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enHouse

대양 역사관

스티븐 홀, 이인호

2019년 10월 12일 3:30PM
서울 성북구 선잠로
예약금 10,000원 결제 후 참석 시 환불
사진_Iwan Baan
사진_Iwan Baan
사진_Iwan Baan
사진_Iwan Baan
사진_Iwan Baan
사진_Iwan Baan
사진_이인호

* 10월 3일 오후2시부터 참가 신청 가능



건축은 건축주가 건축가와 함께 자신의 이상을 실현하는 과정이며 그에 따른 결과물이다. 건축주의 건축문화에 대한 인식과 건축가의 건축 철학이 접점을 찾아가는 동안 적지 않은 갈등이 드러나기도 하지만, 건물 설계에 창조적 동기가 부여될 수 있고 설계자는 디자인 프로세스를 심도 있게 피드백할 여유를 갖게 되기도 한다. 

건축주와 삶에 대한 문화적 정체성을 공유하지 못한 외국 건축가가 대양역사관 설계자로 선정되었을 때, 이래건축은 생활방식의 근원적 차이가 표면화되어 설계 진행에 어려움이 있으리라 생각했었다. 그러나 오히려 모호했던 잠재적 사용자에 대한 설정은 명쾌해졌고 불확정적이었던 프로그램까지도 더욱 많은 검토가 이루어질 수 있었다. 상이한 문화권의 건축주와 건축가가 성북동 ‘꿩의 바다마을’과 관계 맺기는 사소한 견해 차이만 있었을 뿐, 설계는 원만히 진행되었고, 이래건축은 그들의 문화 차이를 서로에게 확인시켜주는 역할과 결과물에 대한 무한 책임을 지고 4년여의 여정을 함께 했다.

스티븐 홀 건축사무실이 설계자로 추천된 것은 지역의 문화적 특성에 대한 무한한 관심, 건축 본질에 대한 깊이 있는 이론, 아날로그적인 설계 접근 방식, 창조적 재료 선택과 디테일에 대한 중요성 인식 때문이다. 특히 컴퓨터에 의존한 디자인보다는 수채화 등 스케치에 의한 감성적 작업 방식과 건축 소재 선정, 그리고 디테일에 대한 장인적인 작업 방식은 이래건축이 지향하는 설계 접근 방식과 매우 유사하여 협업에 도움이 되었고, 그 결과 건물의 완성도를 높일 수 있었다.

역사관이 위치한 지역은 성북동의 나지막한 곳으로서 아직 많은 집이 1960~80년대의 풍경을 간직하고 있다. 도로 경계의 담장은 대지 경계에서 후퇴하여 축조되었고, 그사이에 조성된 조경과 대나무를 이용한 노출 콘크리트의 수평적 대나무 무늬, 그리고 부식(patina)된 동 패널 대문의 조형성과 독특한 색채는 마을에 신선한 활기를 불어넣고 있다. 

대문을 들어서면 갤러리 전면 마당을 에두르며 병치된 노출콘크리트 벽과 담장의 수직 수평선 들이 서로 대립하며 조화를 이룬다. 크기와 각도가 다른 벽들은 여러 켜를 형성하고 켜들로 생성된 크고 작은 사이 공간은 사람들을 상부 정원으로 자연스럽게 유도한다. 

주거 용도의 3개 파빌리온은 수공간(reflecting pond)를 중심으로 채 나눔이 되고 각각 열린 공간은 대형 창들을 통하여 서로 융합된다. 역사관 전체에 물리적, 정신적 구심인 수공간은 건물과 풍경 그리고 하늘이 물에 스며들고 빛과 바람의 반응에 의한 파장이 소리 없는 음악의 선율로 느껴진다. 자연의 풍광이 스며드는 1층 정원의 정감은 사뭇 한옥 채취가 있는 마당의 정서와 같은 느낌이다. 빛과 그림자, 물과 바람에 의해 감지되는 현상들은 시간의 변화와 공간의 전개에 따라 체험자들의 오감을 자극하고 상상력을 불러일으킨다. 

지상의 외장은 3mm 두께의 부식(patina)된 동 패널로서 지하층 외벽인 대나무 무늬 노출콘크리트와는 색상, 질감, 패턴이 극명히 대비되는 재료이자 모두 시간성을 가진 재료들이다. 열린 이음(open joint)로 분리된 수백 개의 다양한 크기의 패널은 제각각 점차 암갈색으로 변색하여 세월과 함께 새로운 모습으로 비치고 있다. 

