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은 진화한다
비평 집의 가능성을 열다, 글_박정현 건축평론가 집이라는 단어가 그리는 윤곽은 건축의 경계와 포개지는 면이 그리 크지 않다. 우리는 집을 건축으로 바꿔 부르는 일이 거의 없다. 이런 점을 반영하듯, 집을 방문하는 일은 건축을 답사하는 것과는 꽤 다르다. 주어진 프로그램과 조건을 어떻게 풀어냈는지, 어떤 재료를 어떻게 사용했는지 등과 같은 건축적인 내용을 읽기 위해서는 다른 것들을 괄호 속에 넣어야 한다. 반면 취향과 욕망의 전시가 펼쳐지는 라이프스타일의 실제 현장에 관한 관심, 아파트와 다른 주거 방식을 선택한 사람들에 관한 관심, 이를 가능케 하는 금융 모델에 대한 호기심이 전면에 나서면 건축은 뒤로 한걸음 물러서게 마련이다. ‹오픈하우스서울 2019›가 흥미로운 까닭은 이런 두 시선이 엉켜 있음을, 더 정확히 말하면 우리의 시선이 (전통적인 의미의) 건축적인 것에서 (새롭게 등장한) 또 다른 건축적인 것으로 확장하고 있음을 징후적으로 제시하고 있기 때문이다. 26채의 주택 가운데 다른 모든 것을 괄호치고 건축적 관심만 자아내는 대상, 다르게 말해 건축적 관심을 유발하는 주택은 그리 많지 않다. 이는 ‘집짓기의 시대’라고 불러도 좋을 2010년대 이전과는 사뭇 다른 양상이다. 예를 들어 2000년대 중후반 잡지 ‹공간›이 다룬 주택에서 라이프스타일과 금융, 부동산 모델 등을 읽어낼 가능성은 거의 없었다. 2006년 무렵 김헌의 ‘다이코그램(dichogram)’이나 ‘이나큘라(inocula)’, 조병수의 ‘세 상자 집’ 등 당시 주목받았던 주택과 요즘 회자되는 주택 사이의 간극은 무척 크다. 김헌과 조병수의 주택은 건축가의 성향과 건물의 형태나 접근법에서 비슷한 면이 전혀 없다고 해도 좋다. 하지만 건축 내부로부터 건축을 설명하는 것, 도시에 대한 무관심 등 두 건축가의 작업 모두 대단히 (전통적 의미에서) 건축적이라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다. 예외적인 주거 방식이자 건축가의 에고를 가장 잘 드러내는 건축 유형일 때, 주택은 건축 담론의 수면 위로 고개를 내밀 수 있었다. 2010년대 초중반 땅콩집 신드롬과 함께 시작된 집짓기 흐름은 많은 것들을 바꾸어 놓았다. 서울 근교의 택지가 동났던 이유는 건축이 훌륭해서가 아니었다. 알고 나면 김이 샐 만큼 간단한 것이었지만 새로운 금융 모델과 라이프스타일을 제시했기 때문이었다. 땅콩집은 빈약한 건축적 완성도에도 불구하고 수도권 아파트의 전세금으로 마당 있는 주택을 마련할 방법을 제시함으로써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 더불어 단독주택은 은퇴 후가 아니라 아이가 어릴 때 더 적합한 주택 유형이라는 생각, 국내에 선례가 많지 않았던 경량 목구조를 확산시켰다. 물론 이 시기 아파트 가격의 상승이 주춤하고 금리가 예외적으로 낮았던 때라는 걸 잊어서는 안 된다. 아무튼 이 과정에서 분명하게 확인된 것은 불과 몇 년 전에는 건축의 문제가 아니라고 여겼던 것들이 건축을 주도했다는 사실이다. 한편 집을 짓는 이들의 나이가 50 – 60대에서 30 – 40대로 내려오게 되자 연쇄 반응이 일어났다. 건축가의 독립이 빨라진 것이다. 연령주의가 만연한 한국에서 건축주는 자신보다 어린 건축가를 선호하는 경향이 있다. 젊은 건축가라 불리는 이들의 수가 그 어느때보다 많아진 주요한 이유는 젊은 건축주들의 등장이다. ‹오픈하우스서울 2019›에서 소개하는 다양한 주거는 이 젊은 건축주-건축가 조합의 산물이다. 크기, 형태, 거주와 주택 유형 등 저마다의 이야기를 담고 있는 이 집들에서 읽을 수 있는 공통점은 도시를 있는 그대로 인정하고 받아들이는 태도다. 이전 세대 건축가의 집들이 무질서한 서울을 부정하거나 눈 감고 가능하면 그 맥락에서 벗어나려 했던 것과는 확연히 다르다. 대부분의 집은 주변의 맥락을 적극적으로 활용한다. 에이오에이 아키텍츠(aoa architects)의 ‘단단집’과 ‘남녀하우스’의 외부는 서울 어디에나 흔한 다세대·다가구 주택의 형식과 재료를 장식적으로 차용한다. 그리고 이를 합리적으로 조율된 평면, 다양한 재료를 적극적으로 사용한 실내와 병치시킨다. ‘미아동 협소주택’과 ‘맥스미니움’ 등 가로 폭이 대단히 좁은 대지에 세워진 주택들은 건축가들이 활동하는 범위가 넓어졌음을 보여준다. 건설업체나 법적 건축허가만 내주는 설계사무소에서 해결할 수 없었던 거리의 모퉁이에 건축이 처음 개입한 예들이다. 디자인이 문제를 해결하는 만능열쇠일 수는 없으나 버려지거나 방치된 채 있던 이 공간이 건축적 개입으로 거주할 만한 곳으로 바뀌는 일은 전면철거와 재개발이 더는 쉽게 일어날 수 없는 서울에서 고무적인 현상이다. 일련의 대수선 작업을 꾸준히 해온 김재관의 ‘예진이네 집수리’와 ‘두꺼비집 수리’도 비슷한 흐름으로 읽을  수 있다. 우리 곁에 언제나 있었지만 가시화되지 못한 영역에서 일어나는 건축 행위다. 또 하나 주목할 흐름은 주택을 둘러싼 다양한 시도들이 공간 기획의 영역에서 일어나고 있다는 점이다. 주어진 프로그램을 충실히 따라 건축물을 짓는 데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운영하고 관리하는 일이 건축의 이름 아래 이루어지고 있다. 박창현과 최하영의 ‘유일 주택’은 원룸으로 적층된 저층부와 건축주가 사는 상층부로 구성되는 흔한 다세대 · 다가구에 목욕탕이라는 공유 공간을 삽입했다. ‘풍년빌라’는, 건축가가 땅의 매입, 프로그램 기획에 주도적으로 참여한 경우다. 프로젝트의 시작이 클라이언트의 발주 여부에 달려 있는 전통적인 건축 작업과 달리, 건축가가 프로젝트의 시발점이 되는 이런 작업이 건축가의 업무영역 확대뿐 아니라 도시에 어떤 기여를 할 것인지 눈여겨 지켜볼 필요가 있다. 마지막으로 짚어봄 직한 추세는 상가 주택이다. 저층부에는 상가가 고층부에는 주거가 배치된, 이른바 상가 주택이 최근 부쩍 눈에 띈다. 상가 주택은 1960년대까지만 해도 대단히 흔했고, 1990년대 초 건설된 분당과 일산에도 많이 지어졌다. 그러나 상가 주택은 거주 환경이 나쁜 대표적인 주택 유형으로 손꼽혔고, 관심을 기울일 만한 프로젝트가 거의 없었다. 그러나 이번 프로그램에 포함된 ‘노스테라스’를 설계한 황두진의 지적 대로 가장 도시적인 주거라 할 수 있는 상가주택은 최근 건축가들의 주요 설계 프로그램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누군가는 이런 작업의 건축적 성취와 의미가 무엇인지 회의적인 물음을 던질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이에 대해 확답을 하기에는 지나치게 이르다. 오히려 집을 둘러싸고 일어나는 다양한 행위가 축적될 때까지 잠시 건축 논의는 미뤄두어도 좋지 않을까. 급격히 진행되고 있는 일인 가구 수 증가와 노령화에 한국의 도시가 대처해야 하는 시점이 이미 도달했다. 이제 전통적 의미의 건축이 들어설 자리를 찾는 사이, 집이 해야 할 일은 그 어느 때보다 많을지 모른다. 더 많은 집의 문이 열린 것을 환영하며 더 많은 가능성의 문이 집과 함께 열리길 기대하자.
