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ENHOUSE

전쟁기념관

이성관

2022년 10월 13일 3:00PM
* 유아 동반 불가능 프로그램
예약금 5,000원 결제 후 참석 시 환불
사진_한울건축 제공
사진_한울건축 제공
사진_한울건축 제공
사진_한울건축 제공

전쟁/전쟁기념/전쟁기념관
전쟁을 알고 이해하고자 하는 일은, 전쟁의 상대적 개념인 평화와 관련된 도덕적 가치의 관점에서도 필요한 것이다. “전쟁은 평화를 보전하기 위한 수단 외에는 아무것도 아니다.” “만일 그대가 평화를 위하려거든 전쟁을 준비하라.” “만일 그대가 평화를 원하거든 전쟁을 먼저 알고 이해하라.” 등 전쟁의 리얼리티를 알리고 전쟁이란 우리에게 무엇을 의미하는지를 생각하게 하고 전쟁을 절대 잊지 않는 민족만이 평화를 누릴 수 있다는 확신을 심어주는 곳이 바로 전쟁기념관이다.
이곳 전쟁기념관에서의 전쟁이란 인류사에 나타나는 포괄적 의미의 전쟁이 아닌 이 땅, 이 나라, 이 민족이 치러 왔던 전쟁을 의미한다. 보다 구체적으로는 유사 이래 근대까지의 강토 수호 성격의 호국 전쟁들과 한국전쟁 그리고 월남전쟁을 현재까지는 대상으로 삼고 있다. 성격이 상이한 적어도 세 가지 유형 이상의 전쟁을 하나의 포괄적인 “우리가 치른 전쟁”으로 개념화해야 하는 것이다.
 
당시 국회 의결을 거쳐 1988년 12월 31일 자로 제정 공포된 전쟁기념사업회법에 따라 설립된 전쟁기념사업회의 그 설립목적을 보면 “전쟁에 관한 자료를 수집, 보존, 전시하고 전쟁의 교훈을 통하여 전쟁의 예방과 조국의 평화적 통일에 이바지하는 데 둔다.”라고 하였다. 추진사업의 일환으로 전쟁기념관을 건립하게 되었으며 건립의의 밑 목적은 다음과 같았다. 첫째, 호국 안보 의식의 고취와 도장화, 둘째, 전쟁박물관 및 전쟁자료의 센터화, 셋째 사실 그대로의 객관적 전시라고 하였다. 이는 본 전쟁기념관이 기념관의 기능과 박물관의 기능을 동시에 수행하도록 요구하고 있다. 따라서 전체 명칭은 전쟁기념관이나 엄밀한 의미에서는 이곳은 ‘00전쟁추모기념관 + 전사박물관’인 셈이다.

6공 초 착수되었던 전쟁기념관이 문민 시대의 시작과 함께 완성, 개관되면서 그 정체성에 관한 논의가 한때 있었다. 일부의 이러한 비판적 시각은 전쟁기념관이라는 명칭 사용에서부터 비롯되었다. 보통 기념이란 말은 “어떤 뜻깊은 일에 대하여 잊지 않고 기억하며 회상한다.”라는 사전적 의미와는 달리 “원가 크게 기쁘고 좋은 것을 잊지 않고 오래 기린다.”라는 뜻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그런 뜻이라면 고통스럽고 싫은 것의 대명사인 전쟁이란 말과는 서로 썩 잘 어울려 보이지 않는다.
그래서 “전쟁을 왜 기념하는가?”라든가, “전쟁은 그 자체로 기념할 만한 가치가 있는 것인가?” 또는 나아가 “일천억이라는 돈을 들여 치욕의 동족상잔과 떳떳지 못한 베트남전쟁을 기념해야 한단 말인가?”라는 강변을 낳기도 했다.
 
