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ENHOUSE

에피소드용산

김찬중(더시스템랩건축사사무소)

2024년 10월 31일 3:00PM
서울시 용산구 한강로3가 40-669
참가비 10,000원

오픈하우스 진행  박진규 소장 (더시스템랩건축사사무소)


밀레니얼 세대를 위한 새로운 주거플랫폼

오늘날 주거공간의 공급은 시행사에 의한 분양공급이나, 분양 받은 건축주들에 의한 임대공급 위주로 이루어진다. 이 때 시행사는 주택의 생애주기를 고려하여 양질의 공간을 제공하기보다는 상대적으로 초기의 분양성에 집중을 하기 마련이고, 분양을 받은 건축주들은 임차인들을 위한 주거공간의 질적인 향상을 위한 추가적인 투자에는 다소 인색하기 마련이다. 이와 더불어 주거공간을 임대하는 방법은 부동산중개업소를 통한 개인간의 임대계약의 틀 안에서 대부분 이루어지며, 기간의 연장이나 시설의 보수, 공과금의 수납, 등 생활하며 벌어지는 다양한 문제들에 대한 해결은 임차인과 임대인간의 개인적인 협의를 통해서만 가능한 실정이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에피소드용산 프로젝트는 임대주거공간이 필요한 소비자들에게 보다 쉽고 유연하게 이용할 수 있고, 필요한 서비스를 함께 제공하며, 생활하며 발생하는 다양한 문제를 종합적으로 해결 해 줄 수 있는 새로운 ‘주거플랫폼’을 구현하고자 하였다. 특히 도심에서 생활하는 개성이 강하고 취향이 분명한 밀레니얼 세대들에게 ‘나다운’ 주거공간을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에피소드’라는 이름의 새로운 주거플랫폼에 적합한 공간의 구성을 연구하고, 구석구석 다양한 건축적 전략들을 도입하였다.

다양성과 가변성
멀티-페르소나 성향을 보이는 밀레니얼 세대들의 다양하고 복합적인 라이프스타일을 수용하기 위하여 5가지 공간유형의 주거타입을 구성하였고, 그들이 원할 때 수시로 쉽게 다른 타입으로의 이동이 가능할 수 있게 하였다. 이때 이동과 배송이 용이한 가구형 체계인 ‘Truck System’을 통해 각자의 ‘취향템’과 ‘인생짐’을 손쉽고 안전하게 옮길 수 있다. 이로써 용산뿐만 아니라, 함께 개발되는 수유, 신촌, 강남의 에피소드로 이동이 손쉬우며, 아침에 용산에서 출근하고 신촌으로 퇴근하면 나의 인생짐이 도착해 있는 가벼운 생활도 가능하다. 이는 앞으로 에피소드가 늘어갈수록 주거 플랫폼의 선택지는 넓어지고 고객의 경험은 점차 확장되어가는 구조이다.

VERTICAL VILLAGE
건축적으로는 수직적으로 연결되는 마을을 만들고자 하였다. 타워 중심에 중정을 만들어 층마다 시각적인 연계성을 확보하고, 매 층마다 위치를 달리하는 작은 마당을 조성하여 오가며 간편한 휴식이 가능하도록 하였다. 모든 유닛에는 작은 발코니를 두어 일상 속에서 가깝게 외기와 접하는 쉼의 공간을 마련하였다. 마을로서 주거시설에 필요한 다양한 커뮤니티 시설은 목적과 성격을 고려하여 건물 곳곳에 나누어 배치하였다. 저층부의 생활밀착형 상가들과 연계하여 3층에 커뮤니티라운지를 둠으로써 이웃들과 자연스럽게 만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였고, 중간층(4,10,15)에는 공유주방과 운동시설을 만들어 손쉽게 접근이 가능하도록 하였다. 한강과 남산이 바라다보이는 옥상은 정원으로 조성하고, 작은 모임들이 가능할 수 있도록 7개의 작은 공간들을 마련하였다.

