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10월 19일 3:30PM 서울특별시 서대문구 연희로 예약금 10,000원 결제 후 참석 시 환불 |
* 10월 3일 오후2시부터 참가 신청 가능
남녀의 전통적 역할이 점점 희미해져 가는 현대사회의 흐름에 따라 주택 내에서의 프라이버시와 주택 공간의 기본적 성격 또한 변해가고 있다. 과거의 가부장적인 대가족 시대에서 당연하게 간과됐던 가족 간의 프라이버시, 특히 부부간의 프라이버시조차도 이제는 가장 기본적으로 지켜져야 하는 것이 되었으며, 이는 여성의 사회활동 참여에 따른 경제적 독립이 한몫을 한다. 그에 따라 주방은 먹을 것을 생산하는 전통적 기능이 축소되고 음식의 소비에 적합한 큰 식탁이 놓인 카페와 같은 공간으로 변모했다. 홍은동 남녀하우스의 1층에 있는 주방 또한 예비 신혼부부인 건추주가 퇴근 후 들르는 집안의 와인바이다.
거실과 침실은 같은 면적과 형식으로 구성되어 둘 사이의 프라이버시를 느슨하게 하지만 각각 독립적인 화장실을 갖게 되면서 다시금 거실은 남성의 공간으로, 침실은 여성의 공간으로 암묵적으로 점유된다. 거실의 청록빛 대리석벽과 침실의 붉은빛 나무 벽은 그러한 속성을 상징적으로 나타내는 재료다.
내부 공간의 대칭적 형식이 그대로 드러난 형태는 남북방향으로 다른 젠더(gender)의 얼굴을 드러내고, 마치 바로크 성당을 축소해 놓은 것과 같은 모습은 전형적인 양식과 스케일의 불일치로 인해 기념품 가게의 미니어처와 같은 귀여운 느낌을 자아낸다.
글 에이오에이 아키텍츠 사진 진효숙
Map | 서울특별시 서대문구 연희로 |
---|---|
건축가 | 서재원 + 이의행 |
건축주 | 홍중희, 김명실 |
일시 | 2019년 10월 19일 3:30PM |
위치 | 서울시 서대문구 연희로 |
집합 장소 | 서울 홍은중학교 정문(서울 특별시 서대문구 연희로41길 9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