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ENHOUSE

도예가의 스튜디오 하우스 '란트샤프트'

심근영(아키텍츠 601)

2023년 10월 29일 2:00PM
경기도 용인시 고기동
예약금 10,000원 결제 후 참석 시 환불

* 반려동물이 함께 사는 곳으로 알레르기가 있으신 분들은 미리 고려해주시길 바랍니다. 

대지를 읽다.
건축은 대지를 닮는다. 그것은 곧 대지와 조화를 이루어 환경에 순응하는 건축을 이룬다는 의미이다.

삼각형을 닮은 모난 대지에 최선의 용적률과 건축면적을 고려한 설계는 단순한 기하학 정육면체와 유선형의 곡선이 조화를 이루어 자유로운 파사드로 태어났다. 마치, 음악의 변주곡과 같이 리듬과 운율이 느껴지는 형상의 형태미는 고운 모래색의 외장재(STO)와 어우러져 자연미를 표현한다.

다양성이 공존하는 스튜디오 하우스
건축이 대지(땅)를 닮듯이 주택의 공간은 사는이를 닮아 있다. 쓰는 이, 사는 이의 삶의 모습을 들여다보고 그들의 일상을 녹여낸 배경의 장소를 설계한다. 건축주는 도예작가이자 디자이너 부부로 그들의 작업공간과 집이 때론 독립적으로 때론 함께 호흡하는 흐름으로 이어져있길 바랬다. 우리는 그들의 요구사항에 최대한 부합된 동선의 구조와 시퀀스를 공간 계획으로 이끌었다. 지하 1층은 STUDIO이며 SHOWROOM이 자리하며, 지상1~2층 부부와 부모님의 주거 공간이 있다. 각각 지하공간(STUDIO&SHOWROOM)과 지상공간(HOUSE)의 현관을 지나 천창의 빛이 쏟아지는 계단실을 통해 연결된 2층은 프라이빗한 공간으로 옥상정원까지 이어진 계단부는 하늘을 담아낸 빛을 통해 전이성의 경험이 극대화되어 공간 기능의 다양성을 경험의 다양성으로 안내한다.

내.외부 경계를 깨뜨리는 차경과 시퀀스(Sequence)
우리 선조들은 한옥에서 자연의 풍경을 살아있는 풍경 작품으로 두어 창을 창으로 보지 않고 액자처럼 곁에 두었다. 창과 문을 여 닫으며 사계의 변화를 즐겼던 공간 속 ‘차경’은 말 그대로 경치를 빌린다는 뜻이다. 우리는 이 주택 작업에서 ‘한국성’이라는 어렵고도 친근한 미학을 차경 기법을 통해 소담한 장면으로 표현하고자 하였다. 또한, 풍경을 통한 창들의 시퀀스는 다양한 빛의 농담과 음영을 지니고 공간과 호흡하며 매일 매일 다른 모습으로 마주하게 된다. 그 정서적 감응과 설레임이 공존하는 ‘집’의 풍요로움은 공간을 살아가는 시간과 추억들의 중첩 속에 매일이 다른 ‘삶’으로 새롭게 태어난다.

한국성(짜임과 결구 방식으로 수작업한 목가구 디자인)
햇볕과 바람이 들지 않는 움 속에서 오랜 시간을 두어 진을 삭이고 서서히 말린 좋은 나무는 건축에 있어 좋은 구조재가 된다.이러한 건축을 닮듯 목가구가 만들어지는 과정도 건축을 닮아 있다. 짜임과 이음의 결구 방식을 통해 비틀어짐이나 휨없이 내구성이 우수한 목가구는 드러나는 선과 결이 간결하고 단아하여 한국성과 전통성을 고스란히 드러내어 준다.

이러한 방식으로 건축 속의 건축인 가구디자인의 간결하고 소박한 자연의 미는 마치 나무가 그대로 서 있는 것과 같이 장식과 억지스러운 외형을 배제하고 가장 편안하고 간소한 모습으로 공간의 흐름을 정직하게 이끌어 준다.

오랜 시간 곁에 두어 쓰이고 함께 하며, 그 빛깔이 고와질 나무와 우리 한국성에 대한 미학_이 소박한 신념이 담긴 제작 목가구들은 견고하고 단단한 깊이로 공간의 소중한 한 켜를 이루어 세월의 깊이만큼 더욱 값진 생활품들이 되어 줄 것이다.