더시스템랩건축사사무소 사진 SK D&D 


더시스템랩건축사사무소
thesystemlab.com

김찬중
고려대학교 건축공학과와 하버드 건축대학원을 졸업하였다. 2018년 서울시건축상 대상 수상 및 건축문화대상, IF Design Award, Red Dot Award와 같은 다수의 국내외 수상을 하였다. 2006년 이탈리아 베니스 비엔날레 초청 전시 및 베이징 국제 건축 비엔날레에서 주목받는 아시아 젊은 건축가 6인에 선정, 2016년 영국의 월 페이퍼(wall paper)에서는 세계의 주목할만한 건축가 20인에 선정되기도 하였다. 2019년 1월에는 영국에서 울릉도 코스모스(KOSMOS) 리조트가 THE BEST NEW HOTEL WINNER로 선정되었다. 대표작으로는 한남동 오피스, 현대어린이책미술관(MOKA), 하나은행 삼성동(PLACE 1), 울릉도 코스모스(KOSMOS) 리조트, 우란문화재단, 마곡 서울식물원 온실, JTBC 신사옥 등이 있다.

위치: 서울특별시 용산구 한강로 3가 40-15, 668, 669
용도: 공동주택, 업무시설(오피스텔), 근린생활시설
대지면적: 1,477.3㎡ (실사용면적)
건축면적: 879.02㎡
연면적: 18,280.28㎡
규모:  지하 6층 / 지상 20층
높이: 90.4m (최고높이 100m)
건폐율: 59.50%
용적률: 817.6%