건물의 공간구성에 관한 프로그램 완성을 위하여 두 설계사무실은 지속해서 협의했고 건물 전체의 구조 계획, 재료 선정, 기계 설비, 기술적 디테일 작업은 이래건축이 주도하였다. 파빌리온의 벽과 천장 내장재는 창을 통하여 중첩되는 외장 패널과의 일체감을 위하여 동 패널과 유사한 색상의 목재가 사용되었다. 자연 상태의 색채와 무늬를 간직한 까브르바 판재는 외장 패널과 같이 작은 파편들의 미세한 색과 무늬의 변화로 한옥에서 느끼는 자연스러움과 편안함을 공감하게 해준다. 단순화된 디테일은 천창과 창으로 인입되는 빛과 그것에 의해 조합되는 그림자의 효과를 극대화하고, 디테일의 추상적 표현은 보이지 않는 공간에 대한 무한한 호기심을 유발한다. 

기술적 해결이 동반되는 숨겨진 디테일은 건물의 완성도를 결정하고 건축가와 장인 간의 긴밀한 협조가 필요한 보이는 디테일은 공간의 품격을 결정해준다. 건축주는 획일화된 주거문화에 익숙해져 있었기 때문에 건물이 완성될 때까지 설계에 대하여 소소하게 불편한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그러나 입주 후 전통가옥의 공간 형태를 재해석한 새로운 공간 방식에 적응했으며 건축주의 변화된 삶의 의식은 시간과 함께 건축을 완성해 가고 있다. 이제는 자연과 함께했던 건축주의 고향 시골집 정서를 무의식중에 느끼며 이곳에서의 생활을 즐길 것으로 생각한다.

이래건축  사진 이인호, IWAN BAAN

 

설계 스티븐 홀 아키텍츠(스티븐 홀Steven Holl Architects, Steven Holl),  (주)건축사사무소 이래건축(이인호)           
감리 (주)건축사사무소 이래건축 
위치 서울시 성북구 성북동 
용도 단독주택, 문화 및 집회 시설 
대지 면적 1,760.87㎡
건축 면적 382.11㎡
연면적  994.36㎡
규모 지하 1층, 지상 1층
외부마감 T3 Copper Patina
구조 철근콘크리트조, 철골조
시공 제효건설           
설계 기간 2008.3~2009.12
공사 기간 2010.1~2011.12

 

이래건축
이래건축은 1995년 설립되었으며, 프로젝트 수행은 사무실의 역량을 벗어나지 않는 범위 내에서 건물의 완성도를 높이는 데에 주력하고 있다. 이래건축은 조형의 단순화와 공간의 새로운 창출을 위하여 구조에 대한 미학적 접근을 시도하고 있고 상상력을 자극하는 공간 만들기와 재료 선택, 디테일 개발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과 도전으로 이래건축 만의 색깔을 찾아가고 있다. 이래건축의 주요 프로젝트로는 현상응모를 통한 홍익대학교 홍문관, 대전광역시 신청사(대전광역시장상), 서울산업대학교 어학원(서울시 건축상), 대한건축학회 회관(국토부장관상, 녹색건축대상 최우수상) 등이 있고 건축문화 대상 대통령상을 받은 대양 남해연수원, 우수상을 받은 고려대학교 법학도서관과 운초우선교육관을 설계하였다. 해외설계로는 중국 Dalian에 있는 대양조선소 사무동과 연구동, 아프리카 Malawi에 있는 Luke Hospital 및 Nursing School and Campus Master Plan이 있으며, Steven Holl과 대양역사관을 공동 설계하였고, 최근에는 주한 스위스대사관 신축건물을 스위스 Burckhardt+Partner와 공동 설계하였다.

