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ENHOUSE

청소년심리지원센터 ‘사이쉼’

서민우, 지정우

2022년 10월 29일 1:00PM
서울특별시 강남구 도곡로 420, 2층,3층
예약금 10,000원 결제 후 참석 시 환불

오픈하우스 진행 고건수 (㈜이유에스플러스건축사사무소)


 ‘사이쉼’
대치동의 이름은 ‘넘기 힘든 큰 고개’라는 뜻이 있다. ‘대치동’은 이곳에 있던 큰 돌산에서 유래한 이름이지만, 오늘날 사람들은 이곳을 사교육의 중심지이자, 대학 입학을 위해 넘어야 할 큰 고개라는 의미로 부르고도 있다. ‘사이쉼’은 학원가 사이에 만들어진 청소년 심리지원센터이자 바쁜 일정 속에서 청소년들이 자율적으로 틈새 시간을 활용하여 힐링할 수 있는 공간이다.

‘사이쉼’은 두 개 층으로 구성되어 있다. 2층은 휴식 공간이며 3층은 상담 공간으로 사용된다. 이유에스플러스건축은 사용자 인터뷰를 토대로 공간 기획과 설계를 시작으로 빌딩의 네이밍과 사이니지 디자인까지 진행했다. 

휴식을 위한 공간 ‘사이터’는 사이쉼의 2층에 자리한다. ‘사이터’는 학교-학원-집의 쳇바퀴를 도는 사람들에게 힐링 공간을 제공한다. 라운지형 로비가 중앙에 위치하고 창가에는 모듈형 개인 공간, 창작 공간, 녹음과 신체활동을 위한 다목적실이 차례대로 위치한다. 중앙의 라운지와 창가 공간은 나무 창살로 구분되어, 적절한 개방감을 준다.

상담을 위한 공간 ‘사이숲’은 사이터 한 층 위에 있다. 첫 방문과 동시에 상담이 이루어지는 프로세스를 위해서, 상담가의 업무 루틴을 모두 분석하여 공간 기획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하였다. 이 공간의 가장 큰 특징으로는 사이사이에 모듈형 상담실을 배치하여 상담 전/후로 개인의 시간을 충분히 누릴 수 있는 ‘사이 공간’을 두었다는 것이다. 아울러 이곳은 상담자뿐만 아니라 상담가에게도 편안한 환경을 동시에 제공한다. 일반적인 상담 공간과 다른 점이 있다면, 청소년과 보호자의 휴식을 위한 공간으로 한 개 층을 과감히 열어 놓았다는 것이다. 

‘사이쉼’은 강남구 일대의 초, 중, 고등학교 학생들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 조사를 기반으로 시작되었다. 강남구 보건소가 실시한 설문 조사의 결과에서 강남구 청소년들이 일상 속에서 마주한 고난과 힘듦에 대해 깊이 공감했으며, 이를 토대로 프로젝트를 진행할 수 있었다. 청소년들이 큰 고개를 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시간을 보내는 사이에 온전하게 자신의 소중한 시간과 장소를 누릴 수 있도록 이유에스플러스 건축에서는 그 자체로도 의미가 있는 ‘사이쉼’을 디자인하여 그들에게 안락한 공간을 제공했다. 청소년들이 창가에 앉아 거리와 도시를 멀리멀리 바라보며, 대치동 학원가의 닫힌 공간을 넘어 그들의 현재와 미래를 스스로 사색하고 탐험할 수 있는 공간을 디자인했다. 

재료의 색상과 질감이 사람에게 끼칠 수 있는 영향을 고려하여 디자인하는 동시에 ‘사이쉼’ 만의 사이니지를 개발하여 시각적으로, 촉각적으로(점자 안내) 공간을 인지할 수 있도록 하였다. 로비 한가운데에 오픈 플랜(OPEN PLAN) 공간을 두어 이용자들이 정해진 공간에서 특정한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것이 아니라, 자율적으로 공간과 프로그램을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엘리베이터가 주 출입구 쪽에 있어서 휠체어 사용자가 쉽게 접근할 수 있으며, 모든 실내공간에도 내부 상황을 알 수 있도록 투시 창을 적용하였다. (개인 프라이버시가 요구되는 상담실 공간은 불투명으로 처리) 드나듦이 많은 공간에는 문을 없애거나, 반자동 미닫이문을 설치하여 문이 닫힐 때까지 충분한 시간을 확보할 수 있도록 디자인했다. 