OpenHouse 화운원, 오승현 + 박혜선 2019년 10월 12일 10:00AM
OpenHouse 구기동 주택, 조병수 + 이지현 + 윤자윤 2019년 10월 12일 10:00AM
OpenHouse 7377 House, 김우상 + 이대규 2019년 10월 12일 11:00AM
OpenHouse 솔로하우스, 김범준 2019년 10월 12일 1:00PM
OpenHouse 온도, 조성욱 2019년 10월 12일 1:30PM
OpenHouse 옥인동 주택, 김원 2019년 10월 12일 2:00PM
OpenHouse 예진이네 집수리, 김재관 2019년 10월 12일 3:00PM
OpenHouse 재재, 조성욱 2019년 10월 12일 3:00PM
OpenHouse 망원동 단단집, 서재원 + 이의행 2019년 10월 12일 3:30PM
OpenHouse 과천 선유재, 이정훈 2019년 10월 12일 5:00PM
OpenHouse 노스 테라스, 황두진 2019년 10월 13일 2:00PM
OpenHouse 쿼드 QUAD, 김진휴 + 남호진 2019년 10월 13일 3:00PM
OpenHouse 사선의 집, 민우식 2019년 10월 13일 3:00PM
OpenHouse 서리풀나무집, 조남호 2019년 10월 16일 3:00PM
OpenHouse 은혜공동체협동조합주택, 김태영 + 김현준 2019년 10월 16일 4:00PM
OpenHouse 이오스(Eos), 조한준 2019년 10월 17일 5:00PM
OpenHouse 해방촌 해방구, 임태병, 스튜디오 빅미니 2019년 10월 18일 1:00PM
OpenHouse Maxminium 크게 작은 집, 김인철 2019년 10월 18일 2:00PM
OpenHouse 풍년빌라, 김대균, 임태병, 서울소셜스탠다드 2019년 10월 18일 3:30PM
OpenHouse 만휴당(晩休堂), 서승모 2019년 10월 19일 10:00AM
OpenHouse 남녀하우스 ‘지금’, 서재원 + 이의행 2019년 10월 19일 3:30PM
OpenHouse 미아동 협소주택, 김재선, 명노훈 2019년 10월 19일 4:00PM
OpenHouse 집 안에 골목, 윤한진 + 한승재 + 한양규 2019년 10월 20일 10:00AM
OpenHouse 다섯 채의 위례 주택, 정수진 2019년 10월 20일 2:00PM
OpenHouse 유일주택, 최하영, 박창현 2019년 10월 20일 3:00PM
OpenHouse 두꺼비집 수리, 김재관 2019년 10월 20일 3:00PM
이타미 준의 서울
OpenHouse 이즈갤러리(구 학고재), 이타미 준 (유동룡) 2019년 10월 20일 1:00PM
OpenHouse ITM 한국 사옥, 이타미 준 (유동룡) 2019년 10월 20일 4:00PM
EVENT 특별 상영회 <이타미 준의 바다>, 정다운, 김종신 2019년 10월 20일 7:30PM
VisitYourself 온양민속박물관, 이타미 준 (유동룡) 자연으로부터 받은 원초적 소재인 흙은 가소성과 약간의 탄력 그리고 신장을 가지고 있다. 이번 작업은 마을의 민가에서 모티브를 얻었다고 할 수 있다. 이 적토(赤土)를 근대의 블록 만드는 것과 같이 형틀에 넣어 압축 프레스 하여, 그것을 다시 꺼내어 태양에 건조해 소소 상태의 흙 블록으로 만들어냈다. 이 흙을 주제로 해서, 그 엄격한 자연과 풍토성으로부터 일개의 건축 외관을 얻어내어, 그 풍경에 도전한다고 말할 수 있다. 그것은 단적으로 말해서, 근대주의 혹은 근대건축에서의 탈피를 의미하며, 곧 자립하는 건축, 인간 본연의 건축으로서의 시발점을 의미한다. 관념적으로 도면을 작성하는 것, 미의식을 고집하는 것보다도, 흙 블록을 무수히 만들어내는 것에서 시작하여 흙 블록을 쌓아 올리는 것으로 이 일은 끝났다. 글 이타미준 사진 ITM유이화건축사무소 대지 면적 : 40,000,00㎡ 건물면적 : 1,718.2㎡   이용 시간 10:00 – 17:30 휴관일 매주 월요일 이용요금 무료 문의  041-542-6001    이타미 준 (유동룡) 1937년 도쿄에서 태어나 자랐지만, 국적은 대한민국을 고집하며 늘 어머니의 땅을 그리워하던 건축가이자 화가다. 1964년에 무사시공업대학 건축학과를 졸업하였다. 2003년 프랑스 <국립 기메 박물관>에서 아시아인 최초로 개인전을 개최하고 이듬해 프랑스 예술문화훈장 “슈발리에”를 수상했다. 2006년에는 ‘김수근문화상’을, 2010년에는 ‘무라노도고상’ 등을 수상하며 세계적인 예술가로 평가받았다. 대표적인 건축작품으로는 <조각가의 아틀리에>, <석채의 교회>, <먹의 공간> 등이 일본에 있고, <온양민속박물관>,<각인의 탑>,<포도호텔>,<수, 풍, 석 미술관>, <방주교회> 등이 한국에 있다. 달항아리와 같은 건축, 온기가 느껴지는 건축을 하고 싶다던 그는 2011년 삶을 마감하고 그토록 사랑하던 고국에 묻혔다. 
김중업을 만나다
VisitYourself 유유제약 안양공장, 김중업 유유제약 안양공장은 유유제약 유특한 회장의 의뢰로 1959년 김중업이 설계해 1960년 준공했다. 경기도 안양에 소재하며 지상 2층, 연면적 2,574㎡ 규모의 철근콘크리트조 건물이다. 공장 건물에 박종배의 조각 작품을 접목하는 등 독특한 형태를 가지고 있다. 2006년 충북으로 제약공장을 이전한 이후, 공장 건물은 문화적 가치를 인정받아 2007년 안양시에 매입되어 리모델링 후 현재는 김중업건축박물관으로 사용되고 있다. 또한 부지 내에는 보물 제4호로 지정된 중초사지 당간지주와 고려 시대 삼층석탑(경기도 유형문화재 제164호)이 발굴되어 보존되어 있다. 유유산업 안양공장 건물은 김중업이 설계한 공장건물 중 유일하게 남아있는 것이다. 그는 이 공장 건물뿐만 아니라 출입문, 손잡이, 조각품 배치와 같은 세밀한 부분까지도 디자인해 산업건축물인 공장임에도 불구하고 예술적인 면모를 드러내고 있다. 또한 구조적 명확성이 두드러지는 설계로 김중업 초기 건축의 대표적인 작품으로 평가된다.   글 MMCA(국립현대미술관) 사진 김태동(국립현대미술관 제공), 김중업건축박물관 제공
VisitYourself 올림픽 세계평화의 문, 김중업 올림픽 세계평화의 문은 서울시 송파구 올림픽공원 입구에 소재한 지하 1층, 지상 4층, 연면적 3,120㎡의 철골철근콘크리트조 건물이다. 1986년 설계해서 1988년 9월 12일 준공했으나, 김중업은 준공 4개월을 앞둔 5월 11일에 작고해 완성된 모습을 보지 못했다.  세계평화의 문은 올림픽정신을 구상적으로 표현하고 대회 개최를 기념하기 위해 건립되었다. 세 차례의 설계 변경을 거치는 우여곡절 끝에 한국의 전통적인 문(門) 개념을 도입, 전통건축과 현대건축의 조화를 이루게 한 설계안이 준공되었다.  높이 24.111m, 지붕길이 62.111m, 폭 37m의 거대한 규모로 몸체는 철근콘크리트에 화강석판을 붙여 만들었고, 지붕은 철골트러스구조에 동판 덮개를 씌워 제작했다. 지붕 아래쪽에는 고구려 고분 벽화의 사신도가 판화가이자 그래픽 디자이너인 백금남에 의해 단청으로 입혀 있다. 세계평화의 문 앞쪽 마당에는 괴면 두상 조각을 얹은 열주가 길게 나열되어 있는데 이는 미술작가 이승택이 제작했다. 글 MMCA(국립현대미술관) 사진 김익현(국립현대미술관 제공), 김중업건축박물관 제공
VisitYourself 서강대학교 본관, 김중업 서강대학교 본관은 1958년 설계, 1960년 준공되었다. 지하 1층, 지상 4층, 연면적 4,183.63㎡ 규모의 철근콘크리트조 건물이다. 노고산 능선에 평행하게 세워진 이 건물은 이전까지의 작품과 달리 엄격한 비례, 면 분할, 지형과의 조화하는 형태 구성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았다.  본관을 정면에서 바라보면 격자 형태의 외부 차양막이 우측으로 보인다. 이는 오후가 되면 건물 내부로 깊숙이 파고드는 햇빛을 막기 위해 설치됐다. 정교하게 계산된 차양막의 각도 때문에 내부에선 시시각각 빛의 흐름을 느낄 수 있다. 다소 평범해 보일 수 있는 본관 업무동 건물의 핵심은 지붕이다. 하늘로 치켜선 형태의 얕은 지붕을 각 기둥에 걸치듯 피워 건물을 바라볼 때 시선이 흩어지지 않도록 했다. 르 코르뷔지에의 영향에서 벗어나 자신만의 건축언어를 찾고자 애쓰던 시절의 작품이나, 모듈러 이론 등 그의 영향이 여전히 드러나 있다.  김중업은 “아직 르 코르뷔지에의 체취에서 벗어나지 못해 그의 영향에서 한시바삐 벗어나 혼자의 힘으로 걷고 싶어 하던 처절한 시절이었다. 구석구석에 르 코르뷔지에의 건축 언어가 두서없이 엿보이는 건 당연한 일이리라”고 스스로 고백했다. 시공 당시 있었던 굴뚝은 현재 철거되고 없으며, 계단실 유리면에 설치된 작품은 2014년 조광호 작가가 제작했다. 현재 이 건물은 서울미래유산으로 지정되어 있다. 글 MMCA(국립현대미술관) 사진 김태동(국립현대미술관 제공) 
VisitYourself 부산대학교 본관(현 인문관), 김중업 김중업은 1950년대에 세 개의 대학건물을 설계했는데, 부산대학교 본관은 그 중 첫 번째로 설계한 건물이다. 이 건물은 경사가 심한 계곡 중턱에 위치한 지형적 특징을 반영했고, 캠퍼스의 전체 건물들을 통합하는 상징적 구심점으로 자리하고 있다. 특히 계단이 조형적 요소로 강조되었는데 계단실 전면은 유리로 처리되어 주변 풍경이 눈 앞에 펼쳐진다. 1956년 설계를 시작으로 1957년 9월 착공하였으며 1959년 10월 준공되었다. 지하 1층, 지상 5층, 연면적 2,631㎡의 철근콘크리트조 건물로 금정산의 지형에 따라 자 형태이며 1층 대부분을 필로티로 처리해 사람들이 자유롭게 지나다닐 수 있게 했다. 규칙적인 모듈에 의한 평면 구성과 높은 층고, 전면 계단실의 넓은 유리를 통한 파노라마 경관, 후면부의 모자이크 창 구성 등은 르 코르뷔지에의 영향이 드러난다.  준공 당시 1층은 문리대, 2층은 총장실 및 대학본부와 법대, 3층은 상대 등으로 사용되었다. 1996년 내부 개보수 공사, 2004년 8월부터 2년간 원형복원 개념의 리모델링 공사를 했다. 현재는 부산대학교 인문관으로 사용되고 있으며, 2012년 ‘부산시 근대 건조물’로 지정되었다.   글 MMCA(국립현대미술관) 사진 김익현(국립현대미술관 제공)
