넵스(Nefs)는 디자인 철학이 명확한 국내 기업으로 주방을 비롯해 오피스가구까지 런칭하면서 종합가구회사로 성장하고 있다. 넵스(Nefs)의 본사 및 전시장 용도로 도산대로변의 30년된 건물에 본사가 이전하게 되면서 건물의 리노베이션을 진행했다. 1984년 준공된 건물은 치장콘크리트 외관을 가진 건물이다.
건축가는 전면에 강렬한 붉은색 쇼윈도우 공간을 3층에서 7층까지 만들어 입면의 요소로 강조했다. 결과적으로 오래된 하얀색 치장 콘트리트의 외벽에 붉은 상자가 박혀있는 듯 강렬한 조형 이미지가 부각되도록 했다.
2-3층은 전시장, 4층은 전시장 및 디자인연구소, 5-7층은 본사 사무실로 쓰이고 있는 이곳은 각 공간이 경계 없이 흐르는 공간 구성을 하고 있다. 특히 각 공간의 탕비실을 진입부 공간전면에 설치해 고급 주방 공간을 전면에 드러내고 이를 통해 넵스 만의 아이덴티티를 강조하고 있다. ‘주방가구가 중심이 된 사무공간’으로 주방 공간이 곧 오피스빌딩의 중심이 된 것이다.
전시장 안에는 주방 및 가구 전시뿐 아니라, 넵스에서 운영하는 재단의 갤러리도 중앙에 배치해 아트 전시도 겸하고 있다. 고급 주방 기구 자체의 아름다움뿐만 아니라 리노베이션으로 완성된 건물의 내부가 함께 어우러지는 공간이다.
사진 김용관
양진석
건축가 양진석은 일본 교토대학 건축학과 대학원 석사, 박사과정과 안양대학교 도시정보공학과 박사 과정을 마쳤다. 현재 Planning Architecture Institute 원장이자 YGROUP의 대표 건축가이다. 2000년대 초반 MBC 러브하우스 프로그램을 통해 건축가의 역할을 대중적으로 알리기도 했으며, 이후 건축가로써뿐만 아니라 건축에 관한 대중 강연에서 건축에 대한 인식을 확장하는 역할을 해오고 있다.
서울시 건축위원회, 경기지방공사 광교신도시 특별계획자문위원회 등 자문위원으로 활동했으며 NA21 건축최고경영자과정, 국회 최고위 인문학과정 등의 건축 교육 프로그램을 이끌고 있다. 알펜시아 트룬 에스테이트, JS코퍼레이션 사옥, KT&G 내장산 숙박시설, KT&G 평창리조트 마스터플랜, GRAN SEOUL & 청진상점가, 도산대로 Nefs 넵스 신사옥 & 전시장 등의 프로젝트가 진행했다. 저서로는 『양진석의 친절한 건축이야기』(위즈덤하우스, 2011), 『건축가 양진석의 이야기가 있는 집』(시공사, 2001)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