기존 관공서 실내공간과 다르게 석고보드와 페인트 일색인 마감에서 벗어나 벽돌 타일, 자작나무, 루버를 주재료로 사용했다. 아울러 타일의 색과 수직/수평 패턴에 따른 용도 구분으로 2층과 3층 공간의 통일성을 주는 동시에 차별성을 주었다. 또 칸막이벽을 두는 대신에 빌딩에 있던 기존의 커튼월을 그대로 사용하여 외부 파노라마 뷰를 내부로 확장하여, 학원가인 대치동 한복판에서는 보기 힘든 안락하면서도 개방적인 공간을 디자인하였다. 라운지 중심의 오픈 플랜(OPEN PLAN) 디자인은 지시적이거나 정해진 공간이 아닌, 청소년들이 각자의 감각과 감정에 따라 자유롭게 공간을 사용할 수 있도록 유도한다.

글  ㈜이유에스플러스건축사사무소 사진 주현동


㈜이유에스플러스건축사사무소
서민우와 지정우가 이끄는 이유에스플러스건축은 ‘좋은(EU) 이야기(S)를 더한다(+)’라는 자세로 건축의 다양한 영역에서 좋은 공간 이야기를 만들어가기 위한 활동을 한다. 특히 다양한 세대와의 깊은 소통을 통해 이유에스플러스건축만의 디자인 과정을 발전시켜왔다. 이 과정에서 ‘디자인 워크숍’을 통해 사용자 협력 설계 방식이 실질적인 디자인 프로세스의 일부가 될 수 있게 면밀히 기획하며 특히 다음 세대의 희망과 의견을 단계별로 이끌고 공간으로 발전시키는 방법을 다양하게 알고 있는 건축가들이다. 오랫동안 건축 교육에 참여해 온 경험을 바탕으로 배움의 공간, 놀이의 공간, 뮤지엄, 도서관 등 창의적인 공간 관련 건축 프로젝트에 노하우를 쌓아오고 있다.
최근에는 전국 교육청과 학교들의 요청으로 학교 공간 재구조화와 학생 참여 워크숍에 대한 프로젝트와 강연도 진행하고 있고 2020년 ‘대한민국 공간문화대상’에서 ‘대통령상’인 대상과 ‘대한민국 공공건축상’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한 바 있다.
www.eusarchitects.com


청소년심리지원센터 ‘사이쉼’
주소
서울 강남구 도곡로 420, 2층, 3층
개관 월 – 금 10:00~20:00 
이용대상  강남구 소재 초•중•고등학교 재학생 또는 강남구 거주 청소년 및 보호자
이용시간  사이터(2층, 쉼공간) 월~금, 오전10시 ~ 오후8시(※14-20시는 청소년 전용)
                  사이숲(3층, 심리상담공간) 월~금, 오전10시 ~ 오후8시
휴관 토, 일, 법정 공휴일
이용요금 무료 
상담예약 및 문의 (02)3423-7280~1
홈페이지 https://www.gangnam.go.kr/office/psygn/main.do


서민우
1970 년 출생한 서민우는 홍익대학교에서 건축을 전공하고 김종성 교수의 서울건축에 입사하여 세심한 디테일의 다수 프로젝트에 참여했으며 이후 미국 코넬대학교 건축대학원에서 수학하였다. 건축사무실 Perkins Eastman 의 뉴욕의 오피스에서 오랫동안 대단위 주거단지 계획과 고층 주상복합 프로젝트, 오피스 타워 설계등 다양한 분야의 설계를 진행했다. 특히 미술관, 박물관 그리고 조각공원 등의 예술문화공간에 대한 만은 관심을 가지고 있으며 계속해서 관련 분야의 저술에도 힘쓰고 있으며 현재 어린이 관련 프로젝트들을 다수 진행하고 있다.

