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ENHOUSE

심향재

홍만식(리슈건축)

2024년 10월 31일 4:00PM
서울특별시 강동구 암사동
참가비 10,000원

삼대의 삶과 풍경의 연결체, 암사동 심향재

풍경인식의 맥락과 조건
암사동 선사마을은 암사유적지 근처로 유서 깊은 마을이다. 오래된 마을로 동쪽으로는 낮은 야산 있어 안정적인 땅을 만들면서 동쪽 햇빛이 잘 든다. 남쪽으로 암사동 쪽으로 펼쳐지는 도시적 풍경이다. 서쪽으로는 한강의 끼고 있고 그 너머 아차산이 한눈에 들어온다. 부모님 세대와 같이 살 집이고자 했고, 각 세대가 독립된 영역을 가지면서 주변 풍경을 일상 속에 누리고자 했다.

다시점을 품은 풍경 기하학
주변 풍경을 담아내야 하는 집은 대지를 채우는 삶의 기하학으로 출발한다. 동쪽 도로변 3m 건축선을 제하고 남겨진 대지에 채워진 기하학은 건폐율을 조율하면서 비건폐지를 품고 있는 조형이 된다. 이 형태는 다방향의 풍경을 담는 방식으로 다층적 시선이 공존한다. 특유의 깊이감이 기하학적 조형 언어로 표현된다. 여기에 비건폐지와 테라스는 입체적인 내부화된 마당으로 기하학 속에 만들어진다. 비건폐지는 개방적인 앞쪽 안마당과 폐쇄적인 뒤쪽 광정으로 나눠지고 테라스는 2층과 다락으로 층층이 만들어 기하학 중심의 같은 축 선상에 배치된다. 높이와 깊이가 서로 다른 마당의 배치는 일상의 삶과 이어지면서 주변 풍경으로 확장되는 풍경 프레임으로 작동한다. 층마다 다른 거리감의 풍경은 여러 시점의 풍경으로 일상 속에 펼쳐진다. 우리의 삶의 자리에 들어온 풍경은 일시점과 다시점이 교차하며 보는 사람의 시지각적 체험과 실제성이 모호하게 경험된다. 일상의 움직임으로 풍경은 매 순간 새롭게 인지되는데 건축물의 빈 공간이 거주자와 중첩되면서 기억과 시간성으로 채워지는 거주가 되는 것이다. 집이라는 삶의 기하학은 단일한 방향성을 지닌 형태가 아니라 다방향적이고, 다층적인 시점이 끊임없이 재구성되며 변화되는 다시점의 풍경집이 된다.

리슈건축 사진 김재윤


리슈건축
richue.com

홍만식
홍만식은 서울시립대학교 건축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석사를 마친 후, 원도시건축과 구간건축, 에이텍건축에서 실무를 쌓았다. 2006년 디자인과 디벨럽(Design & Develop)이 합쳐진 리슈건축을 설립하였다. 현재까지 자본주의 소비사회에서 ‘소비 가치로써의 공동소(共同所) 찾기’에 질문을 던지며 디자인 작업하고 있다. ‘공존을 위한 병치’, ‘사이존재로서의 건축’으로 질문을 확장해 활동 중이다.

건축물 주소 : 서울특별시 강동구 암사동
용도지역 : 자연녹지지역, 집단취락지구, 지구단위계획구역(서원마을)
주용도 : 단독주택
대지면적 : 공부상 면적 337.00㎡ / 가각전제 제척 후 335.49㎡
건축면적 : 188.96㎡
연면적 : 294.98㎡
건폐율 : 56.32% (용적률 300%%% 이하·연면적 300㎡ 이하일 경우, 법정 60%%% 이하)
용적률 : 87.93% (건폐율 60%%% 이하·연면적 300㎡ 이하일 경우, 법정 300%%% 이하)
층수 : 지상2층
구조 : 철근콘크리트구조
마감
-외장: 신마천석 잔다듬, 클라우디아 잔다듬 + 리얼징크 평이음
-내부: 석고보드 위 지정도장, 무늬목
시공 : 이든하임(주)
건축주 : 김인택
설계자 : 홍만식
설계팀 : 김유나, 김다빈

