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ENHOUSE

서울서진학교

유종수, 김빈

2022년 10월 29일 4:00PM
서울특별시 강서구 양천로55길 22
예약금 10,000원 결제 후 참석 시 환불

보통의 특수학교
서진학교는 특별하지 않은, 특별할 수 없는 보편적인 특수학교이다. 몸의 불편함은 살아가면서 누구나 겪을 수 있다. 나와 내 가족과 친구, 그리고 이웃이 언제 어디서든 마주할 수 있는 하나의 조건이다. 우리는 특수학교를 특별하게 생각하기보다, 사회의 필요로 반드시 있어야 하는 교육공간으로 바라보았다. 지금은 특수학교의 건축 이전에 ‘특수하다’라는 인식이 지닌 편견을 버려야 할 때다.

서울서진학교
서울서진학교는 발달장애 학생들의 교육공간으로 계획된 학교이다. 초, 중, 고 각각 6학급과 전공과 4학급, 이렇게 22개 학급으로 계획되었으나, 현재 사용은 특수학교의 부족으로 인하여 초등학교 6학급이 늘어난 28학급의 학생들이 함께 배우며 생활하는 공간이다.
우리는 초등학생부터 중, 고, 전공과 학생에 이르기까지 장애와 성장의 정도가 다른 모든 학생을 담기 위해 보편적이고 편리하며, 다양한 학생들을 수용할 수 있는 학교를 만들고자 하였다. 학교가 공부만 하는 공간이 아니라, 장애가 있는 학생들이 학교의 보호 아래 직접 경험하며 체력을 기를 수 있는 안전한 장소로 인식되기를 바랐다.

신축과 증축
설계는 기존 공진 초등학교 교사를 일부 이용한 증축과 신축을 동시에 고려해야 했다. 기존 교사동을 이용하여 계획하다 보니 제한 사항도 많았다. 기존 학교의 진입을 이용해야 하는 차량 진입부터 층고, 공사비, 규모, 공사 기간 등 쉽게 넘어갈 수 있는 사항이 없었다. 특수학교를 위해 필요한 제반 사항에도 불구하고 일반학교 예산으로 책정되어, 설계 이후 부분 증액되어 공사가 진행되다 보니 아쉬운 점도 많이 있다.
  
중정
기존 공진초를 이용해 신축되는 교사동을 중정을 갖는 ㅁ자로 계획하여 순환형 동선을 갖도록 하였다. 중정에는 북카페를 두어 학생과 학부모, 교사 등이 함께 이용하는 공간이 되도록 하고, 중정의 외부 공간은 저학년부터 고학년까지 이용할 수 있도록 배려하여 마감과 구조물의 높이와 형태 등을 정하였다.
북카페는 천창을 통해 건물 내부에 특별한 공간감을 만들어낸다. 동서 방향으로는 주 진입로와 운동장을 서로 이어주며, 남북으로는 접이식 문을 통해 외부 공간으로 확장된다.
  
열린 복도와 POD
일반학교의 2배 정도로 넓은 폭의 복도(약 4.5m)와 수직적으로 두 개 층이 열려 있는 오프닝들을 계획하여 학생들 간의 거리를 충분히 배려하면서, 동시에 학년과 발달 정도가 서로 다른 학생들이 시선과 경험을 주고받으며 관계를 맺을 수 있도록 하였다.
서진학교에는 복도에서 중정으로 면하는 POD라는 공간이 각 층당 2개씩 계획되어 있다. POD는 수업 공간의 연장이면서, 동시에 교실 외의 공간에서 벌어지는 학생들의 다양한 활동을 담을 수 있는 장소로 고려하였다. 
  
더 나은 교육공간을 위한 바람
서울서진학교는 사회적 관심이 많은 상황에서 출발하여 설계부터 공사까지 수많은 난관을 겪고 개교하였다. 이 과정에서 교육청과 학부모, 지역 주민 등 사회 전반의 많은 관심과 우려로 개학이 지연되기도 하였다. 이제 막 시작하는 서진학교가 하나의 출발점이 되어, 앞으로 지어지는 학교들이 마주할 문제점들을 보완할 수 있는 지렛대 역할을 하길 바란다. 

 유종수, 김빈 사진 이택수 

설계팀: (주)코어건축사사무소(김현수, 안치완, 이동민, 신진호), Graft Object(김윤환)
조경: 그람디자인
위치: 서울시 강서구 가양동 1477 일대(공진초 이적지)
용도: 교육연구시설
규모: 지상 4층, 지하 1층
완공연도: 2020년
건축주: 서울특별시 강서양천교육지원청
사진_코어건축사사무소

코어건축사사무소(유종수, 김빈) 
㈜코어건축사사무소는 유종수, 김빈이 2014년 서울에서 설립하였다. 
구축 방식, 프로그램, 재료의 실험, 변화하는 사회 구조에 대응하는 새로운 유형 찾기에 관심을 가지고 이를 통해 건축과 도시, 인테리어, 인프라 시설까지 도시를 구성하는 다양한 분야, 크고 작은 규모의 프로젝트에 관심을 두고 참여하고 있다.
김수근건축상 프리뷰상, 서울시건축상, 한국건축문화대상, 대한민국공공건축상 등을 받았으며, 대표작으로 신설동한옥 수직증축, 평화문화진지, 2018 서울광장스케이트장, SH 은평주거복지센터 등이 있다. 2020 국립현대미술관(MMCA) 과천관 야외프로젝트 4팀의 최종 후보로 선정되었고, 서울서진학교로 2021 서울시건축상 대상을 받았다.
 