VisitYourself 태양의 집, 김중업 태양의 집은 서울시 영등포구에 위치한 지하 1층, 지상 3층, 연면적 9,570㎡ 규모의 철근콘크리트조 쇼핑센터다. 1979년 김중업이 설계해 1982년 준공했다.  이곳은 영등포구 신길동 대로변 모퉁이에 있다. 김중업은 이 건물을 부담 없이 들어가 구경할 생각이 드는 곳이 되길 바라며 설계했다고 했다. 그는 “우리나라에서는 아직 낯선 모습일지 모르나 상품이 보는 이의 감정을 윽박지르는 서울 거리에 이런 집이 기다려진 지 오래다”라고 건축가로서의 소회를 밝혔다.  이 건물에는 원형 모티브, 램프, 곡면의 사용 등 다양한 김중업의 건축 언어가 종합적으로 병치 되어 있다. 현재 ‘썬프라자’라는 이름으로 슈퍼마켓 등 상업 시설이 입점해 있다. 글 MMCA(국립현대미술관) 사진 김태동(국립현대미술관 제공), 김중업건축박물관 제공
OpenHouse 성북동 한국씨티은행 뱅크하우스, 김중업 2019년 10월 16일 3:00PM
OpenHouse 한남동 이기남 주택, 김중업 2019년 10월 19일 2:00PM
숭고의 미학, 종교 건축
VisitYourself 약현성당, E. 코스트 신부 사적 제252호로 지정된 중림동 약현성당은 1893년에 축성된 한국의 첫 벽돌조 서 양식 성당건축물이다. 명동성당의 축소판이자 시험작이라고 할 수 있는 약현성당의평면 구성은 삼량식으로, 줄지어 늘어선 기둥의 아치와 천장에 의해 중심부(네이브)와 측량(아일)의 구분에 내부에서 뚜렷하지만 외부에서는 낮은 단층 지붕으로 되어 구분되지 않는 것이 특징이다. 정면 중앙에 돌출된 정방형 종탑 하부에 주출입구가 있으며 좌우 양축에 부출입구가 출되어 있다. 고딕적 요소가 극히 적은 바실리카식 벽돌조 건물이지만 최초의 서양식 교회건축이자 본격적인 벽돌조 건물로 건축사적인 의의가 크며, 명동성당과 함께 아름다운 근대 성당으로 꼽히는 곳이다. 글, 사진 OHS  E. 코스트 신부 (Eugene Jean George Coste, 한국명 고의선) 1842년 프랑스에서 태어난 코스트 신부는 파리외방전교회 소속 신부로 홍콩, 만주, 일본을 거쳐 1885년 처음 조선에 입국하였다. 코스트 신부가 입국한 이듬해인 1886년(고종 23) 조불 수호 통상 조약이 체결되면서 신부들의 활동이 조금씩 자유로워지기 시작했다. 코스트 신부는 조선에 들어와 조선교구 당가부(경리와 건축 담당 부서)의 일을 맡았으며, 성서 등을 보급하고 여러 천주교 건물의 설계와 건축을 담당하였다. 코스트 신부의 주요 건축물은 명동 사도회관(1890), 약현성당(1892), 명동성당(1898), 원효로 예수성심성당(1902) 등이 있다. 그 외에도 사제관, 수녀원, 고아원 등을 신축했고 모두 프랑스 고딕 양식으로 붉은 벽돌과 화강석을 사용했다. 대표작인 약현과 명동성당은 성당 건축의 전형으로 자리 잡았다. 약현성당 http://www.yakhyeon.or.kr/
VisitYourself 이슬람교서울중앙성원 용산구 한남동에 위치한 서울중앙성원은 한국 정부의 배려와 이슬람 국가의 적극적인 후원으로 1874년 착공, 1976년 개원한 한국 최초의 이슬람 성원이다. 1층의 사무실과 대회의실, 2층의 남자 예배실, 3층의 여자 예배실이 설치되어 있으며, 부속건물로 이슬람센터가 있다. 높은 첨탑은 예배를 알리는 ‘아잔’을 낭송하는 곳이며, 건물 상단에는 녹색 글씨로 ‘알라후 악바르(신은 위대하다)’라는 아랍어가 쓰여 있다. 내부 예배실 천장의 돔을 통해 햇빛이 들어오며 붉은 카페트에 선이 그려져 서로의 어깨를 나란히 하고 예배를 드릴수 있도록 했다. 건축물 곳곳에 담긴 이야기를 통해 이슬람교와 문화를 접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다. 글 OHS 사진    방문가능시간 10:30~17:00 * 강의 (이슬람에 대한 기초 지식 및 질의응답) – 월­화 제외, 평일 및 주말 10:30~ 17:00 / 금요일 15:00 ~ 17:00 – 최소 2주 전 예약 – 10인 이상 신청 가능 – 초등학교 6학년 이하 – 40분 강의 – 중학교 1학년 이상 ~ 성인의 경우 – 1시간 강의 – 담당자가 예약 확인 후 전화를 드리니 연락처 필히 기재 바랍니다. * 간단한 안내 (간단한 설명 및 시설 안내) – 휴무 없이 10:30 ~ 17:00 / 금요일 15:00 ~ 17:00 – 인원수 상관없음 – 10 ~ 15분소요 – 개별 신청 없이 바로 방문하여 직원에게 안내를 받으실 수 있습니다.
Open House 대한성공회 주교좌성당, 진행 _ 황두진 2019년 10월 12일 2:00PM
OpenHouse 서소문 역사공원 및 성지 역사박물관, 윤승현, 이규상, 우준승 2019년 10월 12일 2:00PM
OpenHouse 경동교회, 김수근 2019년 10월 15일 4:00PM
OpenHouse 명동성당, 진행_김광현 2019년 10월 16일 2:00PM
OpenHouse 제따와나선원, 임형남 + 노은주 2019년 10월 17일 10:00AM
OpenHouse 한국정교회 서울 성 니콜라스 대성당, 조창한 2019년 10월 17일 10:30AM
OpenHouse 천도교 중앙대교당, 진행_안창모 2019년 10월 19일 9:30AM
천주교 서울대교구 역사박물관, 김대균 2019년 10월 20일 11:00AM
OpenHouse 남양 성모성지 대성당, 마리오 보타, 한만원 2019년 10월 20일 2:00P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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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isitYourself 가회동 백인제 가옥 서울시 민속문화제 제22호인 백인제가옥은 종로구 북촌(가회동)에 자리하고 있으며 1913년 건립된 근대 한옥으로 지난 2009년 서울시가 백인제(백병원 설립자) 유족으로부터 인수 후 보수공사를 거쳐, 서울역사박물관에서 건축 당시의 생활상을 복원 연출한 역사가옥박물관이다. 전통한옥과 다르게 사랑채와 안채가 복도로 연결되어 있고 건축재료로 압록강 흑송, 붉은 벽돌과 유리창을 많이 사용하였으며 안채의 일부가 2층으로 건축된 특징이 있는 일제강점기 대형(2,460㎡) 한옥으로 북촌에서 유일하게 실내까지 관람이 가능한 가옥이다. 북촌이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2,460㎡의 대지 위에 당당한 사랑채를 중심으로 넉넉한 안채와 넓은 정원이 자리하고, 가장 높은 곳에는 아담한 별당채가 들어서 있다. 전통적인 한옥의 아름다움을 유지하면서도 근대적 변화를 수용하여, 건축 규모나 역사적 가치 면에서 윤보선 가옥과 함께 북촌을 대표하는 건축물로 꼽힌다. 1907년 경성박람회 때 서울에 처음 소개된 압록강 흑송(黑松)을 사용하여 지어진 백인제 가옥은 동시대의 전형적인 상류주택과 구별되는 여러 특징들을 갖고 있다. 사랑채와 안채를 별동으로 구분한 다른 전통한옥들과는 달리 두 공간이 복도로 연결되어 있어, 문 밖으로 나가지 않아도 자유롭게 이동할 수 있다. 일본식 복도와 다다미방을 두거나 붉은 벽돌과 유리창을 많이 사용한 것은 건축 당시의 시대적 배경을 반영한 것이다. 또한 사랑채의 일부가 2층으로 건축되었는데, 이는 조선시대 전통한옥에서는 보기 힘든 백인제 가옥만의 특징이다. 글 사진 서울시 제공 장소 서울시 종로구 북촌로 7길 16(가회동) 이용시간 09:00~18:00 (입장마감 17:30)  ※ 자유관람시 외부 관람만 가능 휴관일 매주 월요일 (월요일이 공휴일인 경우 개관), 1월 1일 관람인원 안내해설 1회 15명, 자유관람 동시관람객 100명 이용요금 무료 예약 서울시 공공서비스 예약시스템(http://yeyak.seoul.go.kr) 이용 및 현장접수 병행(문의 724-0200, 0232) 홈페이지 링크 
VisitYourself 현대카드 디자인 라이브러리, 최욱 [DIVE App]을 사용하시는 분은 누구나 4개 라이브러리(디자인/트래블/뮤직/쿠킹)방문이 가능합니다. (단, 주중만 가능) 현대카드 디자인 라이브러리는 건축가 유태용이 설계한 서미갤러리를 리노베이션한 건물이다. 이 건물은 사랑채를 건물 3층에 올리고 검은 전돌벽과 콘크리트 패널을 병치시키며 가회동이라는 전통적인 맥락과 현대 건축 양식을 과감하게 배치한 것이 특징이다. 이곳을 디자인 라이브러리로 리노베이션하면서 건축가 최욱은 근대건축가들이 옹호한 빛, 분위기, 공간, 논리적 구성이라는 원칙을 지키고자 한다. 마당과 하늘을 단순한 수평과 수직으로 두고 그 사이에 사람들의 움직임을 만든다. 중정을 둘러싼 3면에 전면 유리창을 두어 밝은 빛을 끌어들인 실내와 나무의 질감, 철과 스테인레스와 같은 강렬한 물성의 소재를 대비시키고 있다. 또 빛에 취약한 책의 보존을 위해 건축가는 사계절 일광량을 정밀하게 측정해 미리 계산한 빛의 각도에 따라 서가를 배치하고 있다. 글 OHS  사진 ONE O ONE factory + 남궁선 장소 서울시 종로구 가회동 129-1 이용시간  12:00-18:00 휴관일  매주 월요일, 설/추석 연휴 웹사이트  http://library.hyundaicard.com/DL 문의 02-3700-2700 원오원아키텍츠 http://101architects.com 최욱 1963년생. 홍익대학교 건축학과, 이탈리아 베네치아 건축대학(dottore in arch.)에서 건축설계 및 이론을 공부하였고 macdowell colony (u.s.a.), Valparaiso foundation (spain)에서 펠로우쉽을 받았다. 현재 ONE O ONE architects의 대표이다. 2006년 베니스 비엔날레, 2007년 선전-홍콩 비엔날레에 초대되었으며 대표작으로 학고재 갤러리, 두가헌, 현대카드 디자인 라이브러리, 현대카드 영등포 사옥 등이 있다. 현대카드 디자인 라이브러리가 2013 DFAA(Design For Asia Awards) 대상을 수상하였으며, 현대카드 영등포 사옥으로 2014 김종성 건축상을 수상하였다.