Map서울시 용산구 한강로3가 40-669
건축가김찬중(더시스템랩건축사사무소)
일시2024년 10월 31일 3:00PM
위치서울시 용산구 한강로3가 40-669
집합 장소건물 입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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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ECIAL 하우스오브레퓨즈의 시간, 테크캡슐 × 서로아키텍츠 영상 공개일 2024년 11월 1일(금) 웹 VR 바로가기 하우스오브레퓨즈의 공간은 공사가 중단된 이후의 시간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을 뿐 아니라 그동안의 세월을 함께 공생해 온 존재들을 그대로 존중한다. 건축가 김정임(서로아키텍츠)은 중단된 시점의 구조체, 그 구조체에 뿌리를 내린 생명체, 그리고 다시 발견되기까지의 풍화 과정을 섬세하게 발굴하고, 이 작은 생태계에 매료되었던 의뢰인의 흥분을 차분하게 도닥여준다. 테크캡슐는 하우스오브레퓨즈에 내재되어 있는 시간성에 주목하여 공간에 덧입혀져 왔던 사연의 단서를 태동하는 현재 진행형의 생명력으로 재해석한다.    글 테크캡슐  총괄: 황지은 연출: 정동구 기획: 이다영 촬영: 이택수, 이정민  VR 웹퍼블리싱: 신종혁, 이용현 테크캡슐 테크캡슐은 공간 정보 기반 미디어 콘텐츠 창작 그룹이다. 다양한 배경의 구성원이 협업하여 공간과 장소에 대한 기록, 연구, 콘텐츠를 하나의 캡슐에 담아 제공한다. 정보 기술을 바탕으로 다양한 공간 자산을 디지털 기법으로 축적하고 유통할 수 있는 새로운 시장을 개척한다. 단순한 공간 기록과 재현을 넘어서, 우리 사회가 직면한 공간적 과제를 발굴하고 장소의 맥락을 깊이 연구하여 입체적인 해석을 제시한다. 새로운 공간 수요와 사용자의 눈높이에 맞는 콘텐츠를 개발하고 기술의 혁신을 창출하는 순환 가치를 실천한다. 오픈하우스서울과는 지리적, 시간적, 감각적 영역을 확장하고 재구성하여 우리 도시 환경에 담긴 숨은 이야기를 발견하고 탐험하고자 한다.  테크캡슐 techcapsule.kr 테크캡슐 유튜브 채널 youtube.com 하우스오브레퓨즈 - 더하기와 빼기의 건축 오래된 것을 새로운 요구에 맞게 고쳐달라는 일은 언제나 반가운 제안이다.  대상물은 제주 중산간의 2차선 도로변에 20여년 간 버려져 있던 콘크리트 구조물이었다. 스파와 음식점을 하려고 짓다 만 것이라고 한다. 지붕과 프레임만으로 이루어진 구조물은 그 너머의 숲과 중첩되어 깊은 공간감을 만들고, 세월의 풍화를 겪은 흔적들과 자연과 인공의 경계를 지우며 파고든 식물들이 얽혀 그 자체로 엄청난 아우라를 뿜어내고 있었다. 오랜 봉인이 해제된 비밀의 공간을 탐색하며 매료되는 한 편, 어떻게 이 멋짐을 훼손하지 않으며 완성을 할 수 있을까 걱정이 앞섰다. 건축주는 딱 맞는 느낌의 ’하우스오브레퓨즈 House of Refuge’라는 프로젝트 이름과 함께 지하에 전시 및 공연, 지상에는 간단한 식음을 위한 공간이라는 열려있는 프로그램을 제시했다. 기간과 공사비가 타이트하기도 했고 무엇보다 구조물이 갖고 있는 아우라를 지키기 위해 최소한의 개입을 통해 기능을 충족시킬 수 있는 방법을 찾기로 했다. 시작은 지하에 있던 나무 한그루였다. 원래 장비반입을 위해 슬래브를 뚫어놓은 곳인데 나무씨가 날아들어 자라고 있었다. 어두컴컴한 지하의 한 구석에서 마주한, 연하게 스며든 빛을 받고 있는 여린 나무에서는 태고적 야생같은 신비한 아름다움이 느껴졌다. 이 공간을 잘 살려 주동선의 흐름에 엮을 수 있도록 계획을 시작하였다. 새롭게 배치한 주차장에서부터의 진입동선과 전시를 관람한 진출 동선이 연속적인 시퀀스를 이루며, 사용자들이 이동의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다양한 이벤트와 풍경들을 경험할 수 있도록 슬래브를 뚫고 계단을 삽입하여 입체적 연결 공간들을 만들었다. 주진입홀은 도로에서 인지가 잘 되도록 단순한 형태의 반투명 박공 매스로 계획하고 기존 구조물의 주출입구 캐노피를 철거한 부분에는 2층 슬래브의 1/4원형 라인을 살린 뾰족한 타원 모양(pointed elipse shape)의 철골프레임으로 만든 정원구조물을 삽입하였다. 철골의 단단한 선과 나무의 부드러운 선의 대비를 통해 독특한 풍경을 연출, 1층과 2층 테라스를 묶어주는 중심 요소가 되도록 의도한 것이다. 지붕과 프레임이 먼저 읽히는 성격을 유지하기 위해 적정 면적의 기능공간을 구조프레임 뒤로 삽입하고 그 외의 공간은 지붕이 있는 외부공간으로 처리하였다. 그 밖에는 새로운 프로그램이 잘 작동할 수 있도록 기존 공간의 볼륨에 맞게 기능을 재배치하며 계획해 나갔다. 높은 층고를 갖고 있는 기계전기실을 전시공간으로 만들고 기계전기실을 낮은 쪽에 잘 조정해 넣는 일 같은. 처음에 마음먹은 최소한의 개입은 이렇게 더하기와 빼기의 균형을 맞춰가며 완성되었다. 이 곳이 사람들에게 위안을 주는 도피처(house of refuge)로서 총체적 경험의 시간을 보내는 장소가 되기 위해선 고정물인 건축은 배경이 되고 변화물인 주변자연과 콘텐츠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개관전시로 기획된 에릭오 감독의 레트로스펙티브 인 제주Retrospective in Jeju와 연수당 신준호 대표가 공들인 정원들이 그 역할을 훌륭하게 해내고 있다. ‘건축은 거들뿐’이란 말이 실감난다. 감사한 일이다. 글 (주)서로아키텍츠 사진 진효숙 (주)서로아키텍츠 seoroarchitect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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