그러나 여기서 기념의 의미는 그것이 만약 치욕적이고 떳떳지 못한 전쟁일수록 두 번 다시 이 땅에서는 이런 전쟁이 일어나지 말아야 할 것이며 따라서 기억할 필요가 있다는 의미로 사용된 것이다. 전쟁 기념이라는 용어 사용에 있어 보다 적절한 작명을 위한 논란은 사업 초기부터 있었고 그 당시 최종확정을 위해 시민회관에서 공청회까지 열기도 하였다. 그러나 전쟁을 기억하며(REMEMBER) 그것을 잊지 않기 위함(LEST WE FORGET)이라는 건립목적에 부합되는 의미를 지닌 적합한 용어를 달리 찾아내지 못하고 전쟁기념관으로 그 당시 잠정 확정되어 지금에 이른 것이다.
 
전체배치/ 진입축
근세까지 유서 깊은 군사 주둔지였고 구 육군본부 자리이기도 한 이곳 부지는 3면이 용산 공원의 넓은 녹지 면으로 둘러싸여 있다. 반면, 부지 서편은 조만간 재개발될 지역으로 남측 전면도로와 함께 도심의 일상성과 과밀함이 만나는 곳이 된다. 본 부지는 성격이 다른 두 개의 영역- 일상 영역과 상징영역으로 크게 나뉘어 진다.
상징영역은 본 기념관의 주요시설부로 부지의 중앙에 놓이며 일상 영역은 녹지휴식공간으로서 옥외전시장과 부대시설 및 주차장을 포함하는 녹지공원, 그리고 두 곳을 구분시키는 수공간으로 구성된다. 상징영역은 다시 추모 기능 위주인 전면의 기념관과 전시기능 위주인 후면의 박물관으로 나뉜다. 기념관은 호국추모관을 정점으로 원형광장에서 시작하는 중심축 상의 과정적 공간들로 구성된다. 전쟁을 기억하고 그 의미를 되새기는 장소로서 더욱 경건하고 상징적이며 추모적인 분위기를 갖고 비일상적 체험을 하도록 구성된다. 박물관의 후면에서 동측와 서측에 각각 독립적인 아트리움을 가지는 두 개의 전시관으로 구성되며 그 사이로 호국추모관에 이르는 상징축이 관입 되게 된다. 전쟁에 대한 포괄적 이해를 돕기 위한 장소로서, 더욱 일상적인 분위기를 갖고, 관람의 효율을 우선으로 하는 기능적 공간으로서 편의성, 친밀감, 리듬감이 중요시되는 곳이다.

원형광장은 전면 차로로부터 2.4m 높게 하여 가로로부터 접근할 때 그 극적인 의외성을 더 하려 하였고, 다시 주 건물의 2층에 있는 중앙홀까지는 자연스럽게 6m 더 높게 함으로써 감정의 고조와 함께 공간적 수직 이동에 따라 관람자의 감정도 이에 비례하여 고조시키려 했다. 이 방법은 또한 전시관이 3개 층에 걸쳐 있게 되는 동선상의 불합리한 점을 자연스럽게 극복하게 한다. 즉, 주 진입 층이 2층에 놓이게 함으로써 선택 동선 시 1개 층씩만 상하로 이동하게 되면 전 층이 접근된다는 이점을 갖는다.
좌우 전시관의 중앙 아트리움은 각 전시실의 중심을 이루면서 지속적인 방향감을 줌은 물론, 전시실 간 이동 시 밝음과 어두움, 과거와 현재 간의 끊임없는 이동에 리듬감을 줄 뿐만 아니라 긴 전시 동선에 따르는 관람자의 피로감을 완화하는 역할을 하도록 배려되었다.
공간구성 기법으로는 가로로부터 가장 멀리 떨어진 대지의 북단부에 호국관을 두고 일련의 공간들을 중심축 선상에 놓고 중심부로 접근함에 따라 공간의 밀도를 점층적으로 고조시키고 지면의 레벨도 이에 따라 고조시키도록 하여, 가장 안측이자 의미의 중심부인 호국관에서는 관람자의 감정이 절정에 이르도록 하였다.
 