VisitYourself 현대카드 Vinyl & Plastic, 서승모 날 것 음반을 둘러보며, 고르고, 선곡하고, 들어본다. 빵을 사고, 차를 마시며 사색한다. 이러한 도시적 행위가 이태원로에 날것으로 전달되어 활력이 되기를 원했으며, 파사드 계획에서는 투명성과 개방성에 대해 생각했다. 이태원은 고유의 활력이 느껴지는 시장 같은 날것의 분위기가 만연한 지역이다. 바이닐 & 플라스틱에서의 행위가 날 것으로 노출되기 위해서는 파사드의 존재감을 지워야 한다고 생각했다. 길이22.7m, 폭3.4m의 천창을 두어, 자연광이 종일 실내로 스며들도록 하고, 이로써 아카시 니할라니(Aakash Nihalani)의 그래픽과 내부가 밝게 보이도록 하여 길이 22.7m, 높이8m의 저철분 유리 커튼월의 투명성을 배가시켰다. 전면 높이 8m 중, 하단 2.5m를 끊고 유리를 들여 설치하여 입면 비례와 볼륨감을 조절했다. 유리를 지지하는 바(bar)는 폭 45mm로 채택하여 시각적 간섭을 최소화했다. 동시에 코르텐강으로 마감된 폭 2m, 높이 2.5m의 출입문 4짝이 자유롭게 열리는 총7.5m의 개구부는 내부로 자연스럽게 동선을 유도하면서 동시에 뮤직 라이브러리와의 관련됨을 시사한다. 뮤직 라이브러리의 빈 공간에서 보이는 한남동 풍경과 바이닐 & 플라스틱에서의 음악을 듣고, 보고, 느끼고, 만지는 날것의 행위가 병치 되어 이태원로의 활력이 되기를 바란다. 글 서승모  사진 진효숙 서승모 1971년 일본 교토 출생으로, 경원대학교를 졸업하고 동경예술대학 건축학과에서 미술학 석사를 취득했다. 그 후 2년간 동 학교 비상근 강사였으며, 2004년 서울에서 독립했다. 이후, 2010년 사무소명을 사무소효자동으로 개칭하여 현재 주거, 호텔, 업무시설 등 다방면으로 설계 영역을 넓혀가고 있다. 주요 작업으로는 ‘Theory 플래그쉽 스토어 파사드 리노베이션’, ‘현대카드 바이닐 & 플라스틱 파사드 리노베이션’, ‘남해 613여관’ 등이 있다. 용도 근린생활시설 대지면적 729.3m² 건축면적 408.58m²        연면적 2160.45m²           규모 지상6층, 지하1층       주차 13대         높이 17.5m        건폐율 56.02%   용적률 231.47%  구조 철근콘크리트구조, 철골구조   외부 마감 THK32 로이유리, THK1.6 코르텐강판        구조 설계 ㈜ 엘씨구조시스템         시공 ㈜ 계선        기계 설계  아이에코 ENG 전기 설계 아이에코 ENG  IECO ENG. 설계 기간 2015.6~2016.2 시공 기간 2016.2~2016.5
VisitYourself 현대카드 Cooking Library, 최욱 [DIVE App]을 사용하시는 분은 누구나 4개 라이브러리(디자인/트래블/뮤직/쿠킹)방문이 가능합니다. (단, 주중만 가능) 건축가는 화려한 건물군이 있는 도산공원 주변에 무뚝뚝한 건축물을 두고 싶었다고 한다. 사선 제한을 따라 건물의 외관은 계단식으로 꺽어내리고, 건물 내부는 각 층이 서로 바라볼 수 있도록 열린 공간을 두었다. 이 열린 공간을 중심으로 냄새, 소리, 부산한 움직임이 넘나들면서 증기가 오르고 오감을 자극하는 부엌 같은 공간을 만들고자 했다. 현대카드는 이곳이 일차적으로는 요리와 관련된 방대한 자료를 소개하는 곳이지만 도서관이자 미식의 즐거움을 한껏 누리게 해주는 레스토랑이며, 직접 요리 과정까지 체험하도록 돕는 친절한 주방을 만들고자 했다. 델리가 있는 1층, 2, 3층의 라이브러리, 그리고 쿠킹 클래스가 열리는 3, 4층의 주방과 테라스까지 입체적이고 공감각적인 경험을 제공한다. 특히 4층의 그린하우스는 허브 가든과 함께, 옥상의 작은 온실로 꾸며져 도심 속에서 경험하지 못하는 특별한 경험을 준다. 글 OHS 사진 신경섭 최욱 1963년생. 홍익대학교 건축학과, 이탈리아 베네치아 건축대학(dottore in arch.)에서 건축설계 및 이론을 공부하였고 macdowell colony (u.s.a.), Valparaiso foundation (spain)에서 펠로우쉽을 받았다. 현재 ONE O ONE architects의 대표이다. 2006년 베니스 비엔날레, 2007년 선전-홍콩 비엔날레에 초대되었으며 대표작으로 학고재 갤러리, 두가헌, 현대카드 디자인 라이브러리, 현대카드 영등포 사옥 등이 있다. 현대카드 디자인 라이브러리가 2013 DFAA(Design For Asia Awards) 대상을 수상하였으며, 현대카드 영등포 사옥으로 2014 김종성 건축상을 수상하였다. 원오원아키텍츠 http://101architects.com
VisitYourself 현대카드 Travel Library, 카타야마 마사미치 [DIVE App]을 사용하시는 분은 누구나 4개 라이브러리(디자인/트래블/뮤직/쿠킹)방문이 가능합니다. (단, 주중만 가능) 경계의 장소, 여정의 시작 도시와 라이브러리의 경계를 넘는 순간, 이미 여정은 시작된다. 여행에 대한 트래블 라이브러리의 통찰은 공간에서도 그대로 투영되어 각기 다른 공간의 속에서 예상치 못한 발견을 이끌어낸다. 가장 먼저 시야를 압도하는 것은 장엄함 서가의 풍경이다. 마땅히 벽과 천장이 있어야 할 모든 자리를 대신한 서가는 태초의 생명력을 잃지 않은 듯 1층을 넘어 2층 천장까지 자라나며 책으로 쌓아 올린 자신만의 공간을 구축한다. 2층을 향해 트인 시야는 마치 피라네시가 그려낸 판화의 한 장면처럼 끊임없이 대각선으로 확장되어 간다. 현실의 공간 너머로 펼쳐지는 무한한 미지의 공간, 한 눈에 모든 것을 보여주지만 그 끝을 쉽게 가늠할 수 없는 이곳은 호기심으로 가득한 책의 동굴이다. 우연한 발견을 사유하고 확장하는 공간 역동적인 서가가 세워지면서 라이브러리 곳곳에는 자연스럽게 숨겨진 빈틈이 생겨났다. 새로운 여행의 테마와 정보로 가득한 서가의 틈새에서 자칫 버려질 뻔한 이 사각지대는 우연한 발견을 사유하고 확장하는 작은 공간들로 채워진다. 라이브러리의 계단이 공간을 수직으로 관통하며 층층이 새로운 풍경을 만들어 낸다면, 이들은 서가의 코너를 돌 때마다 낯설고 이질적인 풍경으로 유기적인 여정을 이끌어낸다. 1층 서가의 빈틈은 아날로그 지도를 통해 도시를 발견하는 공간이다. 전 세계 국적기 미니어처들을 한곳에 모아 여행의 설렘을 발견하고, 도시가 지닌 모든 자원과 정보를 하나의 종이에 담은 지도는 단순히 도시의 구조를 이해하도록 도울 뿐만 아니라 그 너머를 상상하게 한다. 지도를 통해 여행지를 발견했다면, 그곳에 이르는 구체적인 경로를 가늠해보는 공간도 있다. 2층 서가의 빈틈에서 마주한 거대한 푸른 지구는 버추얼 시뮬레이션을 통해 현대카드 트래블 라이브러리의 추천 루트와 자신만의 여정을 실제로 경험(Play) 할 수 있는 장치다. 몇 걸음 더 옮기다 보면 다시금 새로운 서가의 빈틈을 발견하게 된다. 무엇이건 썼다 바로 지울 수 있는 화이트보드로 지금까지 발견한 새로운 목적지, 새로운 테마의 영감을 바탕으로 자신만의 여행을 계획(Plan)하는 셀프 플래닝의 장소다. 글 사진 현대카드 제공 참고기사 트래블 라이브러리 디자인한 카타야마 카타야마 마사미치 유니클로(UNIQLO) 소호 뉴욕 스토어와 일본의 베이프(A BATHING APE) 매장, 나이키(NIKE) 플래그쉽 스토어 등 수많은 프로젝트들을 통해 세계적인 건축 스튜디오로 인정받고 있는 원더월(Wonderwall Inc.)의 수장이자, 전통과 파격이 어우러진 크리에이티브 디자인의 거장
