열람을 위한 공간은 내부로 직사광선을 여과시키는 역할과 함께 숲의 연속으로서 강화섬유레진 그레이팅을 사용했다. 
‘내를 건너 숲으로 도서관’은 기존 내부 지향적 동선의 효율성과 상징적 대공간이라는 관습적인 공공도서관의 유형에서 탈피했다. 건축을 매개로 도시-자연-사람-지혜가 상호 분절 없이 연속된 풍경 속에 끊임없이 펼쳐지는 소통과 관계성의 건축이다.

코어건축사사무소 사진 신경섭


대지면적 1,200㎡
건축면적 693.94㎡
연면적 1982.58㎡
규모 지하1층, 지상2층 B1F, 2F
높이 지하 4.5m, 지상 13.25m Underground 4.5m, above ground 13.25m
건폐율 57.83%
용적률 139.66%
구조 철근콘크리트 RC
외부마감 FRP 그레이팅 / 콘크리트노출 / 스타코/ 뿜칠 / 투명로이복층유리
내부마감 친환경페인트 / 스타코 뿜칠
조경설계및시공 랜드큐브 LANDCUBE LANDSCAPE
구조설계 터구조 THEKUJO
시공 대극종합건설 Daekeuk construction
기계설계 주성ENG JUSUNG ENG
전기설계 우림전기 URIM ELECTRONIC ENG
설계기간 2015.11~2016.8


조진만
조진만은 한양대학교와 베이징의 칭화대학교에서 수학하고 이로재와 OMA에서 실무를 익혔다. 한국, 네덜란드 건축사를 취득하고 한양대학교 겸임교수이자 서울시 공공건축가로도 활동하며 고가하부 종합 활용계획 수립, 낙원상가 공용공간 개선 설계, 창신동 채석장 전망대, 산새마을 두레주택, 한강 유수지 활용방안 연구, 문화가 흐르는 서울광장, 도시건축센터 운영계획 수립 등을 담당하였다. 젊은 건축가상, 신진 건축가상, 서울시 건축상, 대한민국 공공건축상, 김수근 프리뷰상 등을 수상하였다.

