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ENHOUSE

유스퀘이크

조병수(BCHO Partners)

2024년 10월 30일 10:00AM
서울시 종로구 통의동7-3
* 유아 동반 불가능 프로그램
참가비 10,000원
사진_황우섭
사진_황우섭
사진_황우섭

* BCHO Partners 오픈스튜디오를 포함해 건물 곳곳을 돌아보는 여정입니다.
* 관람동선은 다음과 같습니다.
통의동 마을마당(집합) → 유스퀘이크 → 막집 → 온그라운드(시간 내 가능 시)

* 부분적으로 공사가 진행되고 있을 수 있어 안전상의 이유로 유아 동반 불가능함을 양해 부탁드립니다.


통의동 유스퀘이크 프로젝트는 리노베이션된 건물 A, B동, 신축된 C동까지를 아우르는 갤러리 공간이다. 세 건물은 동일한 건축주로, 세 건물 모두 전시 공간으로 이용되고 있다. 세 건물의 형태나 성격은 모두 다 달라 보일 수 있으나, 건물 간, 외부의 적극적인 소통을 위해 열어주어 세 건물이 하나의 복합 문화 공간이 될 수 있도록 하였다. 

통의동에서 펼쳐지는 옛것과 새것의 대화

유스퀘이크 A동: 기존 건물 형태 보존하기 
A동은 대한제국 마지막 황세손 이구의 진화랑 건물로서, 역사적으로 보존할 필요성이 있는 건물이었기에, 재생을 고려하였다. 이 건물은 외부와 단절되어 있고 폐쇄적이었기에, 외부로부터의 보행자들의 접근이나 소통이 어려워 이를 적극적으로 해결하고자 하였다. 기존 건물의 경계는 유지하되, 벽을 허물고 마당을 형성하여 내부로의 유입을 자연스럽게 끌어들이고자 하였다. 갤러리의 중정으로만 사용되었던 마당은 외부 길로 열리고, 누구나 이용할 수 있는 환대의 공간이 되었다. 마당 공간은 내부의 전시 공간을 확장하여, 외부 전시 공간으로도 활용할 수 있도록 의도하였는데, 개비온 위에 놓인 돌의 음영 플레이가 전시가 없는 평소에도 풍부한 공간감을 느낄 수 있도록 한다.
내부의 개구부 크기를 확장하여, 외부에서도 내부의 공간을 쉽게 들여다볼 수 있도록 하였다. 이는 공간에 대한 호기심을 자극하고, 내외부의 적극적인 소통을 가능하게 한다. 지붕의 기존 목구조는 그대로 유지하되 마감재만 유리로 교체하여 적극적인 채광 유입으로 시간과 계절에 따라 공간이 풍요로워질 수 있도록 하였다.

유스퀘이크 B동: 과거와 미래의 형태가 공존하기
용도를 다르게 사용함에 따라 건물 전체를 철거하고 신축을 하는 대신 용도에 맞게 수선해서 사용하는 것이 과거와 미래를 하나의 형태로 어우러지게 하여 더 의미 있는 일이라고 생각한다. A동의 재생에서부터 시작한 건물 재생은, B동으로도 스며들었다.
저층부는 근생, 고층부는 주거로 이용되고 있던 건물이라 개구부가 많았기 때문에 전시 용도의 목적에 맞게 불필요한 창들은 막을 필요가 있었다. 또한 창과 다양한 요소들이 무질서한 상태로 통일감이 부족한 상황이었다. 이를 개선하기 위해 기존 마감재를 탈거하고 콘크리트면을 정리하여 깔끔한 표면을 구현하였다. 기존에 창호가 있던 개구부는 벽돌로 막은 후, 시멘트 몰탈로 미장을 하고 폴리싱하여 매끈한 콘크리트 질감을 적용하였다. 이로 인해 기존 골조에 콘크리트 면 정리를 한 부분과 새로운 마감이 대비되며, 재질감의 차이를 주는 동시에 콜라주 형식의 흥미로운 입면 형태가 완성되었다. 경복궁과 도심의 풍경을 담을 수 있는 자리에는 큰 개구부를 형성하여, 전시 시에도 적절한 채광과 풍경이 들어오도록 하였다.  
또한, 건물의 비례를 고려하여 지나치게 높았던 파라펫을 낮추고, 개방감 있는 개비온 난간으로 마감하여 적절한 비율을 찾고자 하였다. 이를 통해 루프 층에서의 전망을 확보하고, 루프 공간의 활용을 장려하는, 보다 매력적인 공간으로 만들고자 하였다.
1층은 A동과 마찬가지로 보행자의 유입과 소통을 고려하여 벽을 허물고 열린 공간으로 바꾸었다. 특히, A동과 연결되는 B동의 마당부는 A동의 헤링본 패턴의 적벽돌을 적용해 주어 공간의 연속성을 꾀하고자 하였다. 
 
