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ENHOUSE

한국천주교순교자박물관 리노베이션

김승회

2022년 10월 29일 9:30AM
서울시 마포구 토정로 6
예약금 10,000원 결제 후 참석 시 환불
사진_노경
사진_경영위치건축사사무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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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하우스 진행 임윤지 (경영위치건축사사무소)



“진정한 박물관은 ‘시간’이 ‘공간’으로 변하는 곳이다.”

                                        - 오르한 파묵 

 


절박한 요청을 만나다
건축가 이희태의 설계로 1967년 완성된 병인순교 100주년 기념 성당과 한국천주교순교자박물관은 한국 전통건축의 미학이 현대적인 건축언어를 통해 정교하게 완성된 건축물이다. 시원하게 뻗은 처마와 우아한 지붕선은 언제 보아도 아름답다. 한국천주교순교자박물관은 한국 가톨릭 역사를 증거하는 가장 중요한 공간으로 그 역할을 다해왔다. 그간, 여러 번에 걸쳐 설비를 보강하고 전시대를 업그레이드하는 등의 리모델링 과정이 있었다. 방문객이 연간 30만 명을 넘어서면서 박물관을 근본적으로 고쳐야 하는 절박한 상황을 맞이했다. 

2018년, 설계를 시작하면서 살폈던 것은 박물관이 가진 한계와 가능성이었다. 전시 공간이 부족하여 소장품을 충분히 내놓지 못했고 기획전시를 상설전시장에서 열어야만 했다. 방문객이 급증함에 따라갈수록 혼잡해졌다. 항온항습 설비 공간을 확보하느라 완공 당시보다 천장이 매우 낮아졌다. 어두운 색조로 덧붙은 마감은 본래 박물관이 지녔던 풍부한 공간감을 크게 떨어뜨렸다. 현실을 파악할수록 해결해야 할 요청의 항목은 많아졌다. 그렇다고 건물이 커지거나 늘어가는 것은 아니었다. 주어진 볼륨 안에서 모든 것을 해결해야 했다. 다행스러웠던 것은 박물관의 기본 뼈대가 온전하다는 것이었다. 그 온전한 뼈대가 우리가 가진 가능성이고 그 안에서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을 찾을 수 있으리라 믿었다. 


새로운 가능성을 발견하다
우선 줄일 수 있는 것을 줄이는 것으로 시작했다. 학예실과 협의하여 박물관과 관계없는 소장품을 모두 반출하기로 했다. 10년 전 새로 만들어진 계단까지 들어내니 넓은 공간이 생겼다. 칸막이와 계단이 사라진 자리에 전시 공간을 두 배로 넓힐 수 있게 되었다. 전시 면적을 추가로 확보한 것에 만족할 수는 없었다. 전시 공간의 품격을 높이고 싶었다. 1967년 준공도면을 검토하는 과정에서 기존에 설치된 천장을 걷어내면 상당히 높은 천장고를 확보할 수 있다는 것을 발견했다. 천장 속은 항온항습 설비와 소방 설비로 가득 차 있어 천장을 드러내기 위해서는 특별한 설비시스템을 고안해야 했다. 새로운 설비 라인을 수직벽을 따라 재배치하는 방식을 통해 천장 공간을 확보할 수 있었다. 골조가 노출되도록 천장을 들어내니 커다란 볼륨이 새로 생겼다. 골조의 패턴이 공간에 생기를 주었다. 오랫동안 숨겨져 있던 스카이라이트가 기적처럼 환하게 그 모습을 드러냈다. 

높은 층고를 이용해 중층에 전시 공간 둘레로 순환하는 브리지를 매달기로 했다. 순환 브리지는 전시 공간을 추가로 만들어주었을 뿐 아니라, 그 자체로 근사한 공간적 오브제가 되었다. 지하 1층 전시 공간 역시 불필요한 칸막이와 계단을 치우고 답답하기만 했던 천장을 모두 걷어냈다. 처음으로 그 모습을 드러낸 천장의 골조는 공간에 리듬감을 만들어주었다. 무엇보다 기뻤던 것은 넓고 높고 환한 기획전시실을 별도로 가질 수 있다는 것이었다. 1967년 완공 당시에도 가려져 있었던 박물관 내부의 콘크리트 골조가 이번 리노베이션 과정을 통해 처음으로 세상에 노출되었다. 박물관의 뼈대는 공간을 지탱하는 구조일 뿐 아니라 그 자체가 전시 공간의 한 부분이 될 수 있는 잠재력을 처음부터 갖고 있었다. 50년 만에 나타난 구조의 뼈대는 전시 공간에 힘차고 아름다운 질서를 부여해주었다.