VisitYourself 현대카드 Music Library, 최문규 [DIVE App]을 사용하시는 분은 누구나 4개 라이브러리(디자인/트래블/뮤직/쿠킹)방문이 가능합니다. (단, 주중만 가능) 건물의 표피로 막힌 도시의 가로변에 건축의 새로운 도시적 대안은 무엇인가? 경사진 지형의 조건을 이용한 공간의 연속성은 어떻게 만들어지는가? 이태원로 변의 대지는 남산에서 한강으로 이어진 경사로 인해서 멀리 강남과 관악산까지 바라볼 수 있는 좋은 위치다. 그러나 이런 멋진 풍경은 건물로 들어가 창을 통해서만 볼 수 있고 도로를 걷는 사람들에겐 허락되지 않는다. 지하의 공연장이 꽉 차 있는 공간이라면, 지상의 뮤직라이브러리이자 ‘도시의 틈’은 도시에 대한 관심과 주변을 지나는 사람들을 위한 배려로 계획되었다. 길을 걷고 횡단보도를 건너는 보행자들에게 새로운 풍경을 선사하고 연중 다양한 모습과 기능을 할 수 있다. 대지가 경사져 있기 때문에 이를 인공적인 계단 보다는 경사로 연결하는 것이 기능적, 공간적으로 자연스럽다. 그래서 자연 속에서 볼 수 있는 경사를 이용하여, 시각적, 공간적으로 경계를 구분하지 않은 하나의 연속된 공간이 되도록 했다. 이러한 곡면 바닥은 자연스럽게 사람들에게 각기 다른 위치와 경사의 방향에 따라 다양한 풍경과 공간을 경험할 수 있게 한다. 또한 야외 공연이나 잠시 휴식을 취할 때 편하게 앉을 수 있는 공간으로 변한다. 건물이 도시 속에서 어떤 태도를 보일 수 있는가의 가능성과 이에 따라 도시의 모습이 어떻게 다르게 변할 수 있는가를 보여주는 예라고 생각한다. 글 최문규 사진 남궁선 최문규 건축가 최문규는 연세대학교 건축학과와 대학원 건축공학 석사를 마쳤으며, 컬럼비아대학교 대학원에서 건축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일본 도요이토건축사사무소와 한국의 한울건축에서 실무를 쌓았으며 1999년 가아건축을 설립했다. 2005년부터 연세대학교 건축공학과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대표작으로 쌈지길, 숭실대학교 학생회관 등이 있으며, 서울시건축상, 한국건축문화대상 특선 등을 수상했다.
VisitYourself 수락행복발전소, 장윤규, 신창훈 도새재생 프로그램의 일환인 ‘수락행복발전소’는 정부나 지자체 단위에서의 일방적 개발이 아니라, 지역 주민이 원하는 방식으로 환경을 개선하면서 지역 자산을 공동으로 활용하는 방안으로 계획되었다. 2017년 7월부터 ‘수락행복발전소’ 조성을 위한 주민 운영위원회가 구성되어 주민의 의견을 적극 반영, 운영과 다양한 프로그램에 대한 논의를 통해 설계를 진행했다. 소풍길은 장애인 램프라는 갇혀있는 틀에서 벗어나 지상 1층에서 2층을 거쳐 3층 옥상까지 자연스럽게 연결되어 그 사이에 펼쳐진 경계 없는 커뮤니티 공간과 사용자의 의도와 선택에 의해 다양한 상호 소통을 유발한다. 램프를 통해 경계가 없는 이곳을 이용하는 모든 사람의 편의와 활동이 묻어날 수 있도록 계획했다. 소풍길 천상병길 [다목적 램프길]  경계 없는 커뮤니티 실현의 중요한 방법은 기존 코어 방식을 해체하는 것이었다. 움직이는 레벨을 최대한 섬세한 단계로 변화시키면서 코어의 수직동선은 층이 아닌 서가, 휴식공간, 공연 좌석 등의 프로그램으로 공간 인식이 가능하도록 했다. 기능적 계단은 프로그램의 공간이 되고 경계를 없애는 연속적이며 확장적인 커뮤니티로 발전하는 중요한 건축 장치가 된다. 장애인 램프의 새로운 발견 건축법상 장애인을 위한 램프는 건축면적과 연면적에 산입하지 않는다는 조항이 있다. 우리는 이 법적 근거를 디자인 모티브로 확장했다. 일반적으로는 일부 구간이나, 입구에서 장애인을 위한 램프 설치와 엘리베이터 또는 장애인 리프트를 설치한다. ‘수락행복발전소’는 장애인 램프라는 용도와 이름 대신에 누구나 이용하고 다목적으로 사용되는 ‘소풍길’을 만들어 천상병 시인의 갤러리, 지역주민의 작품갤러리, 공연장의 확장공간, 북카페의 확장공간들로 사용되는 새로운 개념의 다목적 램프를 만들었다. 글 운생동건축사사무소  사진 윤준환 운생동 2001년부터 현재까지 건축의 문화적 콘텐츠로서의 가능성을 다각적으로 발현해 내기 위한 ‘개념적 건축’을 실험하고 실현하는 건축가 그룹 운생동은 건축의 다양한 분야인 건축설계, 인테리어, 건축기획, 프로그래밍, 대단위 단지계획 등의 여러 분야를 협력건축가의 방식으로 수행하는 건축가들의 협력집단체이다. 예화랑, 생능출판사, 서울대학교 건축대학, 서울시립대 법학과, 성동문화복지회관 등이 대표적인 작업이며 이를 통해 Architectural Review Award, 건축문화대상, 서울시 건축상, 건축가 협회상 등을 수상했다.
VisitYourself 내를 건너서 숲으로 도서관, 조진만 도서관을 매개로 도시와 숲을 연결하다 ‘내를 건너 숲으로 도서관’은 은평구 신사동 비단산 근린공원 초입에 있으며, 주변에 여섯 개의 학교와 주거지가 밀집한 곳이다. 부지 전면은 도로, 후면은 비단산, 좌우 양측으로 초등학교와 놀이터가 있다. 대지는 약 9m의 고저 차를 가지고, 인근 주민들에게 산책로와 놀이터, 다목적 야외 쉼터로 매우 유용하게 쓰이고 있었다. 새로운 도서관은 기존의 열린 공간 영역들을 그대로 유지하면서 그것이 가지는 다양한 교육적, 문화적 프로그램을 주변의 자연과 더 긴밀히 관계 짓는 방식에 초점을 두었다. 설계는 도서관 야외 계단을 통해 단절된 공원으로 가로에서 직접 진입할 수 있게 하고, 숲속 기존 편의시설들을 도서관의 상부에 도서관의 부속 공간들과 연계하여 재구성했다. 이로써 도서관이 가로, 놀이터, 숲의 모든 방향에서 경계 없이 연결되고 내부 프로그램들은 자연스레 공원 속으로 확장되는 개념을 구상했다. 건축 볼륨의 대부분이 기존 산자락 지형의 일부처럼 구성되어 산책로와 사이사이 휴게 공간을 형성하고 숲 일부가 도시로 돌출되듯 최소한의 볼륨이 노출되어 있다. 덕분에 건축은 비단산에서 도시로 자연스럽게 연결된다. 도서관은 따로 메인 홀이 없으며 공원의 각기 다른 레벨에 맞추어 모두 6개의 출입구를 가지며 모든 방향으로 열려 있다. 어느 레벨에서든 마주치게 되는 입구를 열면 입체적으로 펼쳐진 지식의 공간과 바로 마주하게 되며, 반대로 어디에서 나와도 숲으로 동선이 연결된다. 이 도서관은 놀이터에서 놀다가, 공원을 산책하다, 학교 하교길에 언제라도 가볍게 들러 이웃들과 만나고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책을 볼 수 있는 곳으로, 지역 커뮤니티의 사랑방이자 (책) 장터와 같은 새로운 유형을 제안했다.  땅에 묻히거나 혹은 땅으로부터 솟아오른 부분은 콘크리트로, 주요 지반이 암반인 비단산과 연속성을 갖는다. 상부 주요 자료 및 열람을 위한 공간은 내부로 직사광선을 여과시키는 역할과 함께 숲의 연속으로서 강화섬유레진 그레이팅을 사용했다.  ‘내를 건너 숲으로 도서관’은 기존 내부 지향적 동선의 효율성과 상징적 대공간이라는 관습적인 공공도서관의 유형에서 탈피했다. 건축을 매개로 도시-자연-사람-지혜가 상호 분절 없이 연속된 풍경 속에 끊임없이 펼쳐지는 소통과 관계성의 건축이다. 글 코어건축사사무소 사진 신경섭 대지면적 1,200㎡ 건축면적 693.94㎡ 연면적 1982.58㎡ 규모 지하1층, 지상2층 B1F, 2F 높이 지하 4.5m, 지상 13.25m Underground 4.5m, above ground 13.25m 건폐율 57.83% 용적률 139.66% 구조 철근콘크리트 RC 외부마감 FRP 그레이팅 / 콘크리트노출 / 스타코/ 뿜칠 / 투명로이복층유리 내부마감 친환경페인트 / 스타코 뿜칠 조경설계및시공 랜드큐브 LANDCUBE LANDSCAPE 구조설계 터구조 THEKUJO 시공 대극종합건설 Daekeuk construction 기계설계 주성ENG JUSUNG ENG 전기설계 우림전기 URIM ELECTRONIC ENG 설계기간 2015.11~2016.8 조진만 조진만은 한양대학교와 베이징의 칭화대학교에서 수학하고 이로재와 OMA에서 실무를 익혔다. 한국, 네덜란드 건축사를 취득하고 한양대학교 겸임교수이자 서울시 공공건축가로도 활동하며 고가하부 종합 활용계획 수립, 낙원상가 공용공간 개선 설계, 창신동 채석장 전망대, 산새마을 두레주택, 한강 유수지 활용방안 연구, 문화가 흐르는 서울광장, 도시건축센터 운영계획 수립 등을 담당하였다. 젊은 건축가상, 신진 건축가상, 서울시 건축상, 대한민국 공공건축상, 김수근 프리뷰상 등을 수상하였다.
