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enHouse

운중 아스펜

이중원, 이경아

2018년 10월 20일 10:30AM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운중동
예약금 10,000원 결제 후 참석 시 환불
대지는 동, 서, 남측으로는 다른 대지에 막혀있고 유일하게 북으로 열려있지만, 그마저도 6미터 도로 너머 다시 집들이 세워져 막혀 있다. 삼면이 막힌 집의 물리적 현실을 타개할 묘안이 없는지 마음 속으로 자문해가며 가볍지 않은 마음으로 대지에 가본다. 삼면이 막힌 현실을 확인하러 갔는데 남쪽에 위치한 앞집 배면이 백색 입면에 창 하나 나있지 않은 무장식의 입면이라는 반가운 사실을 발견하게 된다. 대지 경계선에서 1미터 떨어져 있는 이 무표정한 백색의 벽은 이 땅이 가지고 있는 자산이다. 이 백색의 벽은 다른 집이 소유하지 못한 제3의 벽을 제공할 것이다. 자기가 세운 벽이 아닌 남이 세운 벽을 캔버스로 삼는다면, 이는 주관을 배제한 객관의 화선지로 계절 따라 변하는 운중동의 자연을 고스란히 담아 집에 선사할 것이다.
이 대지가 가지고 있는 조건 중 땅의 고저차를 유심히 관찰해본다. 남으로 높고, 북쪽 도로 쪽으로 낮은, 남북으로 75센티미터 이상의 경사가 있는 땅이다. 지하주차장을 만들기에는 땅의 경사도가 낮지만, 그렇다고 묵과하기에는 아까운, 땅의 또 다른 자산이다. 땅의 고점과 저점을 기준 잡아 집의 바닥에 변화를 준다면, 바닥 단차가 역동적으로 변하는 개성 있는 집이 나올 것이다. 바닥이 미묘하게 수직적으로 변한다면 거기에 비례하여 경관 요소도 섬세하게 변해야 할 것이다. 수직적으로 변할 수 있는 대지의 잠재적 경관 요소들을 분석하기 시작한다. 동쪽과 서쪽에 위치한 집들의 입면도를 분석하고, 옥상 정원 레벨에서 보일 남쪽에 있는 짙은 숲과 북쪽에 있는 구르는 능선을 파악한다.
대지의 높이가 변화하는 지점 중간 중간의 매스를 파내어 중정과 전정공간, 테라스 공간을 배치한다. 빛을 넣기 위해 도려내어 만든 외부공간 사이사이로 빛과 함께 작은 풍경들이 담기기 시작한다. 집은 계단 3단을 올라 대문에 도달한다. 문을 열고 들어가면 작은 내정이 손님을 반긴다. 다시 2단을 올라가면, 거실과 마당이 전개되며, 앞집의 백색 캔버스가 조경을 밝히고 집의 정원을 깊이 있게 보이게 한다. 2층으로 올라가는 계단실은 계단참에서 가장 높은 천정고를 확보하며 2층 공용공간에 도달한다. 이곳에서 단차에 따라 변하는 안방과 아들방, 딸방, 테라스가 바람개비처럼 구성되며 동선을 옥상정원으로 인도한다. 지상에서 삼면으로 막혔던 집의 현실이 이곳에서 해방된다. 가깝게 보이는 남쪽의 짙은 숲과 멀리 보이는 북쪽의 구르는 능선이 이 집만의 독특한 개성에 방점을 찍어준다.
건축가는 동서남측으로 막힌 땅이 수직적 열려나가는 집의 가능성을 실험한다.

iSM Architects 사진 박영채


iSM-Architects
서울에 위치한 아이에스엠(iSM) 건축은 이중원 교수와 이경아 소장에 의해 2010년에 설립되었다. 아이에스엠 건축은 다수의 작품을 계획하고 준공했다.


이중원
1972년생. 성균관대학교에서 학사학위 취득(1995), 미국 MIT에서 석사학위 취득(2001)했다. 미국 캠브리지 소재 Ellenzweig 건축사사무소에서 9년간 실무를 익혔고, 미국 건축사이다. 현재 성균관대학교 건축학과 교수이고, iSM-Architects 파트너다. 저서로는 <건축으로 본 보스턴 이야기>(2012)와 세종도서로 선정된 <건축으로 본 뉴욕 이야기>(2014)가 있다.

이경아
1972년생. 성균관대학교에서 학사학위 취득(1996), 미국 MIT에서 석사학위 취득(2002)했다. 미국 보스톤에 소재한 GoodyClancy 건축사사무소에서 8년간 실무를 익혔고, 미국 건축사(Massachusetts주 등록건축사)이며 미국 AIA 정회원이다. 현재 iSM-Architects 파트너이다.
 
Map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운중동
건축가이중원, 이경아
건축주김순종, 김선숙
일시2018년 10월 20일 10:30AM
집합 장소운중초등학교 정류장(정류장번호 : 07-507)(지도는 집합장소로 표시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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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PENHOUSE 가회동 백인제 가옥 서울시 민속문화제 제22호인 백인제가옥은 종로구 북촌(가회동)에 자리하고 있으며 1913년 건립된 근대 한옥으로 지난 2009년 서울시가 백인제(백병원 설립자) 유족으로부터 인수 후 보수공사를 거쳐, 서울역사박물관에서 건축 당시의 생활상을 복원 연출한 역사가옥박물관이다. 전통한옥과 다르게 사랑채와 안채가 복도로 연결되어 있고 건축재료로 압록강 흑송, 붉은 벽돌과 유리창을 많이 사용하였으며 안채의 일부가 2층으로 건축된 특징이 있는 일제강점기 대형(2,460㎡) 한옥으로 북촌에서 유일하게 실내까지 관람이 가능한 가옥이다. 북촌이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2,460㎡의 대지 위에 당당한 사랑채를 중심으로 넉넉한 안채와 넓은 정원이 자리하고, 가장 높은 곳에는 아담한 별당채가 들어서 있다. 전통적인 한옥의 아름다움을 유지하면서도 근대적 변화를 수용하여, 건축 규모나 역사적 가치 면에서 윤보선 가옥과 함께 북촌을 대표하는 건축물로 꼽힌다. 1907년 경성박람회 때 서울에 처음 소개된 압록강 흑송(黑松)을 사용하여 지어진 백인제 가옥은 동시대의 전형적인 상류주택과 구별되는 여러 특징들을 갖고 있다. 사랑채와 안채를 별동으로 구분한 다른 전통한옥들과는 달리 두 공간이 복도로 연결되어 있어, 문 밖으로 나가지 않아도 자유롭게 이동할 수 있다. 일본식 복도와 다다미방을 두거나 붉은 벽돌과 유리창을 많이 사용한 것은 건축 당시의 시대적 배경을 반영한 것이다. 또한 사랑채의 일부가 2층으로 건축되었는데, 이는 조선시대 전통한옥에서는 보기 힘든 백인제 가옥만의 특징이다. 글 사진 서울시 제공 장소 서울시 종로구 북촌로 7길 16(가회동) 이용시간 09:00~18:00 (입장마감 17:30)  ※ 자유관람시 외부 관람만 가능 휴관일 매주 월요일 (월요일이 공휴일인 경우 개관), 1월 1일 관람인원 안내해설 1회 15명, 자유관람 동시관람객 100명 이용요금 무료 예약 서울시 공공서비스 예약시스템(http://yeyak.seoul.go.kr) 이용 및 현장접수 병행(문의 724-0200, 0232) 홈페이지 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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