공간의 서사를 구축하다
비우고 확장하여 원하는 규모의 공간을 얻었다. 비워진 넓은 공간은 이제 그 내용을 요구한다. 박물관의 내용은 전시품을 통해 완성되지만, 건축 공간의 서사 또한 독립적으로 존재하는 박물관의 핵심적인 내용이다. 박물관의 문을 열면 방문객을 환영하는 진입 공간에 들어선다. 안내 데스크 건너편, 목재 루버 뒤로 박물관의 전시 공간이 어렴풋이 보인다. 진입 공간을 지나 전시 공간으로 입장하면 높은 천장의 큰 공간을 만난다. 천장 중심으로 환한 빛을 내리는 커다란 스카이라이트가 방문객을 압도한다. 순교의 계시처럼 하늘로부터 내려온 온화한 빛이 공간을 가득 채운다. 

기둥과 보로 이루어진 공간의 뼈대, 그 사이 벽체를 채우는 것은 따스한 느낌의 탄화목재이다. 힘찬 골조의 리듬과 온화한 목재의 질감으로 공간의 뉘앙스가 만들어진다. 철재 텐션로드의 팽팽함, 극도로 세장한 목재의 비례는 공간에 긴장감과 엄숙함을 부여한다. 공간 안에 배치된 소중한 전시물들, 정성으로 쓴 편지와 낡은 성경, 헌신의 징표들이 이 순교의 역사를 증거한다. 

상설전시 공간의 관람이 끝나갈 즈음, 순환 브리지를 향해 올라가는 계단을 만난다. 하늘을 향해 올라가는 계단이다. 순교가 영적 도약의 한 형식이듯, 하늘을 향해 오르는 계단 역시 도약의 공간적 형식이다. 계단을 오르면 상설전시실 벽을 따라 순회하는 트랙 형태의 브리지를 만난다. 천장에 매달린 브리지는 관람객 자신이 지면으로부터 들려 있다는 느낌을 선사한다. 현실과 비현실을 동시에 경험하는 공간이다. 들려 있는 길을 걷는 행위, 그 자체가 박물관이 선사하는 가장 중요한 경험이다. 관람객은 상설전시 공간에 놓은 전시물을 내려다보면서 순교의 역사를 돌이켜 묵상하고, 순회하는 발걸음을 통해 순교의 의미를 성찰한다. 오르고, 건너고, 순회하는 순례의 행위는 계단과 순환 브리지를 매개로 시간과 공간의 형식을 완성한다. 

공간의 서사는 상설전시실에서 하나의 완결된 줄거리로 결말을 맺지만, 새로운 이야기가 기획전시실에서 기다리고 있다. 기획전시장으로 내려가는 계단은 짙은 어둠이 드리워져 있다 그 어두운 공간을 지나면 환한 전시장을 만난다. 기획전시실은 넓고 고요한 공간으로 관람객을 기다린다. 기획전시 공간은 미래의 다양한 기획전시를 위해 비워진, 무한한 가능성으로 계획되었다. 전시를 둘러본 관람객은 캐노피 아래 새로 마련된 출구로 인도된다. 따뜻한 느낌의 목재 벽이 마지막 공간을 온화한 분위기로 감싼다. 문을 열면 성지의 전경이 내려다보이는 박물관 외부 회랑으로 이어진다. 회랑을 따라 돌면서 관람객은 다시 현재의 시간으로 돌아온다. 소나무가 있는 절두산, 반짝이는 한강의 물결, 우뚝 선 김대선 신부상이 보인다. 눈앞에 보이는 성지의 현재, 박물관에서 경험했던 순교의 역사라 하나로 만나는 시간이자 공간이다. 