빛의 변주
지하층의 STUDIO&SHOWROOM과 1~2층 주거 공간의 경계와 위계는 좁고 긴 통로의 독립된 계단실을 따라 분리되며 동시에 연결되어 흐른다. 7M의 높은 층고에서 쏟아지는 좁고 긴 천창의 드라마틱한 빛은 차분한 조도의 계단 공간에서 한 줄기 섬광이 되어 정서의 환기를 가져다 준다. 다양성이 공존한 공간 속 다양한 변주의 빛과 자연(중정)의 관입을 통해 내,외부의 경계를 다소나마 무너뜨리고 감응이 살아있는 차별화된 주거 공간을 표현하고자 하였다.

회유식 공간
전체의 내.외부 공간은 목적하는 공간에 다다르기 위하여 산책길과 같은 통로 혹은 복도가 존재하는 공간을 계획하였으며, 사방이 드러나 있는 구조가 아닌 회유식 공간의 연결 흐름으로 은밀하고 내재적인 분위기와 정서적 환기의 경험성이 공존하는 구조를 나타낸다. 그리하여 전체적인 공간 가운데 프라이빗한 성격의 공간과 공용 성격의 공간, 도예 작업을 행하는 공간의 동선을 자연스럽게 분리, 연결하여 기능성과 심미성이 공존한 공간디자인 계획이 이루어졌다.


심근영 사진 박영채

심근영 Keunyoung Shim | 아키텍츠601 소장
심근영은 여성건축가이며 공간디자이너이다. 건국대학교에서 학사 및 건축전문대학원 석사를 취득하였다. 2008년 건축사무소 개소후 '공간'으로부터 시작하여 건축, 가구, 조명, 조경디자인, 브랜딩에 이르기까지 경계를 두지 않고 작업하고 있으며, 시대성을 고민하고 철학과 신념을 내재한 공간의 실존적 구축을 위해 아키텍츠601건축사사무소와 함께 힘쓰고 있다. 자연과 인간, 대상과 관계의 본질적 의미를 왜곡하지 않은 자연을 닮은 풍경, 진실된 감응과 경험을 근간으로 보이는 것들 그 너머의 보이지 않는 세계와 경험을 구축하고자 한다. 현재 한양여자대학교 겸임교수로 후학 양성중이며, (사)여성건축가협회, 한국건축가협회 정회원, (사)KOSID한국실내건축가협회 상임이사로 활동중이다. 주요 작업으로는 판교주택 ‘열린집’, 운중동 주택(Nostalgia), 안성성당100주년 기념관, 스튜디오하우스(Landschaft) 외 다수 作이 있다. 2022년 IF DESIGN  AWARDS '수상' 및 독일 GERMAN DESIGN AWARDS ‘엑셀런트 아키텍처’, 2020년 이태리 ‘A DESIGN AWARDS’ 아키텍츠 레지던스 부문 ‘브론즈상’을 수상하였으며, 2019년 IDEA DESIGN AWARDS 뮤지엄 부문과 아키텍츠-하우스 두 부문에서 각각 ‘본상’을 수상한 이력이 있다.

Architects601
architects601.com

 

 

