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축가 김종규(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가 만들어내는 중성적인 공간은 건축의 본질을 가진 미학을 보여준다. 화려한 수사나 형태로 드러나는 오브제보다 보편적 삶을 담는 그릇으로 건축을 만들어내는 작업이다. 1996년 명동대성당 축성 100주년 기념 공모전에서 김종규는 땅에 대한 친숙함을 토대로 ‘지형적 공간’이라는 개념을 풀어낸 안을 선보이며 한국 건축에 새로운 흐름을 주도하기도 했다. 청담동 카이스갤러리, 희원갤러리, 아름지기사옥 등의 프로젝트를 진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