시간이 된 공간
절두산 순교성지와 인연을 맺은 것은 1992년, 절두산 마스터플랜을 수행하면서 성지 주변을 살폈다. 동서로 가로지르는 강변도로로 인해 절두산은 합정동과 단절되었고, 당산철교가 남북으로 가로지르며 절두산은 다시 반 토막이 난 상태였다. 가톨릭 순교의 역사가 그렇듯 절두산도 온갖 고난을 겪고 있었다. 마스터플랜보다 성지로서 최소한의 품격을 회복하는 것이 더 절실했다. 서울시에 강변도로를 지하화하고 그 위에 공원을 만드는 기획안을 제안했다. 여러분의 도움으로 기획안이 받아들여져 성지의 모습을 일부 회복하게 되었다. 다시 절두산과 인연을 이어가게 된 것은 2018년, 26년 만에 절두산으로부터 부여받은 임무는 한국천주교순교자박물관의 리노베이션. 어렵고 부담스러운 과제였다. 숨겨져 있었던 구조의 뼈대를 디자인의 출발점으로 삼았다. 하늘을 향한 계단과 공중에 떠 있는 회랑, 하늘에서 내려오는 찬란한 빛, 처음으로 세상에 모습을 보인 골조의 리듬, 그 아래 넓고 환한 전시실… 새로운 공간이 축복처럼 다가왔다. 본래 있었던 것과 새로 만들어진 것이 하나로 만나 순교의 서사로 완성되었다. 역사가 공간이 되고, 다시 그 공간이 시간이 되고, 이야기가 되고, 사건이 되었다. 

김승회 사진 노경, 경영위치건축사사무소


경영위치건축사사무소
http://kywc.com

김승회 서울대학교 건축학과 교수

김승회는 1995년 경영위치건축사사무소를 개소하였으며 2003년부터 서울대학교 교수로 재직 중이다. 주요 작품으로 이우학교, 문학동네, 이화외고, 롯데 부여리조트 등이 있다. 김수근문화상, 한국건축가협회상, 서울시건축상, 이원환경건축∙조경대상, 한국건축문화대상 등을 수상하였다.
 

설계: 김승회(서울대학교) + 경영위치건축사사무소
설계 담당: 백남혁
위치: 서울특별시 마포구 토정로 6
용도: 종교시설
대지면적: 9,137㎡
건축면적: 986.21㎡(변경 없음)
연면적: 1,773.50㎡(중축 82.47㎡)
규모: 지상 2층, 지하 2층
건폐율: 10.79%
용적률: 11.7%
구조: 철근콘크리트조, 연와조, 철골조
내부 마감: 애쉬탄화목, 석고보드, 저철분유리, 갈바륨 강판
구조 설계: 한구조엔지니어링
시공: 이안알앤씨
기계 설계: 정인엠이씨
전기 설계: 지성설계 컨설턴트
설계 기간: 2019. 1. ~ 2019.10
시공 기간: 2020.6. ~ 2020.11
건축주: (재)천주교서울대교구 유지재단

