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enHouse

망원동 단단집

서재원 + 이의행

2019년 10월 12일 3:30PM
서울특별시 마포구 망원로
예약금 10,000원 결제 후 참석 시 환불

* 10월 3일 오후2시부터 참가 신청 가능

지금까지 많은 다가구 주택들은 각 대지와 세대수의 논리에 따라 그 조형이 제각각 구성됐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에 형태는 이해하기 어려우며 구조는 어그러지고 공간은 억눌린다. 결국, 그 결과는 고스란히 입주자에게 남겨진다. 우리는 여전히 식탁 하나 제대로 놓고 살만한 다가구 주택을 찾기 어렵다. 

망원동 단단집은 쉽게 이해될 수 있는 친숙한 대칭적 형식 안에 새로운 형식의 공간으로 이루어진 5세대의 삶에 대한 제안이다. 2, 3층에 있는 투룸은 현대사회의 변화에 따라 지난 모더니즘의 경제적 산물인 LDK에서 주방, 식당을 독립적으로 구획하여 거실의 쾌적성을 확보하는 반면, 전통적으로 밀실한 침실은 오히려 느슨하게 구획함으로써 거실과의 개방감과 실용성을 동시에 갖게 했다. 이는 집의 중심에서 거실, 주방, 방을 나누는 대리석 기둥과 나무 미닫이문을 통해 이루어지고 그 결과, 거실에서 대리석 기둥을 중심으로 분기되면서 보이는 주방과 침실의 공간적 병치는 드라마 세트장을 보는 듯 초현실적이며, 미닫이문의 나뭇결 무늬와 대리석 기둥의 패턴은 거실의 크기를 압도한 장식적 캐릭터를 완성한다. 

4층에 있는 집은 길게 늘어선 LDK 공간과 기능이 집약된 복도가 특징적이다. 사선제한에 의해 만들어진 입단면의 단(段)들을 반대편에서도 반복되는데 이는 법규가 만들어 내는 형태에 대한 일종의 비판이다. 또한, 전체가 가진 대칭의 모습은 벨기에 마을의 집들, 도토리가 열린 나무, 혹은 게임 마인크래프트를 어렴풋이 연상시키며 사람들의 마음에 다양한 기억을 소환한다. 외벽 전체를 둘러싼 붉은 타일과 창 주변의 장식적 디테일은 동네의 흔한 다가구, 다세대 주택에 대한 풍자적 오마주이다.

 사진 에이오에이 아키텍츠

에이오에이 아키텍츠
www.aoaarchitects.com

에이오에이 아키텍츠
에이오에이 아키텍츠 건축사사무소(aoa architects)는 2013년에 서재원과 이의행에 의해 설립된 서울에 기반을 둔 사무소이다. 에이오에이는 건축을 둘러싼 거대 담론보다는 건축 자체의 구축과 의미에 관심을 가지고 ‘망원동 쌓은집’, ‘음성 디귿집’, ‘성산동 고양이집’, ‘제주 서귀포 쌓은집’ 등을 완공했으며, 2017년에는 ‘젊은 건축가상’을 수상하면서 ‘올해의 주목할 만한 건축가’로 선정되었다. 





 
Map서울특별시 마포구 망원로
건축가서재원 + 이의행
일시2019년 10월 12일 3:30PM
위치서울특별시 마포구 월드컵로29길 31
집합 장소이마트24 망원월드컵시장점 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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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penHouse ITM 한국 사옥, 이타미 준 (유동룡) 2019년 10월 20일 4:00PM
EVENT 특별 상영회 <이타미 준의 바다>, 정다운, 김종신 2019년 10월 20일 7:30PM
VisitYourself 온양민속박물관, 이타미 준 (유동룡) 자연으로부터 받은 원초적 소재인 흙은 가소성과 약간의 탄력 그리고 신장을 가지고 있다. 이번 작업은 마을의 민가에서 모티브를 얻었다고 할 수 있다. 이 적토(赤土)를 근대의 블록 만드는 것과 같이 형틀에 넣어 압축 프레스 하여, 그것을 다시 꺼내어 태양에 건조해 소소 상태의 흙 블록으로 만들어냈다. 이 흙을 주제로 해서, 그 엄격한 자연과 풍토성으로부터 일개의 건축 외관을 얻어내어, 그 풍경에 도전한다고 말할 수 있다. 그것은 단적으로 말해서, 근대주의 혹은 근대건축에서의 탈피를 의미하며, 곧 자립하는 건축, 인간 본연의 건축으로서의 시발점을 의미한다. 관념적으로 도면을 작성하는 것, 미의식을 고집하는 것보다도, 흙 블록을 무수히 만들어내는 것에서 시작하여 흙 블록을 쌓아 올리는 것으로 이 일은 끝났다. 글 이타미준 사진 ITM유이화건축사무소 대지 면적 : 40,000,00㎡ 건물면적 : 1,718.2㎡   이용 시간 10:00 – 17:30 휴관일 매주 월요일 이용요금 무료 문의  041-542-6001    이타미 준 (유동룡) 1937년 도쿄에서 태어나 자랐지만, 국적은 대한민국을 고집하며 늘 어머니의 땅을 그리워하던 건축가이자 화가다. 1964년에 무사시공업대학 건축학과를 졸업하였다. 2003년 프랑스 <국립 기메 박물관>에서 아시아인 최초로 개인전을 개최하고 이듬해 프랑스 예술문화훈장 “슈발리에”를 수상했다. 2006년에는 ‘김수근문화상’을, 2010년에는 ‘무라노도고상’ 등을 수상하며 세계적인 예술가로 평가받았다. 대표적인 건축작품으로는 <조각가의 아틀리에>, <석채의 교회>, <먹의 공간> 등이 일본에 있고, <온양민속박물관>,<각인의 탑>,<포도호텔>,<수, 풍, 석 미술관>, <방주교회> 등이 한국에 있다. 달항아리와 같은 건축, 온기가 느껴지는 건축을 하고 싶다던 그는 2011년 삶을 마감하고 그토록 사랑하던 고국에 묻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