VisitYourself 홍릉 콘텐츠문화광장, 최정우, 이승윤, 김영주 대상지는 홍릉 일대의 테니스장이었던 부지로, 도로 레벨보다 4m 정도 아래에 있으며, 좌측에 저류지와 맞닿아 있다. 주변에는 수령이 오래된 수목과 식생군들이 조밀하게 조성되어 있어 저류지와 함께 오래된 자연림의 분위기를 만들고 있었다. 이 땅에 만들어지는 창작자들의 블랙박스 시연장은 될 수 있으면 자연과 대비된 배경으로 존재하길 원했으며, 단순하고 명확한 비례를 지닌 형태가 되도록 의도했다. 또한 저류지가 배경이 되는 객석과 무대를 만들고자 시연장의 방향을 조정했다. 홍릉 콘텐츠 문화광장은 홍릉수목원과 키이스트 캠퍼스 일원에 조성된 창작자들의 테스트 필드 시설이며, 층고 12m의 블랙박스형 공연장과 영상, 4D, 홀로그램을 전문으로 하는 창작자들의 스타트업 공간으로 구성되어 있다. 3층의 스타트업 공간은 2~8명의 그룹별 공간이며, 연습장, 카페테리아, 로비, 블랙박스 등의 프로그램과 적극적으로 연결되어 있어, 창작자의 상상과 아이디어들을 교류하고 홍보하는 실험의 장으로 사용된다. 또한 블랙박스는 저류지로 활짝 열려 창작자들의 공연기획에 새로운 외부 조건을 제공해, 보다 실험적이고 형식에 얽매이지 않는 실험들이 가능한 장소가 되길 바랐다. 글 유니트유에이 사진 우종덕 유니트유에이 2010년 설립된 units UA(최정우, 이승윤, 김영주)는 도시-건축의 공공성과 재생, 합리성을 기반으로 하는 일상적 삶을 채우는 건축에 관심을 가지고 건축작업을 진행하고 있는 건축가그룹으로 최근 작업으로는 스페이스살림, 홍릉 콘텐츠문화광장, 코오롱  오토케어서비스센터 시리즈, 세이브더칠드런 농어촌 지역아동센터, 천연기념물센터 리모델링 등의 다양한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VisitYourself 춘원당, 황두진 오래된 것이 새 것을 잉태하다: 춘원당한의원 신관 나와 우리 사무실 사람들은 거대하고 오래된 도시 서울에서 일하는 건축가들이다. 이것은 우리를 여러가지 도전적인 상황에 놓이게 한다. 오래된 것과의 조우는 필연적이다. 오래된 것 중에는 그냥 낡아서 사라지려는 것이 있는가 하면, 그 안에 새로운 생명의 씨앗을 품고 있는 것도 있다. 다 버릴 수도 없고 다 취할 수도 없다. 동시에 이 도시는 항상 새로운 것을 만들라고 요구해온다. 이 절박한 선택의 기로에서 우리는 항상 긴장할 수밖에 없다. 하지만 이만큼 흥미로운 일도 없다. 경기를 하면서 규칙을 알아나가는, 그런 상황과도 같다. 춘원당한의원이 위치한 서울 종로구 돈의동과 낙원동 일대는 서울이라는 도시의 창자가 꼬이고 얽혀있는 곳이다. 공사용 차량이 진입할 수 없는 절대폭 미만의 도로들, 남녀 혹은 남남이 드나드는 모텔들, 한 그릇에 불과 2-3천원 남짓한 냉면을 파는 싸구려 음식점들, 그리고 한 때 종삼으로 불렸던 쇠락한 윤락가의 자취 이 이 지역을 구성한다. 종로에서 이 지역으로 들어오는 순간, 시계가 갑자기 이삼십년 전으로 돌아가는 듯 하다. 서울 느와르(Seoul Noir)의 배경이 되고도 남을 지역이다. 이 지역의 역사는 깊다. 동으로는 종묘의 담장이 버티고 서 있고 서로는 파고다 공원이다. 창덕궁 돈화문에서 남쪽을 향해 나 있는 큰 길, 즉 돈화문로의 바로 옆이기도 하다. 그러니 서울에서 가장 오래된 지역의 하나인 셈이다. 춘원당한의원이 이 지역에 자리 잡은 것은 한국전쟁 직후인 1953년이었다. 1847년 평북 박천에서 시작되어 7대째 내려오고 있는 이 유서 깊은 한의원은 ‘서울 구도심을 지킨다’는 의식을 강하게 갖고 있었다. 주변 상황이 아무리 열악해져도 이 자리를 떠날 수 없다고 했다. 새로 지어지는 춘원당한의원 신관이 이 지역의 미래가치를 담았으면 한다는 희망 또한 이야기했다. 주변의 폐쇄적인 건물들과 대비되는, 투명하고 개방적인 건물이라는 개념은 이렇게 만들어졌다. 정식 명칭이 ‘춘원당한의원박물관’인 신관은 그 이름처럼 복합적인 건물로서 계획되었다. 이것은 한의학의 정기신론(精氣神論)과 연관성을 갖고 있다. 즉 환자를 진찰하고 치료하며 약을 달이는 공간이 사람 몸의 정(精)을 다스리는 것이라면, 공연, 강의 및 전시 등 다양한 행사를 경험할 수 있는 지하의 문화공간은 기(氣)를 키워주고, 춘원당의 역사 및 한방의학의 유물들을 관람할 수 있는 박물관은 신(神)을 고양하기 위한 공간에 해당한다.  2017년에는 5층 정면 테라스 부분에 전시장이 증축되었다. 이 모든 시설은 환자를 포함한 방문객들에게 공개되며, 건물 내의 각 부분에 혼재되어 분포한다. 각 시설로의 접근은 다양한 경로로 이루어진다. 건물 정면의 완만한 계단은 2층의 진료 대기실로 연결되며 몸이 불편한 환자들을 위해서 2층까지만 운행되는 엘리베이터를 따로 설치하였다. 자동차를 이용하는 내방객은 주차장에서 바로 연결되는 또 다른 엘리베이터와 주계단을 통해 건물의 각 부분으로 접근할 수 있다. 지하의 문화공간은 별도의 외부계단을 통해서도 연결되어 건물의 나머지 부분과 독립적으로 운영할 수 있도록 되어있다. 이밖에도 후면도로를 이용하여 배달차량이 드나드는 등 건물은 주변 지역과 다양한 접점을 통해 연결된다. 재료적인 측면에서 춘원당한의원 신관은 역시 한방의 기본정신으로부터 많은 영향을 받았다. ‘가급적 페인트를 사용하지 않는다’는 원칙이 처음부터 있었다. 건물의 내외부는 현무암과 송판널 노출 콘크리트, 목재, 그리고 유리로 마감되었고 금속은 무광 스테인레스와 아연도금마감으로 처리했다. 즉 재료의 성질을 그대로 드러내는 방식을 통해 천연재료로 약을 짓는 한방의 기본 정신을 건축에 담고자 한 것이다.  설계과정의 초반에는 한의원의 운영체계를 이해하는데 많은 시간과 노력을 들였다. 기존 본관 3층의 탕전실(약 달이는 방)에 처음 들어섰을 때의 느낌을 지금도 잊을 수 없다. 이 시설을 신관으로 옮기고, 그 자리에는 진료실이 확장될 예정이었다. 그것은 기계적이면서도 동시에 성스러운 공간이었다. 구도심이라는 도시의 뱃속에 자리 잡은 창자였다. 춘원당한의원은 이 시설의 발명특허까지 갖고 있었다. 처음으로 그린 스케치에서부터 이 탕전실은 신관의 설계를 풀어가는 핵심적인 공간이었다. 마침 북향 대지여서 직사일광으로 인한 문제가 크지 않았다. 그러나 보이지 않는 곳에 놓이는 것을 전제로 설계되었던 기존의 탕전기를 시각적으로 노출시키기 위해서는 수 많은 기술적 협의와 시각적 조율을 필요로 했다. 우리는 이 기계를 통해 어떤 시적인 느낌을 전달하고 싶었다. 그리하여 건물 안에서 약을 준비하고 달이는 과정이 거리 풍경의 일부로서 드러나는 새로운 개념의 한의원이 탄생하게 되었다. 춘원당한의원 신관은 우리가 그 동안 꾸준히 해 오고 있는 일련의 서울 구도심 프로젝트 중에서 가장 크고, 가장 복잡하며, 어떤 의미에서는 가장 무거운 작업이다. 구도심이라는 콘텍스트, 그리고 유서 깊은 한의원이라는 기능이 더해져 ‘오래된 것이 새 것을 잉태한다’라는 건축가로서 우리의 믿음을 실천할수 있는 기회였다. 사이트(site)와 프로그램(program)은 건축창작의 영원한 두 대척점이다. 양뱡향으로부터 같은 주제를 통해 접근할 수 있었던 이 흔치 않은 기회가 우리에게 주어졌던 것에 감사한다.  글 황두진  사진 박영채 춘원당  http://www.cwdmuseum.com/ 황두진건축사사무소 www.djharch.com 황두진 건축가 황두진은 서울대와 예일대에서 수학했다. 그는 역사와 문화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한국 현대건축의 지평을 넓혀가고 있는 건축가로 평가받고 있다. 한옥을 현대건축의 시각에서 재해석하는 일련의 작업을 해오고 있기도 하다.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시작하여 유럽을 순회한 <메가시티 네트워크 한국현대 건축전>에 참여했고 동 전시회의 전시디자인을 맡아 새로운 개념의 건축 전시를 보여준 바 있다. 