이유에스플러스건축 (EUS+ architects) 소장 / 공동대표 / 건축가 / 건축교육자
국민대학교 테크노디자인 대학원 겸임교수
지정우
지정우는 1972 년생으로 고려대학교 학부와 대학원에서 건축을 전공했고 인테리어, 환경디자인 회사인 중앙디자인(JAD)에서 연구소장을 역임했다. 이후 미국 코넬대학교 건축대학원에서 수학하였다. Perkins Eastman 과 뉴욕의 Eh-renkrantz Eckstut & Kuhn Architects (EE&K)에서 학교건축, 주거건축, 마스터플랜, 도시설계, 복합건축과 공공공간 설계를 담당했다. 놀이터와 어린이 건축교육에 오랜 기간동안 기획과 참여하여 이와 관련한 저서 뿐 아니라 연구를 계속하고 있으며 다음세대를 위한 점진성을 화두로 실무와 교육, 한국과 미국에서 활동을 하고 있다.

이유에스플러스건축 (EUS+ architects) 소장 / 공동대표/ 건축가 / 건축교육자
숙명여대 환경디자인학과 겸임교수
교육부 학교공간혁신추진단 자문위원

설계: ㈜이유에스플러스건축사사무소 (EUS+ Architects) 
책임 건축가: 서민우, 지정우
설계 담당: 고건수
프로젝트 유형: 인테리어 리모델링
용도: 청소년 심리상담 / 휴식놀이 공간
연면적: 487.7㎡
층수: 지상 2개층
내부 마감재: 벽돌타일, 마루, P타일, 벽지, 와이어매쉬 등
발주처: 강남구 보건소
완공 연도: 2021
시공: 인영