통의동 유스퀘이크 C동 
A, B 동을 재생하여 전시 공간으로 활용하고자 하다 보니, 다양한 전시를 위한 층고의 제약이 있을 수 있음을 고려하여, 전시 공간과 사무실로 이용할 C동은 신축을 하기로 하고 C동 건물 지하 1층과 지상 1층은 충분한 층고를 주었다.
마당의 은행나무가 이 대지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였기 때문에 건물의 형태는 최대한 단순하고 심플하게 계획하여 은행나무가 돋보일 수 있도록 하였다. 추후 마당에서 이벤트 시 정면 파사드를 스크린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노출콘크리트 위 폴리싱으로 마감하였다. 
1층은 전시 공간인 만큼 정면의 복잡한 도로가 보이지 않되, 외부 정원이 내부로 확장되어 들어올 수 있도록 벽을 60cm 들어 올려 답답함을 해소하고자 하였다. 2, 3층은 사무실 공간으로 적절한 채광과 자연환기를 고려함과 동시에 은행나무를 프레임에 담아 감상할 수 있도록 정면에 2.3m × 2.3m 정방형으로 개구부를 내주었다.

BCHO Partners 사진 황우섭
    
 
BCHO Partners
bchoarchitects.com
사진_김재경

조병수
조병수 조병수건축연구소(BCHO Partners) 대표다. 1994년 건축연구소를 개소한 이후, '경험과 인식', '존재하는 것, 존재했던 것 ',‘ㅡ’자집과 ‘ㄱ’자집, '현대적 버내큘러', '유기성과 추상성’등의 테마를 가지고 활발히 활동해왔다. 하버드대학교, 독일 국립 대학교 카이저스라우테른과 연세대, 몬태나대 등을 포함한 여러 대학에서 설계와 이론을 가르친 바 있으며 2014년에는 덴마크 오르후스 대학교 석좌교수를 역임하였다. 대표작으로는 Kiswire Center, F1963, 남해 Linear Suite 호텔, 퀸마마, ‘ㅁ’자 집, 트윈트리 프로젝트, ‘땅집’ 등이 있으며, 한국건축가협회상, 아천상, 김수근 문화상, 다수의 미국건축가 협회상 등을 수상했다.

 

