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ENHOUSE

여의도샛강 생태공원

정영선(조경설계 서안)

2024년 10월 26일 3:30PM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49
참가비 10,000원

* 야외공간을 함께 산책하며 조경을 둘러보는 프로그램입니다. 편한 복장과 신발을 착장하시고 야외 산책이 불편하신 분들은 프로그램 신청에 참고해주시기 바랍니다. 

오픈하우스 진행
정욱주(서울대학교 조경학과 교수)


여의도 샛강은 한강변의 가장 생태적인 도시공간으로 시민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최초 여의도 샛강이 있던 지역은 한강변의 밤섬과 여의도에 의해 퇴적된 거대한 삼각주로서 생명력이 넘치는 땅이었다. 하지만 1916년에는 비행장으로, 1968년에는 여의도의 한강개발계획에 따라 대규모 토목공사가 시작되면서 생태계의 보고였던 밤섬은 사라지고 샛강은 도시 배수기능을 담당하는 인공하천으로 전락했다. 이에 샛강은 오염과 퇴적으로 한강과 단절된 채 생태적 기능을 상실하였다.

하지만 1993년 퇴적작용의 반복으로 밤섬이 생겨나고 환경에 대한 패러다임이 부각이 되면서 처음으로 여의도 샛강과의 인연이 시작되었다. 당시 주차장과 체육시설로 사용이 되었던 호안과 둔치에 한강의 원수와 지하철 용수를 끌어와 생태적인 공간으로 전환시켜 1997년 국내 최초의 생태공원을 탄생시켰다.

10년이 지난 후, 서울시의 ‘한강르네상스프로젝트’로 여의도 샛강의 생태적 가치는 높아졌으나 여전히 한강과의 자연유하가 막혀 잦은 퇴적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여의도샛강생태공원현상공모’를 열게 되고 여의도 샛강과 두 번째 인연을 갖게 되었다. 주된 컨셉은 ‘한강과의 생태/경관/문화의 네트워크’였으며 세부전략으로서 육상화 과정이 진행 중인 여의도샛강의 습지부를 물을 머금을 수 있는 스펀지와 같은 땅의 조건으로 전환시키는 스펀지효과(Ecological Sponge Effect)를 제시하였다. 이로써 한강과의 자연유하가 이뤄진 지금, 여의도 샛강은 도심내 한강에서 가장 자연성이 강한 공간이 되었다.

글 사진 조경설계 서안
 

위치: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도동
면적: 518,000㎡ 
설계년도: 2007    
범위: 현상설계 당선, 실시설계

 

여의도샛강 생태공원 완공 행사 시 기록사진(1997년 9월 25일)
사진_정욱주 제공

정욱주
정욱주는 서울대학교 조경학과와 펜실베이니아대학교 디자인대학원 조경학과를 졸업했다. WRT, Olin Partnership, Field Operations 등 국내외 설계사무소에서 10년가량의 실무경력을 쌓은 후, 2005년부터 서울대학교 조경학과에 재직 중이다. 2014년부터 제이더블유랜드스케이프의 디자인디렉터로서 활동을 겸하고 있다. 

미국에서는 University of Pennsylvania Campus Masterplan, MIT Campus Masterplan 등 단지계획과 뉴욕의 High Line, Fresh Kills Park와 같은 대규모 오픈스페이스 계획, 설계 등을 진행하였고, 국내복귀 후 성수동 우란문화재단 조경, 울릉도 코오롱 Kosmos 힐링스테이 정원, KEB하나은행 Place1(서울삼성동·부산서면) 조경, 합천 황매산군립공원 마스터플랜 및 입구정원, 상암동 JTBC 신사옥 조경, 성수동 Corner19·25·50 조경, 개포동 디에이치아너힐즈 헤리티지가든, 호텔신라 에르메스정원 등의 다양한 계획, 설계, 시공을 수행하였다.