Map서울특별시 강남구 도곡로 420, 2층,3층
건축가서민우, 지정우
설계 담당고건수
건축주강남구 보건소
일시2022년 10월 29일 1:00PM
위치서울특별시 강남구 도곡로 420, 2층,3층
집합 장소입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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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PENHOUSE 공공 건축의 변화 공공 건축은 도시의 기반시설이자 공적 자산이다. 일상에서 자주 접하는 공간이며 누구나 이용 가능한 열린 시민들의 장소이다. 도시의 공적 기능을 담당하는 공공 건축의 완성도가 높아질 때 가장 큰 수혜자는 시민들이다. 특히 코로나 팬데믹 기간은 도시의 공적 공간의 역할이 얼마나 중요한지, 또 도시의 열린 공간이 얼마나 소중한 것인지 체감한 시간이었다.    공공 건축의 역할과 도시 환경에서 차지하는 중요한 위치를 주목할 때, 공공 건축 설계의 가장 큰 어려움은 설계 의도와 아이디어를 일관성 있게 구현하는 과정이다. 융통성 없는 예산과 최저 입찰, 행정 프로세스, 발주처의 이해도에 따라 건축물의 완성도는 큰 편차를 보이게 마련이다. 그러나 제도적 한계에도 불구하고 서울의 공공 건축은 행정, 운영, 설계의 여러 협의를 통해 꾸준히 개선되고 있다. 최근 서울에 등장한 공공 건축은 프로그램뿐만 아니라 공간의 높은 완성도로 시민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인왕산 숲속 쉼터와 인왕산 초소책방처럼 도시의 여백을 활용한 쉼터의 중요성을 보여주기도 하고, 시민들이 많이 이용하는 공원과 도서관 등은 건축가의 새로운 공간 제안으로 시민들의 이용이 늘고 있다. 119안전센터와 같은 지원시설 역시 프로그램과 구성에서 차별화된 모습을 선보이기 시작했다. 내년이면 십 주년을 맞는 동대문디자인플라자는 공공 건축이 보여줄 수 있는 완성도 그 이상을 자랑하며 도시 스케일의 극적인 외부 공간을 선사해 많은 방문객을 맞고 있다. 도시에서 머물 수 있는 공공의 장소가 늘어간다는 것은 시민들이 도시를 누릴 기회가 늘어간다는 것이다. 여기에 더 나은 건축 공간을 제공할 수 있다면 시민들은 공적 자원을 통해 더 좋은 공간을 더 누리며 도시를 활용할 수 있다. 올해 오픈하우스서울은 오픈하우스를 통해 일상을 회복하고 있는 도시에서 공공 건축의 역할을 다시 한번 상기하고 재발견하는 기회로 삼는 자리를 마련하고자 한다.  
VISIT YOURSELF 한내 지혜의 숲, 장윤규, 신창훈 지역문화재생 이제 서울의 도시재생은 도심 중심의 거창한 도시 구조나 도시 블럭을 개발하고 변화되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다. 오히려 작은 지역, 작은 동네를 이해하고, 버려지고 소외된 장소를 찾아내서 재생(Regeneration)함으로써 도시인의 직접적인 삶과 사회적 연대를 회복하는 중요한 계기를 마련할 수 있다. 이 프로젝트는 작은 공간인 한내 지역 주민커뮤니티 공간을 통해서 지역문화를 재생하려는 제안이다.  한내근린공원은 중랑천변과 나란히 자리잡은 자연체육공원이다. 대지는 한내근린공원의 초입에 위치하며 오래전부터 고장이 나고 버려진 분수대가 방치되어있어 지역주민들과 공원 사이의 단절된 공간이었다. 또한 이 지역은 아파트 밀집지역으로 주거집중지역이지만 주민과 아이들을 위한 문화공간이 부재하였다. 버려진 공공공간을 재활하여 한내근린공원의 활기를 되찾고, 작은 주민커뮤니티를 매개로 하여 지역문화와 자연공원을 결합시키는 새로운 프로그램의 공간을 구성하고자 했다. 내부로부터의 건축 공간을 이루는 기본단위는 책꽂이 벽(wall)인 가구적 구조로부터 시작한다. 책꽂이 벽은 공간을 구성하는 구조이면서 분할하고 배분하는 장치이다. 과거의 벽이 구조적 한계에 의해서 고전적이며 공간적 소통을 막아서는 한계를 가지고 있었다면, 우리가 제안하는 책꽂이 벽은 유동하는 공간으로 구성하여 서로 소통하여 통합되고 혹은 적절이 독립되는 이중적인 미로 구조를 재현한다. 