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와 전통, 주거와 관광 상업시설이 한데 얽혀 교묘한 조화를 이루고 있는 북촌마을 속에 10,000여평 정독도서관이 풍요로운 녹지와 함께 배치되어 있다. 하지만 정독도서관의 부지 높이가 인근대지보다 높고 한 개의 출입구만으로 진입되는 폐쇄적인 공간 구조로 인해 마을과의 관계성이 매우 부족한 상황이었다. 이러한 여건 속에서 정독도서관 남측 거의 유일하게 마을과 연접하고 있는 35m 콘크리트 옹벽을 허물어 마을과의 관계 회복을 노리는 정독도서관측과 마을에 필요한 주민과 관광의 지원시설을 건립하고픈 종로구의 이해관계가 맞아 떨어져 공공간의 협력의 결실이 이루어지게 되었다. 대지 고저차 2m의 경계부에 놓여 있는 4m 옹벽을 허물고 작게는 교육사료관 진입의 루트를, 확장적으로는 정독도서관 전체의 보행진입환경을 근본적으로 개선하고, 그 경계지점에 마을안내소, 공중화장실 그리고 북촌갤러리를 건립하게 되었다. 이를 통해 부지 안과 밖의 연결을 원활히 하고, 그곳에 완충공간으로서의 쉼터를 주민과 관광객들에게 제공함으로써 정독도서관의 공공성을 활성화하려 했다. 시설의 배치 구성의 방식으로서는 화동길변 가로의 건물군들의 표정을 닮은 15평 내외의 분할된 4개의 각 시설을 35m 가로변에 산개해 배치함으로써 그 사이 공간을 이용 진입과 공공환경을 갖춘 마당을 경계부에 확보하는 것으로 건축물이 아닌 비워진 공공의 공간의 가로변의 중심 Facade가 되도록 구성하였다.
글 윤승현, 이지선 사진 김재윤 작가
윤승현
연세대학교 건축공학과 졸업 및 동대학원 졸업
주.건축사사무소 인터커드 대표 2004-현재
연세대학교 겸임교수 2007-현재
국토부 국토환경건축디자인 시범사업 총괄계획가 2009-2014
서울시 공공건축가 2013-현재
서울시 주거환경관리사업 총괄계획가 2015-현재
KAI 신인건축가상 (문화관광부 장관상) 2006
국토부 장관 표창 2013
이지선
연세대학교 건축공학과 졸업
주.건축사사무소 인터커드 실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