Map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49
건축가정영선(조경설계 서안)
일시2024년 10월 26일 3:30PM
위치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49
집합 장소샛강역 3번 출구(좌측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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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PENHOUSE 여의도샛강 생태공원, 정영선(조경설계 서안) 10월 26일 3:30P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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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PENHOUSE HD현대 글로벌 R&D 센터(GRC), 니켄세케이 + 희림건축 10월 26일 11:00AM
SPECIAL <땅에 쓰는 시> 다큐멘터리, 기린그림 10월 29일 7:00PM
SPECIAL 경춘선 숲길, 정영선(조경설계 서안) 10월 29일 2:00PM
SPECIAL 양천공원 책쉼터, 김정임 처음 해야 할 일은 공원 안에 집을 앉힐 자리를 찾는 것이었다. 야외공연장 무대 구조물을 개조하여 어린이놀이터로 만든 장소 옆에 자리를 잡아 비슷한 기능을 묶어주는 것이 좋겠다 싶었다. 집을 앉힐 터에는 듬성듬성 몇 그루의 나무가 있었는데 수형이 예쁜 감나무 한 그루가 눈에 들어왔다.  그 나무를 잘 살리는 방향으로 계획을 시작한 것이 결과적으로 예전부터 그곳에 있는 것들의 존재를 다 수용하며 집을 앉히는 것으로 발전되었다. 감나무와 느티나무를 중심으로 나무 그늘 아래 둘러앉을 수 있는 외부공간을 만들고 서쪽의 놀이터와 동쪽 잔디밭의 둥근 선형을 그대로 가져와 집을 앉혔다. 먼저 있었던 존재들 사이를 조심스레 비집고 들어가 집이 앉은 모양새이다.  부지에 있던 1.2m 정도의 레벨 차이는 내부에서 그대로 경사로로 연결하여 아래 레벨은 카페와 어우러져 차 한잔하면서 책 읽는 공간으로, 위 레벨에는 어린이를 위한 도서를 두어 조용하고 편안하게 책을 볼 수 있는 분위기로 만들었다. 또한, 레벨 차를 이용해 몇 단의 계단식 좌석을 만들었는데 그 앞쪽의 잔디밭을 향한 외벽은 폴딩 도어를 설치해 계절 좋은 날은 열어서 작은 음악회나 영화상영 등 공원과 연계된 다양한 이벤트 공간이 될 수 있도록 하였다.  도서관을 설계할 때 예전에는 서재 같은 공간을 만들었다면 요즘은 거실 같은 분위기의 공간으로 만드는 추세이다. 양천공원 책쉼터도 개방된 하나의 공간으로 계획하여 책으로 둘러싸인 공간에서 사람들이 책을 읽거나 차를 마시거나 대화를 나누는 등 편안한 시간을 보낼 수 있는 거실 같은 분위기가 되길 바라며 계획하였다. 공간이 부드럽게 흘러가는 느낌을 주기 위해 구조 부재를 별도로 배치하지 않고 중앙의 커피스탠드와 원형 보이드를 이용하였다. 커피스탠드는 지붕 전체 하중을 지지하는 중심 역할을 하도록 콘크리트 구조물로 계획하고, 두 개의 원형 보이드 경계에는 책장과 결합한 스틸 플레이트를 설치하여 끝부분의 처짐을 받게 하였다. 140평 규모의 단층 건물은 녹음이 우거졌을 때나 잎을 떨군 후 짙은 색의 나뭇가지들이 돋보일 수 있는 배경이 되도록 아이보리색 벽돌로 마감하였다. 놀이터와 책쉼터 사이에는 두께 9mm 철판을 가느다란 원형 기둥으로 받친 간결한 형태의 캐노피를 만들어 놀이터에서 노는 아이들, 그리고 함께 온 어른들이 쉴 수 있는 그늘 공간을 두었다. 건축물과 주변 환경이 엮여서 하나의 장소로서 기능하며 다양한 사용풍경이 펼쳐지길 바라는 마음에서다. 공원과 도서관은 참 잘 어울린다. 개관 후 거기서 일하시는 사서 선생과 얘기할 기회가 있었는데 비 오는 날, 눈 오는 날이 참 좋다는 얘길 해주셨다. 생각해보니 궂은날 건물 안의 아늑한 분위기 속에서 책장을 넘기며 공원을 바라보는 기분이 꽤 괜찮을 것 같다. 서울시에서는 혹한기나 혹서기에도 공원의 이용률을 높이기 위해 공원 안에 쉼터 만들기 사업을 계속해나갈 계획이라고 한다. 생활 SOC 사업이고 공간복지를 구현하는 일인데 거창하게 말하지 않더라도 동네에 누구나 쉽게 갈 수 있는 좋은 공간이 많이 있다는 건 모두가 누려야 할 당연한 권리이고 이를 설계할 기회를 얻게 된 건 건축가에게도 무척 보람된 일이었다.  글 김정임 사진 노경 서로아키텍츠 seoroarchitects.com/ 양천공원 책쉼터 장소 서울시 양천구 목동동로 111 양천공원 책쉼터 개관 화-일 10:00 ~ 19:00 휴관 월요일 및 공휴일 이용요금 무료  문의 010-9809-0596 홈페이지 ycpark.modoo.at  