책꽂이 벽의 배치와 크기는 프로그램 배치와 구조의 적용이 통합적으로 이루어지도록 했는데 즉, 가구와 공간과 구조의 조화를 실현하려 하였다. 100평이 안되는 작은 복합문화공간이지만 이곳에 오는 다양한 계층의 마을사람들은 유동하는 공간 곳곳에서 자신들의 목적과 유목성을 동시에 경험한다. 작은 공간은 통합적이며 순환적 공간을 통해 규모의 작음을 극복하고 다변적 가치의 공간으로 발전한다. 지붕을 이루는 삼각 프레임은 책꽂이 벽의 연장이며 미로와 같은 지붕 형태의 다양한 겹침은 그 사이로 자연의 빛을 받아들이는 틈새의 장치라 볼 수 있다. 다중적 코드의 미로공간이 자라나는 지역주민과 아이들의 상상과 창의 그리고 즐거움을 자극하는 공간이 되길 바란다. 글 OHS 사진 윤준환   운생동건축사사무소  http://www.usdspace.com   한내 지혜의 숲 장소 서울특별시 노원구 마들로86(월계동) 한내근린공원내 개관 월-토 도서관   09:00∼18:00                    지역아동센터  학기중 10:00∼19:00, 방학중 09:00∼18:00 휴관 매주 일요일, 법정공휴일, 임시공휴일 문의 02-979-7420 웹사이트 https://www.nowonlib.kr/htmlmanager/service/83
VISIT YOURSELF 행촌공터 3호점, 김동희 서울과 같은 익명성이 도드라진 거대 도시에서 도시농업은 주민공동체의 결정체라고 볼 수 있다. 도시와 사람을 연결하는 모세혈관 같은 역할을 수행한다. 커다란 도시 구석구석을 파고들어 큰 도시에서 놓치기 쉬운 주민들의 생활을 풍성하게 하는 영양분과 같은 역할을 한다. 서울의 빈 시유지 공간(空)을 시민들이 모여 더욱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는 공간(共)으로 만드는 작업이 이번 행촌공터 3호점의 작업이었다.  대지는 도로보다 높은, 산 중턱쯤 되는 곳에 있다. 주차는 당연히 불가능하고 좁고 가파른 계단을 타고 올라가야 해서 이곳을 처음 찾는 이들은 조금쯤 헤맬 수밖에 없다. 하지만 주민들이라면 설명만으로도 찾아들 수 있는 곳에 행촌공터가 자리하고 있다.  대지의 높은 고도 덕에 남쪽으로는 굽이굽이 낮은 어깨를 나란히 맞댄 동네가 내려다보이고, 서쪽으로는 옛 한양 도성의 성곽 풍경을 단숨에 담을 수 있다. 숨은 듯 아늑하고 아담한 공간에서는 지나온 세월의 흔적이 곳곳에 묻어나 정감이 물씬 풍기기도하니, 지역 주민을 위한 쓰임새 있는 공간으로 다시 태어나기에는 이곳보다 더 나은 조건의 땅은 없을 것이다.  인왕산이 보이는 뒤쪽 구릉으로 육묘장이 있고 그 주변으로 주민들이 농사를 짓기에는 최적의 환경인 공터들이 곳곳에 있다. 아래 동네와 비교하면 훌쩍 높은 곳에 자리 잡은 곳이다 보니, 마치 시골 들판의 시원한 원두막과 같이 동네 주민들이 모여 시간을 보내기 좋은 곳임은 틀림없다.  이곳이 동시 농업의 전초기지가 될 수 있도록 서울시와 머리를 맞대 회의를 진행하고, 이를 검증하기 위해 행촌동 담당자 고창록 주민대표와 연신 연락을 주고받으며 대지의 특성과 장소의 적절성에 대한 논의를 거쳐왔다. 공공의 건물이지만 지역 주민과 밀접한 관계를 맺는 건축물은 몸으로 부딪치며 작업하지 않으면 사용자의 절실함을 제대로 반영하기 어렵다. 행촌공터 3호점은 주민들이 도시농업을 하기에 필요한 생산 중심의 노지 경작 지원과 전문인력 양성을 주목적으로 계획되었다. 그뿐만 아니라 좋은 경관을 가진 마을 카페의 조성은 주민들 간의 커뮤니티 회복에 집중해, 더없이 좋은 본보기를 제공하길 기대하며 계획되었다. 좋은 작물을 경작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행촌공터 3호점과 주민들이 가질 새로운 가능성은 도시 속에서 각자의 삶이 새로운 씨앗이 되어 싹을 틔우는 것도 중요한 가치가 된다.  도시거점 농업을 위한 시설이니 응당 농기구 보관실이 필요했고 다용도 공간인 1층 교육장 겸 실습장에서는 다양하게 사용할 수 있는 가구들을 디자인했다. 주민공동체 활동의 기반이 되는 2층은 공공의 공간이 더 개방적일 수 있는 방법을 고안하기 위한 회의를 통해 탄생했다. 