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ECIAL
[Sky ground] Sinsadong Office Complex
윤재민
못생긴 땅
도로 주거 밀집지역, 사다리꼴, 비정형 5각형 대지, 업무시설로서 작은 면적의 땅(282m2), 사선제한(정북일조사선제한, 도로사선제한), 좁은 진입로(3m폭)로 인한 도로 공제와 주차 및 진입의 문제 등 주택 이외의 프로그램 수용이 쉽지 않은 땅이다.
고급 주거지역 내 저급한 주거환경
서울을 대표하는 쇼핑가인 인근 가로수길의 소규모 질적 개발의 주변 확산에도 불구하고, 현 주거지역의 도시계획과 건축 현황은 상대적으로 저급하고 더딘 편이다. 좁고 불규칙적 도로 선형과 대지 형태, 오르는 땅값과 더 이상 개발되지 않는 주택들과 정체를 알 수 없는 주거 유형, 주차 문제, 어색한 스카이라인 등 여느 도시의 죽어가는 원도심의 모습과도 흡사한 맥락속에서 이 대지는 주택으로 둘러 싸여있다.
제한적 개발 여건
이 프로젝트는 두면의 정북일조 사선 제한과 두 면의 도로사선 제한, 도로 공제면적과 주차장 확보의 어려움라는 법적 제한, 면적에 대한 건축주의 막연한 욕심과 공사비의 한계, 그로 인한 기술의 한계 그리고 인접 주택들의 민원과 3m 폭의 좁은 도로라는 어려운 시공 현장이라는 조건을 가지고 있었다.
새로운 대안적, 주거, 상업, 업무 복합 공간
여러 앞선 전제 조건을 해결하는 현실적 방안으로 본 프로젝트는 크게 3개의 방향성으로 축약된다. 극단성, 복잡성, 연계성이다.
극단성은 최소한의 시공비와 최대한의 공간 확보. 최대의 개폐. 단순함과 복잡함. 거치며 정갈한 표현. 법적제약의 반전(층별 외부 공간 확보). 깊은 지하공간(6m천고)로 표현된다. 복합성은 업무, 주거, 상업의 복합 계획이라는 특성을 드러내며 연계성은 하늘의 수직적 연계성과 주변 맥락의 수평적 연계를 드러낸다. 주 용도가 업무 시설이므로 저층부(3층이하)는 콘크리트 더블스킨을 설치하여 이웃과는 수평적으로 차단함과 동시에 콘크리트와 창호 스킨 사이의 공간을 활용한 하늘과의 수직적 연계(빛,바람,비 관통)를 반영한다. 대안부가 없는 상층부(4~6층)는 최대한 오픈하여 원경과 수평적 연결이 되도록 하고 사선제한으로 상층부로 갈수록 좁아지는 바닥면의 외부공간은 수직적으로 연계되도록 계획한다. 프로그램적 연계성은 하층부부터 상업, 업무, 주거 순으로 연계 혹은 단절이 된다.
글 JMY architects 사진 윤준환
윤재민
1971년 한국, 경남 사천에서 태어났다. 1993년 도불하여 미술, 디자인, 무대미술, 실내건축, 건축, 조경, 도시 분야를 공부하였고, 2006년 프랑스 파리 라빌레트 국립건축 대학에서 학사 및 석사(ADE)를 취득하였으며, 2008년 프랑스건축사(HMONP)를 취득했다. 재학시절인 1997년부터 2008년까지 알랭 리야르 실내건축사사무소를 거쳐 필립쟝 건축사사무소에서 실무를 수행하였고, 현재 ㈜제이엠와이 아키텍츠 대표로 활동하고 있다. 2012년 광주주택으로 광주시 건축상을 수상한 후 2014년 5X17 대청동 협소주택으로 2014 건축가 협회상 Best7, 월잠리 주택으로 2014 창원시 건축대상 대상, 신사동 복합시설로 2016 서울시 건축상을 수상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