(주)코어건축사사무소  CoRe Architects co. Ltd
https://www.co-re.kr/
 

 

Map서울특별시 강서구 양천로55길 22
건축가유종수, 김빈
설계 담당김현수, 안치완, 이동민, 신진호, Graft Object(김윤환)
건축주서울특별시 강서양천교육지원청
일시2022년 10월 29일 4:00PM
집합 장소정문 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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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PENHOUSE 내를 건너서 숲으로 도서관, 조진만 도서관을 매개로 도시와 숲을 연결하다 ‘내를 건너 숲으로 도서관’은 은평구 신사동 비단산 근린공원 초입에 있으며, 주변에 여섯 개의 학교와 주거지가 밀집한 곳이다. 부지 전면은 도로, 후면은 비단산, 좌우 양측으로 초등학교와 놀이터가 있다. 대지는 약 9m의 고저 차를 가지고, 인근 주민들에게 산책로와 놀이터, 다목적 야외 쉼터로 매우 유용하게 쓰이고 있었다. 새로운 도서관은 기존의 열린 공간 영역들을 그대로 유지하면서 그것이 가지는 다양한 교육적, 문화적 프로그램을 주변의 자연과 더 긴밀히 관계 짓는 방식에 초점을 두었다. 설계는 도서관 야외 계단을 통해 단절된 공원으로 가로에서 직접 진입할 수 있게 하고, 숲속 기존 편의시설들을 도서관의 상부에 도서관의 부속 공간들과 연계하여 재구성했다. 이로써 도서관이 가로, 놀이터, 숲의 모든 방향에서 경계 없이 연결되고 내부 프로그램들은 자연스레 공원 속으로 확장되는 개념을 구상했다. 건축 볼륨의 대부분이 기존 산자락 지형의 일부처럼 구성되어 산책로와 사이사이 휴게 공간을 형성하고 숲 일부가 도시로 돌출되듯 최소한의 볼륨이 노출되어 있다. 덕분에 건축은 비단산에서 도시로 자연스럽게 연결된다. 도서관은 따로 메인 홀이 없으며 공원의 각기 다른 레벨에 맞추어 모두 6개의 출입구를 가지며 모든 방향으로 열려 있다. 어느 레벨에서든 마주치게 되는 입구를 열면 입체적으로 펼쳐진 지식의 공간과 바로 마주하게 되며, 반대로 어디에서 나와도 숲으로 동선이 연결된다. 이 도서관은 놀이터에서 놀다가, 공원을 산책하다, 학교 하교길에 언제라도 가볍게 들러 이웃들과 만나고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책을 볼 수 있는 곳으로, 지역 커뮤니티의 사랑방이자 (책) 장터와 같은 새로운 유형을 제안했다.  땅에 묻히거나 혹은 땅으로부터 솟아오른 부분은 콘크리트로, 주요 지반이 암반인 비단산과 연속성을 갖는다. 상부 주요 자료 및 열람을 위한 공간은 내부로 직사광선을 여과시키는 역할과 함께 숲의 연속으로서 강화섬유레진 그레이팅을 사용했다.  ‘내를 건너 숲으로 도서관’은 기존 내부 지향적 동선의 효율성과 상징적 대공간이라는 관습적인 공공도서관의 유형에서 탈피했다. 건축을 매개로 도시-자연-사람-지혜가 상호 분절 없이 연속된 풍경 속에 끊임없이 펼쳐지는 소통과 관계성의 건축이다. 글 코어건축사사무소 사진 신경섭   내를 건너서 숲으로 도서관 장소 서울특별시 은평구 증산로 17길 50 내를건너서숲으로도서관 개관 화-금 09:00~20:00 토-일 09:00~18:00 휴관 월요일, 공휴일, 기타 도서관 사정에 의한 임시휴관일 문의 02-307-6701~2 웹사이트 https://www.nslib.or.kr/ 조진만 조진만은 한양대학교와 베이징의 칭화대학교에서 수학하고 이로재와 OMA에서 실무를 익혔다. 한국, 네덜란드 건축사를 취득하고 한양대학교 겸임교수이자 서울시 공공건축가로도 활동하며 고가하부 종합 활용계획 수립, 낙원상가 공용공간 개선 설계, 창신동 채석장 전망대, 산새마을 두레주택, 한강 유수지 활용방안 연구, 문화가 흐르는 서울광장, 도시건축센터 운영계획 수립 등을 담당하였다. 젊은 건축가상, 신진 건축가상, 서울시 건축상, 대한민국 공공건축상, 김수근 프리뷰상 등을 수상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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