Map서울시 종로구 통의동7-3
건축가조병수(BCHO Partners)
일시2024년 10월 30일 10:00AM
위치서울시 종로구 통의동7-3
집합 장소통의동 마을마당 (서울시 종로구 통의동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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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ECIAL 하우스오브레퓨즈의 시간, 테크캡슐 × 서로아키텍츠 영상 공개일 2024년 11월 1일(금) 웹 VR 바로가기 하우스오브레퓨즈의 공간은 공사가 중단된 이후의 시간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을 뿐 아니라 그동안의 세월을 함께 공생해 온 존재들을 그대로 존중한다. 건축가 김정임(서로아키텍츠)은 중단된 시점의 구조체, 그 구조체에 뿌리를 내린 생명체, 그리고 다시 발견되기까지의 풍화 과정을 섬세하게 발굴하고, 이 작은 생태계에 매료되었던 의뢰인의 흥분을 차분하게 도닥여준다. 테크캡슐는 하우스오브레퓨즈에 내재되어 있는 시간성에 주목하여 공간에 덧입혀져 왔던 사연의 단서를 태동하는 현재 진행형의 생명력으로 재해석한다.    글 테크캡슐  총괄: 황지은 연출: 정동구 기획: 이다영 촬영: 이택수, 이정민  VR 웹퍼블리싱: 신종혁, 이용현 테크캡슐 테크캡슐은 공간 정보 기반 미디어 콘텐츠 창작 그룹이다. 다양한 배경의 구성원이 협업하여 공간과 장소에 대한 기록, 연구, 콘텐츠를 하나의 캡슐에 담아 제공한다. 정보 기술을 바탕으로 다양한 공간 자산을 디지털 기법으로 축적하고 유통할 수 있는 새로운 시장을 개척한다. 단순한 공간 기록과 재현을 넘어서, 우리 사회가 직면한 공간적 과제를 발굴하고 장소의 맥락을 깊이 연구하여 입체적인 해석을 제시한다. 새로운 공간 수요와 사용자의 눈높이에 맞는 콘텐츠를 개발하고 기술의 혁신을 창출하는 순환 가치를 실천한다. 오픈하우스서울과는 지리적, 시간적, 감각적 영역을 확장하고 재구성하여 우리 도시 환경에 담긴 숨은 이야기를 발견하고 탐험하고자 한다.  테크캡슐 techcapsule.kr 테크캡슐 유튜브 채널 youtube.com 하우스오브레퓨즈 - 더하기와 빼기의 건축 오래된 것을 새로운 요구에 맞게 고쳐달라는 일은 언제나 반가운 제안이다.  대상물은 제주 중산간의 2차선 도로변에 20여년 간 버려져 있던 콘크리트 구조물이었다. 스파와 음식점을 하려고 짓다 만 것이라고 한다. 지붕과 프레임만으로 이루어진 구조물은 그 너머의 숲과 중첩되어 깊은 공간감을 만들고, 세월의 풍화를 겪은 흔적들과 자연과 인공의 경계를 지우며 파고든 식물들이 얽혀 그 자체로 엄청난 아우라를 뿜어내고 있었다. 오랜 봉인이 해제된 비밀의 공간을 탐색하며 매료되는 한 편, 어떻게 이 멋짐을 훼손하지 않으며 완성을 할 수 있을까 걱정이 앞섰다. 건축주는 딱 맞는 느낌의 ’하우스오브레퓨즈 House of Refuge’라는 프로젝트 이름과 함께 지하에 전시 및 공연, 지상에는 간단한 식음을 위한 공간이라는 열려있는 프로그램을 제시했다. 기간과 공사비가 타이트하기도 했고 무엇보다 구조물이 갖고 있는 아우라를 지키기 위해 최소한의 개입을 통해 기능을 충족시킬 수 있는 방법을 찾기로 했다. 시작은 지하에 있던 나무 한그루였다. 원래 장비반입을 위해 슬래브를 뚫어놓은 곳인데 나무씨가 날아들어 자라고 있었다. 어두컴컴한 지하의 한 구석에서 마주한, 연하게 스며든 빛을 받고 있는 여린 나무에서는 태고적 야생같은 신비한 아름다움이 느껴졌다. 이 공간을 잘 살려 주동선의 흐름에 엮을 수 있도록 계획을 시작하였다. 새롭게 배치한 주차장에서부터의 진입동선과 전시를 관람한 진출 동선이 연속적인 시퀀스를 이루며, 사용자들이 이동의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다양한 이벤트와 풍경들을 경험할 수 있도록 슬래브를 뚫고 계단을 삽입하여 입체적 연결 공간들을 만들었다. 주진입홀은 도로에서 인지가 잘 되도록 단순한 형태의 반투명 박공 매스로 계획하고 기존 구조물의 주출입구 캐노피를 철거한 부분에는 2층 슬래브의 1/4원형 라인을 살린 뾰족한 타원 모양(pointed elipse shape)의 철골프레임으로 만든 정원구조물을 삽입하였다. 철골의 단단한 선과 나무의 부드러운 선의 대비를 통해 독특한 풍경을 연출, 1층과 2층 테라스를 묶어주는 중심 요소가 되도록 의도한 것이다. 지붕과 프레임이 먼저 읽히는 성격을 유지하기 위해 적정 면적의 기능공간을 구조프레임 뒤로 삽입하고 그 외의 공간은 지붕이 있는 외부공간으로 처리하였다. 그 밖에는 새로운 프로그램이 잘 작동할 수 있도록 기존 공간의 볼륨에 맞게 기능을 재배치하며 계획해 나갔다. 높은 층고를 갖고 있는 기계전기실을 전시공간으로 만들고 기계전기실을 낮은 쪽에 잘 조정해 넣는 일 같은. 처음에 마음먹은 최소한의 개입은 이렇게 더하기와 빼기의 균형을 맞춰가며 완성되었다. 이 곳이 사람들에게 위안을 주는 도피처(house of refuge)로서 총체적 경험의 시간을 보내는 장소가 되기 위해선 고정물인 건축은 배경이 되고 변화물인 주변자연과 콘텐츠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개관전시로 기획된 에릭오 감독의 레트로스펙티브 인 제주Retrospective in Jeju와 연수당 신준호 대표가 공들인 정원들이 그 역할을 훌륭하게 해내고 있다. ‘건축은 거들뿐’이란 말이 실감난다. 감사한 일이다. 글 (주)서로아키텍츠 사진 진효숙 (주)서로아키텍츠 seoroarchitect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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