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축가의 대담한 '공간실험'에 건축주도 흔쾌히 동참했다는 이 집을 찾았습니다. 재미있게도 이곳은 '집'이라는 구조물의 정체성마저 모호하게 만들었고, 건축주는 그것이 정확히 무엇을 위한 공간인지 정의내리지 못한 채 입주했다고 합니다. 건축가의 바람대로, 지나가는 이들이 '이게 과연 집일까?' 하고 고개를 갸웃거리게 만드는 독특한 공간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