과정적 공간
전쟁기념관의 직능적 존재 이유는 궁극적으로는 우리가 희구하는 항구적 평화에 있으며 그것은 전쟁의 우선적 이해에서 시작된다. 이러한 이해를 돕기 위한 의미작용은 하드웨어인 건물이 아니라 소프트웨어인 전시물을 통해 이루어지기 진다. 전시를 통한 의미전달은 전시물과 관찰자 간의 대화 과정을 통해 이루어진다. 그러나 우리가 속해 있는 지금은 전쟁 시와는 다른 평화시이며 삶과 일상의 영역에 속해 있다. 반면 이곳에 전시되는 내용은 전쟁, 죽음, 기념, 비일상, 과거의 영역에 속하기에 상이한 두 영역 간의 급작스러운 이동에는 이들을 조절하고 준비시켜줄 공간적, 시간적 짬이 필요하게 된다. 이 역할을 수행할 수 있는 요소로서 과정적 공간이 도입되었다.
 
전통 가람 배치 등에 나타나는 과정적 공간 -하마비/일주문/천왕문/불이문/누하진입/대웅전에 이르는 일종의 선형적 경험에서처럼 여기서도 그 역할이 비슷하다. 가령 우리가 대웅전을 진입하는데 도심 한가운데 느닷없이 대웅전만 덩그러니 있는 경우와 이러한 과정적 공간을 거치면서 만나게 되는 대웅전에서의 불가의 만남 간에는 커다란 차이가 있을 것이다. 일상의 생활권에서 기념관 같은 비일상적 영역 간 이동에서는 이러한 과정적 공간의 도입이 보편적 기법이기도 하다.
 
반면 이곳 용산 전쟁기념관은 이 같은 넓은 부지를 확보하고 있지 않다. 따라서 이러한 선형 상의 과정적 공간을 도입하지 못하고, 면형 상의 광장 방식을 도입하였다. 이 광장에서는 통상 선형에서 얻어질 수 있는 감성적 효과를 면형으로 압축하여 정서적 충격을 줄 필요가 있었다. 이곳 서울이라는 도심의 성격과는 사뭇 대비되는 경관 연출이 도움 된다고 보았다. 따라서 이곳은 그 주변과는 느닷없이 다른, 넓고 광활한, 나무 한 그루, 벤치 하나 없는 황량한 공간으로 나타나게 된다.
 
원형광장/회랑
건물 전면의 원형광장은, 외부로부터 호국관에 이르는 일련의 과정적 공간 중 첫 번째의 공간으로서 중심축 구성상 가장 의미 있는 곳이 된다. 통상 과정적 공간의 선형적 형태가 이곳에서는 면형의 광장 형태로 압축, 단순화되어 나타나게 하였다. 전통 가람 배치에서 나타나는 일련의 선형적 공간이 일상적 영역에서 비일상적 영역으로의 전이를 수월하게 한다면 이곳 도심 속의 기념관이 일상을 벗어나 비일상적 영역인 이곳을 통과하게 함으로써 어떤 유의 정서적 충격을 얻고자 하였다.
전사자명비가 안치된 좌우 회랑으로 위요된, 텅 빈, 어쩌면 황량한 공터 같은 이 공간은 그 비워진 의미를 나름대로 되새겨 볼 수 있는 여백 같은 곳이다. 도심 속에서 예기치 않은 밀도로써 나타난 광활한 스케일의 이 비워진 곳은, 단순화된 사면의 잔디 면과 함께 그늘보다는 그림자를 담는 곳이다. 좌우 회랑의 그림자가 단순화된 이 광장에 길게 드리워질 때, 그 기념성은 더욱 고조되게 되어 비워질수록 공간감의 효력은 증대되는 곳이다. 광장 중앙에서 박석으로 포장된 이 영역은 넓은 광장 가운데서도 공간의 위계가 가장 높은 곳이다. 주변보다 약간 솟아 있으며, 거칠고 질박하게 처리되어 있다. 소위 예기에서 말하는바 지극히 공경스러운 것에서 문양을 두지 않는다는 지경무문을 구현하기 위함이다.
 
