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ENHOUSE

영성의 빛

심근영 (Architects601)

2024년 11월 2일 4:00PM
경기도 용인시 수지구 신봉동
참가비 10,000원
사진_박영채
사진_박영채
*작은 반려견(1~2년 생)을 기르고 있습니다. 신청에 참고해 주시기 바랍니다.

빛과 땅의 대화: 영성이 흐르는 정원


빛과 영성
실존하는 물질세계에서 ‘빛’은 형태로 드러나거나 손으로 만져지지 않는다. 빛으로 귀속되는 ‘그림자’ 또한 만져지거나 주워 담을 수 없는 보이지 않는 근원적 자연이며 현상이다. 나아가 이러한 빛과 그림자를 하나의 분위기로 통합하는 공간은 어떤 커다란 감응적 분위기로 거주자에게 다가가 영성적이고 서정적인 사유와 감각을 전한다.

‘영성의 빛’ 주택에서 사유를 향한 감응은 사계의 시간과 자연의 움직임을 담은 빛, 자연의 풍경과의 조응을 통해 살아있으며, 물질이 아닌 정신의 실체로서 공간을 통해 구축된다. 때론 생명력으로 넘치는 반짝이는 빛 우물과, 차분히 내려앉는 빛그림자까지…. 그 모두를 내재한 평안하고 내밀한 공간의 분위기를 내포한다. 즉, 물질적 세계와 눈으로 보이는 세계를 뛰어넘어 시공간을 초월하여 ‘집’이라는 장소에 부여된 책임과 의무가 비로소 진실됨으로 태어남은 자연과 마주하는 빛과 풍경의 어울림 그 모든 일상의 섬세한 장면들로 구성된다. 

대지
처음 마주한 대지는 난제들을 많이 품고 있었다. 대지의 고저 차를 이용하여 지하 2층을 계획할 수 있는 가능성을 품고 있었지만, 토목과 구조, 법규로부터 엄격한 제약을 동시에 해결하며 디자인의 완결성을 끌고 가는 과정은 결코 쉽지 않았다.
그러나, 시간의 켜, 그 인고만큼 건축 공간의 깊이가 무르익음을 우리는 늘 믿어 의심치 않는다. 그렇게 비로소, 땅으로부터 새롭게 태어나되 주변 환경과 조화로울 수 있는 건축의 입체적 전면성과 볼륨의 밀도가 완성되었다.
마당 레벨의 기준점으로 전면 옹벽의 지하층 담장으로부터 남향의 빛을 끌어안고 서로 중첩하며 빛과 그림자를 형성하는 입체적인 볼륨의 건축이 태어난 것이다.

작은 숲, 작은 우물
내부 공간은 담장의 대문을 들어섬과 동시에 시작된다. 선큰에서 중정 역할을 하는 작고 은밀한 정원과 수공간은 외부로부터 다른 경험으로 인도되는 주택의 중요한 전이적 경험의 장소이다. 작은 숲, 작은 우물을 상징하는 선큰의 정원은 주택의 숨결이 되어 자연의 움직임을 안겨준다. 비로소 주택은 자연과 손잡는 첫 단추의 경험으로 꿰어진다. 현관문을 열고 내부로 진입하는 지하 2층의 공간은 지하 주차장과 수영장, 미디어룸을 이어주는 통로이며, 주택의 긴장을 전하는 작은 길목이 되어준다. 그 작은 길목을 지나 부유하듯 이어지는 떠 있는 구조의 계단을 통해 한 층을 상승하면 긴장감은 부드럽게 이완되어 펼쳐진 마당과 근경의 자연 풍경을 조망한다. 더 이상 저 멀리서 바라보이는 뾰족한 아파트 숲의 불편한 주변환경은 거주자의 시선에 위압적으로 다가오지 않는다.

공간 시퀀스
리빙 공간과 하나로 이어진 키친과 다이닝은 자유로운 공간의 경험성을 연속적으로 이끈다. 코어를 중심으로 우측의 공간 조닝은 자녀들의 방과 오픈 서재, 게스트 욕실을 이룬다. 공용부의 공간은 펼쳐진 자연 채광과 정원 조망이 주요 시퀀스를 형성한다면, 프라이빗한 아이들의 공간은 세모난 천창의 ‘빛 우물’과 방과 방 사이 끼워진 ‘포켓정원’을 통한 내밀한 시퀀스의 경험으로 완성된다. 아이들이 일상의 생활에 잔잔하게 스며든 ‘빛과 풍경’의 자연 경험을 자신도 모르게 자연스럽게 지각하며, 정서적으로 안정되고 따뜻한 사람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공간이 돕길 바란다.

지하 1, 2층을 지나 마치 음악의 선율과도 같이 율동감이 느껴지는, 부유하듯 떠 있는 계단의 움직임을 따라 오르면, 비로소 지상 1층인 ‘마스터 존’이다. 건축주 내외의 온전한 공간으로 코어를 중심으로 드레스룸을 거쳐 안방(작은 테라스)과 안방욕실, 그리고 코어와 이어진 복도와 테라스 정원을 품은 ‘서재’ 공간이 있다. 

차경을 이루어주는 테라스 정원은 계절의 시간을 공간으로 전달하며, 매일의 인상에 자연의 따뜻한 온기를 전할 것이다. 기능과 미학이 보이지 않는 경계로 연속적으로 흐르는 공간 조닝으로 계획되었다.

긴 세모 형상의 천창을 지나 리드미컬한 계단의 끝, 하늘에 가장 가까운 조닝에 다다르면 작은 다락 공간이다. 생활공간과는 사뭇 다른 촉각적인 마감의 흙(대지)의 분위기를 닮은 텍스쳐를 입은 빛과 그림자 그 음영의 깊이와 숭고한 영성미와 사유함의 안김이 느껴지는 다락은 하늘 아래 대조하는 땅의 근원성을 함께 내재하는 은밀한 공간이다. 

