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enHouse
비앙에트르 (송원아트센터 연계)
조민석
* 10월 13일-18일, 오전 10시-오후 5시 기간 내 자유방문
* 건축가 투어 10월 17일 토요일 오후 3시
30분비앙 에트르는 젊은 프렌치 셰프 오세훈 셰프가 캐주얼 엘레강스 프렌치 퀴진을 선보이는 레스토랑으로, 건축가 조민석이 설계한 송원아트센터의 1, 2층에 자리하고 있다. 지하 2~3층은 갤러리, 지하 1층은 주차장으로 쓰인다.
3m 높이 차이가 있는 12m 경사지와 평지가 예각으로 만나는 모퉁이의 삼각형 땅이 건물 형태의 출발점이다. 콘크리트 혹은 석재 타일처럼 보이는 건물 표면은 두꺼운 아연을 입힌 철판을 무작위로 접어 만든 면이다.
건물의 백미는 효율적이면서도 복합적인 구조 설계인데, 설명 없이는 알아채기 어려울 만큼 건물과 지형에 스며들어 있다. 좁은 땅에 일곱 대의 주차 공간을 확보하기 위해 고안된 '곡예'에 가까운 구조 기법이 동원되었다. 삼각형 땅 모서리에 보이는 피라미드 형태가 그 일부인데, 멋을 내기 위한 것이 아니라 지하 전시장으로 통하는 입구이자 창인 동시에 중요한 '기둥'이다. 덕분에 건물이 땅에서 떠 있는 듯이 보인다.
이 피라미드를 통해 지하 공간이 들여다보이고, 바로 위 꼭짓점과 만나는 곡면 창을 통해서는 지상 1~2층의 레스토랑 내부가 올려다보인다. 기둥 없이 완전히 개방된 레스토랑에는 넓은 경사 지붕을 따라 설치된 철재 루버 천창을 통해 들어오는 기분 좋은 자연광이 실내를 부드럽게 밝힌다.
송원아트센터의 오픈하우스 기간 중 17일 오후 3시 건축가 가이드투어에 레스토랑의 공간도 함께 공개할 예정이다.
사진 신경섭
조민석
조민석(PRINCIPAL, AIA) 은 서울에서 태어나 연세대학교 건축공학과와 뉴욕 컬럼비아대학 건축대학원을 졸업하였다. 그는 뉴욕 콜라튼 맥도날드스튜디오와 폴쉑 앤드 파트너스에서 건축가로 첫발을 내딛은 뒤, 네덜란드의 OMA로 옮겨 여러 지역의 다양한 건축 및 도시 계획 관련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폭넓은 경험을 쌓았다. 1998년에는 제임스 슬레이드와 함께 뉴욕에서 조슬레이드 아키텍처를 설립해 미국과 한국을 오가며 활동했으며, 2003년에 한국으로 돌아와 ‘매스스터디스’라는 자신의 사무소를 열었다.
다수의 수상 경력을 가지고 있는 그는 1994년에 신건축국제도시주거공모전에 당선됐고, 조슬레이드 아키텍처에서 활동하던 2000년에는 뉴욕 건축연맹에서 주관하는 미국 젊은건축가상(뉴욕건축가연맹)을 수상하였다. 그리고 1999년, 2003년에는 미국 프로그레시브 아키텍처어워드를 수상하였다. 부티크 모나코는 2008년 세계 최우수 초고층 건축상(International Highrise Award; DAM)의 톱5 작품에 최종 선정되었고, 2010년엔 에스트레뉴로 다시 지명되었다. 최근에는 2010 상하이엑스포 한국관으로 국제박람회기구(B.I.E.)에서 수여하는 건축부분 은상을 수상하였고, 그 공로를 인정받아 대한민국 대통령 표창을 받았다. 승효상, 아이웨이웨이가 공동감독한 2011년 광주디자인비엔날레“유명전(Named Design)” 전시를 안토니 폰테노와 공동기획했다. 2012년 다음스페이스닷원 프로젝트로 한국 건축문화 대상 대통령상과 한국건축가협회 베스트 7상을 수상했으며, 같은 해 미국 아키타이져 에이플러스 상, 심사위원상을 수상했다. 2014년 제14회 베니스비엔날레 국제건축전에 한국관 커미셔너로 선정되어 <한반도 오감도> 전시를 기획, 국가관 중 최고영예인 황금사자상을 수상하였다. 이에 문화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같은 해 문화체육관광부에서 수여하는 화관문화훈장을 수훈하였다.
대표작으로는 픽셀 하우스, 딸기 테마파크, 부티크 모나코, 서울 코뮨 2026, 에스트레뉴, 앤 드뮬러미스터 매장, 링돔, 자이 갤러리, 상하이 엑스포 2010: 한국관, 오설록, 다음스페이스닷원, 사우스케이프 오너스클럽, 돔이노, 대전대학교 생활관 등을 꼽을 수 있다.
사진 윤석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