Map서울시 마포구 토정로 6
건축가김승회
설계 담당백남혁
건축주(재)천주교서울대교구 유지재단
일시2022년 10월 29일 9:30AM
위치서울시 마포구 토정로 6
집합 장소입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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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중업 탄생 100주년 기념 스페셜 영상 2022 2022 김중업건축박물관 특별전시, <미디어 아키텍쳐: 김중업, 건축예술로 이어지다> 2022 김중업건축박물관 특별전시 <미디어 아키텍쳐: 김중업, 건축예술로 이어지다>는 김중업(1922~1988)의 건축예술 세계를 디지털미디어와 미래기술로 새롭게 해석한 국내 최초의 건축 실감 콘텐츠 전시이다. 김중업은 한국 현대 건축을 대표하는 1세대 건축가로 주한 프랑스대사관, 서울올림픽 평화의 문 등의 다양한 작품을 통해 예술로서의 건축관을 국내에 정착시키고자 한 선구자이다. 올해 건축가 김중업 탄생 100주년을 맞이하여 김중업 건축의 과거, 현재, 미래를 실감 나게 체험할 수 있도록 문화체육관광부에서 지원하는 『공립박물관·미술관 실감 콘텐츠 제작 및 체험존 조성 지원 사업』의 일환으로 기획되었다.   전시는 크게 4개 주제로 나누어 김중업건축박물관 특별전시관 1·2층에서 전시된다. 1부 「주한 프랑스대사관, 미디어를 만나다」에서는 김중업의 대표 건축인 주한 프랑스대사관을 미디어파사드, 3D 모형 프로젝션 맵핑 기술 등으로 생생하게 체험할 수 있다. 2부 「김중업 건축, 현대예술로 이어지다」에서는 현대예술로 재해석된 김중업의 제주대학교 본관, 삼일빌딩, 서울올림픽 평화의 문을 공감각적으로 즐길 수 있다. 3부 「다큐멘터리 김중업, 건축예술로 나아가다」와 4부 「건축과 도시, 미래를 꿈꾸다」는 ‘인터렉티브’를 적용한 체험존으로, 관람객이 직접 능동적으로 참여형 영상기술을 체험하며 김중업 대표 건축물의 색, 재질 등을 변화시키는 등 자신만의 미래 도시를 완성할 수 있다. 다양한 현대 예술과 미래기술로 연출된 이번 전시를 통하여 김중업이 추구했던 건축예술과 향후 우리 건축이 나아갈 길을 공명(共鳴)해보고자 한다.   글 사진 김중업건축박물관 김중업건축박물관 바로가기
OPENHOUSE 연계 포럼 <당선작들, 안녕하십니까> 정림건축문화재단 × 오픈하우스서울 오픈하우스서울과 정림건축문화재단은 서울에 새롭게 문을 연 공공건축물의 오픈하우스와 연계한 포럼을 마련합니다. 본 포럼 <당선작들, 안녕하십니까>는, 공공건축물의 디자인, 실현 과정, 운영 상태를 모니터링함으로써 건축의 공공성에 대한 관심이 사회에 잘 자리 잡을 수 있도록 돕고자 기획되었습니다. '당선', '완공'이라는 단편적 관심이 아니라, 실현을 위한 협의, 결정, 그리고 이후의 운영을 짚어보며 공공건축의 역할을 함께 살펴보고 있습니다. 지난해부터 오픈하우스서울과 함께 준비하고 있는 연계 포럼에서는 이미 운영을 시작해 시민들을 맞이하고 있는 좋은 공공건축 이야기를 나누고 있습니다. 오픈하우스를 통해 현장을 방문해보고, 포럼을 통해 그 운영 취지와 설계 의도를 자세히 들을 수 있는 기회입니다. 올해 연계 포럼은, ‘성동 유휴공간 네트워크: 책마루 프로젝트’와 ‘도시 자연 쉼터: 인왕산 초소책방과 숲속쉼터’입니다.   참가신청: 정림건축문화재단 포럼 http://forumnforum.com      11월 1일(화) 저녁 7:30 성동 유휴공간 네트워크: 책마루 프로젝트 김태영, 김현준(어반토폴로지 공동대표) + 장수정(건축권장 대표) + 안지훈(한양여대 행정실무과 교수)   11월 2일(수) 저녁 7:30 도시 자연 쉼터: 인왕산 초소책방과 숲속쉼터 이충기(서울시립대 건축학과 교수) + 조남호(솔토지빈 대표) - 장소: 정림건축문화재단(통의동, 온라인(줌)+오프라인 동시 진행) - 구성: 개별 발표 후 대화와 문답 - 인원: (현장) 20인, (줌) 30인+ - 포럼 참가비: 1만원 - 신청문의: sun@junglim.org - 상세안내 및 참가신청: 정림건축문화재단 포럼 웹사이트 http://forumnforum.com