주요 작업으로 Won & Won 63.5, 캐슬 오브 스카이워커스, 스웨덴 동아시아박물관 한국관, 춘원당, 엘주택, 휘닉스 스프링스, 가회헌, 한강교량보행자시설(한남, 잠실, 동작), 갤러리 아트사이드, 웨스트빌리지, 열린책들 등이 있다.  저서로는 <가장 도시적인 삶-무지개떡 건축 탐사 프로젝트>(반비, 2017), <황두진-다공성·구축술·시스템>(열린집, 2016), <무지개떡 건축-회색 도시의 미래>(메디치미디어, 2015), <당신의 서울은 어디입니까>(해냄, 2005), <한옥이 돌아왔다>(공간사, 2006) 등이 있다. 대한민국 한옥공모전 올해의 한옥 대상(목경헌, 2016), 서울특별시건축상 우수상(원앤원 63.5, 2015), 대한민국공공디자인대상 대상(통인시장 아트게이트, 2012), 서울특별시건축상 우수상(더 웨스트 빌리지, 2012), 대한민국 한옥공모전 올해의 한옥 대상(엘주택, 2011), 유네스코 아시아-태평양 문화유산상 공동수상 (북촌 한옥, 2009), 한국건축문화대상 본상(집운헌, 2009), 한국건축가협회 아천상(가회헌, 2007) 등을 수상한 바 있다.   건축 춘원당한의원박물관 설계 담당 김수현, 임하정, 박의진 위치 서울시 종로구 낙원동 153-1외 6필지 지역 지구 일반상업지역, 지구단위계획구역 주요 용도 문화 및 집회시설 및 제1종근린생활시설(한의원 및 한방박물관) 대지면적 626.58 ㎡ 건축면적 373.74 ㎡ 연면적 1882.52 ㎡ 건폐율 59.65% 용적률 232.28% 규모 지상6층/지하1층 주차대수 10대 구조방식 철근콘크리트조 내부 마감 송판널노출콘크리트, 무늬목, 투명에폭시도장, 원목마루, 타일 외부 마감 현무암, 복층유리, 적삼목 구조설계 단구조 기계설비 보우기술공사 전기설비 신한전설 시공 장학건설(건축)+장학디자인(인테리어) 설계 기간 2007. 1~2007. 5 시공 기간 2007. 4~2008. 9 건축주 윤영석 탕전기설계 및 제작 청산 ENG 박물관 자문 쇳대박물관 박물관 전시대 제작 최가철물점 일반가구제작 모티브 사인 및 그래픽 투플러스
VisitYourself 누하동 이상범 가옥과 화실 동양화가 청전(靑田) 이상범이 살았던 집이자 화실인 이곳은 2005년 등록문화재(제171호)로 지정되었다. 현재 가옥은 서울시가, 화실은 종로구가 소유해 관리하고 있으며 일반인들이 방문 가능하도록 개방하고 있다.  문화재청에 의하면 가옥은 1930년대 누하동을 비롯하여 경복궁 서쪽 지역에 형성되었던 도시형 한옥 건물로 이상범 화백이 43년간 거주한 곳이며 희소성에서도 그 가치가 인정된다. 또한 화실은 이상범 화백이 화실로 사용하던 곳으로 이상범 화백이 작업에 열중하는 모습을 연상할 수 있는 곳으로 당시의 모습이 그대로 있어 가옥과 함께 선생의 체취를 느낄 수 있는 곳이다. ‘청전양식’이라는 자신만의 화법을 전개하던 산수화가인 이상범은 1942년부터 1972년 작고할 때까지 누하동 가옥에서 살았으며 배렴과 박노수 등이 배출되었고 그의 전성기 작품이 거의 이곳에서 완성되었다. 주택은 ㄱ자 안채와 ㅡ자 행랑으로 구성된 전형적인 근대 도시한옥이지만 드물게 부엌에 찬마루가 있는 것이 특징이다. 이상의집, 최근 종로구립미술관으로 변신한 박노수 가옥과 함께 서촌의 근대 예술가들의 흔적이 남아있는 장소다. 글 서울시 사진 문화재청 장소 서울시 종로구 필운대로 31-7, 31-8 (누하동) 이용시간 하절기 09:00-18:00, 동절기 09:30-17:30, 매주 월요일 휴관 문의전화 02-733-2038 +참고자료 문화재청: http://www.cha.go.kr/korea/heritage/search/Culresult_Db_View.jsp?mc=NS_04_03_01&VdkVgwKey=79,01710000,11 네이버캐스트:  http://navercast.naver.com/magazine_contents.nhn?rid=2860&contents_id=76052
VisitYourself 필운동 홍건익 가옥 필운동 홍건익 가옥(서울시 민속문화재 제33호)은 대문채, 행랑채, 사랑채, 안채, 별채와 후원이 있는 구조이다. 자연 지형을 살려 건물을 앉혔으며, 일각문과 우물 같은 시설이 잘 보존되어 있다. 대지 면적은 740.5㎡, 건물 면적은 154.6㎡,이다. 사랑채에 중문을 두어 바깥채와 안채를 구분하였고, 안채에서 후원으로 이어지는 길에는 협문과 일각문을 두어 공간을 구분하였다. 후원으로 갈수록 지대가 높아지며, 후원 끝에는 단차를 이용하여 빙고(氷庫)를 만들었다. 쪽마루와 대청에 설치한 유리문과 처마에 설치한 차양은 근대 시기 한옥의 특징이다. 화강석, 적벽돌, 시멘트, 철제 난간 같은 여러 가지 재료로 담장을 쌓거나 집을 보수한 흔적이 시기별로 달라 집의 역사와 특징을 보여준다. 홍건익 가옥은 서울에 남아 있는 한옥 중 보기 드문 규모의 집으로, 근대 시기 한옥의 특징을 잘 보여주는 건축으로 가치를 인정받아 2013년 서울시 민속문화재로 지정되었다. 홍건익 가옥은 서울시에서 매입하고 전문가 자문을 거쳐 2015년 보수를 마친 뒤 2017년부터 일반에 개방되었다. 살림집에서 공공한옥으로 집의 기능이 바뀌며 대문채는 관리실, 행랑채는 화장실, 사랑채는 전시실과 사무실, 별채는 관람객 공간으로 쓰인다. 안채는 모임 장소로 대관하거나 강연과 음악회 같은 문화프로그램을 개최하는 다목적 공간으로 활용되고 있다. 장소 서울시 종로구 필운대로 1길 14-4 이용시간 10:00~18:00 휴관일 매주 월요일, 공휴일 이용요금 무료 문의 02-735-1374 https://blog.naver.com/00hanok http://instagram.com/00hanok    글 사진 내셔널 트러스트
VisitYourself 백남준 기념관, 최욱 서울 종로구 창신동에 위치하는 백남준 생가 터 중 일부를 서울시가 매입하여 서울시립박물관의 기획으로 만들어진 곳이 백남준 기념관이다. 대상지의 건축물은 50여 년이 지난 도시형 한옥으로 백남준 생가의 흔적은 없고 필지의 일부를 점유한다는 점에서 의미를 찾을 수 있다. 이 장소는 주민공동체와 서울시립미술관이 공존하는 형식으로 구성된다. 카페는 주민공동체가 운영하며 공간은 주민들의 사랑방의 역할을 하며 기념관은 서울시립미술관에서 운영한다. 마당은 두 협의체의 공유공간이다. 한옥을 기념관으로 만들며 세운 원칙들은 다음과 같다. 한옥의 목조 주요 부재를 드러냄을 우선으로 한다. 창호나 실내 칸막이 등 필요 기능에 의해 형성된 과거의 형태에 집착하지 않는다. 도시형 한옥의 생명은 마당을 구심점으로 이루어짐으로 마당과 내부와의 연계에 집중하여 단면 계획에 섬세한 정성을 기울인다. 내외부 공간은 신발을 신고 다니므로 재료의 연계 및 구법을 통일시킨다. 지역의 오랜 기억을 가진 도로 측에서 보이는 외부공간의 변화를 최소화하고 실내는 목적에 효과적인 구법을 구사하여 최대한 개방감을 만든다. 마당과 하늘 사이에 사람의 모습을 아름답게 만든다. 글 원오원아키텍츠  사진 ONE O ONE factory 백남준 기념관 https://njp.ggcf.kr/ 원오원아키텍츠 http://101architects.com 최욱 1963년생. 홍익대학교 건축학과, 이탈리아 베네치아 건축대학(dottore in arch.)에서 건축설계 및 이론을 공부하였고 macdowell colony (u.s.a.), Valparaiso foundation (spain)에서 펠로우쉽을 받았다. 현재 ONE O ONE architects의 대표이다. 2006년 베니스 비엔날레, 2007년 선전-홍콩 비엔날레에 초대되었으며 대표작으로 학고재 갤러리, 두가헌, 현대카드 디자인 라이브러리, 현대카드 영등포 사옥 등이 있다. 현대카드 디자인 라이브러리가 2013 DFAA(Design For Asia Awards) 대상을 수상하였으며, 현대카드 영등포 사옥으로 2014 김종성 건축상을 수상하였다.
