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 전통과 형태 - 국립국악원

김원

2017년 10월 25일 4:00PM
서울시 서초구 남부순환로 2364 국립국악원
예약금 10,000원 결제 후 참석 시 환불

건축에서 전통의 현대화에 관한 오랜 논쟁은 두 갈래의 흐름으로 진행된다. 부여박물관의 왜색 시비로 촉발된 전통 논쟁이 김수근 후학들에게 전통 양식의 형태를 지우는 추상화 과정을 거치며 전개되었다면, 전통의 발현으로 정권의 정통성을 내세우고자 했던 1960-80년대 국가 주도의 건축 프로젝트에서는 노골적인 전통 양식의 차용으로 그 형태를 과시한다. 1966년 공모전에 문화재의 외형을 모방할 것을 주문해 각종 문화재의 일부를 직접적으로 차용, 조합하는 방식으로 설계된 지금의 국립민속박물관(당시 국립중앙박물관, 1972 완공)은 전통 논쟁을 촉발시켰으며, 1967년에는 김수근에게 몬트리올 엑스포 한국관에서 한국건축의 현대적 해석의 실험과 부여박물관의 왜색 시비가 동시에 벌어진다. 1984년 건축가 김석철의 예술의 전당은 형태의 직설적인 차용으로 비판에 직면했고 이후 한국 건축에서 전통건축의 현대화는 형태적 차용을 넘어서지 못하고 논의를 멈춘다.

오픈하우스서울 2017의 네번째 스페셜 테마는 건축가 김원이 설계한 국립국악원을 통해 1960년대부터 이어진 전통 논쟁과 1980년대 정점에 이른 전통과 형태적 접근에 대한 생생한 이야기를 듣는다. 여기에서는 국립국악원에 대한 당시 건축가 김원의 글을 일부 소개하며, 예술의 전당과 함께 자리한 국립국악당을 통해 전통 건축의 현대화라는 이슈가 대두된 배경과 당시 증언을 생생하게 들을 수 있는 자리이자 한국 건축에 미친 영향에 대해 생각해볼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하고자 한다.


국립국악원

"우리는 옛 것을 깨트려야 새 것이 나온다는 “진보적 생각”에서 보존과 전승이 모자란 편이지요. 그래서일까 국악은 국악인들 각자가 자기 세계에 빠져 있고 생활화되지 못해서 대중적인 공연문화로 자리 잡지 못한 것입니다. 더군다나 서양식 음악당에서 국악공연을 감상하는 것이 우리는 익숙지 않아서 국악공연을 위한 오디토리엄을 짓는다는 일 자체가 서로 성격에 안 맞게 보였습니다. 농악도, 전례음악도 야외용이 많고 실내용의 방중악(房中樂)은 소규모의 것이어서 별도의 배려가 필요했습니다.

나는 국악(정악)의 전형을 수제천(壽齊天)과 종묘제례악(宗廟祭禮樂)으로 보고 그것을 위한 하나의 대극장을 구상했습니다. 이 두 경우는 감상의 자세가 서양음악과 비슷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길놀이와 뒷풀이가 필요하고 추임새가 필수적인 참여형의 속악(俗樂)계열은 다른 장치가 필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소극장에서는 가변무대를 중심으로 여러 장르의 공연을 모두 받아들이도록 무대와 객석에 변화를 주고 음향반사도 가변적이 되도록 하는 일종의 실험극장을 구상했습니다." 


김원  사진 건축환경연구소 광장 제공

대지면적 : 58,874㎡ (17,809.39평) 
건축면적 : 대극장 3,898.23㎡ (1,179.21평), 소극장 1,310.17㎡ (396.33평), 교육연구동 1,319.87㎡ (399.26평), 연습사무동 1,695.44㎡ (512.87평) 
규모 : 대극장 - 지하1층, 지상4층 소극장 - 지하1층, 지상3층 
구조 : 철골철근콘크리트조, 철골트러스지붕 
설계기간 : 1984.7.-1986.4. 
공사기간 : 1985.12-1996.10.

광장건축
http://www.kimwonarch.com

참고자료
http://blog.naver.com/kimwonarch/30079673036

 

김원    

김원(金洹)은 1943년 서울 출생의 건축가로, 서울공대 건축공학과를 나와 김수근 건축 연구소에서 수업했으며, 네덜란드 바우센트룸 국제대학원 과정에서 디플롬(Diploma, International Post Graduate Course for Housing & Planning, Bowcentrum, Rotterdam, the Netherlands)했다. 현재 건축환경연구소 ’광장’ 및 도서출판 ’광장’ 대표, 한국 건축가협회 명예이사, 한국 실내건축가협회 명예회장, 김수근 문화재단 이사장 및 부설 서울건축학교 운영위원장, 건국대 건축대학원 겸임교수로 있다.
주요작품으로 한강성당, 명동 쌩뽈 수도원, 국립국악당, 통일연수원, 서울종합촬영소, 광주 가톨릭대학교 등이 있다.
『우리시대의 거울』, 『한국 현대건축의 이해』,『빛과 그리고 그림자』, 『개발시대의 건축이야기』, 그리고 속편 『새천년의 환경이야기』, 그리고 3편 『김원의 사람들이야기』 등 저서, 역서로는 『건축예찬』, 『건축가 없는 건축』, 『마천루』 등이 있다.
환경문제에 대한 깊은 관심으로, 국회 환경포럼의 정책자문위원과 환경문화예술진흥회 및 동강 내셔널트러스트, 그리고 동강을 사랑하는 문화예술인 모임의 공동대표로 있으면서, 2000년에 국무총리실 영월댐 공동조사단 문화분과위원장에 천거되어 영월댐 백지화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등, 환경운동에 있어 신문기고, 방송출연, 환경교육, 뿐만 아니라 현장에서 직접 몸으로 부딪혀온 실천가로서, 새시대 건축과 도시의 최우선 과제가 환경문제라고 주장한다.

- 새시대의 환경이야기, 2001, 열화당, 필자 소개

Map서울시 서초구 남부순환로 2364 국립국악원
건축가김원
일시2017년 10월 25일 4:00PM
위치서울시 서초구 남부순환로 2364 국립국악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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