 

스티븐 홀 아키텍츠
스티븐 홀 아키텍츠는 1976년, 뉴욕에 설립된 건축 사무소이다. 대표인 스티븐 홀은 뉴욕의 크리스 맥보이와 베이징의 리 후와 함께 사무소를 운영하고 있다. 스티븐 홀은 워싱턴 대학을 졸업하고, 1970년 로마에서, 1976년에는 런던 AA스쿨에서 건축을 공부했다. 빛과 공간. 그리고 맥락을 통합해 최적의 개념을 이끌어내는 것으로 널리 알려졌으며, 설계에 문화적, 역사적 요소를 반영하는 건축가로도 유명하다. 그는 현재 컬럼비아 대학의 종신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Map서울 성북구 선잠로
건축가스티븐 홀, 이인호
일시2019년 10월 12일 3:30PM
위치서울시 성북구 선잠로 7길 13
집합 장소서울시 성북구 선잠로 7길 13 문 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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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PENHOUSE 대양 역사관, 스티븐 홀, 이인호 10월 12일 3:30PM
OPENHOUSE 대양 역사관, 스티븐 홀, 이인호 10월 12일 2:00PM
OPENHOUSE 번사창 번사창은 1884년(고종 21)에 건축된 기기국 무기고로, 1984년 해체, 보수공사 중 대들보에서 상량문이 발견되어 건물의 내력이 알려졌다. 조선 말기 군대의 근대화를 위해 근대화된 무기 제조와 군사훈련 제도를 마련하던 시기, 무기를 제작하던 기기국 소속의 무기고로 지어졌다. 검은 회색 벽돌로 벽을 쌓고 지붕은 맞배 지붕으로 올렸으며 문은 아치를 틀었다. 특히 건물에 붉은 벽돌로 견치형의 띠를 두르거나 측면문에 띠를 넣어 장식하였다. 벽돌과 목조 방식의 기붕이 결합한 독특한 건축 양식을 갖추고 있다. ‘번사’(飜莎)라는 말의 뜻은 흙으로 만든 주형에 금속용액을 부어 주조하는 것을 말한다. 일제시대 세균실험실로 쓰이다가 광복 후 중앙방역연구소, 정부 수립 후에는 국립사회복지연구원으로 쓰이다가 1970년 한국은행 소유로 되어 있으며, 1982년 서울유형문화재로 지정된 후 일반인들에게 개방하고 있다. 최근 금융연수원 부지조사 중 번사창과 길이와 폭이 같은 ‘쌍둥이’ 건물 터가 발굴되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사진 서울시 역사문화재과 제공   참고문헌:   답사여행의 길잡이 15 - 서울, 초판 2004., 5쇄 2009., 돌베개 / 한국민족문화대백과 / 한국학중앙연
OPENHOUSE 한양도성 혜화동 전시안내센터, 최욱 시장공관을 한양도성 혜화동 전시·안내 센터로 리노베이션한 것이다. 1941년에 준공된 적산가옥(옛 시장공관)의 외관은 당시 근대식 일본 본토 주택의 전형을 갖추고 있으나 구조 및 벽체 구성 등의 기술적인 부분은 재래식 구법과 한국인의 솜씨 등이 혼재된, 일본에서는 보기 어려운 혼합형 건축물이다. 한양도성 혜화동 전시안내센터 계획은 세계유산제도를 존중하여 다음과 같은 원칙으로 리노베이션하였다. 원형에서 증·개축된 부분은 제거하여 원형 배치 회복을 원칙으로 한다. 기둥 및 천장 등의 주요 부재의 원형은 보존하고 구조보강용 부재와 기타 새로운 재료는 원형의 구조, 구법 및 재료와 구별되도록 한다. 대지와 건물의 관계를 유지하되, 지속가능한 사용을 위하여 사회적으로 유용한 목적을 위한 활용(전시안내센터로서의 기능)을 추구한다. 글 원오원아키텍츠  사진 ONE O ONE factory 원오원아키텍츠 http://101architects.com 최욱 1963년생. 홍익대학교 건축학과, 이탈리아 베네치아 건축대학(dottore in arch.)에서 건축설계 및 이론을 공부하였고 macdowell colony (u.s.a.), Valparaiso foundation (spain)에서 펠로우쉽을 받았다. 현재 ONE O ONE architects의 대표이다. 2006년 베니스 비엔날레, 2007년 선전-홍콩 비엔날레에 초대되었으며 대표작으로 학고재 갤러리, 두가헌, 현대카드 디자인 라이브러리, 현대카드 영등포 사옥 등이 있다. 현대카드 디자인 라이브러리가 2013 DFAA(Design For Asia Awards) 대상을 수상하였으며, 현대카드 영등포 사옥으로 2014 김종성 건축상을 수상하였다.