필요할 때만 개방되고 자발적인 유지보수가 어려운 공공건축물의 취약점을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경관 좋은 카페를 만듦으로 해소할 수 있겠다는 쪽으로 의견이 모였다. 주민들 스스로 ‘내 공간’이라는 생각을 가지게 되어 사회, 경제적 가치 창출의 기반이 되는 도시농업 시설이 이곳에 자연스럽게 자리 잡을 수 있는 프로그램을 제안했다.  공공건축가로서 공공의 건축물을 설계했지만, 실질적으로는 다수 개인의 욕구를 충족시키는 작업이라는 생각으로, 보편적 욕구를 해소하는 일에 집중했다. 주민들이 애정 어린 시선으로 바라보고 머무를 수 있는 공간을 만들고자 하는 공공건축가와 서울시의 노력은 역설적이게도 개인의 욕구를 충족시키는 과정을 통해 공공성이 배가되었다. 글 김동희  사진 김용순 건축사사무소 케이디디에이치 http://kddh.kr/ 행촌공터 3호점 주소 서울특별시 종로구 통일로18나길 19-1 개관 월 - 금 10:00 ~ 16:00 *시설방문시 사전 전화 문의해주세요. 휴관 토,일요일, 공휴일 문의 02-732-2874 웹사이트 https://jongnocityfarm.modoo.at/
VISIT YOURSELF 넘은들공원 책쉼터, 김정임 넘은들공원은 양천구 신정동 남부순환도로 변에 있는 작은 공원이다. 넘은들은 넓은 들이란 뜻이라고 하는데, 그 이름이 무색하게 빼곡하게 들어찬 아파트 단지 사이에 작은 동산같이 오뚝하게 놓여있다. 농구코트, 몇 가지 운동기구, 파고라 등 최소의 시설만이 있는 공원은 어둡고 노후화되어 지역주민들 이용이 저조하였다고 한다. 양천구에서는 '건강한 동네 숲'이라는 테마로 수목의 식생 개량, 보행 약자를 위한 편안한 산책로 조성, 운동공간 개선 사업 등과 함께 화장실과 쉼터가 결합한 건축물을 짓기로 하고 우리에게 설계의뢰를 하였다.  처음 대지를 방문했을 때 방치되어 오히려 야생이 살아있는 듯한 느낌이 좋았다. 넓지 않은 공원이기에 최대한 지금의 자연 숲 같은 느낌을 살리고 건축물은 진입부 계단 옆 경사지에 최소화하여 짓기로 하였다. 몇 개의 대안을 검토한 후 농구코트 레벨에 화장실을 두고 기존 계단을 올라간 레벨에 쉼터와 관리실을 배치하였다. 볼륨이 작아 보이도록 두 개의 기능을 엇갈려 배치하고 박공지붕을 씌워 숲속의 오두막집처럼 보이도록 하였다. 사방에 창을 두어 낮에는 책쉼터 내부로 공원의 풍경이 들어오게 하고 저녁에는 은은한 빛이 공원을 밝혀주도록 계획하여 따뜻하게 주위를 밝히는 커다란 등 역할을 할 수 있게 하였다. 넘은들공원 책쉼터는 전체면적이 40평, 책쉼터 면적은 약 70㎡(21평) 밖에 되지 않는 작은 건축물이지만 개관 후 2,000여 권의 장서를 보유하고 지역 예술가들과 협력하여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주민들의 참여와 사랑을 끌어내고 있다. 설계과정에서 서울시 보호종인 오색딱다구리와 박새가 서식하고 있다는 이야길 듣고 건축물을 주변부에 앉히기로 하였는데, 부디 그들이 그 맘을 알아주어 계속 살고 있길 바란다.  글 김정임 사진 진효숙 서로아키텍츠 https://www.seoroarchitects.com/ 넘은들공원 책쉼터 주소 서울 양천구 남부순환로 634 개관 화-일 10:00 ~ 19:00 휴관 월요일, 공휴일 웹사이트 https://cafe.naver.com/ycbookcafe
VISIT YOURSELF 불암산 전망 파빌리온, 장윤규, 신창훈 불암산은 전망대를 통해 명소화된다. 대부분의 산속 전망대는 획일화된 이미지의 팔각정 형식으로 만들어졌다. 관습의 답습으로는 더는 산속 매력적인 휴게공간을 만들어 낼 수 없다. 산을 오르며 만나는 전망대는 일종의 유람으로, 펼쳐진 풍경 속에서 휴식과 풍류를 만끽하는 장소다. 이를 위해 단순히 높은 전망을 위해 올라가기만 하는 기계적인 행동을 벗어나고자 했다. 어떻게 오를 것인가, 무엇을 오를 것인가? 산속 전망대의 새로운 해석을 제안한다.  서울시 노원구와 경기 남양주시 별내면의 경계에 있는 불암산은 지역 주민들에게 아름다운 자연경관을 선물해준다. 