용도: 단독주택
대지면적 : 375.00㎡       
건물규모 : B1F (Studio & Showroom), 1~2F (House)
연면적 :    282.75㎡ (지하 132.93㎡ / 1층 74.91㎡ / 2층 74.91㎡)  
주차대수 : 2대 
최고높이 : 10.15m 
Map경기도 용인시 고기동
건축가심근영(아키텍츠 601)
일시2023년 10월 29일 2:00PM
위치경기도 용인시 고기동
집합 장소광교산 체육공원 버스정류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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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ECIAL 양천공원 책쉼터, 김정임 처음 해야 할 일은 공원 안에 집을 앉힐 자리를 찾는 것이었다. 야외공연장 무대 구조물을 개조하여 어린이놀이터로 만든 장소 옆에 자리를 잡아 비슷한 기능을 묶어주는 것이 좋겠다 싶었다. 집을 앉힐 터에는 듬성듬성 몇 그루의 나무가 있었는데 수형이 예쁜 감나무 한 그루가 눈에 들어왔다.  그 나무를 잘 살리는 방향으로 계획을 시작한 것이 결과적으로 예전부터 그곳에 있는 것들의 존재를 다 수용하며 집을 앉히는 것으로 발전되었다. 감나무와 느티나무를 중심으로 나무 그늘 아래 둘러앉을 수 있는 외부공간을 만들고 서쪽의 놀이터와 동쪽 잔디밭의 둥근 선형을 그대로 가져와 집을 앉혔다. 먼저 있었던 존재들 사이를 조심스레 비집고 들어가 집이 앉은 모양새이다.  부지에 있던 1.2m 정도의 레벨 차이는 내부에서 그대로 경사로로 연결하여 아래 레벨은 카페와 어우러져 차 한잔하면서 책 읽는 공간으로, 위 레벨에는 어린이를 위한 도서를 두어 조용하고 편안하게 책을 볼 수 있는 분위기로 만들었다. 또한, 레벨 차를 이용해 몇 단의 계단식 좌석을 만들었는데 그 앞쪽의 잔디밭을 향한 외벽은 폴딩 도어를 설치해 계절 좋은 날은 열어서 작은 음악회나 영화상영 등 공원과 연계된 다양한 이벤트 공간이 될 수 있도록 하였다.  도서관을 설계할 때 예전에는 서재 같은 공간을 만들었다면 요즘은 거실 같은 분위기의 공간으로 만드는 추세이다. 양천공원 책쉼터도 개방된 하나의 공간으로 계획하여 책으로 둘러싸인 공간에서 사람들이 책을 읽거나 차를 마시거나 대화를 나누는 등 편안한 시간을 보낼 수 있는 거실 같은 분위기가 되길 바라며 계획하였다. 공간이 부드럽게 흘러가는 느낌을 주기 위해 구조 부재를 별도로 배치하지 않고 중앙의 커피스탠드와 원형 보이드를 이용하였다. 커피스탠드는 지붕 전체 하중을 지지하는 중심 역할을 하도록 콘크리트 구조물로 계획하고, 두 개의 원형 보이드 경계에는 책장과 결합한 스틸 플레이트를 설치하여 끝부분의 처짐을 받게 하였다. 140평 규모의 단층 건물은 녹음이 우거졌을 때나 잎을 떨군 후 짙은 색의 나뭇가지들이 돋보일 수 있는 배경이 되도록 아이보리색 벽돌로 마감하였다. 놀이터와 책쉼터 사이에는 두께 9mm 철판을 가느다란 원형 기둥으로 받친 간결한 형태의 캐노피를 만들어 놀이터에서 노는 아이들, 그리고 함께 온 어른들이 쉴 수 있는 그늘 공간을 두었다. 건축물과 주변 환경이 엮여서 하나의 장소로서 기능하며 다양한 사용풍경이 펼쳐지길 바라는 마음에서다. 공원과 도서관은 참 잘 어울린다. 개관 후 거기서 일하시는 사서 선생과 얘기할 기회가 있었는데 비 오는 날, 눈 오는 날이 참 좋다는 얘길 해주셨다. 생각해보니 궂은날 건물 안의 아늑한 분위기 속에서 책장을 넘기며 공원을 바라보는 기분이 꽤 괜찮을 것 같다. 서울시에서는 혹한기나 혹서기에도 공원의 이용률을 높이기 위해 공원 안에 쉼터 만들기 사업을 계속해나갈 계획이라고 한다. 생활 SOC 사업이고 공간복지를 구현하는 일인데 거창하게 말하지 않더라도 동네에 누구나 쉽게 갈 수 있는 좋은 공간이 많이 있다는 건 모두가 누려야 할 당연한 권리이고 이를 설계할 기회를 얻게 된 건 건축가에게도 무척 보람된 일이었다.  글 김정임 사진 노경 서로아키텍츠 seoroarchitects.com/ 양천공원 책쉼터 장소 서울시 양천구 목동동로 111 양천공원 책쉼터 개관 화-일 10:00 ~ 19:00 휴관 월요일 및 공휴일 이용요금 무료  문의 010-9809-0596 홈페이지 ycpark.modoo.a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