Map서울시 은평구 증산로17길 51
건축가조진만
건축주은평구청
일시2018년 10월 17일 3:00PM
집합 장소내를 건너서 숲으로 도서관 입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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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ecial 서강대학교 본관, 김중업 *서강대학교 본관은 상시 방문 가능합니다. 가이드 투어를 원하시는 경우,  MMCA(국립현대미술관)의《김중업 다이얼로그》전시 연계 문화프로그램 <MMCA 건축기행-김중업>으로 신청가능합니다.   참가신청 링크 바로가기  서강대학교 본관은 1958년 설계, 1960년 준공되었다. 지하 1층, 지상 4층, 연면적 4,183.63㎡ 규모의 철근콘크리트조 건물이다. 노고산 능선에 평행하게 세워진 이 건물은 이전까지의 작품과 달리 엄격한 비례, 면 분할, 지형과의 조화하는 형태 구성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았다.  본관을 정면에서 바라보면 격자 형태의 외부 차양막이 우측으로 보인다. 이는 오후가 되면 건물 내부로 깊숙이 파고드는 햇빛을 막기 위해 설치됐다. 정교하게 계산된 차양막의 각도 때문에 내부에선 시시각각 빛의 흐름을 느낄 수 있다. 다소 평범해 보일 수 있는 본관 업무동 건물의 핵심은 지붕이다. 하늘로 치켜선 형태의 얕은 지붕을 각 기둥에 걸치듯 피워 건물을 바라볼 때 시선이 흩어지지 않도록 했다. 르 코르뷔지에의 영향에서 벗어나 자신만의 건축언어를 찾고자 애쓰던 시절의 작품이나, 모듈러 이론 등 그의 영향이 여전히 드러나 있다.  김중업은 “아직 르 코르뷔지에의 체취에서 벗어나지 못해 그의 영향에서 한시바삐 벗어나 혼자의 힘으로 걷고 싶어 하던 처절한 시절이었다. 구석구석에 르 코르뷔지에의 건축 언어가 두서없이 엿보이는 건 당연한 일이리라”고 스스로 고백했다. 시공 당시 있었던 굴뚝은 현재 철거되고 없으며, 계단실 유리면에 설치된 작품은 2014년 조광호 작가가 제작했다. 현재 이 건물은 서울미래유산으로 지정되어 있다. 글 MMCA(국립현대미술관) 사진 김태동(국립현대미술관 제공) 
Special 부산대학교 본관(현 인문관), 김중업 *부산대학교 인문관은 상시 방문 가능합니다. 가이드 투어를 원하시는 경우,  MMCA(국립현대미술관)의《김중업 다이얼로그》전시 연계 문화프로그램 <MMCA 건축기행-김중업>으로 신청가능합니다.  참가신청 링크 바로가기  김중업은 1950년대에 세 개의 대학건물을 설계했는데, 부산대학교 본관은 그 중 첫 번째로 설계한 건물이다. 이 건물은 경사가 심한 계곡 중턱에 위치한 지형적 특징을 반영했고, 캠퍼스의 전체 건물들을 통합하는 상징적 구심점으로 자리하고 있다. 특히 계단이 조형적 요소로 강조되었는데 계단실 전면은 유리로 처리되어 주변 풍경이 눈 앞에 펼쳐진다. 1956년 설계를 시작으로 1957년 9월 착공하였으며 1959년 10월 준공되었다. 지하 1층, 지상 5층, 연면적 2,631㎡의 철근콘크리트조 건물로 금정산의 지형에 따라 자 형태이며 1층 대부분을 필로티로 처리해 사람들이 자유롭게 지나다닐 수 있게 했다. 규칙적인 모듈에 의한 평면 구성과 높은 층고, 전면 계단실의 넓은 유리를 통한 파노라마 경관, 후면부의 모자이크 창 구성 등은 르 코르뷔지에의 영향이 드러난다.  준공 당시 1층은 문리대, 2층은 총장실 및 대학본부와 법대, 3층은 상대 등으로 사용되었다. 1996년 내부 개보수 공사, 2004년 8월부터 2년간 원형복원 개념의 리모델링 공사를 했다. 현재는 부산대학교 인문관으로 사용되고 있으며, 2012년 ‘부산시 근대 건조물’로 지정되었다.   글 MMCA(국립현대미술관) 사진 김익현(국립현대미술관 제공)
Interview 그리팅가든, 박 헬렌 주현 그리팅가든은 마임빌리지 단지의 중앙부를 이루는 연못과 아름다운 자연이 한눈에 인지되는 곳에 자리한다. 여주 마임빌리지(여주 인재원)의 방문자가 가장 먼저 방문하게 되는 공간으로 연수생 접수공간, 산책하는 이들을 위한 휴식 기능 그리고 전시와 같은 다양한 프로그램이 요구된 곳이다.  대지에서 많은 시간을 보낼수록, 복잡한 요소들이 하나의 큰 조직을 이루고 있음을 이해하게 되었다. 기존 건물과 잔디마당으로 조성된 연수원의 1차 부지와 아직 활발히 조성되지 않은 2차 부지를 연결하는 부분이며, 크고 작은 동선이 교차하고, 대지의 높낮이가 얽혀 있는 곳이다. 남쪽 연못의 수면 높이와 지면 높이의 관계가 민감하였고, 옆 주차장과 기존 숙소건물의 관계도 복잡했다.  정문에서 그리팅가든에 이르는 진입로는 구불구불 아름답게 구성되어 있었으므로, 대지의 끝이 시야에 들어오는 곳에서부터 접근과 배치를 고민하기 시작했다. 주차장과 연계된 열린 잔디공간에 돌 기단을 놓아 계단 하나의 높이와 재료 차이로 공간을 분리, 연결하고 싶었다. 이 기단은 지형의 높이 차이를 고려하며 접혀 올라갔고, 벽이 필요한 기능들은 돌상자, 나무상자, 거울 상자로 구성되어 기단에 올려졌다. 주변의 수려한 녹음과 시선이 끊기지 않도록 수평으로 긴 유리 상자가 작은 상자들을 덮은 안을 생각하였다.  연수원의 진입부에서 걸어 올라가는 방향과, 도착 후 돌아서서 본 전경의 방향 차이에서 유리상자와 돌 기단의 배치가 비켜 나가기 시작하였다. 그 틈으로 출입구를 만들었으며, 유리상자를 둘로 나누고 연못과 연결되는 기단 쪽으로 통로를 두었다. 연못 너머로 여름에는 나무가 우거져 보이지 않는 꽃집이 겨울에는 잎이 떨어진 가지 사이로 보이게 된다. 사무실 공간을 나누어주는 나무 벽은 높이가 달라지며 구부러지는 면으로 표현했고, 슬레이트석의 단면을 사용한 계단과 난로, 돌과 유리 그리고 백일홍이 비치는 거울 상자 등 재료와 표현의 고민이 계속되었다. 그리팅가든은 독립적인 요소들이 대지와의 관계에서 비껴지고 얽히면서 이루어진 하나의 조직이다.  + 글 박헬렌주현  + 사진 김용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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