새롭게 깔린 신설 데크라인을 따라 올라가다 마주하는 불암산 전망대에서 도시와 자연을 만나는 새로운 경험을 맞이할 수 있다. 이 경험을 위해 도시 근교의 전망대는 시민들이 찾아올 수 있는 하나의 매력적인 장소로 다시 설치되어야 했다. 불암산 전망대를 통하여 자연과 도시를 바라보는 즐거움과 더불어 전망대를 느끼고, 시민들에게 영감을 제공하며, 아이들도 함께 즐길 수 있는 놀이터와 같은 역할을 하고자 한다. 글 운생동건축사사무소  사진 남궁선 운생동건축사사무소  https://usdspace.com   불암산 전망 파빌리온 장소 서울 노원구 중계동 산 101-1 개관 매일 이용요금 무료
VISIT YOURSELF 한남뜨락, 천장환 서울의 중심부와 한강 이남을 연결하는 한남1고가차도는 서울의 주요 교통축으로서 행정구역상 하나인 한남동을 반으로 나누어 양쪽에 전혀 다른 분위기의 동네가 자리 잡도록 만들었다. 다양한 문화와 즐길 거리가 널린 이태원의 거리는 남산을 바로 앞에 두어 녹지가 많아 보이지만 막상 보행자가 돈을 내지 않고 앉아서 즐길 열린 공공공간은 턱없이 부족한 실정이고 고가하부에서 이태원의 가로 체계 흐름이 단절되어 이곳은 사람들이 찾지 않는 삭막한 공간이 되었다.  멀리서 바라보기만 하는 남산을 끌어와 쏟아지는 햇빛을 받으며 남산의 숲속을 걷는 듯한 경험을 만들기 위해 자연을 추상화한 꽃잎 모양 구조물 9개를 설치하고 여러 방향의 보행로에서 사람들이 자연스럽게 흘러들도록 하였다. 주변 블루스퀘어와 가까운 곳에 카페랑 화장실을 만들고 외부에 자유롭게 앉을 수 있는 외부공간을 많이 만들어서 서로 즐겁게 소통하는 생동하는 도시공간이 되기를 기대했다. 6m 지름의 날개로 이루어진 꽃잎 모양 구조물은 척박한 환경의 고가하부에 자연을 끌어오기 위해 추상화된 ‘인공의 자연’이다. 구조물 사이로 빛나는 LED 조명은 사람들에게 낮에는 햇빛이 나뭇잎 사이로 쏟아지는 숲을 거니는 느낌을 주고, 밤에는 별빛이 쏟아지는 들판을 거니는 듯한 느낌을 준다.  약 15평의 카페 공간은 꽃잎 모양 구조물과 같은 6각형의 투명한 유리 박스로 되어 있다. 이곳은 버스정류장에서 버스를 기다리거나 지나가는 보행객들에 잠시의 휴식공간을 제공하고 기존 지형을 극복하기 위해 만든 건물 하부 계단은 기다림, 만남, 휴식 또는 버스킹 등의 공간으로 사용된다. 배의 난간을 닮은 계단의 난간은 한남대로를 지나는 차들을 보며 마치 막 출항하는 배 위에 홀로 올라탄 듯한 기분을 느끼게 한다. 글 천장환 사진 신경섭
VISIT YOURSELF 내를 건너서 숲으로 도서관, 조진만 도서관을 매개로 도시와 숲을 연결하다 ‘내를 건너 숲으로 도서관’은 은평구 신사동 비단산 근린공원 초입에 있으며, 주변에 여섯 개의 학교와 주거지가 밀집한 곳이다. 부지 전면은 도로, 후면은 비단산, 좌우 양측으로 초등학교와 놀이터가 있다. 대지는 약 9m의 고저 차를 가지고, 인근 주민들에게 산책로와 놀이터, 다목적 야외 쉼터로 매우 유용하게 쓰이고 있었다. 새로운 도서관은 기존의 열린 공간 영역들을 그대로 유지하면서 그것이 가지는 다양한 교육적, 문화적 프로그램을 주변의 자연과 더 긴밀히 관계 짓는 방식에 초점을 두었다. 설계는 도서관 야외 계단을 통해 단절된 공원으로 가로에서 직접 진입할 수 있게 하고, 숲속 기존 편의시설들을 도서관의 상부에 도서관의 부속 공간들과 연계하여 재구성했다. 이로써 도서관이 가로, 놀이터, 숲의 모든 방향에서 경계 없이 연결되고 내부 프로그램들은 자연스레 공원 속으로 확장되는 개념을 구상했다. 건축 볼륨의 대부분이 기존 산자락 지형의 일부처럼 구성되어 산책로와 사이사이 휴게 공간을 형성하고 숲 일부가 도시로 돌출되듯 최소한의 볼륨이 노출되어 있다. 덕분에 건축은 비단산에서 도시로 자연스럽게 연결된다. 도서관은 따로 메인 홀이 없으며 공원의 각기 다른 레벨에 맞추어 모두 6개의 출입구를 가지며 모든 방향으로 열려 있다. 어느 레벨에서든 마주치게 되는 입구를 열면 입체적으로 펼쳐진 지식의 공간과 바로 마주하게 되며, 반대로 어디에서 나와도 숲으로 동선이 연결된다. 