원형광장의 안쪽과 바깥쪽을 규정하는 좌우의 경계 선상에 회랑이 놓이며 이곳에는 15만 명에 달하는 창군 이래의 국내 전사자들과 수많은 유엔참전국들의 전사자들의 명비가 안치된 숙연한 곳이다. 동서 대지 방향의 진입 동선을 자연스레 주입구로 연결하고, 텅 빈 광장과 주변의 옥외전시와 남산 그리고 일상적 경관을 동시에 즐길 수 있는 일종의 시각적 산책로의 역할을 한다. 대비되는 두 경관이 좌우에 펼쳐지면서 깊이감이 강조되는 회랑선상의 이동은 끊임없이 변화하는 태양광선의 유희로 무한히 다양한 표정을 얻는다. 기둥과 명비가 이루는 그림자는 공허부의 빛과 함께 교차하면서 죽음과 삶, 성스러움과 속스러움, 과거와 현재를 지금 딛고 서 있는 바로 그곳에서 묵시적으로 반복시킨다. 만약 원형광장이 한적한 도시 외곽의 허허로운 자연 속에 위치한다면 이 회랑의 도움 없이 비석의 열주만으로도 족할 것이다. 여기에서 회랑은 입지상의 여건 때문에 도입된 것이다. 그것은 끊임없이 부침하는 주변의 일상적 실루엣을 지우기 위해 차단을 목적으로 선택한 건축적 요소이며, 이 장소를 이차원적으로 구획 한정하면서 선형적으로 전개되는 담이나 궁궐의 회랑과 유사한 역할을 한다.
 
수공간은, 전면의 원형광장과 그 주변의 녹지를 시각적, 의미상으로 구분시키고 해자로서의 상징으로 해석될 수 있는 이 요소는 옥외공간 구성에서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다. 현상 당선안 확정 당시 일부 심사위원으로부터 수공간 삭제를 조건으로 당선에 동의한 바 있기도 하였다. 이 정도 규모의 수공간은 국내에서 처음 시도된 것으로 애초의 우려와는 달리 얻게 되는 효과에 비해 관리상의 문제는 상대적으로 미약한 입장이다. 더구나 최근에는 건축주로부터 수질 개선방안까지 자체 개발되어 이곳의 명물이 되는 데 커다란 이바지하고 있다.
 
하나의 원치 않는 이물질이 우리 몸속으로 들어온다. 우리 몸은 이 이물질과 함께 세월 속에서 삶을 영위해 간다. 언젠가는 우리 몸의 일부가 될 것이고, 먼 날 하나로, 구분 없는 일체가 될 것이다. 하나의 건물이 세워진다고 함은 그것은 완성이 아니라 이제 겨우 우리 삶 속에서의 시작을 의미한다. 이곳은 우리 스스로가 애착과 관심을 두고 만들어 나아갈 때 비로소 완성되는 것이다.
 
글, 사진_이성관
 
*이 글은 전쟁기념관 10주년을 맞아 쓴 글을 발췌한 것입니다.


건축주 전쟁기념관장
용도 문화 및 집회시설
위치 서울시 용산구 용산동1가
규모 지하 2층, 지상 4층
건축면적 18,835.90m2
연면적 184,130.90m2
구조 철근콘크리트
준공년도 1990
 