OPENHOUSE 유유제약 안양공장, 김중업 유유제약 안양공장은 유유제약 유특한 회장의 의뢰로 1959년 김중업이 설계해 1960년 준공했다. 경기도 안양에 소재하며 지상 2층, 연면적 2,574㎡ 규모의 철근콘크리트조 건물이다. 공장 건물에 박종배의 조각 작품을 접목하는 등 독특한 형태를 가지고 있다. 2006년 충북으로 제약공장을 이전한 이후, 공장 건물은 문화적 가치를 인정받아 2007년 안양시에 매입되어 리모델링 후 현재는 김중업건축박물관으로 사용되고 있다. 또한 부지 내에는 보물 제4호로 지정된 중초사지 당간지주와 고려 시대 삼층석탑(경기도 유형문화재 제164호)이 발굴되어 보존되어 있다. 유유산업 안양공장 건물은 김중업이 설계한 공장건물 중 유일하게 남아있는 것이다. 그는 이 공장 건물뿐만 아니라 출입문, 손잡이, 조각품 배치와 같은 세밀한 부분까지도 디자인해 산업건축물인 공장임에도 불구하고 예술적인 면모를 드러내고 있다. 또한 구조적 명확성이 두드러지는 설계로 김중업 초기 건축의 대표적인 작품으로 평가된다.   글 MMCA(국립현대미술관) 사진 김태동(국립현대미술관 제공), 김중업건축박물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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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PENHOUSE 수락행복발전소, 장윤규, 신창훈 도새재생 프로그램의 일환인 ‘수락행복발전소’는 정부나 지자체 단위에서의 일방적 개발이 아니라, 지역 주민이 원하는 방식으로 환경을 개선하면서 지역 자산을 공동으로 활용하는 방안으로 계획되었다. 2017년 7월부터 ‘수락행복발전소’ 조성을 위한 주민 운영위원회가 구성되어 주민의 의견을 적극 반영, 운영과 다양한 프로그램에 대한 논의를 통해 설계를 진행했다. 소풍길은 장애인 램프라는 갇혀있는 틀에서 벗어나 지상 1층에서 2층을 거쳐 3층 옥상까지 자연스럽게 연결되어 그 사이에 펼쳐진 경계 없는 커뮤니티 공간과 사용자의 의도와 선택에 의해 다양한 상호 소통을 유발한다. 램프를 통해 경계가 없는 이곳을 이용하는 모든 사람의 편의와 활동이 묻어날 수 있도록 계획했다. 소풍길 천상병길 [다목적 램프길]  경계 없는 커뮤니티 실현의 중요한 방법은 기존 코어 방식을 해체하는 것이었다. 움직이는 레벨을 최대한 섬세한 단계로 변화시키면서 코어의 수직동선은 층이 아닌 서가, 휴식공간, 공연 좌석 등의 프로그램으로 공간 인식이 가능하도록 했다. 기능적 계단은 프로그램의 공간이 되고 경계를 없애는 연속적이며 확장적인 커뮤니티로 발전하는 중요한 건축 장치가 된다. 장애인 램프의 새로운 발견 건축법상 장애인을 위한 램프는 건축면적과 연면적에 산입하지 않는다는 조항이 있다. 우리는 이 법적 근거를 디자인 모티브로 확장했다. 일반적으로는 일부 구간이나, 입구에서 장애인을 위한 램프 설치와 엘리베이터 또는 장애인 리프트를 설치한다. ‘수락행복발전소’는 장애인 램프라는 용도와 이름 대신에 누구나 이용하고 다목적으로 사용되는 ‘소풍길’을 만들어 천상병 시인의 갤러리, 지역주민의 작품갤러리, 공연장의 확장공간, 북카페의 확장공간들로 사용되는 새로운 개념의 다목적 램프를 만들었다. 글 운생동건축사사무소  사진 윤준환 운생동 2001년부터 현재까지 건축의 문화적 콘텐츠로서의 가능성을 다각적으로 발현해 내기 위한 ‘개념적 건축’을 실험하고 실현하는 건축가 그룹 운생동은 건축의 다양한 분야인 건축설계, 인테리어, 건축기획, 프로그래밍, 대단위 단지계획 등의 여러 분야를 협력건축가의 방식으로 수행하는 건축가들의 협력집단체이다. 예화랑, 생능출판사, 서울대학교 건축대학, 서울시립대 법학과, 성동문화복지회관 등이 대표적인 작업이며 이를 통해 Architectural Review Award, 건축문화대상, 서울시 건축상, 건축가 협회상 등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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