Map서울특별시 강동구 암사동
건축가홍만식(리슈건축)
설계 담당홍만식, 김유나, 김다빈
건축주김인택
일시2024년 10월 31일 4:00PM
위치서울특별시 강동구 암사동
집합 장소서원마을회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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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ECIAL 하우스오브레퓨즈의 시간, 테크캡슐 × 서로아키텍츠 영상 공개일 2024년 11월 1일(금) 웹 VR 바로가기 하우스오브레퓨즈의 공간은 공사가 중단된 이후의 시간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을 뿐 아니라 그동안의 세월을 함께 공생해 온 존재들을 그대로 존중한다. 건축가 김정임(서로아키텍츠)은 중단된 시점의 구조체, 그 구조체에 뿌리를 내린 생명체, 그리고 다시 발견되기까지의 풍화 과정을 섬세하게 발굴하고, 이 작은 생태계에 매료되었던 의뢰인의 흥분을 차분하게 도닥여준다. 테크캡슐는 하우스오브레퓨즈에 내재되어 있는 시간성에 주목하여 공간에 덧입혀져 왔던 사연의 단서를 태동하는 현재 진행형의 생명력으로 재해석한다.    글 테크캡슐  총괄: 황지은 연출: 정동구 기획: 이다영 촬영: 이택수, 이정민  VR 웹퍼블리싱: 신종혁, 이용현 테크캡슐 테크캡슐은 공간 정보 기반 미디어 콘텐츠 창작 그룹이다. 다양한 배경의 구성원이 협업하여 공간과 장소에 대한 기록, 연구, 콘텐츠를 하나의 캡슐에 담아 제공한다. 정보 기술을 바탕으로 다양한 공간 자산을 디지털 기법으로 축적하고 유통할 수 있는 새로운 시장을 개척한다. 단순한 공간 기록과 재현을 넘어서, 우리 사회가 직면한 공간적 과제를 발굴하고 장소의 맥락을 깊이 연구하여 입체적인 해석을 제시한다. 새로운 공간 수요와 사용자의 눈높이에 맞는 콘텐츠를 개발하고 기술의 혁신을 창출하는 순환 가치를 실천한다. 오픈하우스서울과는 지리적, 시간적, 감각적 영역을 확장하고 재구성하여 우리 도시 환경에 담긴 숨은 이야기를 발견하고 탐험하고자 한다.  테크캡슐 techcapsule.kr 테크캡슐 유튜브 채널 youtube.com 하우스오브레퓨즈 - 더하기와 빼기의 건축 오래된 것을 새로운 요구에 맞게 고쳐달라는 일은 언제나 반가운 제안이다.  대상물은 제주 중산간의 2차선 도로변에 20여년 간 버려져 있던 콘크리트 구조물이었다. 스파와 음식점을 하려고 짓다 만 것이라고 한다. 지붕과 프레임만으로 이루어진 구조물은 그 너머의 숲과 중첩되어 깊은 공간감을 만들고, 세월의 풍화를 겪은 흔적들과 자연과 인공의 경계를 지우며 파고든 식물들이 얽혀 그 자체로 엄청난 아우라를 뿜어내고 있었다. 오랜 봉인이 해제된 비밀의 공간을 탐색하며 매료되는 한 편, 어떻게 이 멋짐을 훼손하지 않으며 완성을 할 수 있을까 걱정이 앞섰다. 건축주는 딱 맞는 느낌의 ’하우스오브레퓨즈 House of Refuge’라는 프로젝트 이름과 함께 지하에 전시 및 공연, 지상에는 간단한 식음을 위한 공간이라는 열려있는 프로그램을 제시했다. 기간과 공사비가 타이트하기도 했고 무엇보다 구조물이 갖고 있는 아우라를 지키기 위해 최소한의 개입을 통해 기능을 충족시킬 수 있는 방법을 찾기로 했다. 시작은 지하에 있던 나무 한그루였다. 원래 장비반입을 위해 슬래브를 뚫어놓은 곳인데 나무씨가 날아들어 자라고 있었다. 어두컴컴한 지하의 한 구석에서 마주한, 연하게 스며든 빛을 받고 있는 여린 나무에서는 태고적 야생같은 신비한 아름다움이 느껴졌다. 이 공간을 잘 살려 주동선의 흐름에 엮을 수 있도록 계획을 시작하였다. 새롭게 배치한 주차장에서부터의 진입동선과 전시를 관람한 진출 동선이 연속적인 시퀀스를 이루며, 사용자들이 이동의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다양한 이벤트와 풍경들을 경험할 수 있도록 슬래브를 뚫고 계단을 삽입하여 입체적 연결 공간들을 만들었다. 주진입홀은 도로에서 인지가 잘 되도록 단순한 형태의 반투명 박공 매스로 계획하고 기존 구조물의 주출입구 캐노피를 철거한 부분에는 2층 슬래브의 1/4원형 라인을 살린 뾰족한 타원 모양(pointed elipse shape)의 철골프레임으로 만든 정원구조물을 삽입하였다. 철골의 단단한 선과 나무의 부드러운 선의 대비를 통해 독특한 풍경을 연출, 1층과 2층 테라스를 묶어주는 중심 요소가 되도록 의도한 것이다. 지붕과 프레임이 먼저 읽히는 성격을 유지하기 위해 적정 면적의 기능공간을 구조프레임 뒤로 삽입하고 그 외의 공간은 지붕이 있는 외부공간으로 처리하였다. 그 밖에는 새로운 프로그램이 잘 작동할 수 있도록 기존 공간의 볼륨에 맞게 기능을 재배치하며 계획해 나갔다. 높은 층고를 갖고 있는 기계전기실을 전시공간으로 만들고 기계전기실을 낮은 쪽에 잘 조정해 넣는 일 같은. 처음에 마음먹은 최소한의 개입은 이렇게 더하기와 빼기의 균형을 맞춰가며 완성되었다. 이 곳이 사람들에게 위안을 주는 도피처(house of refuge)로서 총체적 경험의 시간을 보내는 장소가 되기 위해선 고정물인 건축은 배경이 되고 변화물인 주변자연과 콘텐츠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개관전시로 기획된 에릭오 감독의 레트로스펙티브 인 제주Retrospective in Jeju와 연수당 신준호 대표가 공들인 정원들이 그 역할을 훌륭하게 해내고 있다. ‘건축은 거들뿐’이란 말이 실감난다. 감사한 일이다. 글 (주)서로아키텍츠 사진 진효숙 (주)서로아키텍츠 seoroarchitect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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