사진_한울건축 제공
이성관
()건축사사무소 한울건축 대표
이성관 대표는 1948년생으로 서울대 건축학과를 졸업(1972년), 동 대학원에서 석사학위를 취득한 뒤 정림건축에서 실무를 익혔다. 1982년 미국으로 건너가 콜롬비아 건축과 대학원을 졸업하고 뉴욕 HOK에서 수석디자이너로 다년간 근무했다. 귀국 후 1989년 (주)건축사사무소 한울건축을 설립하였다. 그해 <용산 전쟁기념관> 현상설계 공모에 당선, 이후 국내 수많은 건축상을 받았다. 특히 2008년, 2009, 2010년 한국 건축문화대상 대통령상을 3년 연속 수상하였다. 건축가협회 부회장을 역임한 바 있고 2014년 건축의 날 대통령상 받았다. 2017년 올해의 건축가로 선정되었으며, 2019년 대한민국 건축사대회 조직위원장을, 2020년은 대전광역시 초대 총괄 건축가로 위촉되었다. 대표작품으로는 용산 전쟁기념관, 데이콤 강남사옥, 거여3단지아파트, 수입 777, 반포 577, 숭실대 조만식기념관, 엘타워, 탄허기념박물관, 여초서예관, 여주박물관, 서울대 유회진학술기념관 등이 있다. AIA 정회원이다.
건축가이성관
설계 담당(주)건축사사무소 한울건축
건축주전쟁기념관장
일시2022년 10월 13일 3:00PM
위치서울시 용산구 용산동1가
집합 장소6.25탑 앞
TOP LIST
OPENHOUSE 코스모 40, 양수인+임승모 10월 29일 2:00PM
OPENHOUSE 한국천주교순교자박물관 리노베이션, 김승회 10월 29일 9:30AM
OPENHOUSE 수락행복발전소, 장윤규, 신창훈 도새재생 프로그램의 일환인 ‘수락행복발전소’는 정부나 지자체 단위에서의 일방적 개발이 아니라, 지역 주민이 원하는 방식으로 환경을 개선하면서 지역 자산을 공동으로 활용하는 방안으로 계획되었다. 2017년 7월부터 ‘수락행복발전소’ 조성을 위한 주민 운영위원회가 구성되어 주민의 의견을 적극 반영, 운영과 다양한 프로그램에 대한 논의를 통해 설계를 진행했다. 소풍길은 장애인 램프라는 갇혀있는 틀에서 벗어나 지상 1층에서 2층을 거쳐 3층 옥상까지 자연스럽게 연결되어 그 사이에 펼쳐진 경계 없는 커뮤니티 공간과 사용자의 의도와 선택에 의해 다양한 상호 소통을 유발한다. 램프를 통해 경계가 없는 이곳을 이용하는 모든 사람의 편의와 활동이 묻어날 수 있도록 계획했다. 소풍길 천상병길 [다목적 램프길]  경계 없는 커뮤니티 실현의 중요한 방법은 기존 코어 방식을 해체하는 것이었다. 움직이는 레벨을 최대한 섬세한 단계로 변화시키면서 코어의 수직동선은 층이 아닌 서가, 휴식공간, 공연 좌석 등의 프로그램으로 공간 인식이 가능하도록 했다. 기능적 계단은 프로그램의 공간이 되고 경계를 없애는 연속적이며 확장적인 커뮤니티로 발전하는 중요한 건축 장치가 된다. 장애인 램프의 새로운 발견 건축법상 장애인을 위한 램프는 건축면적과 연면적에 산입하지 않는다는 조항이 있다. 우리는 이 법적 근거를 디자인 모티브로 확장했다. 일반적으로는 일부 구간이나, 입구에서 장애인을 위한 램프 설치와 엘리베이터 또는 장애인 리프트를 설치한다. ‘수락행복발전소’는 장애인 램프라는 용도와 이름 대신에 누구나 이용하고 다목적으로 사용되는 ‘소풍길’을 만들어 천상병 시인의 갤러리, 지역주민의 작품갤러리, 공연장의 확장공간, 북카페의 확장공간들로 사용되는 새로운 개념의 다목적 램프를 만들었다. 글 운생동건축사사무소  사진 윤준환 운생동건축사사무소  https://usdspace.com/   수락행복발전소 장소 서울 노원구 동일로242길 77 개관 월-금 10:00~17:30 휴관 토,일 공휴일 웹사이트 https://cafe.daum.net/happysurak