VisitYourself 계동 배렴가옥 계동 배렴 가옥(등록문화재 제85호)은 서울・경기지방에서 많이 보이는 튼 ㅁ자형 근대 한옥(대지 257.9㎡, 연면적 98.78㎡)으로 1940년대에 지은 집이다. 민속학자 석남 송석하(1904~1948)가 말년을 보냈고, 1959년부터 1968년까지 화가 배렴이 기거하였다. 제당 배렴(1912~1968)은 실경수묵산수로 대표되는 독자적인 화풍을 완성한 화가로 해방 후 전통회화의 전통성을 되찾는 데 힘썼다. 대한민국미술전람회 심사위원, 홍익대학교 교수 등 미술계 중진으로 활발하게 활동하였다. 배렴이 살던 시기에는 사랑채로 들어가는 별도의 출입구(솟을대문)가 있었고, 대문과 안마당 사이에는 담을 두어 대문을 들어왔을 때 안채가 바로 보이지 않도록 하였다. 목련나무, 감나무, 매화나무 등 나무를 키웠으나 지금은 목련나무만 남아있다. 배렴이 이 집에서 세상을 뜬 뒤 가족들이 1983년까지 살았고, 이후 몇 차례 주인이 바뀌었다. 2001년 SH공사에서 매입한 뒤 임대하였고, 숙박시설로 활용되면서 원형이 많이 훼손되었다. 2017년부터 서울시가 역사가옥으로 개방하기 위해 공간 구성을 새롭게 하였다. 2018년 배렴 50주기를 맞아 열리고 있는 기획전 ‘수묵에 묻힌 인생’에는 배렴의 초기 작품과 세상을 뜨기 전 마지막 해에 그린 산수화, 손때가 묻은 붓과 안료, 처음 공개되는 조선미술전람회 훈장과 상장 등 유품이 전시된다. 장소 서울시 종로구 계동길 89 이용시간 10:00∼18:00 휴관일 매주 월요일, 공휴일 문의 02-765-1375 https://blog.naver.com/00hanok http://instagram.com/00hanok 글 사진 내셔널 트러스트
VisitYourself 한양도성 혜화동 전시안내센터, 최욱 시장공관을 한양도성 혜화동 전시·안내 센터로 리노베이션한 것이다. 1941년에 준공된 적산가옥(옛 시장공관)의 외관은 당시 근대식 일본 본토 주택의 전형을 갖추고 있으나 구조 및 벽체 구성 등의 기술적인 부분은 재래식 구법과 한국인의 솜씨 등이 혼재된, 일본에서는 보기 어려운 혼합형 건축물이다. 한양도성 혜화동 전시안내센터 계획은 세계유산제도를 존중하여 다음과 같은 원칙으로 리노베이션하였다. 원형에서 증·개축된 부분은 제거하여 원형 배치 회복을 원칙으로 한다. 기둥 및 천장 등의 주요 부재의 원형은 보존하고 구조보강용 부재와 기타 새로운 재료는 원형의 구조, 구법 및 재료와 구별되도록 한다. 대지와 건물의 관계를 유지하되, 지속가능한 사용을 위하여 사회적으로 유용한 목적을 위한 활용(전시안내센터로서의 기능)을 추구한다. 글 원오원아키텍츠  사진 ONE O ONE factory 원오원아키텍츠 http://101architects.com 최욱 1963년생. 홍익대학교 건축학과, 이탈리아 베네치아 건축대학(dottore in arch.)에서 건축설계 및 이론을 공부하였고 macdowell colony (u.s.a.), Valparaiso foundation (spain)에서 펠로우쉽을 받았다. 현재 ONE O ONE architects의 대표이다. 2006년 베니스 비엔날레, 2007년 선전-홍콩 비엔날레에 초대되었으며 대표작으로 학고재 갤러리, 두가헌, 현대카드 디자인 라이브러리, 현대카드 영등포 사옥 등이 있다. 현대카드 디자인 라이브러리가 2013 DFAA(Design For Asia Awards) 대상을 수상하였으며, 현대카드 영등포 사옥으로 2014 김종성 건축상을 수상하였다.
VisitYourself 세운베이스먼트, 이충기 세운베이스먼트–메이커스와 기억의 공간 세운베이스먼트는 세운상가 가동 지하 보일러실을 4차산업의 메이커들을 위한 작업, 전시, 교육, 체험 등 다목적 용도로 재생하는 리모델링 프로젝트다. 서울시의 세운상가 재생사업은 관 주도의 진행에서 탈피해 초기 단계부터 주민 참여로 의견을 수렴하고 보행 재생, 산업 재생, 공동체 재생이라는 목표와 내용을 주민과 공유해 왔다. 그 결과 주민들이 서울시와 협약을 맺고 중정 로비 공간, 지하 및 옥상 공간 등 사적 소유의 일부를 공공이 이용할 수 있도록 배려했다. 세운상가 재생사업의 총괄 MP를 수행하고 있는 본인은 재능기부로 그 중 지하 보일러실 리모델링 설계를 맡게 되었다.  설계 개념은 과거와 첨단의 공존, 즉 과거 기억 속에 첨단 기능을 다루는 로봇 등의 메이커스 공간을 집어넣은 것으로 설정했다. 기존 기계실의 1/3 정도의 면적에, 사용되지 않고 용도 폐기된 각종 기름탱크, 보일러, 배관, 분배기 등이 어지럽게 방치되어 있었으나 설비 기능이 살아 있는 구간을 기준으로 공간을 구획하고 새로운 용도에 지장이 없는 범위 내에서 기존 기계실의 기억과 흔적을 남기고자 했다. 바닥과 벽은 방수, 배수를 위한 기초적 작업을 했고 벽 일부와 천정은 기존 마감을 유지했으며, 기억과 흔적을 위한 장치로서의 탱크와 기계장치, 배관 등은 일부 존치했다. 천장 조명과 계단 난간, 출입문 손잡이 등은 공간 및 재료를 고려하여 설비배관용 파이프를 이용하여 디자인했다.  글 이충기  사진 노경 면적 175.74㎡ 규모 지하 1층 이충기 서울시립대 건축학부 교수이며, 현재 서울시건축정책위원, 세운상가재생 총괄MP, 찾동 공간개선사업 총괄MP 수행 하고 있다. 한국문화예술위원회위원을 역임하였으며, 베니스비엔날레 참여작가(2010), 서울건축문화제 총감독(2016), 건축대전 초대작가(현재~1998), 블라디보스톡비엔날레(2008), 베를린DAZ초청전시(2008), 프랑크푸르트DAM초청전시(2007), 홍콩센젠비엔날레(2007)등의 전시활동을 겸하여 진집(2016건축문화대상,대구시건축상), 선벽원(2013한국건축베스트7, 서울시건축상, 한국리모델링대상), 제주전문건설회관(2006제주건축문화대상), 옥계휴게소(2005한국건축문화대상), 인삼랜드휴게소(2001한국건축문화대상), 가나안교회(2001한국건축문화대상) 등의 대표작을 내었다. 최근 마을가꾸기, 공공디자인 등의 사회, 공공적 활동과 도시, 건축의 재생 및 재활용 분야에 많은 관심과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VisitYourself 번사창 번사창은 1884년(고종 21)에 건축된 기기국 무기고로, 1984년 해체, 보수공사 중 대들보에서 상량문이 발견되어 건물의 내력이 알려졌다. 조선 말기 군대의 근대화를 위해 근대화된 무기 제조와 군사훈련 제도를 마련하던 시기, 무기를 제작하던 기기국 소속의 무기고로 지어졌다. 검은 회색 벽돌로 벽을 쌓고 지붕은 맞배 지붕으로 올렸으며 문은 아치를 틀었다. 특히 건물에 붉은 벽돌로 견치형의 띠를 두르거나 측면문에 띠를 넣어 장식하였다. 벽돌과 목조 방식의 기붕이 결합한 독특한 건축 양식을 갖추고 있다. ‘번사’(飜莎)라는 말의 뜻은 흙으로 만든 주형에 금속용액을 부어 주조하는 것을 말한다. 일제시대 세균실험실로 쓰이다가 광복 후 중앙방역연구소, 정부 수립 후에는 국립사회복지연구원으로 쓰이다가 1970년 한국은행 소유로 되어 있으며, 1982년 서울유형문화재로 지정된 후 일반인들에게 개방하고 있다. 최근 금융연수원 부지조사 중 번사창과 길이와 폭이 같은 ‘쌍둥이’ 건물 터가 발굴되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사진 서울시 역사문화재과 제공   참고문헌:   답사여행의 길잡이 15 - 서울, 초판 2004., 5쇄 2009., 돌베개 / 한국민족문화대백과 / 한국학중앙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