OPENHOUSE 공공 건축의 변화 공공 건축은 도시의 기반시설이자 공적 자산이다. 일상에서 자주 접하는 공간이며 누구나 이용 가능한 열린 시민들의 장소이다. 도시의 공적 기능을 담당하는 공공 건축의 완성도가 높아질 때 가장 큰 수혜자는 시민들이다. 특히 코로나 팬데믹 기간은 도시의 공적 공간의 역할이 얼마나 중요한지, 또 도시의 열린 공간이 얼마나 소중한 것인지 체감한 시간이었다.    공공 건축의 역할과 도시 환경에서 차지하는 중요한 위치를 주목할 때, 공공 건축 설계의 가장 큰 어려움은 설계 의도와 아이디어를 일관성 있게 구현하는 과정이다. 융통성 없는 예산과 최저 입찰, 행정 프로세스, 발주처의 이해도에 따라 건축물의 완성도는 큰 편차를 보이게 마련이다. 그러나 제도적 한계에도 불구하고 서울의 공공 건축은 행정, 운영, 설계의 여러 협의를 통해 꾸준히 개선되고 있다. 최근 서울에 등장한 공공 건축은 프로그램뿐만 아니라 공간의 높은 완성도로 시민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인왕산 숲속 쉼터와 인왕산 초소책방처럼 도시의 여백을 활용한 쉼터의 중요성을 보여주기도 하고, 시민들이 많이 이용하는 공원과 도서관 등은 건축가의 새로운 공간 제안으로 시민들의 이용이 늘고 있다. 119안전센터와 같은 지원시설 역시 프로그램과 구성에서 차별화된 모습을 선보이기 시작했다. 내년이면 십 주년을 맞는 동대문디자인플라자는 공공 건축이 보여줄 수 있는 완성도 그 이상을 자랑하며 도시 스케일의 극적인 외부 공간을 선사해 많은 방문객을 맞고 있다. 도시에서 머물 수 있는 공공의 장소가 늘어간다는 것은 시민들이 도시를 누릴 기회가 늘어간다는 것이다. 여기에 더 나은 건축 공간을 제공할 수 있다면 시민들은 공적 자원을 통해 더 좋은 공간을 더 누리며 도시를 활용할 수 있다. 올해 오픈하우스서울은 오픈하우스를 통해 일상을 회복하고 있는 도시에서 공공 건축의 역할을 다시 한번 상기하고 재발견하는 기회로 삼는 자리를 마련하고자 한다.  
OPENHOUSE 문화 자원이 된 인프라스트럭처 도시의 기반시설과 산업시설은 그 규모와 구조에서 차별화되는 동시에 새로운 공감각을 담을 가능성을 가지고 있다. 기반시설과 산업시설의 대형 공간은 평소 경험하기 힘든 스케일의 공간을 제공할 뿐만 아니라, 그 자체의 구조미를 보여주기 때문이다. 올해 스페셜 테마 <문화 자원이 된 인프라스트럭처>에서는 이미 많은 사랑을 받는 코스모 40과 아트벙커 B39뿐만 아니라, 현재 새로운 장소를 조성 중인 <provoke Seoul (대선제분 영등포공장)>을 만나본다. 또한, 지하배수로를 문화공간으로 전환한 노량진 지하배수로를 현장에서 만난다. 무엇보다 내년 공사를 앞두고 당인리발전소의 마지막 모습을 볼 수 있는 <당인리 포디움과 프롬나드> 오픈하우스 프로그램도 마련했다.  
OPENHOUSE 공간 예술로 핀 문화공간 오픈하우스서울에서 꾸준히 사랑을 받은 문화공간이 올해 다시 문을 연다. 건축가 조병수의 기지 박서보주택은 한국을 대표하는 단색화의 거장, 박서보의 갤러리이자 교류공간, 집을 보여준다. 스티븐 홀과 건축가 이인호의 설계로 완성된 대양역사관도 올해 다시 만나본다. 건축가 이희태의 설계로 1967년 완성된 병인순교 100주년 기념 성당과 한국천주교순교자박물관은 한국에서 아름다운 성당으로 손꼽힌다. 리노베이션을 통해 기존 건축물과 공존을 꾀하는 박물관과 절두산순교성지를 모두 만나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