OPENHOUSE 서울식물원, 김찬중 서울 강서구 마곡 도시개발지구에 조성된 서울식물원은 식물원과 공원이 결합한 새로운 개념이 도시형 식물원이다. 504,000㎡의 면적에 주제원, 열린숲, 호수원, 습지원이 펼쳐져 있다. 이 중 주제원이 식물원, 나머지 셋은 공원 개념으로 설계되었다. 더_시스템 랩에서 디자인한 온실과 식물문화센터는 주제원에 자리하고 있다. 직경 100m의 온실은 전형적인 유리 돔 대신 가운데가 오목한 그릇 형태를 띠고 있다. 일반적인 온실의 경우 천장이 높은 중앙부에 키가 크고 눈에 띄는 식물을 주로 배치해 사용자의 경험 또한 중심으로 집중된다. 가운데가 오목한 경우 온실의 가장자리가 천장의 가장 높은 부분이 되어 시각적으로 개방된 환경을 만들 수 있고, 그에 따라 더 다양한 식물들을 주인공으로 한 배치가 가능해진다. 이를 통해 관람객들이 더 풍부한 시각적 경험을 할 수 있다. 오목한 지붕으로 자연 집수되는 우수는 정화하여 조경 용수로 재활용하도록 하였다.  건물의 주요 구조부는 오목한 단면의 균형을 맞추기 위해 테두리가 바깥으로 확장되면서 자연스레 꽃과 같은 형상의 기본 구조 프레임이 확정되었다. 기본설계 단계에서는 RC조로 구상하였으나 시공성과 유지 관리 이슈를 고려해, 실시설계 단계에서 철골조로 변경되었다. 식물 세포 형상의 구조로 된 지붕은 ETFE(에틸렌 테트라 플루오로 에틸렌)로 계획하였다. 특수소재로 가시광선의 투과율이 유리보다 20% 이상 높고 내오염성이 뛰어나며, 구조적으로도 안정적이다.  온실은 기후환경을 기준으로 지중해관과 열대관, 2개 구역으로 나뉜다. 외부 산책로로부터 원형의 둘레를 따라 온실로 입장하게 되면, 바닥 레벨의 산책로를 거닐며 다양한 식물의 전시를 관람하며 중앙의 코어와 상층부의 스카이워크를 통해 더 가까운 거리에서 식물을 대면하여 경험할 수 있도록 계획되었다.   글 ㈜더시스템랩건축사사무소 사진 ㈜더시스템랩건축사사무소, SH공사   ㈜더시스템랩건축사사무소 https://www.thesystemlab.com 서울식물원 개관 화-일 평시(3~10월) 09:30~18:00(17:00 매표 마감)                  동절기(11~2월) 09:30~17:00(16:00 매표 마감) 휴관 월요일 입장료 5000원 ※ 입장료 적용 구간 : 온실 및 주제정원 (열린숲, 호수원, 습지원은 상시 무료 개방) 문의 02-2104-9716 웹사이트 https://botanicpark.seoul.go.kr/front/main.do
OPENHOUSE 내를 건너서 숲으로 도서관, 조진만 도서관을 매개로 도시와 숲을 연결하다 ‘내를 건너 숲으로 도서관’은 은평구 신사동 비단산 근린공원 초입에 있으며, 주변에 여섯 개의 학교와 주거지가 밀집한 곳이다. 부지 전면은 도로, 후면은 비단산, 좌우 양측으로 초등학교와 놀이터가 있다. 대지는 약 9m의 고저 차를 가지고, 인근 주민들에게 산책로와 놀이터, 다목적 야외 쉼터로 매우 유용하게 쓰이고 있었다. 새로운 도서관은 기존의 열린 공간 영역들을 그대로 유지하면서 그것이 가지는 다양한 교육적, 문화적 프로그램을 주변의 자연과 더 긴밀히 관계 짓는 방식에 초점을 두었다. 설계는 도서관 야외 계단을 통해 단절된 공원으로 가로에서 직접 진입할 수 있게 하고, 숲속 기존 편의시설들을 도서관의 상부에 도서관의 부속 공간들과 연계하여 재구성했다. 이로써 도서관이 가로, 놀이터, 숲의 모든 방향에서 경계 없이 연결되고 내부 프로그램들은 자연스레 공원 속으로 확장되는 개념을 구상했다. 건축 볼륨의 대부분이 기존 산자락 지형의 일부처럼 구성되어 산책로와 사이사이 휴게 공간을 형성하고 숲 일부가 도시로 돌출되듯 최소한의 볼륨이 노출되어 있다. 덕분에 건축은 비단산에서 도시로 자연스럽게 연결된다. 도서관은 따로 메인 홀이 없으며 공원의 각기 다른 레벨에 맞추어 모두 6개의 출입구를 가지며 모든 방향으로 열려 있다. 어느 레벨에서든 마주치게 되는 입구를 열면 입체적으로 펼쳐진 지식의 공간과 바로 마주하게 되며, 반대로 어디에서 나와도 숲으로 동선이 연결된다. 