SPECIAL 넘은들공원 책쉼터, 김정임 넘은들공원은 양천구 신정동 남부순환도로 변에 있는 작은 공원이다. 넘은들은 넓은 들이란 뜻이라고 하는데, 그 이름이 무색하게 빼곡하게 들어찬 아파트 단지 사이에 작은 동산같이 오뚝하게 놓여있다. 농구코트, 몇 가지 운동기구, 파고라 등 최소의 시설만이 있는 공원은 어둡고 노후화되어 지역주민들 이용이 저조하였다고 한다. 양천구에서는 '건강한 동네 숲'이라는 테마로 수목의 식생 개량, 보행 약자를 위한 편안한 산책로 조성, 운동공간 개선 사업 등과 함께 화장실과 쉼터가 결합한 건축물을 짓기로 하고 우리에게 설계의뢰를 하였다.  처음 대지를 방문했을 때 방치되어 오히려 야생이 살아있는 듯한 느낌이 좋았다. 넓지 않은 공원이기에 최대한 지금의 자연 숲 같은 느낌을 살리고 건축물은 진입부 계단 옆 경사지에 최소화하여 짓기로 하였다. 몇 개의 대안을 검토한 후 농구코트 레벨에 화장실을 두고 기존 계단을 올라간 레벨에 쉼터와 관리실을 배치하였다. 볼륨이 작아 보이도록 두 개의 기능을 엇갈려 배치하고 박공지붕을 씌워 숲속의 오두막집처럼 보이도록 하였다. 사방에 창을 두어 낮에는 책쉼터 내부로 공원의 풍경이 들어오게 하고 저녁에는 은은한 빛이 공원을 밝혀주도록 계획하여 따뜻하게 주위를 밝히는 커다란 등 역할을 할 수 있게 하였다. 넘은들공원 책쉼터는 전체면적이 40평, 책쉼터 면적은 약 70㎡(21평) 밖에 되지 않는 작은 건축물이지만 개관 후 2,000여 권의 장서를 보유하고 지역 예술가들과 협력하여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주민들의 참여와 사랑을 끌어내고 있다. 설계과정에서 서울시 보호종인 오색딱다구리와 박새가 서식하고 있다는 이야길 듣고 건축물을 주변부에 앉히기로 하였는데, 부디 그들이 그 맘을 알아주어 계속 살고 있길 바란다.  글 김정임 사진 진효숙 서로아키텍츠 seoroarchitects.com/ 넘은들공원 책쉼터 주소 서울 양천구 남부순환로 634 개관 화-일 10:00 ~ 19:00 휴관 월요일, 공휴일 웹사이트 cafe.naver.com/ycbookcafe
SPECIAL 살롱 드 파리, 박정환, 송상헌 파리공원은 한불 수교 100주년을 기념하여 조성된 공원으로, 외부 공간에 최초로 조형성을 중시한 조경디자인이 적용된 도시 근린공원이다. 그러나 30년이 지난 지금 시설의 노후화와 주민 요구에 의한 부분 변경으로 인해 기념적인 의미는 퇴색되었다.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퇴색된 공원의 기념적 의미를 되살리고, 상징성과 일상성이 공존하는 도심 속 문화 공간을 조성하고자 하였다.  주민 커뮤니티 공간으로 조성된 살롱 드 파리는 근대적 디자인과 조경사의 가치를 건축 언어로 완성하여, 건물을 형태적으로 드러내기보다는 미니멀한 디자인 언어를 바탕으로 주변과 어울리게 하고자 했다. 파리공원의 기존 축과 태극을 상징하는 중첩된 원형의 흐름에 자연스러운 배치를 하고, 내외부의 경계를 허물어 소통할 수 있도록 가벼운 구조와 투명한 재료를 사용하였다. 이는 파리공원의 자연경관과 이벤트가 함께 어우러지는 공간이 되도록 한 것이다. 이러한 구성 방식은 융통성과 확장성을 갖게 하여 프로그램의 유연성에 대응하는 것으로, 주민들의 휴식 공간만이 아닌 카페, 전시, 교육 등이 가능한 다목적 주민 커뮤니티 공간의 역할을 위한 것이다.   잔디마당 방향으로는 피봇 도어를 설치하여 개방감 있는 입면을 계획하고, 필요에 따라 피봇 도어를 열어 확장 가능하게 함으로서 다양한 행사와 연계되는 유기적 공간으로 계획하였다. 건물 주변을 둘러싸고 있는 외부 테라스 공간은 목재 루버를 활용한 캐노피를 통해 정제된 빛을 받아들이게 되며, 자연 요소를 끌어들이는 역할을 한다. 대지의 레벨 차이를 극복하기 위한 가벽은 건축 요소의 일부로 작용하며, 캐노피 아래 벤치를 두어 누구나 쉬어 갈 수 있는 공공의 공간이 되도록 하였다. 내부 공간은 가구 배치 변화를 통해 전시, 카페, 교육 등의 공간으로 다양하게 활용된다. 또한, 천장에 레일링 시스템을 도입하여 다양한 형태의 전시가 가능하도록 하였다. 살롱 드 파리는 문화체험과 전시, 주민들의 다양한 활동이 가능한 가변형 공간으로 소통과 교류의 장이 될 것이며, 주민들과 지나온 시간을 넘어 더 많은 기억을 만들어 갈 것이다. 글 박정환, 송상헌 사진 신경섭  심플렉스건축사사무소 http://simplexarchitecture.com 살롱 드 파리 주소 서울특별시 양천구 목동동로 363 개관 화 - 일 10:00~19:00  휴관 월요일, 법정 공휴일 이용요금 무료  문의 010-9688-0596 홈페이지 https://cafe.naver.com/parisparkcent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