기도하고 성경을 마주하는 다락공간의 장소성에 천창의 움직이는 빛 우물의 시간과 땅의 진실성 그 진실된 경험을 함의하며, 비로소 ‘영성의 빛’ 건축공간의 본질 그 절정으로 인도함으로 계획하였다.

심근영(Architects601) 사진 박영채


Architects601        
아키텍츠601.com

심근영
심근영은 여성 건축가이며 공간디자이너이다. 건국대학교에서 학사 및 건축전문대학원 석사를 취득하였다. 2008년 개소 후 공간으로부터 시작하여 건축, 가구, 조명, 조경디자인, 브랜딩에 이르기까지 경계를 두지 않고 작업한다. 시대성을 고민하고 철학과 신념을 내재한 공간의 실존적 구축을 위해 아키텍츠601과 함께 힘쓰고 있다. 자연과 인간, 대상과 관계의 본질적 의미를 왜곡하지 않은 자연을 닮은 풍경, 진실된 감응과 경험을 근간으로 보이는 것들 그 너머의 보이지 않는 세계와 경험을 구축하고자 한다. 현재 한양여자대학교 겸임교수로 후학 양성 중이며, (사)여성건축가협회 부위원장, (사)KOSID한국실내건축가협회 상임이사로 활동 중이다.
주요 작업으로는 판교주택 열린집, 운중동 주택(Nostalgia), 안성성당100주년 기념관, 스튜디오하우스(Landschaft) 외 다수가 있다. 2022~2024년 IF DESIGN  AWARDS 수상 및 독일 GERMAN DESIGN AWARDS 엑셀런트 아키텍처, 2020년 이태리 A DESIGN AWARDS 아키텍츠 레지던스 부문 브론즈상을 수상하였으며, 2019년 IDEA DESIGN AWARDS 뮤지엄 부문과 아키텍츠-하우스 두 부문에서 각각 본상을 수상한 이력이 있다.

용도: 단독주택
대지면적: 346.00m²
건축면적: 75.504m²
연면적: 324.145m²
규모: 지하 2층, 지상 1층, 다락층
최고 높이: 7.899m
주차: 3대
건폐율: 19.92%
용적률: 16.71%
구조: 철근콘크리트구조
외부마감: 외벽-롱브릭, 패턴노출콘크리트, 지붕-징크판넬
내부마감: 원목마루, 베네치안스타코, 벤자민무어도장,스페셜페인팅, 수입포세린타일
인테리어: 아키텍츠601
구조설계: SDM 구조기술사사무소
기계·전기설계: 덕수ENG
시공: 제이아키브 x 아키텍츠601
설계기간: 2021. 10. ~ 2022. 8.
시공기간: 2022.11. ~ 2024. 1.(완공)
의뢰인: 개인

Map경기도 용인시 수지구 신봉동
건축가심근영 (Architects601)
설계 담당김선제, 권예솔아, 김다옥
일시2024년 11월 2일 4:00PM
위치경기도 용인시 수지구 신봉동
집합 장소양지말어린이공원 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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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PENHOUSE 백인제 가옥 서울시 민속문화제 제22호인 백인제가옥은 종로구 북촌(가회동)에 자리하고 있으며 1913년 건립된 근대 한옥으로 지난 2009년 서울시가 백인제(백병원 설립자) 유족으로부터 인수 후 보수공사를 거쳐, 서울역사박물관에서 건축 당시의 생활상을 복원 연출한 역사가옥박물관이다. 전통한옥과 다르게 사랑채와 안채가 복도로 연결되어 있고 건축재료로 압록강 흑송, 붉은 벽돌과 유리창을 많이 사용하였으며 안채의 일부가 2층으로 건축된 특징이 있는 일제강점기 대형(2,460㎡) 한옥으로 북촌에서 유일하게 실내까지 관람이 가능한 가옥이다. 북촌이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2,460㎡의 대지 위에 당당한 사랑채를 중심으로 넉넉한 안채와 넓은 정원이 자리하고, 가장 높은 곳에는 아담한 별당채가 들어서 있다. 전통적인 한옥의 아름다움을 유지하면서도 근대적 변화를 수용하여, 건축 규모나 역사적 가치 면에서 윤보선 가옥과 함께 북촌을 대표하는 건축물로 꼽힌다. 1907년 경성박람회 때 서울에 처음 소개된 압록강 흑송(黑松)을 사용하여 지어진 백인제 가옥은 동시대의 전형적인 상류주택과 구별되는 여러 특징들을 갖고 있다. 사랑채와 안채를 별동으로 구분한 다른 전통한옥들과는 달리 두 공간이 복도로 연결되어 있어, 문 밖으로 나가지 않아도 자유롭게 이동할 수 있다. 일본식 복도와 다다미방을 두거나 붉은 벽돌과 유리창을 많이 사용한 것은 건축 당시의 시대적 배경을 반영한 것이다. 또한 사랑채의 일부가 2층으로 건축되었는데, 이는 조선시대 전통한옥에서는 보기 힘든 백인제 가옥만의 특징이다. 글 사진 서울시 제공 백인제 가옥 museum.seoul.go.kr 백인제 가옥 장소 서울시 종로구 북촌로 7길 16(가회동) 개관 화-일 09:00~18:00 (입장마감 17:30)  ※ 관람시간 내에 안채, 시설 외부 관람 가능 휴관 매주 월요일 (월요일이 공휴일인 경우 개관), 1월 1일 이용요금 무료 문의 02-724-0200, 0232 예약 해설 관람 예약 시 서울시 공공서비스 예약시스템(https://yeyak.seoul.go.kr/web/reservation/) 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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