이 도서관은 놀이터에서 놀다가, 공원을 산책하다, 학교 하교길에 언제라도 가볍게 들러 이웃들과 만나고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책을 볼 수 있는 곳으로, 지역 커뮤니티의 사랑방이자 (책) 장터와 같은 새로운 유형을 제안했다.  땅에 묻히거나 혹은 땅으로부터 솟아오른 부분은 콘크리트로, 주요 지반이 암반인 비단산과 연속성을 갖는다. 상부 주요 자료 및 열람을 위한 공간은 내부로 직사광선을 여과시키는 역할과 함께 숲의 연속으로서 강화섬유레진 그레이팅을 사용했다.  ‘내를 건너 숲으로 도서관’은 기존 내부 지향적 동선의 효율성과 상징적 대공간이라는 관습적인 공공도서관의 유형에서 탈피했다. 건축을 매개로 도시-자연-사람-지혜가 상호 분절 없이 연속된 풍경 속에 끊임없이 펼쳐지는 소통과 관계성의 건축이다. 글 코어건축사사무소 사진 신경섭   내를 건너서 숲으로 도서관 장소 서울특별시 은평구 증산로 17길 50 내를건너서숲으로도서관 개관 화-금 09:00~20:00 토-일 09:00~18:00 휴관 월요일, 공휴일, 기타 도서관 사정에 의한 임시휴관일 문의 02-307-6701~2 웹사이트 https://www.nslib.or.kr/ 조진만 조진만은 한양대학교와 베이징의 칭화대학교에서 수학하고 이로재와 OMA에서 실무를 익혔다. 한국, 네덜란드 건축사를 취득하고 한양대학교 겸임교수이자 서울시 공공건축가로도 활동하며 고가하부 종합 활용계획 수립, 낙원상가 공용공간 개선 설계, 창신동 채석장 전망대, 산새마을 두레주택, 한강 유수지 활용방안 연구, 문화가 흐르는 서울광장, 도시건축센터 운영계획 수립 등을 담당하였다. 젊은 건축가상, 신진 건축가상, 서울시 건축상, 대한민국 공공건축상, 김수근 프리뷰상 등을 수상하였다.
VISIT YOURSELF 수락행복발전소, 장윤규, 신창훈 도새재생 프로그램의 일환인 ‘수락행복발전소’는 정부나 지자체 단위에서의 일방적 개발이 아니라, 지역 주민이 원하는 방식으로 환경을 개선하면서 지역 자산을 공동으로 활용하는 방안으로 계획되었다. 2017년 7월부터 ‘수락행복발전소’ 조성을 위한 주민 운영위원회가 구성되어 주민의 의견을 적극 반영, 운영과 다양한 프로그램에 대한 논의를 통해 설계를 진행했다. 소풍길은 장애인 램프라는 갇혀있는 틀에서 벗어나 지상 1층에서 2층을 거쳐 3층 옥상까지 자연스럽게 연결되어 그 사이에 펼쳐진 경계 없는 커뮤니티 공간과 사용자의 의도와 선택에 의해 다양한 상호 소통을 유발한다. 램프를 통해 경계가 없는 이곳을 이용하는 모든 사람의 편의와 활동이 묻어날 수 있도록 계획했다. 소풍길 천상병길 [다목적 램프길]  경계 없는 커뮤니티 실현의 중요한 방법은 기존 코어 방식을 해체하는 것이었다. 움직이는 레벨을 최대한 섬세한 단계로 변화시키면서 코어의 수직동선은 층이 아닌 서가, 휴식공간, 공연 좌석 등의 프로그램으로 공간 인식이 가능하도록 했다. 기능적 계단은 프로그램의 공간이 되고 경계를 없애는 연속적이며 확장적인 커뮤니티로 발전하는 중요한 건축 장치가 된다. 장애인 램프의 새로운 발견 건축법상 장애인을 위한 램프는 건축면적과 연면적에 산입하지 않는다는 조항이 있다. 우리는 이 법적 근거를 디자인 모티브로 확장했다. 일반적으로는 일부 구간이나, 입구에서 장애인을 위한 램프 설치와 엘리베이터 또는 장애인 리프트를 설치한다. ‘수락행복발전소’는 장애인 램프라는 용도와 이름 대신에 누구나 이용하고 다목적으로 사용되는 ‘소풍길’을 만들어 천상병 시인의 갤러리, 지역주민의 작품갤러리, 공연장의 확장공간, 북카페의 확장공간들로 사용되는 새로운 개념의 다목적 램프를 만들었다. 글 운생동건축사사무소  사진 윤준환 운생동건축사사무소  https://usdspace.com/   수락행복발전소 장소 서울 노원구 동일로242길 77 개관 월-금 10:00~17:30 휴관 토,일 공휴일 웹사이트 https://cafe.daum.net/happysurak
OPENHOUSE 청소년심리지원센터 ‘사이쉼’, 서민우, 지정우 2022년 10월 29일 1:00P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