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ECIAL 01

새로운 질서의 패러다임, 자하 하디드

건축가 이정훈(조호건축)

2019년 5월 24일 2:00PM
서울 중구 을지로 281
* 유아 동반 불가능 프로그램
예약금 10,000원 결제 후 참석 시 환불
사진_박해욱 (서울디자인재단 제공)

일시: 2019년 5월 24일 오후 2시
집결지: DDP 인포 센터(동대문역사문화공원역 1번 출구 방향)


* 이 프로그램은 DDP 지붕에 올라가는 동선을 포함합니다. DDP 지붕에는 안전장비와 안전모를 착용해야 올라갈 수 있으며, 고소공포증이 있는 분이나 노약자, 초등학생은 오를 수 없으니 참고해주시기 바랍니다.


우리는 자하 하디드의 DDP를 일컬어 비정형 건축이라 부른다. 하지만 비정형을 정의하기 위해서는 정형적인 것이 무엇을 의미하고 어떠한 질서를 대변하는 것인지에 관해 살펴보아야 한다. 즉 정형과 비정형의 구분이 어디서부터 비롯되었으며, 그러한 구별 짓기가 건축사적으로 어떠한 의미를 지니는지는 자하 하디드 건축을 이해하는 시작과 끝점이 될 수 있다. 또한 이형적 형태의 건축은 건축 기술의 발전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혁신적인 기술의 발전은 건축 양식사의 큰 전환점을 만들어냈고, 궁극적으로 삶의 근간을 구성하는 공간 개념을 바꿔 놓는다. 그것은 마치 로마네스크 시대에서 고딕으로 전환되는 건축사적 전환점처럼 공간의 패러다임을 바꾸고 새로운 세계의 이념들을 펼쳐낸다. 이러한 관점에서 자하 하디드의 DDP는 최첨단의 설계 방식과 시공 방식이 결합한 시대사적 성과물이라 평가할 수 있다.

건축가는 자신이 추구하는 건축관으로 세상과 소통한다. 건축은 사회 시스템을 구성하는 보편적인 체계이지만 우리가 인식하는 세계의 한계와 새로운 가능성을 열어젖히는 중요한 매개체이기도 하기 때문이다. 자하 하디드 건축의 큰 특징은 끊임없이 기성의 질서와는 다른 새로운 공간과 새로운 질서로서의 패러다임을 제시한다는 점이다. 어쩌면 그것은 기존 도시가 지닌 질서에 대한 반역이며 새로운 해석의 체계일 수 있다. DDP는 아이러니하게도 한국의 가장 복잡한 도시의 단면 속에 위치한다. 아마도 DDP의 가장 큰 매력은 우리가 만들어온 질서란 어떠한 것이었으며, 앞으로 우리가 이끌어가야 할 질서란 어떠한 것인지에 대한 질문을 하고 있다는 점이 아닐까 생각해본다.

글_이정훈 / 사진_박해욱(서울디자인재단 제공)

사진_박해욱 (서울디자인재단 제공)

루트>>
DDP 인포 센터(동대문역사문화공원역 1번출구 방향) ─ DDP 어울림 광장 ─ 미래로 아래 공간 ─ 동굴계단 앞(패널과 캔틸레버) ─ 알림터 알림1관 ─ 알림터 알림2관 ─ 알림터 VIP 대기실 ─ 살림터로 진입 ─ 살림터 내부 ─ 배움터 둘레길 1층에서 2층 ─ 조형계단 2층에서 4층이동 ─ 잔디언덕 ─ 디자인나눔관,
라이브러리─ 4층 DDP 지붕 ─ 잔디언덕

사진_박해욱 (서울디자인재단 제공)
사진_박해욱 (서울디자인재단 제공)
사진_이정훈 제공

이정훈
성균관대학교에서 건축과 철학을 공부하고 프랑스 낭시건축학교에서 건축재료 석사, 파리 라빌레트건축대학에서 건축이론석사 및 프랑스 건축사를 취득했다. 파리 시게루반 사무소와 런던 자하 하디드 오피스를 거쳐 2009년 서울에 조호건축사사무소를 개소했다. 2010년 젊은건축가상, 2013 미국 ‘아키텍추럴 레코드’ 디자인뱅가드, 2014 독일 프리츠 회거건축상과 서울시건축상, 경기도 건축상을 수상했다. 2015년 이탈리아 더 플랜어워드 및 영국 월페이퍼 Architect Directory에 선정 및 독일 레드닷어워드를, 2016년 영국 아시아퍼시픽어워드 및 독일 IF어워드를 수상했다. 2016 한국리모델링 건축대전 우수상, 한국건축가협회상 및 한국건축문화대상 우수상을 수상했으며, German Design Award 및 American Architecture Award 및 시카고 아테나움 건축상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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