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영회 및 오픈하우스서울 2023 폐막식

<땅에 쓰는 시> 다큐멘터리

기린그림

2023년 10월 29일 7:00PM
아트하우스 모모(서울 서대문구 이화여대길 52 이화여자대학교 이화여대 ECC B402)
* 유아 동반 불가능 프로그램
예약금 10,000원 결제 후 참석 시 환불
기린그림 제공
기린그림 제공
기린그림 제공
기린그림 제공

상영회는 유료로 진행됩니다. 예약금이 아니라 참가비로 결제되며, 추후 환불되지 않으니 참고해주시기 바랍니다. 
예매는 프로그램 72시간 전까지 취소 가능합니다. 
예매 마감 후 일괄적으로 개별 문자 안내드립니다. 
상영 당일 현장에서 본인 확인 후 티켓 수령이 가능합니다. 
좌석 선택은 불가하며, 좌석 배치는 결제 순서대로 무작위 배정합니다. 
배치된 좌석의 티켓 수령을 위해 상영 15분 전까지 오셔서 티켓을 수령해주시기 바랍니다. 
영화 상영 시작 전, 기린그림의 정다운, 김종신 감독님의 간단한 무대 인사가 있을 예정입니다. 
정영선의 조경 인생을 따라가다 보면 자연스럽게 인간의 생로병사를 상징하는 작품들을 만나게 된다.
개인의 삶의 시간을 담은 사적인 앞마당 정원부터 우리 이웃들과 만나는 일상의 쉼과 놀이가 숨바꼭질하듯 펼쳐지는 선유도 공원과 묘지들까지, 경제적 성장과 개발을 상징하는 국가적 대형 프로젝트들의 명암이 정영선 조경가의 공간들 사이로 펼쳐진다. 
그리고 정영선 조경가가 마지막으로 놓지 못하는 과제, 한국의 땅의 특성과 경관을 자연스럽게 되살리는 여정으로 이어진다. 한 나라의 자연이, 시대의 역사를 품은 가장 자연스러운 땅의 그림이 후세에게 전달되길 바라는 한 조경가의 꿈이 조금은 불안한 시간을 살고 있는 우리에게 또 다른 희망의 단서를 줄 수도 있지 않을까. 

글 사진 기린그림
다큐멘터리 <땅에 쓰는 시> 
연출: 정다운
제작: 김종신
촬영: 박명진 김종신 정다운
사운드: 장준구
음악: 김선
출연: 정영선 조경진 김아연 조성룡 정욱주 이진형 박승진 김수정 전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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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ECIAL 양천공원 책쉼터, 김정임 처음 해야 할 일은 공원 안에 집을 앉힐 자리를 찾는 것이었다. 야외공연장 무대 구조물을 개조하여 어린이놀이터로 만든 장소 옆에 자리를 잡아 비슷한 기능을 묶어주는 것이 좋겠다 싶었다. 집을 앉힐 터에는 듬성듬성 몇 그루의 나무가 있었는데 수형이 예쁜 감나무 한 그루가 눈에 들어왔다.  그 나무를 잘 살리는 방향으로 계획을 시작한 것이 결과적으로 예전부터 그곳에 있는 것들의 존재를 다 수용하며 집을 앉히는 것으로 발전되었다. 감나무와 느티나무를 중심으로 나무 그늘 아래 둘러앉을 수 있는 외부공간을 만들고 서쪽의 놀이터와 동쪽 잔디밭의 둥근 선형을 그대로 가져와 집을 앉혔다. 먼저 있었던 존재들 사이를 조심스레 비집고 들어가 집이 앉은 모양새이다.  부지에 있던 1.2m 정도의 레벨 차이는 내부에서 그대로 경사로로 연결하여 아래 레벨은 카페와 어우러져 차 한잔하면서 책 읽는 공간으로, 위 레벨에는 어린이를 위한 도서를 두어 조용하고 편안하게 책을 볼 수 있는 분위기로 만들었다. 또한, 레벨 차를 이용해 몇 단의 계단식 좌석을 만들었는데 그 앞쪽의 잔디밭을 향한 외벽은 폴딩 도어를 설치해 계절 좋은 날은 열어서 작은 음악회나 영화상영 등 공원과 연계된 다양한 이벤트 공간이 될 수 있도록 하였다.  도서관을 설계할 때 예전에는 서재 같은 공간을 만들었다면 요즘은 거실 같은 분위기의 공간으로 만드는 추세이다. 양천공원 책쉼터도 개방된 하나의 공간으로 계획하여 책으로 둘러싸인 공간에서 사람들이 책을 읽거나 차를 마시거나 대화를 나누는 등 편안한 시간을 보낼 수 있는 거실 같은 분위기가 되길 바라며 계획하였다. 공간이 부드럽게 흘러가는 느낌을 주기 위해 구조 부재를 별도로 배치하지 않고 중앙의 커피스탠드와 원형 보이드를 이용하였다. 커피스탠드는 지붕 전체 하중을 지지하는 중심 역할을 하도록 콘크리트 구조물로 계획하고, 두 개의 원형 보이드 경계에는 책장과 결합한 스틸 플레이트를 설치하여 끝부분의 처짐을 받게 하였다. 140평 규모의 단층 건물은 녹음이 우거졌을 때나 잎을 떨군 후 짙은 색의 나뭇가지들이 돋보일 수 있는 배경이 되도록 아이보리색 벽돌로 마감하였다. 놀이터와 책쉼터 사이에는 두께 9mm 철판을 가느다란 원형 기둥으로 받친 간결한 형태의 캐노피를 만들어 놀이터에서 노는 아이들, 그리고 함께 온 어른들이 쉴 수 있는 그늘 공간을 두었다. 건축물과 주변 환경이 엮여서 하나의 장소로서 기능하며 다양한 사용풍경이 펼쳐지길 바라는 마음에서다. 공원과 도서관은 참 잘 어울린다. 개관 후 거기서 일하시는 사서 선생과 얘기할 기회가 있었는데 비 오는 날, 눈 오는 날이 참 좋다는 얘길 해주셨다. 생각해보니 궂은날 건물 안의 아늑한 분위기 속에서 책장을 넘기며 공원을 바라보는 기분이 꽤 괜찮을 것 같다. 서울시에서는 혹한기나 혹서기에도 공원의 이용률을 높이기 위해 공원 안에 쉼터 만들기 사업을 계속해나갈 계획이라고 한다. 생활 SOC 사업이고 공간복지를 구현하는 일인데 거창하게 말하지 않더라도 동네에 누구나 쉽게 갈 수 있는 좋은 공간이 많이 있다는 건 모두가 누려야 할 당연한 권리이고 이를 설계할 기회를 얻게 된 건 건축가에게도 무척 보람된 일이었다.  글 김정임 사진 노경 서로아키텍츠 seoroarchitects.com/ 양천공원 책쉼터 장소 서울시 양천구 목동동로 111 양천공원 책쉼터 개관 화-일 10:00 ~ 19:00 휴관 월요일 및 공휴일 이용요금 무료  문의 010-9809-0596 홈페이지 ycpark.modoo.at