이 도서관은 놀이터에서 놀다가, 공원을 산책하다, 학교 하교길에 언제라도 가볍게 들러 이웃들과 만나고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책을 볼 수 있는 곳으로, 지역 커뮤니티의 사랑방이자 (책) 장터와 같은 새로운 유형을 제안했다.  땅에 묻히거나 혹은 땅으로부터 솟아오른 부분은 콘크리트로, 주요 지반이 암반인 비단산과 연속성을 갖는다. 상부 주요 자료 및 열람을 위한 공간은 내부로 직사광선을 여과시키는 역할과 함께 숲의 연속으로서 강화섬유레진 그레이팅을 사용했다.  ‘내를 건너 숲으로 도서관’은 기존 내부 지향적 동선의 효율성과 상징적 대공간이라는 관습적인 공공도서관의 유형에서 탈피했다. 건축을 매개로 도시-자연-사람-지혜가 상호 분절 없이 연속된 풍경 속에 끊임없이 펼쳐지는 소통과 관계성의 건축이다. 글 코어건축사사무소 사진 신경섭   내를 건너서 숲으로 도서관 장소 서울특별시 은평구 증산로 17길 50 내를건너서숲으로도서관 개관 화-금 09:00~20:00 토-일 09:00~18:00 휴관 월요일, 공휴일, 기타 도서관 사정에 의한 임시휴관일 문의 02-307-6701~2 웹사이트 https://www.nslib.or.kr/ 조진만 조진만은 한양대학교와 베이징의 칭화대학교에서 수학하고 이로재와 OMA에서 실무를 익혔다. 한국, 네덜란드 건축사를 취득하고 한양대학교 겸임교수이자 서울시 공공건축가로도 활동하며 고가하부 종합 활용계획 수립, 낙원상가 공용공간 개선 설계, 창신동 채석장 전망대, 산새마을 두레주택, 한강 유수지 활용방안 연구, 문화가 흐르는 서울광장, 도시건축센터 운영계획 수립 등을 담당하였다. 젊은 건축가상, 신진 건축가상, 서울시 건축상, 대한민국 공공건축상, 김수근 프리뷰상 등을 수상하였다.
대한민국 건축주간 2022+오픈하우스서울 전쟁기념관, 이성관 10월 13일 3:00PM
대한민국 건축주간 2022+오픈하우스서울 탄허대종사기념박물관, 이성관 10월 11일 3:00PM
대한민국 건축주간 2022+오픈하우스서울 성북 선잠박물관-성북구립 최만린 미술관, 이은경 10월 8일 2:00PM
COLLABORATION 테크캡슐 테크캡슐 테크캡슐은 공간 미디어 콘텐츠 스타트업입니다. 디지털 정보 기술을 기반으로 건축과 도시 공간을 창의적인 관점으로 해석하고 계획할 수 있는 지식서비스를 제공합니다. VR/AR, 디지털 트윈, 디지털 패브리케이션 등 공간 기반 혁신 기술을 현장에 적용하고, 도시 건축 기록화 및 디지털 재현, 뉴미디어 콘텐츠 기획 제작, 디지털 아카이브 개발 및 컨설팅을 사업화하고 있습니다. 우리 시대 다양한 공간 자산을 디지털 기법으로 축적하고 유통할 수 있는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고, 새로운 공익을 추구합니다. 서울시립대학교 디자인정보연구실에서 태동한 실험실벤처로서 연구와 교육 과정에서 생산된 지식이 사회 현장에서 검증되고 사회의 현안이 새로운 기술 수요를 창출하는 순환 가치를 실천합니다. 청계천 일대 도심제조업 기록화 사업 컨소시엄에서 3D 공간 스캔 조사를 수행했으며, 국립현대미술관, 서울시립미술관에서 VR 시노그래피와 미디어 아트로 전시에 참여했습니다. 이번 오픈하우스서울 2022에서는 디지털 공간 기록과 VR을 통해 장소 경험을 확장하는 시도를 함께 하고 있습니다.   대표: 황지은  제작 이사: 정동구 프로듀서: 이택수, 방나영   테크캡슐 웹사이트  https://techcapsule.kr 테크캡슐 유튜브 채널 https://www.youtube.com/c/TechCapsul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